천국은 이와 같으니 - 성경이 말하는 천국에 관한 모든 것
칩 잉그램.랜드 위트 지음, 정성묵 옮김 / 두란노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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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에 대한 소망은 그리스도인이라면 누구나 갖고 있다. 하지만 막상 천국이 어떤 곳이냐고 물어보면 제대로 된 대답을 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나도 예외는 아니다. 예수님과 함께 하는 그 곳이 바로 천국이라고 생각하지만 천국의 구체적인 모습은 잘 모른다. 저자의 말처럼 막연히 영화나 책에서 묘사된 모습과 같지 않을까 추측할 뿐이다. 그렇다면 천국을 제대로 알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이에 대한 답은 분명하다. 성경에서 찾으면 된다. 천국에 대한 모든 것이 성경에 담겨있다. 성경만이 진리이다.

 

저자들은 천국을 잃어버린 이 시대를 향하여 성경에서 말하는 천국이 어떠한지를 설명하고자 한다. 저자들은 우리가 천국을 공부해야 하는 이유를 세 가지로 설명한다. 첫째, 천국에 관한 오해가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둘째는 우리에게 천국에 관해 생각하라는 명령이 주어졌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천국의 진리를 알면 삶의 변화를 맛볼 수 있기 때문이다. 저자들이 제시한 이런 이유라면 당연히 천국을 공부해야 하지 않을까?

 

성경 말씀을 통해 알게 된 천국의 모습은 내가 상상했던 그 이상이다. 아담이 살았던 에덴동산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라고 해야 할까? 무엇보다 하나님과 매일매일 대면하면서 관계를 맺는 곳이 바로 천국이라고 하니 그 기쁨이 얼마나 클까?

 

천국을 생각하면 늘 궁금하던 부분들도 이 책을 읽으면서 어느 정도 해소되었다. 천국은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 우리의 모습과 전혀 다른 완전히 새로운 곳이라고만 생각했다. 그런 천국에서는 이 땅에서의 모든 기억을 잊어버릴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성경을 통한 저자들의 설명을 들으면 결코 그렇지 않다. 천국에서도 여전히 분명한 의식을 지닌 채 실체로서 온전히 살아간다.

 

이 책을 통해 새롭게 깨달은 바는 이렇다. 이 땅에서의 삶이 천국에서의 삶과 이어진다는 것. 너무나 당연한 것처럼 여겨지는 내용이지만 막상 이 땅에서 살아가는 동안 이를 얼마나 잊으면서 살아가는 지. 이제는 꼭 기억해야겠다. 오늘 어떤 삶을 살아가는지에 따라 천국에서의 상이 달라진다는 사실을.

 

이처럼 이 책에는 성경을 근거로 천국이 어떤 곳인지를 분명하게 선포한다. 그러면서 저자들은 이렇게 말한다. 우리의 사랑하는 이들에게 이처럼 좋은 천국을 전하지 않을 거냐고, 지금 당장 전하지 않을 거냐고. 그렇다고 천국으로 가는 길이 어려운 것은 아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미 천국으로 가기 위한 모든 일을 마치셨기 때문이다. 우리는 오로지 그 분만이 나의 구원자이심을 믿고 고백하면 된다.

 

이처럼 좋고, 이처럼 쉬운 길, 사랑하는 이에게 지금 바로 전하자!!!!

 

그것이 우리가 오롯이 감당해야 할 사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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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조여인실록 - 시대가 만들어낸 빛과 어둠의 여인들
배성수 외 지음 / 온어롤북스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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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특징 중 하나는 저자들이다. 이 책은 현직역사 교사들이 집필했다. 물론 현직역사 교사들이 집필한 책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여러 명의 교사가 다양한 시각에서 역사적 사실들을 제시한 경우는 거의 본 적이 없다는 점에서 분명히 다른 책들과는 구별된다. 또한 현직역사 교사 4명이 집필하다보니 각 파트마다 색깔도 다르다. 어떤 파트는 마치 수업 시간을 연상시키는 듯한 분위기로 설명하고 어떤 파트는 말 그대로 정통적인 역사 교과서적인 분위기가 풍기기도 한다.

 

이 책의 다른 특징 중 하나는 조선시대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책이라는 점이다. 조선 시대 여성들의 이야기를 다룬 책들도 다양하게 출판되었지만 그들을 한 자리에 모아 현재의 상황과 비교하며 설명한 책은 많지 않았기에 그 의미가 남다르다.

 

저자들이 이 책을 집필한 이유는 우리가 이름은 많이 들어 익히 알고 있지만 왜 그녀들이 역사에 이름을 남겼는지는 모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는 점과 이 시대를 사는 우리들이 그녀들을 어떻게 평가했는지를 알리기 위해서라고 한다.

 

저자들이 다룬 인물들은 이미 알고 있는 인물들이었다. 어을우동, 신사임당, 황진이, 허난설헌, 김개시, 김만덕. 이들의 이름은 한 번쯤 들어본 정도가 아니라 관련 서적들을 상당히 많이 읽을 정도로 우리에게 익숙한 이들이다(김개시나 김만덕은 다른 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이름이 많이 알려지지 않았을지 모르지만).

 

각 장의 구성은 먼저 해당 인물이 살았던 시대적 배경을 간략하게 설명한 후 인물에 대한 관심을 간략하게 소개한다. 그 후 사료 등을 근거로 객관적인 내용을 전하기도 하고 사료를 바탕으로 한 저자 나름의 추측을 전달하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각 인물과 오늘날의 역사를 빗대어 설명하면서 각 장을 끝마친다.

 

책에서는 시간 순서에 따라 설명하였지만 가장 궁금한 인물인 김개시부터 읽기 시작했다. 김개시에 대한 내용이 궁금했던 이유는 오늘날의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 비선실세라는 말로 온 나라를 뒤흔든 인물과 김개시가 상당부분 유사한 모습을 보였기에 저자들은 그녀를 어떻게 판단했는지 무척 궁금했다.

 

한 권의 책에서 6명이나 되는 인물을 다루다보니 아주 깊이 있는 내용이 담겨있지는 않지만 전반적인 시대 상황에 비추어 여성의 활동이 금지된 조선에서 이름을 떨친 이유를 분명하게 알 수 있게 설명한다. 또한 오늘날의 모습과 비교한 부분에서 독자 각자가 나름의 판단을 해야 할 화두를 던져 보다 폭넓은 시선을 갖출 수 있게 한다.

 

시대를 앞서간 여섯 명의 인물을 만나 이 시대를 다시 돌아본다. 우리는 지금 어떤 역사를 만들어가고 있는지 깊이 생각하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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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스퍼드, 천년의 가르침 - 산다는 것은 곧 배운다는 것이다
오카다 아키토 지음, 이수형 옮김 / 올댓북스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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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참 부러웠던 것 중에 하나는 오랜 역사를 지닌 학교를 졸업한 친구들의 연대의식이었다. 잘 모르는 사람끼리 만나더라도 같은 학교를 졸업했다는 이유만으로도 하나 되는 그들의 모습이 너무 좋아보였다. 그들을 하나로 만드는 건 단순히 같은 학교를 졸업했다는 이유 때문일까?

 

<옥스퍼드 천년의 가르침>을 읽고 나면 단순히 같은 학교를 졸업했다는 이유만으로 하나 되는 것이 아님을 분명하게 알 수 있다. 수많은 졸업생들을 하나로 이어주는 건 기나긴 시간 동한 그들의 의식을 형성해 가는 지혜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저자는 일본인 오카다 아키토이다. 낯선 이방이었던 그에게 옥스퍼드는 그들 속에 흐르는 천년의 지혜와 교육을 심어주었다. 때로는 좌절하고, 때로는 방황하고, 때로는 넘어질 수밖에 없었던 그에게 옥스퍼드는 삶을 살아가는 최고의 지혜를 선사했다고 한다.

 

OXON이라고도 불리는 옥스퍼드의 특징 중 하나는 바로 튜토리얼이라는 교육방식이다. 지도교수가 1대1 혹은 1대 2-3명의 형태로 학생들을 교육하는 튜토리얼을 통해 서로 간의 연대감을 형성하고 올바르게 학문을 추구하는 기초 소양을 쌓는다.

 

이런 교육 형태가 참 부럽다. 내가 졸업한 학교도 지도교수님이 계셔서 여러 가지로 도움을 주셨지만 옥스퍼트의 튜토리얼처럼 학문적으로 치열하게 공방전을 펼칠 수 있는 기회는 거의 없었다(대학원은 어떤 구조인지 잘 모르지만 학부에서는 그랬다). 그런 기회가 있었다면 삶을 바라보고, 학문에 대한 관심이 어떻게 달라졌을까?

 

저자는 이런 교육 방식을 통해 옥스퍼드에 흐르는 천년의 지혜를 신념, 학습, 용기, 대화, 결단, 애정, 운명이라는 7가지 항목으로 나누어 설명한다. 각 주제별로 저자가 배운 옥스퍼드의 가르침을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한 명사들의 어록과 옥스퍼드의 곳곳을 보여주는 사진과 함께 들려준다.

 

한 꼭지마다 2-3페이지의 길지 않은 내용들이지만 그 속에 담긴 깊은 지혜는 오랫동안 생각에 잠기게 한다. 수많은 지혜들이 있지만 이 모든 지혜를 관통하는 것은 책 표지에 담긴 말이 아닐까 싶다.

 

산다는 것은 곧 배운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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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복음은 믿을 수 없는 이야기가 되었나
조나단 도슨 지음, 김재영.박일귀 옮김 / 도서출판CUP(씨유피)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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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만 기독교인이라는 말이 옛말이 된지 오래다. 기독교 인구가 점점 줄어들기 시작하더니 2005년에는 840만 정도까지 떨어졌다. 2015년 인구주택총조사 표본집계 결과 다시 967만 명으로 증가하였다고 하는데 이는 교회에 나가지는 않지만 스스로를 교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나 이단으로 분류되는 사람들도 포함한 수치라 실제적으로 기독교인은 2005년보다 줄어들었을지도 모른다. 이렇게 기독교인이 줄어드는 추세는 그만큼 기독교에 대한 사람들의 신뢰나 관심이 줄어들었다는 의미이고 그만큼 전도가 어려워졌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전도가 어려워진 이유는 무엇일까? 저자는 1부에서 그 이유를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저자의 설명에 따르면, 비인격적인 접근, 설교조로 잘난 체한다는 오해, 하나님께 이르는 다양한 길이 있다는 사상, 잘 알지 못하기에 전도할 수 없다는 마음 등이 전도를 더욱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다.

 

저자가 제시하는 이유들을 더욱 깊이 들여다보면 결국 전도에 예수 그리스도가 없기 때문이다. 전도하는 사람들은 그저 다른 사람들의 시선이나 전도를 통해 자신의 의를 드러내고자 하는 마음이 앞서기에 그들을 그저 프레젠테이션 대상으로만 바라본다.

 

이런 현실 속에서 저자는 무엇을 전해야 할지, 또한 각 사람들에게 어떻게 전해야 할지를 세세하게 설명한다. 저자는 복음에 대한 새로운 비전을 가지고 여러 은유들로 복음을 다루는 능력을 다각화시켜야 하며 각각의 문화적 상황에 적절한 복음 전달 구사 능력을 높여야 한다고 말한다.

 

복음은 그 자체로 힘이 있어서 사람들을 다시 예수 그리스도 앞으로 나아오게 한다. 이런 능력의 복음이 힘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먼저 복음의 씨앗을 뿌려야 한다. 이 책은 바로 씨 뿌리는 방법, 즉 이 시대에 어떻게 복음을 선포해야 하는지에 대한 방법이 담겨있다.

 

우리의 할 일은 다른 사람들의 눈을 의식하지 말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을 바라보며, 오직 그 분을 전하는 일에 매진하는 것이다. 그 이후의 일은 모두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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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심으로의 초대 세계기독교고전 53
리차드 백스터 지음, 박문재 옮김 / CH북스(크리스천다이제스트)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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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다니는 교회에서 매 반기마다 성경공부를 진행한다. 가장 먼저 101 성경 공부를 통해 성경에 대한 기초적인 내용을 배운다. 이는 모든 교인들이 필수적으로 들어야 하는 과정이다. 그 후 102부터는 신약, 구약 등을 다루면서 점점 더 성경의 내용을 깊이 있게 다룬다.

 

교회에서 진행한 성경공부 중에서 여전히 기억 속에 남아서 나를 늘 묵상하게 만드는 내용이 있다. 바로 회개(혹은 회심)에 대한 것이었다. 그 때 성경공부를 진행한 강도사님이 ‘회개란 돌아서는 것’이라는 한 마디로 설명하셨다. 너무나 당연해 보이는 이 설명이 머릿속에 남아있는 것은 돌아선다는 것이 가진 의미 때문이다.

 

저자 리처드 백스터도 <회심으로의 초대>에서 회심에 대해 설명한다. 그는 회심을 일곱 가지 교훈으로 나누어 설명하는데, 회심의 의미를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회심은..... 죄를 향한 마음을 끊어 버리고, 그리스도께로 피하여 피난처로 삼고..... 그의 마음의 성향과 삶의 방향이 완전히 바뀌어서, 지금까지 행복으로 여겨 왔던 것들을 부인하고, 전에는 한 번도 생각해 보지 않았던 것을 행복으로 여기고,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목적과 목표를 가지고서 이 세상에서 살아가게 되는 것이기 때문에....(p.94)

 

돌아선다는 것은 이처럼 큰 사건이다. 완전히 바뀌는 것이다. 그렇기에 회심 혹은 회개하였다면 그 사람의 삶 자체가 완전히 달라져야 한다. 하지만 내 모습을 돌아보면 그렇지 않다는 생각이 떠나지 않는다. 여전히 세상적인 욕심을 버리지 않은 채 나의 길을 가고 있는 모습을 본다.

 

회심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한 열 가지 지침에서 말하듯이, 회심은 결단이다. 조건부로 그리스도께 돌아가는 것이 아니다. 전적으로, 100%로 돌아서는 것이다. 조금 있다가가 아니라 바로 지금 주께로 돌아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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