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드러커로 본 경영의 착각과 함정들 - 건강한 한국 기업을 위한 피터 드러커의 제언
송경모 지음 / 을유문화사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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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학 전공자나 회사를 운영하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피터 드러커라는 이름을 들어보지 못한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을 듯하다. 그의 이름이 현대 경영학을 대변한다고 말해도 그렇게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그렇지만 피터 드러커의 이론이나 사상을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을 것 같다. 그저 귀동냥 정도로만 들었던 경우가 많지 않을까 싶다.

 

나 역시 그렇다. 피터 드러커가 혁신을 주장했다는 정도는 알지만 그 이상은 제대로 알지 못했다. 몇 권의 책을 읽기는 했지만 읽은 후 저자의 말처럼 그저 유명한 말 몇 마디만 기억하고 그의 사상을 제대로 흡수하지는 못했다.

 

이 책은 나와 비슷한 이들이 피터 드러커를 제대로 돌아볼 수 있는 기회이다. 물론 그의 모든 사상을 이 책에 담았다고는 할 수 없다. 하지만 이 시대를 살아가는 기업인이 알아야 할 가장 기본적인 이론은 갖추었다고 말할 수 있다.

 

이 책은 모두 4부로 이루어져있다. 1부 사람 경영, 2부 조직 경영, 3부 비용 경영, 4부 비전 경영. 사람, 조직, 비용, 비전. 이 네 가지면 하나의 기업이 갖추어야 할 가장 기본, 아니 어쩌면 최고의 요소들을 구비한 것은 아닐까?

 

사업을 하는 입장에서 사람의 중요성은 두 말할 필요가 없다. 사업을 성공으로 이끄는 것도, 혹은 실패로 이끄는 것도 그 바탕을 살펴보면 사람이 있다. 그만큼 사람이 중요하다. 하지만 어떤 사람이 있어야 할지를 판단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이런 생각을 가진 내게 첫 장에서 들려주는 사람 경영은 분명한 길을 제시한다. 특출한 누군가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평범한 사람들이 비범한 성과를 내게 하는 조직을 이루어야 한다는. 이를 위해 드러커가 제안한 방법 중 하나는 배우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다.

 

기가 막히다. 배우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라니. 분명 예전에도 이런 그의 주장을 읽어본 적이 있었지만 그 때는 그냥 그러려니 하면서 넘어갔다. 그런데 이번에는 이 말이 너무 다가온다. 배우는 법을 배우게 하라는 말이 얼마나 효과적인지를 알기에 말이다.

 

이처럼 이 책에는 우리의 빈틈을 치고 들어오는 다양한 드러커의 사상들이 있다. 현재 경영을 하는 이들에게 시사하는 바도 적지 않지만 사회 진출을 앞둔 청년들이 읽고 미래를 그리는 데 큰 도움이 될 내용들로 가득 차 있다. 이 책을 통해 많은 이들이 어렵고 힘든 사회에서의 삶에 큰 힘을 얻을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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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하는 믿음 - 예수 신앙에 대한 성찰 Q 시리즈 1
김석년 지음 / 샘솟는기쁨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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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를 가진 자는 모든 것을 가진 자이다.”

 

이런 고백을 할 수 있기를 간절히 기대한다. 이 고백이 나의 고백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우리 가족이, 우리 사회가, 우리나라가 그리고 온 인류가 함께 이 고백을 하기를 기도한다.

 

앞서 소개한 고백은 서초교회 담임목사님이시자 패스브레이킹 연구소장, 마이트웰브 이사장이신 김석년 목사님이 35년 간의 목회 여정에서 깨달은 내용을 담은 문장이다. 다른 말로 이 책을 설명할 수 없음은 저자가 이 책 모두를 통해서 들려주고자 하는 바가 바로 이 한 문장에 모두 담겨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PART 1 ‘믿음에 대한 열 가지 질문’, PART 2 ‘믿음으로 산다는 것으로 나누어서 그가 깨달은 부분을 설명한다.

 

PART1에서는 믿음에 대한 모든 것을 설명한다. 믿음의 본질, 근거, 동기, 목적 등 우리가 평상시에는 너무나 쉽게 생각하고 넘어가는 부분 혹은 미처 깨닫지 못하고 넘어간 믿음의 기본들을 다시 돌아볼 수 있도록 설명하고 있다.

 

PART 2는 그리스도인의 삶에 있어서 무엇을 우선순위에 두어야 하는지를 설명한다. 솔직히 몰랐다고 말할 수 없는 내용들이다. 분명히 머릿속으로 그렇게 해야지 하면서도 막상 삶의 순간순간에 전혀 다른 선택을 했다. PART 2는 그런 내게 진정으로 믿는 자의 모습이 무엇인지를 다시 생각해보라는 화두를 던졌다.

 

수십 년간 신앙생활을 했지만 여전히 나를 중심으로 사는 내 모습을 또 다시 깨닫게 된다. 내가 중심이 되다보니 예수님 한 분만으로 충분하다는 고백이 터져 나오질 않는다. 여전히 세상에 목을 매고, 여전히 부족하다고 징징거리고 있을 뿐이다.

 

글의 마지막에서 앞으로 가야할 길을 다시 깨달았다. 저자의 말처럼 내가 무엇을 하는 것이 아니라, 무엇이든지 예수님께 물어보고 주의 손에 이끌리며 주님과 동행하기를 간절히 바라며 내 자신을 온전히 주님께 내어드려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쓴다. 이 고백이 나의 고백이 되기를 진심으로 소망하면서.

 

예수를 가진 자는 모든 것을 가진 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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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되고 싶지 않다
마르탱 파주 지음, 김주경 옮김 / 열림원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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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얼마 전에 프랑스 소설을 읽고 그 매력에 완전히 빠져들었다. 처음에는 다소 어색하고 문화적 차이로 인해 별다른 감흥이 없었는데 소설을 읽어나가면서 점점 더 깊이 빠져들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였다. 이 책을 주저함 없이 골랐던 이유는. 프랑스 소설이라는 아주 단순한 이유.

 

마르탱 파주. 작가들이 넘치는 시대라 이름도 낯선 프랑스 작가에 대해 전혀 모른다고 해도 부끄러워할 필요가 없을 듯하지만 그래도 책을 읽기 전 예의라는 생각에 작가의 이력을 먼저 살펴보았다. 그런데 놀라웠다.

 

어떤 책과도 닮지 않은 책을 쓰고 싶다

 

. 자신만의 색깔을 가득 품은 이 한 마디가 작가와 작품에 대한 호기심을 더욱 크게 만들었다. 어떤 이야기를 썼기에 이런 말을 했던 걸까?

 

소설로 들어가기 전 작가의 말에 다시 한 번 가슴이 뛰기 시작했다.

 

나는 내 삶이 놀랍고, 아름다우며 기묘하기를 바란다. 그런 마음에서 이 책을 썼다.

 

소설을 읽기도 전에 작가가 너무 마음에 들었다. 모든 것이 비슷비슷해져 가는 이 시대에 자신만의 독특한 색깔을 입힌 글이라면, 믿을 수 있지 않을까?

 

작가도 몰랐으니 이 책이 어떤 소설인지는 당연히 몰랐다. 그저 책표지를 보면서 상당히 기괴하겠다는 생각만 했을 뿐이다. 책을 펼쳐 든 후에야 이 책이 7편의 단편을 실린 모음집임을 알게 되었다.

 

역시나, 첫 번째 소설부터 강렬하다. ‘대벌레의 죽음이라는 제목도, 자고 일어난 후 살해를 당한 피해자가 되어버린 라파엘에 관한 이야기도, 소설 중간 중간에 실린 이미지도. 심지어는 위쪽으로 쏠린 듯 아래 부분을 비어놓은 구성도 모두가 독특하다.

 

첫 번째 소설만 그런 건가 했더니 마지막 소설 세계는 살인을 꿈꾼다에 이르기까지 한 작품, 한 작품이 매력적이다. 물론 정서적으로 이해하기 쉽지 않은 부분도 있다. 하지만 작가 소개, 작가의 말에서 이미 보았듯이, 세상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독특함이 또한 이 책의 매력임은 분명하다.

 

내용의 독특함에 인간과 사회에 대해 던지는 작가의 화두도 독자의 깊은 사색을 이끌어낸다는 점에서 상당히 매력적이다. 어쩌면 기존의 생각을 완전히 뒤집어야 할 정도의 화두이기에 더욱 매력적인 것일지도 모른다.

 

마르탱 파주, 매력적인 작가를 만나 너무나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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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록 - 라틴어 원전 완역판 세계기독교고전 8
성 아우구스티누스 지음, 박문재 옮김 / CH북스(크리스천다이제스트)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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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성 아우구스티누수의 <고백록>을 다시 읽었다. 처음 이 책을 접했을 때는 종교에 대한 깊은 생각이 없이 그저 기계적으로 교회를 다닐 때였다. 모태신앙이었기에 주님을 잘 안다고 생각했지만 제대로 알지도 못했고, 그래서 제대로 주를 찬양하지 못했던 시기였다. 그때 <고백록>은 내게 내 삶을 다시 돌아보며 주님을 찬양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일깨워주었다.

 

세월이 많이 흘러 다시 읽은 고백록은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수많은 세월이 흘렀기 때문일까? 성 아우구스티누스처럼 나도 수많은 방황과 고민을 했기 때문일까? 그가 들려준 삶의 여정이 얼마나 가슴 깊게 다가왔는지 모른다.

 

성 아우구스티누스처럼 다른 종교에 깊이 빠져든 적은 없지만 다양한 종교에 대해 여러 생각을 한 적도 많고 여러 책을 읽어보기도 했다. 또한 이성적으로 과연 종교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밝혀보고자 했던 적도 있다.

 

지금 이 책을 읽으며 그 때를 회상하니 부끄럽기 그지없다. 얄팍한 인간의 지식으로 하나님을 판단하고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니. 교만한 그 모습에 지금도 엎드려 간절히 회개하고 싶을 뿐이다. 이런 점에서 저자도 비슷한 여정을 거치지 않았나 싶다. 하지만 저자는 자신의 모습을 모두 주님 앞에 내려놓는다.

 

여러 이야기들을 다루지만 무엇보다 나의 마음을 울린 것은 자신의 지나온 과거를 이렇게 고백한 저자의 모습이다. 과연 나라면 그럴 수 있었을까? 특히 남들이 신앙적으로 인정하는 주교의 위치에 있다면?

 

물론 우리는 서로의 죄를 고백하면서 서로를 위해 기도하고 함께 나아가는 형제이자 자매이다. 하지만 나의 죄악된 모습을 고백하는 일이 그렇게 쉽지만은 않다. 구역예배에서 삶을 나누는 내 모습이 그렇다. 너무 적나라하지도 너무 가리지도 않은 어정쩡한 고백. 사람 앞에서만 그런 것이 아니다. 하나님 앞에서도 온전히 죄를 고백하지 못하는 내 모습은 어리석은 자의 표본이 아닐까 싶을 정도이다.

 

이 책은 그런 내 모습에 따끔한 일침을 놓는다. 하나님 앞에 모두 내려놓으라고.

 

저자의 생각 중 가장 많이 공감했던 부분은 죽음과 심판에 대한 두려움이라는 내용이었다. 저자처럼 나도 죽음과 심판에 대한 두려움을 끝없이 갖고 있었다. 그러다 어느 순간 이런 두려움을 내려놓을 수 있었다. 저자가 우리에게 들려주는 그의 고백과 같은 깨달음을 얻었던 그 순간에.

 

주님은 우리 곁에 계셔서, 그릇된 길에서 방황하는 가련한 우리를 건져내어, 주님의 길 위에 세워 놓으시고는, 우리를 위로하시며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그 길로 달려가라. 내가 너를 안고 업어서 끝까지 데려다 주리라”(46:4)

 

책을 덮고 글을 쓰는 이 순간 나 역시 고백할 수밖에 없다. 나의 죄인됨과 나를 이끌어주는 하나님의 한없는 은혜를. 그리하여 죄에서 해방된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바로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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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인생학교 역경에 맞서는 법 (체험판)
프런티어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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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면서 한 번의 역경도 겪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 그런 사람이 있다면 역경이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이거나, 알면서도 가볍게 넘길 수 있을 정도의 초인적인 마음을 가진 사람이거나, 인간이 아닌 절대적인 존재일 것이다.

 

이처럼 역경은 인간이 결코 피할 수 없는 하나의 과정이다. 그렇다면 이런 과정을 보다 지혜롭게 대처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에 대한 답을 찾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 있다. 바로 <인생학교 역경에 맞서는 법>이다.

 

인생학교라는 표현이 무언가 싶어서 봤더니 이미 시리즈로 여러 책들이 출판되었다. 인생학교 시리즈는 철학, 문학, 심리학 등 인문학 전반에서 추려낸 다양한 생각들로 독자가 인생에서 만나는 여러 문제들을 이해하고 해결해 나가도록 도와주는 책들이다.

 

이 책은 그 중에서도 역경에 대해 다루고 있다. 저자는 살면서 만나게 되는 역경을 어떻게 다루어야 할지를 가족, 사랑, 질병, 죽음이라는 관점에서 다루고 있다. 이 책에서 다루는 4가지 주제를 모든 사람이 한 번은 겪는다는 점에서, 또한 저자가 말한 치료 철학서혹은 삶의 방식으로서의 철학서라는 의미에서 독자가 좀 더 깊이 생각할 수 있도록 이끈다는 점에서 상당히 유용한 책이다.

 

각 주제에 대한 이야기는 차치하고 이 책에서 저자가 주장하는 내용 중 깊이 공감하는 부분 중 하나는 회의적인 태도로 삶을 바라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회의적이라면 무언가 부정적인 이미지가 먼저 떠오르지만 삶이란 저자의 말처럼 불가사의한 것이기에 결코 모든 것을 알 수 없다. 그렇기에 인생의 삶에서 경험하는 불가사의를 체험하라는 저자의 주장에 깊이 동감하게 된다.

 

저자의 글을 인용하면서 글을 마무리하고자 한다.

 

역경은 소중한 깨달음의 원천이다..... 당신은 그 역경을 활용해 최대한 건설적으로 대처하고자 노력해야 할 뿐만 아니라 역경이 둘도 없이 가치 있는 사물에 대한 이해력을 부여한다는 사실 또한 기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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