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의 삶에 기도의 울타리를 쳐라
마크 배터슨 지음, 이정선 옮김 / 더드림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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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의 힘은 막강하다. 삶 속에서 기도의 힘을 경험한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다. 본인의 기도가 가장 중요하지만 주변에서 함께 하는 중보기도의 힘도 역시 중요하다. 이런 중보기도를 가장 절절히 해주실 분을 꼽을 때 그 중에 당연히 들어가는 분들은 바로 우리의 부모님들이다.

 

우리 집안은 4대째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 4대째 신앙생활을 하게 된 첫 씨앗은 나의 어머님이셨다. 어머님의 뜨거운 열정과 기도와 헌신이 우리 온 가족이 신앙생활을 하게 된 토대였다. 그런 어머님이 어렸을 때부터 나를 위해서 좋은 친구들을 많이 달라고 기도하셨단다. 이 기도가 이루어졌을까? 지금까지 본다면 당연히 이루어졌다. 나는 정말로 주변에 많은 좋은 친구들이 있다. 이런 기도의 힘(부모님이 하신 기도)을 어렸을 때부터 느꼈기에 이제 두 돌이 되어가는 딸아이를 위해 늘 기도한다. 아침에 일어나면서 아이를 안고 기도하고, 잠이 들기 전에 아이를 안고 다시 기도한다.

 

하지만 아이를 위해 기도를 한다고 하면서도 구체적인 기도를 하지는 못했다. 그저 믿음의 아이로 건강하게 자라게 해 달라는 정도의 기도였다. 물론 이것도 중요한 기도이겠지만 이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아이를 위해 기도해야 할 것들도 많다. 특히 중요한 것은 성화의 과정 중에 이루어지는 고통과 고난에 대한 기도다. 이 또한 하나님의 선한 계획 안에 있음을 인정하고 이를 이겨낼 수 있게 해달라는 기도가 필요하다. 상황을 변화시켜달라는 기도가 아니라 우리 자신, 우리 자녀들이 변화될 수 있게 해달라는 기도가 필요하다.

 

당신의 자녀들이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이 세대에서 그분의 목적을 섬기는 것인가? 그렇다면 당신은 하나님이 당신의 자녀들 주위에 보호의 울타리를 치셨을 때라도 때로는 그들의 삶에서 성황의 과정으로 고난이 있으리라는 것을 인정해야 할 것이다. (p.137)

 

기도의 목적은 우리의 상황을 변화시키는 것이 아니다. 기도의 주된 목적은 우리 자신이 변화되고, 우리의 자녀들이 변화되는 것이다. (p.139)

 

자녀를 위해 기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부모가 책임지고 해야 할 일은 바로 자녀들에게 기도하는 것을 가르치는 것이다. 그렇기에 함께 기도해야 한다. 함께 기도하며 아이가 스스로 기도할 수 있게 인도해야 한다.

 

아이를 위해 하지 못할 일이 무엇이 있을까? 무엇이든지 아이에게 유익한 것이라면 다 해주고 싶다는 것, 그것이 부모의 마음 아닌가? 그렇다면 가장 중요한 기도의 울타리를 아이의 삶에 치는 것, 쉼 없이 아이를 위해 기도하는 것, 이것이 가장 중요한 부모의 책임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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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면 산장 살인 사건 히가시노 게이고 산장 3부작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김난주 옮김 / 재인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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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자 X의 헌신>을 읽은 후부터 틈나는 대로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을 읽는다. 최근에는 <몽환화><십자 저택의 삐에로>를 읽었다. 이 작품들도 나름 재미있었지만 기대가 커서 그랬던가. 앞서 읽었던 작품들에 비해 구성이나 반전 등이 닭살이 돋을 정도의 작품은 아니었다. 그러다 이번에 읽은 <가면산장 살인사건>은 그렇게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읽었는데 상상 이상의 즐거움을 주었다.

 

결혼을 얼마 남겨두지 않았던 다카유키와 도모미. 하지만 결혼식 준비를 하던 도모미가 차를 타고 가다가 절벽에서 추락하여 사망하고 만다. 도모미가 저세상으로 떠난 지 석 달 후. 도모미의 가족과 다카유키 등은 모리사카가의 별장에 모이기로 한다. 별장에 모인 이들에게 도모미의 가장 친구였던 게이코는 도모미의 죽음이 사고가 아니라 누군가에 의한 살인일 가능성을 제기한다. 하지만 도모미의 아버지인 노부히코는 그녀의 말을 막으며 더 이상 도모미의 죽음을 언급하지 못하게 한다. 그러다 별장에 모인 사람들이 잠이 들고, 부엌에서 누군가 알지 못하는 남자의 목소를 들었다는 유키에의 말에 다카유키는 그녀와 함께 부엌으로 가보는데...

 

도모미의 죽음 후 모인 가족과 주변인들의 모임. 그 모임에 끼어든 불청객들. 그들에게 인질로 잡힌 특이한 상황에서 이루어진 살인과 도모미의 죽음에 대한 수수께끼를 풀어나가는 과정. 하나하나가 색다르고 긴장감을 더해 준다.

 

살인자가 누구일까는 어느 정도 읽었을 때 눈치를 챘지만 이 책의 묘미는 바로 마지막 순간에 드러난다. 정말 생각지도 못했던 반전. ‘오호호호라는 감탄사가 절로 터져 나왔다. 왜 히가시노 게이고라고 하는지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는 결말이었다.

 

책을 들어 마지막 결말을 읽고 책을 덮을 때까지 눈 한 번 돌리지 않고 단숨에 읽었다. 진짜 그렇게 읽을 만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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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 - 잠언시집
김하 엮음 / 토파즈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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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축된 단어와 표현 속에 시인의 생각과 감정을 담은 시라는 장르는 솔직히 쉽지 않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손에서 멀어진다.

 

 

 

하지만 사랑에 빠진 사람은 누구나 시인이 된다는 말처럼 시는 그렇게 우리네 삶과 멀리 떨어져 있는 문학이 아니다. 오히려 한 편의 시가 행복에 겨워 아무 말도 못하는 내 감정을 그대로 드러내주는 도구이기도 하다. 그러기에 M.W.셸리는 '시는 가장 행복하고 가장 선한 마음의, 가장 선하고 가장 행복한 순간의 기록이다'고 말했던 것은 아닐까?

 

 

 

김하시인이 엮은 시집 <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은 그 누가 읽어도 어렵지 않을 만한 잠언시들을 모아놓았다. 이 짧은 시들에 담긴 이야기는 바로 나의 이야기이다. 그렇기에 내 마음을 온통 헤집어 놓으며 마음 속 깊은 곳에서 울리는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엮은이의 말처럼 삶이 버겁고 마음이 울적할 때 큰 위안과 힘이 되어줄 한 줄기 속삭임이다.

 

 

 

가을이 지나고 겨울이 다가와 왠지 모르게 마음이 황량해진 분이라면 따뜻한 한 줄기 시와 함께 느림의 미학을 느껴보는 것은 어떠실지?

 

 

 

<손의 십계명>

 

 

 

하나

치고 때리는 데 사용하지 않고

두드리며 격려하는 데 사용하겠습니다.

 

 

 

,

상처 주는 데 사용하지 않고

치료하는 데 사용하겠습니다.

 

 

 

,

차갑게 거절하는데 사용하지 않고

따뜻하게 꼬옥 잡아주는 데 사용하겠습니다.

 

 

 

,

오락이나 도박에 사용하지 않고

봉사하고 구제하는 데 사용하겠습니다.

 

 

 

다섯,

받기만 하는 데 사용하지 않고

나누어주는 데 사용하겠습니다.

 

 

 

여섯,

비방하는 손가락으로 사용하지 않고

위해서 기도하고 찬양하는 데 사용하겠습니다.

 

 

 

일곱,

투기와 착취에 사용하지 않고

성실히 땀흘리는 데 사용하겠습니다.

 

 

 

여덟,

뇌물을 주고받는데 사용하지 않고

하나님의 공의로 정직하게 행하는 데 사용하겠습니다.

 

 

 

아홉,

음란물을 열람하거나

TV 채널을 돌리는 데 사용하지 않고

책장을 넘기는 데 사용하겠습니다.

 

 

 

,

놀고 먹으며 게으르지 않고

일하는 데 사용하겠습니다.

 

 

 

- 작자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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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어떤 순간에도, 하나님 - 절망할 것인가, 극복할 것인가
페리 노블 지음, 정성묵 옮김 / 두란노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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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면서 단 한 번의 좌절도 겪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 단 한 번도 상처를 받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그 어떤 순간에도 누군가를 원망하는 목소리를 높이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 참을 수 없는 분노 때문에 씩씩거린 적이 한 번도 없는 사람이 있을까?

 

사람이라면 누구나 좌절하는 순간도, 분노하는 순간도, 상처받는 순간도, 원망의 목소리를 높이는 순간도 있다. 그때 누군가는 자신에게 주어진 힘겨운 상황 때문에 하나님을 향해 분노를 터뜨리고, 실망하고, 원망하고, 의심한다. 그러면서 이런 힘든 상황이 빨리 끝나게 해달라고 기도한다. 하지만 하나님은 당신의 기도에 아무런 반응을 보이시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오로지 침묵으로 일관하시는 것 같다. 과연 하나님은 이렇게 힘든 순간에 우리를 모른 채 버려두시는 걸까?

 

해방(Unleash)를 읽은 후 두 번째로 읽은 페리 노블 목사님의 <삶의 어떤 순간에도, 하나님>은 전작만큼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이야기에 다시 귀 기울일 수 있도록 이끌어주었다. 절망에 눌리는 것이 아닌 하나님의 자녀로서 누리는 것, 삶의 무게가 아니라 하나님의 사랑에 압도당하는 삶, 바로 그것이다.

 

삶의 고통스런 순간에 무너져 내릴 때, 어쩌면 지금 그런 순간에 처해 있었던 내게 삶의 무게보다 더 크신, 아니 비교조차 불가능한 분이신 하나님이 나와 함께 그 상황을 헤쳐 나가신다. 삶의 어떤 순간에도, 하나님은 나를 사랑하신다. 삶의 어떤 순간에도, 하나님은 나의 편이시다. 어찌 힘이 되지 않을 수 있을까? 어찌 다시 일어서지 않을 수 있을까? 어찌 삶에 압도당할 수 있을까?

 

저자는 다니엘과 세 친구가 겪은 상황, 느부갓네살이 겪은 상황, 욥이 겪은 상황은 예로 들며 우리의 삶 가운데서 역사하시는 하나님, 모든 상황보다 더 크신 하나님, 결코 우리를 포기하지 않으시는 하나님, 어떤 순간에도 멈추지 않는 하나님의 사랑을 알려준다.

하나님은 삶의 모든 순간에 함께 하시는데, 삶이 힘들어지는 이유는 내 스스로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교만함, 하나님의 사랑에서 멀어지게 하는 죄 때문이다. 요즘의 내 모습이 그러했다. 내가 겪는 힘든 상황들을 내 스스로 통제하고 처리할 수 있다고 믿었다. 또한 내 행동으로 의로움을 받아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빠졌다. 그러다보니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에서 멀어졌다. 영적으로 궁핍해지고, 하나님을 의지하지 못하고, 공동체 생활도 핑계를 대고 함께 하지 않게 되었다.

 

이런 나에게 던져진 저자의 한 마디.

 

스스로 통제하려고 발버둥치지 말고 만물을 온전히 다스리시는 분께 모든 것을 맡기는 게 어떤가?(p.110)

 

하나님은 이 말씀으로 다시 한 번 나를 일깨워주셨다. 내가 할 수 있다는 교만함을 회개하고 모든 것보다 더 크신 하나님께 온전히 맡겨한다는 것을.

 

어떤 순간에 겪는 고통과 절망은 우리의 온전한 유익을 위한 하나님의 선한 계획 속에 담긴 흐름의 한 과정일 뿐이다. 이런 고통과 절망은 나 혼자라면 결코 이겨낼 수 없지만 거룩하시고 선하신 하나님, 모든 것 위에 계신 하나님이 함께 뚫고 나가시기에 이를 감당할 수 있는 것이다.

 

그 어떤 고난과 어려움 가운데에 있더라도 하나님은 나를 사랑하신다는 말씀, 이 말씀을 결코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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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 500개 키워드로 익히는 역사상식
휴먼카인드 역사문화연구소 지음 / 휴먼카인드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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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반복된다고 한다. 그렇기에 역사를 단순히 지나간 과거의 일로만 받아들이면 우리는 앞으로 우리에게 일어날 미래의 일을 무방비 상태로 맞이하게 될 수밖에 없다. 그렇기에 역사에 대한 교육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역사 교육은 중요하다. 하지만 이에 더해 우리가 더욱 깊이 생각해야 할 문제가 있다. 과연 우리가 배우는 역사 교육이 올바른 민족 사관에 바탕을 둔 역사인가? 아니면 잘못된 식민사관에 기반을 둔 역사인가? 올바른 교육을 받지 못한다면 교육을 받지 않는 것보다 더 나쁜 결과가 나올 것이다. 이런 이유로 역사 교과서에 대한 문제가 여전히 사회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역사관에 대한 책들도 다양하게 출판되고 있다.

수많은 역사관련 서적들이 출판되지만 우리나라 역사는 결코 짧지 않기에 어떤 책을 보아야 할지 쉽게 결정하지 못한다. 그러다보니 관심 있는 일부 역사를 제외하고는 제대로 알지 못하는 역사들이 수없이 많다. 학창시절 배웠다고는 하지만 그저 시험을 위한 것이었을 뿐이기에 시험을 치룬 이후 제대로 머릿속에 남아있는 내용도 거의 없다.

 

이런 현실에서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역사상식(선사시대의 애니미즘에서 요즘 핫 이슈로 떠오른 선군사상에 이르기까지)500개의 키워드로 추려 간략하게 설명한 책이 바로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이다. 이 책은 각 키워드의 의미가 무엇인지 제시한 후 이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하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페이지마다 하나의 키워드만을 설명하는데, 키워드에 대한 설명 분량은 길어야 7-8줄에 불과하다. 그렇기에 아주 깊이 있는 내용을 담고 있지는 않다. 가장 중요한 내용만, 꼭 알아야 할 내용만 담고 있다.

 

이 책만 읽는 것도 나름 역사상식을 쌓는데 도움이 되겠지만 다른 역사서 혹은 역사 관련 수험서 등을 공부하며 시험을 준비하는 분들이 사전처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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