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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야를 읽다 - 실감나게 읽는 성경 속 광야 이야기 ㅣ 광야 시리즈
이진희 지음 / 두란노 / 2015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살다보면 세상에 나 홀로 동떨어져 아무것도 할 수 없고, 어딘가로 나아갈 수도 없고, 절망감에 사로잡혀 그 무엇도 보이지 않고,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아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있다. 마치 끝없이 펼쳐진 죽음의 사막 한 가운데에 있는 것처럼 말이다.
맞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수많은 광야에 서게 된다. 홀로 그 광야에서 벗어나려 하지만 결코 벗어나지 못한 채 분노하고 괴로워하다 결국 모든 것을 던져버리는 최악의 선택을 한다. 내 삶을 돌아보니 나도 역시 수없이 광야에 서서 방황하였다. 때로는 물질적인 부족함에, 때로는 믿었던 이의 배신에, 때로는 끝없이 무너져 내리는 내 모습을 보며 광야 한 가운데에 서있었다.
우리는 이런 광야에서 혼란스러워하기도 하지만 광야가 결코 절망의 땅인 것은 아니다. 그 가운데에 하나님이 계시기 때문이다. 매일 같이 만나와 메추라기를 주시고, 구름기둥과 불기둥으로 인도하시고, 반석에서 물이 터져 나오게 하시는 하나님이 함께 하는 곳이다.
어쩌면 광야는 하나님의 은혜를 절절히 경험할 수 있는 곳이다.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온 몸과 온 마음으로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사업에 실패하여 절망에 빠졌던 그 때, 내 스스로 어디로도 갈 수 없었고, 내 스스로는 아무것도 얻을 수 없음을 분명하게 깨달았던 그 때 나는 철저히 하나님께 매어 달렸다. 하나님의 은혜를 간절히 간구했다. 그런 나를 하나님은 인도하여 광야에서 벗어나게 하셨다.
<광야를 읽다>를 읽으며 잊고 있었던 그때의 그 놀라운 은혜를 다시 깨닫게 되었다. 광야 한 복판에서도 꽃을 피울 수 있음은 바로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심임을. 하나님의 은혜가 없으면 광야 같은 인생에 결코 나아갈 길이 없음을 깨달을 수 있었다. 이런 깨달음에 다음과 같은 고백이 절로 터져 나왔다.
‘하나님, 정말 감사드립니다. 이렇게 광야 같은 인생길에서 저를 이끌어주심을, 이렇게 광야 한 가운데서도 하나님이 저와 함께 하심을, 하나님이 은혜를 내려주셔서 광야 같은 삶이 꽃처럼 피어나게 하여주심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