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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예수 - 평범한 급진주의자를 위한 정치학
셰인 클레어본.크리스 호 지음, 이주일 옮김 / 죠이북스 / 2016년 2월
평점 :
제목에서 이질감이 느껴진다. 세속적인 느낌이 물씬 풍기는 대통령이라는 단어는 예수님과 결코 어울리지 않다는 생각 때문이다. 그만큼 이 책은 우리가 평상시 생각하지 못했던, 아니 알면서도 제대로 행동하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 지적한다.
저자가 말하는 대통령 예수는 당연히 하나님 나라를 다스리는 예수님을 말한다. 그렇다면 예수님을 따르는 우리들을 어떤 방법으로 이 땅에서 살아가야 할까? 당연히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방법대로 세상에서 살아가야 한다. 그러면 예수님은 우리에게 무엇이라고 말씀하셨을까?
예수님은 우리에게 세상의 빛이 되라고 하셨다. 빛에 거하면서 우리의 행실로 사람들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고 하셨다.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산 위에 있는 동네가 숨겨지지 못할 것이요 사람이 등불을 켜서 말 아래에 두지 아니하고 등경 위에 두나니 이러므로 집 안 모든 사람에게 비치느니라 이같이 너희 빛이 사람 앞에 비치게 하여 그들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마 5:14-16)
그런데 우리는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는가? 하나님의 나라 백성이 아니라 세상에 속한 모습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우리의 욕심을 먼저 생각하고 이 땅에서의 즐거움을 추구한다. 그러다보니 우리의 행실을 보고 사람들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일은 점점 더 찾아보기 힘들어질 수밖에 없다.
우리는 예수님이 말씀하신 대로, 초기 교회에서 행하던 대로 모든 것을 나누고, 과부나 고아 등 약한 자들을 보살피고, 이웃의 모습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살고 있는가? 다른 사람들은 모르겠다. 하지만 나는 그렇지 못했음을 고백하고 회개한다.
나는 내 삶의 주인이 예수님이라고 외치면서 나를 위한, 내 가족만을 위한, 우리 교회만을 위한 행동을 하고 있을 뿐이었다. 나를 넘어선 다른 이들의 아픔에는 애써 눈 감고 외면하는 일이 너무도 빈번했다. 이런 내 모습은 왕이신 예수님께 온전히 충성하는 자의 모습은 결단코 아니다.
하나님 나라는 언젠가 우리에게 이루어질 머나먼 미래의 나라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지금 이 곳에서 우리는 하나님 나라가 세워지고 있음을, 그곳에서 예수님이 우리를 다스리고 계심을 분명하게 깨우쳐야 한다. 다른 사람, 다른 교회가 아니라 내가, 우리 교회가 먼저 왕 되신 주께 충성하는 자들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