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 부자들 - 남들보다 2배 이상 빨리 돈이 모이는 기적의 돈 관리
김경필 지음 / 다산북스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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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술적으로 한 사람이 버는 돈보다 두 사람이 함께 버는 돈이 분명히 더 많다. 그런데 문제는 버는 데 있는 게 아니라 쓰는 데 있다. 많이 벌어도 버는 것보다 많이 쓴다면 당연히 적자가 될 수밖에 없다. 그렇기에 맞벌이 부부가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잘 쓰는 게 중요하다.


저자는 책에서 맞벌이 부부에 대해 이렇게 정의한다.


지금 당장 맞벌이를 통해서 얻는 근로소득이나 사업소득이 없어진다고 해도 주거용 주택을 제외한 나머지 잉여자산만으로 부부가 현재 생활수준을 죽는 날까지 유지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는 사람.


헉, 맞벌이 부자의 정의가 상당하다. 죽는 날까지 현재 생활수준을 유지하려면 도대체 지금 어느 정도의 자산을 갖고 있어야 할까? 대략적으로 계산해도 일단 우리는 부부는 현재 맞벌이 부자가 아니다. 아니, 맞벌이 부자가 될 수 있을지 없을지 가늠조차 할 수 없다. 갑자기 이루 말할 수 없이 걱정도 되고 절망감이 스멀스멀 스며드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저자의 정의에 공감하는지는 일단 논외로 하더라도 분명한 것은 100세 시대를 맞아 현재 준비하지 않으면 분명 힘든 노후를 보내게 될 것이다. 저자의 계산에 따르면 노후생활에 필요한 금액은 월 500만 원이라고 한다. 실제로 그 정도의 금액이 필요할지는 모르겠지만 노년에 돈이 없어서 고생하는 모습을 생각해보면 끔찍하기만 하다.


그렇다면 저자가 말하는 맞벌이 부부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저자는 맞벌이 부자들에게서 발견되는 3가지 공통된 능력이 있다고 말한다. 바로 소통 능력, 계획 능력, 실행 능력이다. 무조건 공감한다. 이 세 가지 능력은 맞벌이 부부에게만 필요한 능력이 아니다. 삶을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필요한 능력이다.


맞벌이 부자들의 기본 능력에 대해 설명한 후, 저자는 실제 맞벌이 부자가 될 수 있는 방법을 일러준다. 각 파트마다 체크리스트와 사례 등을 통해 맞벌이 부자를 향해 나아갈 때 필요한 단계들을 꼼꼼하게 알려준다.


부자라는 게 돈으로만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진정한 맞벌이 부부가 되기 위해서는 동일한 꿈과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부부 간의 나눔이 있어야 한다. 두 사람 사이에 진정한 소통이 이루어져야 한다. 두 사람 사이에 진정한 행복이 있어야 한다. 그런 모습이 선행된 후에라야 진정한 맞벌이 부부가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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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계급투쟁 - 난민과 테러의 진정한 원인
슬라보예 지젝 지음, 김희상 옮김 / 자음과모음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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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하게 서로 존중하는 선에 그치지 말고 함께 투쟁하자고 제안하자. 오늘날 우리의 문제는 공동의 문제다(p.107)

 

솔직히 난민 문제가 그렇게 가슴에 와 닿지는 않는다. 머나먼 타국에서 일어나는 비극적인 일이기에 가슴 아파하고 무언가 도울 수 있는 방법이 있으면 돕고 싶지만 굳이 나서서 무언가를 먼저 한다든지 혹은 내 일처럼 그렇게 많은 신경을 쓰지는 않는다.

 

그런데 난민 문제는 정말 나와 상관없는 문제일까? 결코 그렇지 않다. 난민 문제는 먼 나라에서 벌어지기에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 아니다. 이는 온 인류가 함께 손을 맞잡고 해결해야 할 우리 모두의 문제이다. 난민 문제가 우리 모두의 문제인 것은 이 모든 불행의 뒤에는 글로벌 자본주의가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전쟁의 이면을 살펴보면 전쟁으로 분명 누군가의 이익을 본다. 역으로 전쟁은 누군가의 이익을 위해 일어나는 일이라는 것이다. 다시 말해 글로벌 자본주의가 결국 전쟁의 원흉이라는 의미이기도 한다.

 

이처럼 전쟁의 이면에 숨은 글로벌 자본주의는 어느 한 나라에 국한되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오늘날 대부분의 국가들이 글로벌 자본주의의 지배하에 있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그렇다면 우리도 역시 글로벌 자본주의의 희생양이 되어 지금 유럽을 향해 달려가는 난민들과 똑같이 행동할 수도 있다는 의미이다.

 

난민 문제는 또한 새로운 계급투쟁의 결과물이다. 그렇기에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자비나 관용만으로 부족하다. 그보다 더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 바로 착취당하고 억압받는 자들의 세계적 연대이다.

 

우리는 우리가 기다려온 바로 그 사람이다(p.113)

 

호피족의 옛 속담을 인용한 저자의 말처럼 우리는 의지할 위인이 없다. 우리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 물론 올바른 방법을 통해서 말이다.

 

쉽지 않은 일이다. 그저 꿈같은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저자의 말처럼 불가능할 것이라는 생각에 아무 일도 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늘 패배자일 수밖에 없다.

 

정치, 종교, 폭력 등 난민 문제의 원인을 전체적으로 고찰한 저자의 주장에 귀 기울여야 한다. 그것이 더 나은 곳으로 나아가려는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방법이기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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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공계의 뇌로 산다 - 세상을 깊이 있고 유용하게 살아가기 위한 과학적 사고의 힘
완웨이강 지음, 강은혜 옮김 / 더숲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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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서부터 살짝 마음이 뒤틀린다. 이공계의 뇌로 산다는 표현에는 인문계적 사고방식에 문제가 있음을 조금 틀어서 얘기하고 있다는 뉘앙스가 담겨있기 때문이다. 이런 느낌을 받은 이유는 당연히 내 자신이 인문계 출신이고, 지금도 인문학적 사고방식으로 판단하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인문학적 사고와 이공계적 사고는 무얼까? 첫 페이지에 이런 글이 있다.

 

인문계 사람은 때로 자신의 가치 판단을 상식이라고 말한다. 왜냐하면 그들의 판단은 본능적인 사고를 거쳐 도출되었기 때문이다.

 

그래, 그럴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본능적인 사고를 거친 판단이 진정으로 잘못된 걸까? 수치와 데이터로 이루어진 이공계적 판단이 항상 옳다고 말할 수 있을까? 저자는 인문계적 사고와 이공계적 사고의 차이를 드러내는 상황을 트레이드오프라는 영단어로 설명한다.

 

두 가지 중에 하나를 취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이것을 희생하고 나머지 것을 취해야 한다. 이런 판단을 위해서는 사물의 장점과 단점을 파악해 결정해야 한다. 이때 인문계적 사고는 좋은 것만 반기고 이공계적 사고는 장단점을 분석해 그에 맞게 타협을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저자의 말이 무슨 의도인지는 충분히 이해하겠다. 그렇지만 살아가다 보면 수치와 데이터가 아닌 원칙이 앞서야 할 때가 분명이 있다. 눈앞에 손해가 보이더라도 이를 감수해야 할 때가 있다. 어이없어 보이는 결정이지만 그렇게 나아가야 할 때가 있다.

 

왜 그럴까? 사람 간에 이루어지는 관계 혹은 정책은 수치와 데이터만으로 결정되지 않기 때문이다. 때로는 손해를 감수하는 그런 감정적인 혹은 인문학적인 사고가 생각지도 않은 결과를 가져오기도 한다.

 

개인적으로 사업을 하기 때문에 수치와 데이터의 중요성은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고, 이공계적 사고(과학적 사고)의 중요성도 충분히 공감할만한 내용이다. 그렇지만 여전히 이공계적 사고를 넘어선 판단이 필요한 때가 있다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는 없다. 하나의 시각으로 설명할 수 없는 것들이 세상에는 여전히 많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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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스쿨 기초 중국어법 - 2016 개정판, 무료 핵심강의 20강, 무료 동영상 CD, 미니회화북, 쓰기노트, MP3 다운로드 시원스쿨 중국어 시리즈
시원스쿨 중국어연구소 지음 / 시원스쿨닷컴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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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셰, 따거, 라이라이. 이 세 단어가 내가 알고 있는 중국어의 끝이다. 중국어에 관심도 없었고, 배울 필요도 없었다. 중국이 예전과는 그 위상이 달라져서 수많은 사람들이 중국에 미래가 있다고 할 때도 별다른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내가 하는 일과는 그다지 관계가 없었고, 혹 중국과의 비즈니스가 필요하다고 하면 중국어를 할 줄 아는 사람을 고용하면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정말 중국어가 필요한 상황에 생겼다. 현재 진행 중인 프로젝트의 대상이 중국인이다. 막상 중국과 비즈니스를 시작하게 되자 중국어에 대한 필요성이 확실해졌다. 사람을 고용하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었다. 전문 통역사 정도의 능력은 아니더라도 최소한의 대화가 가능할 정도의 중국어 회화 실력을 갖춰야 했다.

 

중국어를 배워야겠다고 결심은 했지만 처음부터 쉽지 않았다. 완전 초짜에게 필요한 게 무엇인지 알 수가 없었다. 학원을 다녀야 할지, 책으로 공부해야 할지, 요즘 많이 하는 전화 수업을 받아야 할지, 이도저도 아니면 일대일 교습을 받아야 할지 결정하기가 쉽지 않았다.

 

그러다 알게 된 <시원스쿨 기초중국어법>. 시원스쿨 중국어에 대해서는 들은 적이 없지만 시원스쿨 영어는 워낙 주변에서 많이 들었던 얘기라 이 책이라면 일단 기초는 끝낼 수 있지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을 갖고 공부하기 시작했다.

 

딱 내게 필요한 책이었다. 중국어의 가장 기본이 되는 발음에서부터 차근차근 설명하기에 나처럼 중국어를 전혀 접해보지 못한 사람들도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다. 게다가 이 책이 진짜 좋은 점은 중국말 어순이 아니라 한국말 어순에 따라 중국어를 배운다는 것이다.

 

이런 공부 형태가 좋은 이유는 영어를 배울 때를 생각해보면 이해할 수 있다. 수십 년간 영어를 배운 사람들이 외국인만 보면 갑작스레 급한 일이 생겼다는 듯이 피하기에 급급한 모습을 보인다. 왜 그럴까? 영어를 영어 어순에 따라 배우다보니 우리말과 다른 어순에 쉽게 체질화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요즘 영어 학습서들 중에는 우리말 어순에 따라 영어를 배우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들이 적지 않다.

 

이 책도 그렇다. 가장 기초적인 문장을 토대로 점차 문장 활용법을 늘려 가는데 이를 한국말 어순에 따라 중국어를 설명한다. 그러다보니 어렵지 않다. 문장이 워낙 간단해서 그렇다고 할 수도 있지만 단어를 연결하는 원리를 토대로 한 학습법의 효과라는 생각이 더 크다.

 

게다가 1초 만에 한국어/중국어로 말하기, 확장 훈련 등을 통해 앞서 배운 문장들이 입에 익숙해질 때까지 반복할 수 있다. 기본 설명에서 확장 훈련까지 마무리하는 데에는 책 표지에서 말하는 것처럼 10분으로는 턱 없이 부족하지만 하루 20-30분 정도 투자하면 강의 하나를 마무리하는데 충분하다.

 

여전히 중국어로 발음하는 것은 쉽지 않다. 4성이라는 발음이 마음처럼 그렇게 쉽게 되지는 않는다. 그렇지만 가장 기초적인 중국어 구조가 무엇인지는 조금이나마 배울 수 있었다. 이 책과 함께라면, 중국어 그렇게 어렵지만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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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의 배신 - 인생이 낯설어진 남자를 위한 심리학
김용태 지음 / 덴스토리(Denstory)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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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이라는 말이 참 낯설다. 나는 여전히 청춘인데, 여전히 젊다고 생각하는데, 누구의 말처럼 나이는 숫자에 불과한데, 왜 중년이라고 불려야 하는지 모르겠다. 그런데 주변을 돌아보니 내 주위에 있는 친구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중년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모양새로 바뀐 그네들의 모습이 바로 내 모습이라는 생각에 이제는 정말 중년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면 중년이라는 시기는 어떤 시기일까? 중년에 들어서면서 수많은 이들이 사회에서, 가정에서 소외되어 외로움에 하루하루를 보내는 시기일까? 젊을 때와는 달리 나를 내세울 자신감이 점차 사라지면서 성적으로 잘못된 방향으로 나아가거나, 권력욕에 사로잡혀 자신의 권력을 무조건 휘두르기만 하는 어린아이와 같은 모습을 보이는 시기일까?


나는 아직 저자가 예로 든 정선 씨와는 많은 부분에서 다르다는 생각이 든다. 늦게 결혼하여 아직은 신혼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고 아이도 어리다보니 여전히 아빠가 세상에서 최고인 줄로 안다. 회사에서도 그렇다. 개인적으로 사업을 하고 있고, 현재 새로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중이라 정선 씨와는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물론 나도 노후에 대한 걱정은 하지만.


그런데 몇 년 뒤의 내 모습이 정선씨와 다르다고 말할 수 있을까? 솔직히 자신이 없다. 바쁘다는 핑계로 아이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지 않고, 아내와 함께 밥 한 번 먹는 것도 예전만큼 쉽지 않다. 그런 내가 가정에서 절대 소외감을 느끼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할 수 있을까?


뿐만 아니다. 저자가 말한 것처럼 내게도 성인아이의 모습이 분명하게 드러난다. 자아도취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하고, 다른 누군가를 맹렬히 비난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그런 내 모습을 보며 여전히 나는 온전히 성인으로 자라지 못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그렇다고 절망감에 빠지지는 않는다. 저자의 말처럼 중년은 인생의 내리막이 아니기 때문이다. 중년은 나를 다잡아 다시 올라갈 제2의 도약기이다. 온전한 성인으로 성장할 절호의 기회이다. 특히 인생의 7단계로 관용의 마음을 닦을 수 있는 시기이다.


세상에 쉬운 일이 어디 있을까, 제2의 도약을 이루는 일도 쉽지는 않다. 어렵지만 가야할 길이다. 그래서 이런 생각이 든다. 두 번째 인생의 길을 누군가와 같이 걸어가면 혼자 가는 것보다는 훨씬 쉽지 않겠느냐는. 저자가 마지막에 말했듯이, 말없이 함께 갈 수 있는 친구나 표현은 다르지만 마음만은 함께 할 수 있는 아내와 함께 간다면, 그 또한 커다란 기쁨이 되지 않을까


중년은 또 다른 기쁨과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새로운 출발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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