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천재들의 감성수업
탄춘홍 지음, 전왕록 옮김 / 리오북스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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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을 하다보면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수많은 문제들과 부딪친다. 때때로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이성적으로 냉철하게 판단하여 가장 유리한 전략을 세우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는 방법을 의외의 곳에서 발견하기도 한다. 바로 감성적 접근법이다.

 

예를 들어, 간단한 감사인사나 상대를 배려한 한 마디가 사업의 방향을 확 바꾸기도 한다. 결국 사업이라는 것도 사람들 간의 관계에서 일어나는 일이기에 그렇다. 겉보기에 차가운 인상의 사람이라도 그 내면에는 따뜻한 감성이 흐르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빌 게이츠, 마크 저커버그, 버락 오바마 등 전 세계 리더들이 하버드의 감성수업을 들었다는 공통점을 발견하고 이를 모든 이들과 나누고자 이 책을 집필했다고 한다. 그렇다면 하버드 감성수업의 내용은 무엇일까?

 

책에서 설명하는 내용들은 이렇다. 감성의 발견, 자기 이해, 자기 관리, 자기 격려, 타인의 정서 읽기, 감성의 영향력, 감성 높이기이다. 각 장의 제목들만 보아도 어떤 수업인지 대충이나마 그려볼 수 있다.

 

감성적으로 탁월하다는 얘기는 결국 자기 자신에 대한 이해에서 비롯된다. 자신을 잘 모르고 자신을 잘 관리하지 못한다면 타인과의 관계가 제대로 이루어질리 없기 때문이다. 사업을 하다 만난 이들 중에 그런 이들이 많았다. 자신의 감성을 조절할 줄 몰라서, 특히 분노를 조절할 줄 몰라서 사업에 실패하는 그런 사람들 말이다. 이런 사람들은 자기 자신을 잘 몰랐기에 자신을 다스릴 줄도 몰랐고 이 때문에 결국 사업에서도 실패했던 것이다.

 

자신을 이해한 후라면 타인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서로 간의 공감대 형성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굳이 따로 설명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오랫동안 사회생활을 하다 보니 그런 경우가 많았다. 어렸을 때 동창보다 더 가까운 직장 동료 혹은 거래처 사람을 만나게 되는. 이들과 처음에는 일적인 부분에서 공감대를 가졌지만 점차 삶의 전반에 걸쳐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서로가 큰 힘이 되는 조력자가 되었다. 이것도 역시 감성의 힘이다.

 

성공이라는 것이 인생의 유일한 목적은 아니지만 우리의 삶을 이끄는 목표 중의 하나임은 분명하다. 이런 성공을 이루는 분명한 방법 중 하나는 감성을 충분히 이해하는 것이다. 감성이 인생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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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치미교 1960
문병욱 지음 / 리오북스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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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사이비 종교에 빠져드는 이유를 이해하기 쉽지 않았다. 어느 정도의 사고력만 있으면 논리적으로, 이성적으로 충분히 잘못된 것을 판단할 수 있기에 사이비 교주가 말하는 감언이설에 빠져들지 않으리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1930년대 우리나라를 뒤흔든 백백교 사건을 모티브로 한 이 소설을 읽으면 사람들이 사이비 종교에 빠져드는 이유를 알 수 있다. 사이비 종교의 교주와 그를 보필하는 이들이 얼마나 치밀하게 사람들을 세뇌시키고 감시하는지를 알면 빠져들지 않는 게 오히려 이상하게 느껴질 정도다.

 

친일파였던 아버지 순국으로 인해 어렸을 때부터 일본에서 공부하고 일본군 군인이 된 해용은 735부대 장교로 근무하며 다양한 생체실험에 참여한다. 그러다 일본이 전쟁에서 패하고 전범이 된 해용은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일본을 빠져나와 고향으로 돌아온다.

 

고향에서 만난 장성민의 도움으로 이전의 모습을 버리고 새롭게 살아가려던 해용은 우연치 않게 자신의 과거가 드러나자 고향을 떠나 초우리라는 마을에 들어가 정착하게 된다. 이곳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일본군에 있을 때 배운 의학지식으로 마을 사람들을 돌보면서 해용은 점차 내면에서 꿈틀대는 욕망에 빠져 사람들을 지배하고 다스리고자 한다. 해용은 자신을 보좌하는 만규, 성훈, 정혜와 함께 자신만의 교리를 세워 사람들을 미혹하기 시작하는데...

 

참 무섭다. 사이비 종교라는 게.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사람 목숨은 파리처럼 여기지도 않는다. 사람들을 착취하는 걸 당연시 한다. 자신들을 부정하는 이를 끝까지 쫓아가 살해하고 세상을 뒤흔들기 위해 말도 안 되는 범죄를 저지르기도 한다.

 

섬뜩한 기분에 온 몸이 오싹해졌다. 지금도 이렇게 사이비 종교에 빠진 이들이 있을 테고, 그들도 역시 소설에 묘사된 이들처럼 자신이 세뇌되었다는 것조차 모른 채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치고 있을 것이란 생각에 말이다.

 

흥미진진한 전개에 손에 땀을 쥐며 읽었다. 다만 교정이 제대로 안 된 것인지 오타가 적지 않아 책 읽는 흐름을 방해한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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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기다릴게
스와티 아바스티 지음, 신선해 옮김 / 작가정신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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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TV나 신문 보기가 겁난다. 얼마나 많은 사건, 사고들이 있는지. 물론 인터넷의 발달로 모든 소식이 한꺼번에 쏟아지다 보니 그럴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그것 때문이라고 말하기에는 사건, 사고의 내용들이 너무나 극악하다.

 

이런 사건, 사고들 중에서도 너무나 충격적인 사건들은 바로 가정 폭력이다. 부모가 자녀를 때려 숨지게 하는 사건이나 밥도 제대로 먹이지 않아 또래에 비해 성장이 늦은 아이들의 이야기나 가정 폭력이 결국은 학교 폭력으로 이어진다는 소식을 들을 때마다 가슴이 철렁한다. 도대체 왜 이런 일들이 벌어지는 걸까? 부모·자식이라는 천륜이 어쩌다 이렇게까지 땅에 떨어진 걸까?

 

이 소설의 주인공 제이스도 가정 폭력의 희생자이다. 그 뿐만이 아니다. 제이스의 엄마도, 또한 그의 형도 가정 폭력의 희생자이다. 아버지라는 이름의 그 사람에 의해. 놀라운 사실은 아버지라는 인물의 모습이다. 그는 이 사회가 존경할만한 직업을 가진 인물이다.

 

물론 직업만으로 그 사람을 평가할 수 없지만 그가 평상시 사회에서 보이는 모습은 가정에서 제이스가 겪는 모습과 완전히 다르다. 때만 되면 미친개(과격해 보이기는 하지만 달리 표현할 말을 찾지 못하겠다)처럼 변해 폭력을 휘두르는 아버지. 결국 제이스는 이미 집을 나간 형 크리스천을 찾아 나선다. 여기서 문제는 더욱 심각해진다. 아버지의 폭력적 성향이 바로 제이스에게로 이어진 것. 아버지가 가족을 향해 폭력을 휘두른 것처럼 제이스도 여자친구인 로런에게 폭력을 휘두른다.

 

폭력은 물리적인 상처만 남기는 것이 아니다. 정신적인 상처도 그에 못지않게, 아니 그와는 비교도 될 수 없을 정도로 큰 상처를 남긴다. 이런 상처는 평생 동안 치유되지 못한 채 마음 속 어딘가에 숨어있을지도 모른다. 또한 그 상처가 다시 폭력이 되는 악순환에 빠지기도 한다.

 

가정 폭력이라는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쉽지 않다. 하지만 분명한 것 한 가지가 있다. 가정 폭력을 한 가정의 집안 문제로만 취급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그것은 이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문제이다. 우리 모두가 관심을 가지고 해결해나가야 할 문제이다. 그것이 바로 가정 폭력이라는 문제 해결의 첫 걸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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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구원을 확신하는가? - 의심하는 당신에게 주는 존 맥아더 목사의 명쾌한 강해
존 맥아더 지음, 이지혜 옮김 / 코리아닷컴(Korea.com)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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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들에게 구원의 문제는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예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구원을 확신을 가지지 못한다면 그 삶이 결코 평안할 수 없을 것이다. 영원한 삶을 확신하지 못하는데 어떻게 이 땅에서 살아가면서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을 온전히 누릴 수 있겠는가?

 

저자 존 맥아더 목사는 수많은 성도들이 구원의 확신을 가지지 못하는 문제를 고민하다 구원의 문제를 분명하게 깨달을 수 있도록 이 책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구원의 지속성, 진정한 크리스천, 구원의 확신에 대해 설명한다.

 

구원을 확신하지 못하는 데에는 저자가 2부에서 설명한 내용에 담겨있다. 바로 사도 요한이 말한 열한 가지 시험이다. 곰곰이 들여다보니 늘 내 자신이 빠져드는 시험이다. 특히 삶에서 반복되는 죄가 줄어들고 있는가다른 그리스도인들을 사랑하는가라는 소제목의 내용은 한동안 나 자신을 괴롭힌 문제이기도 하다.

 

진정한 회개란 죄에서 돌아서는 것이다. 그렇지만 죄 앞에 다시 허물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어떤 경우는 오히려 죄 속으로 더 깊은 들어가는 경우도 있었다. 그런 내 모습을 보며 진정한 구원을 받지 못한 것은 아닌가, 라는 회의감에 빠져들었다.

 

다른 그리스도인을 사랑하는 문제도 그랬다. 입으로는 사랑을 외치지만 몇몇 친한 성도들을 제외하고는 다른 성도들에게 관심조차 보내지 않는 내 모습을 보며 나는 입으로만 사랑을 외치는 자라는 자괴감에 빠지곤 했다.

 

그러다 문득 깨달았다. 나는 결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존재라는 것을. 이 모든 것 또한 내가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시는 값없는 은혜와 축복이라는 것을. 나는 너무나 교만했던 것이다. 내 스스로 죄에서 돌이킬 수 있고, 내 스스로 다른 그리스도인들을 사랑할 수 있다고 착각했던 것이다.

 

저자의 설명처럼 내게 필요한 것은 말씀과 기도로 영적 생활에서 승리하는 삶을 사는 것이다. 또한 덕에 덕을 쌓고, 마지막 순간까지 인내하는 것이다. 이 또한 모두 하나님의 도우심을 간구하면서 나아가야 할 것이다.

 

구원의 문제가 우리를 흔드는 일이 이제는 더 이상 없기를 바란다. 하나님은 미리 아시고, 미리 정하시고, 부르신 후, 의롭다 하시고, 영화롭게 하셨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우리를 이끄시는 이 모든 과정에 기쁨으로 응답하는 제자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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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변호사 왕실소송사건
정명섭 지음 / 은행나무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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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런 고정관념에 빠졌던 걸까? 조선시대에는 변호사라는 직업이 당연히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왕정시대라는 특정 상황에서는 왕권으로 모든 일이 결정된다는 편견에 빠져있었다. 그런데 조선시대에도 지금의 변호사라고 불리는 직업이 있었다. 바로 외지부.

 

이 소설은 왕실을 대상으로 소송을 제기하고자 하는 민초들을 도와주는 외지부의 이야기이다. 게다가 이 소송이 실제라는 것, 놀랍다. 내가 그렇게 놀랐던 이유는 작가의 말에서 언급한 내용 때문이다. 조선시대 대표적인 토지분쟁인 하의삼도는 1730년에 시작해 1960년에 끝났다고 한다. 소송이 끝난 후에도 토지대장을 정리하는 데 30년이라는 시간이 더 걸렸다고 한다. 도대체 몇 년 동안 이어진 소송인 건가.

 

사건의 전말을 살펴보자. 토지분쟁의 대상인 하의삼도는 인조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정명공주의 병을 고치는 자에게 정명공주와 결혼을 시키고 토지도 하사하겠다는 인조의 방을 본 홍영 노인은 정명공주의 병을 고친다. 이후 아들 홍주원과 정명공주를 결혼시키면서 하의삼도를 하사받는다. 인조에게서 하사받은 하의삼도는 4대가 지나면 소유권이 사라진다. 문제는 여기에서부터 발생한다.

 

4대가 지난 이후에도 홍씨 가문은 소유권을 포기하지 않는다. 그러기는커녕 주민들이 개간한 땅마저 세금을 거두는 등 말로 할 수 없을 정도의 온갖 횡포를 저지른다. 백성들은 그런 홍씨 집안의 악행을 견디다 못해 나주 관찰서나 광주까지 가서 탄원을 하지만 그들은 권력의 중심이 홍씨 집안의 편을 든다.

 

결국 견디다 못한 백성들을 대표해 이차돈, 윤민수, 임성찬이 몰래 섬을 빠져나와 한 때 외지부로 일하다 술집에서 중노미로 일하는 주찬학을 찾아간다. 주찬학은 홍씨 집안을 상대로 한 소송은 무리라고 말하며 이들의 요청을 거절하지만 홍씨 집안의 의뢰를 받은 애꾸가 그들을 찾아다니는 소문을 듣고 마음을 돌리는데....

 

국가의 근본은 백성이다. 그런데 그런 백성을 착취하는 권력은 어떻게 된 것일까? 백성을 돌보지 않고 그런 권력자들의 주구가 된 관리들은 또 어떤가? 조선시대의 모습이 지금도 여기저기에서 볼 수밖에 없는 현실은?

 

약자가 대접받는 그런 사회는 언제쯤 이루어질까? 그런 사회는 그저 우리의 꿈에 지나지 않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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