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해커스 토익 실전 1000제 1 RC 리딩 (문제집 + 해설집) - 전2권 해커스 신토익
해커스어학연구소 / 해커스어학연구소(Hackers)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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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익 시험을 마지막으로 본 건 처음 다녔던 회사에 입사원서를 낼 무렵이었다. 그 당시에도 토익은 누군가를 선별하는 기준이었기에 많은 취업준비생들이 토익에 목숨을 걸었다. 물론 나도 그다지 다르지 않아서 다른 어떤 것보다 토익을 우선해서 공부했다.

 

그 때 마지막으로 본 토익 성적이 그렇게 나쁘지 않았지만 세월이 많이 흐르고 토익 유형도 새롭게 바뀌었다는 점에서 토익 공부를 다시 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이번에는 어떤 외적인 요인 때문이 아니라 그저 지금의 내 실력을 다시 한 번 확인해보고 싶은 내적인 생각 때문이었다.

 

책은 두 권으로 이루어져있다. 한 권은 문제집, 다른 한 권은 해설집이다. 두 권으로 나뉘어져 있어서 상당히 편하다. 지금 나오는 책들이 모두 이런 식으로 나오는지는 모르겠지만 문제를 풀고 점수를 확인한 후 별도의 해설집으로 틀린 부분을 점검하는 식으로 공부하기에 적합하지 않나 싶다.

 

새로운 토익 유형이 무엇인지 전혀 알지 못한 상태로 문제부터 풀었기에 조금은 낯선 느낌이 든 것도 사실이지만 몇 테스트 회차가 하나씩 넘어가면서 새로운 유형에 익숙해지기 시작했다. 물론 점수는 생각보다는 좋지 않았지만.

 

개략적으로 파트별로 문제를 푸는 전략, 방법도 수록되어 있어서 새로운 토익 유형을 푸는 나름의 방법을 찾는데 나름 도움이 되었다. 문제 해설도 자세하게 되어 있어서 틀린 이유를 확실하게 파악할 수도 있었다.

 

RC 실전 문제를 풀었다고 토익 점수가 수직 상승하지는 않겠지만 최소한 토익 출제 유형을 파악하면서 자신의 장.단점을 파악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주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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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룩한 게으름뱅이의 모험
모리미 토미히코 지음, 추지나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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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름이라는 말이 죄악처럼 여겨지는 분위기에서 자란 내게 거룩한 게으름이라는 말 자체가 이해되지 않는다. 그랬기에 오히려 궁금증은 더했다. 게으름에 ‘거룩한’이라는 단어를 붙일 수 있을까? 거기에 게으름뱅이가 모험을? 제목에서 온갖 역설적인 모습이 느껴진다.

 

이 책의 작가 모리미 도미히코의 작품은 전혀 읽은 적이 없다. 그렇기에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 지 감도 잡을 수 없었지만 책을 펼치면서 묘한 느낌을 받은 건 너구리 가면에 검은 망토를 입은 누군가의 모습 때문이다. 우습기도 하고, 어쩌면 짠해 보이기도 하는 그 모습에 작가는 무엇을 담고 싶었던 걸까?

 

가장 먼저 고와다의 대단한 주말 모험 지도를 수록해 소설의 배경인 교토 지역에 익숙하지 않은 이들에게 도움을 준다. 나 역시 교토는 가 본적이 없어서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 첫 장을 장식한 지도를 자주 뒤적거렸다. 지도 뒤에는 이 책을 이끌어갈 주인공들과 다양한 장소에 대한 간략한 소개 글과 삽화가 수록되어 있다.

 

무언가 수상쩍은 폼포코 가면을 쓴 인물과 게으름을 유일한 즐거움으로 생각하는 고와다의 만남은 생각하지 못했던 모험으로 이어지고, 그 과정에서 다마가와, 우라모토 탐정, 5대 등 기묘한 인물들이 얽히고설키면서 소설이 이어진다.

 

한 마디로 뭐라고 말하기 어려운 유형의 소설이지만 색다른 재미가 있었다는 건 분명하다. 마치 개콘인가 어딘가에서 즐겨봤던 ‘기묘한 이야기’라는 코너에서 느꼈던 그런 재미가 있어서 무더운 여름날 시원하게 웃으며 즐길 수 있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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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에르케고어의 자기 시험을 위하여 Bridge Book 시리즈 2
쇠얀 키에르케고어 지음, 이창우 옮김 / 샘솟는기쁨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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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에르케고어의 <죽음에 이르는 병>을 세 달에 걸쳐 읽었다. 쉽지 않았지만 또한 가슴에 다가오는 구절이나 내용이 너무나 많았기에 다른 책을 읽을 때보다 많은 시간을 들여서 꼼꼼하게 읽었다. 그 후 저자의 다른 작품들에 대해서도 궁금해졌다. 그의 기독교적 사상이 무엇인지 알고 싶었다.

 

두 번째로 읽기로 선택한 책이 바로 <자기 시험을 위하여>이다. 옮긴의 말이 원문에 앞서 나와 있는데 키에르케고어의 기본적인 사상을 미리 맛보고 들어가기에 원문을 조금 더 쉽게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지 않았나 싶다.

 

키에르케고어는 기독교의 본질을 행위와 본받음으로 설명했다. 저자는 이 책의 1부에서 행위의 본질을 설명하고 2부에서는 그리스도를 따르는 제자들이 어떤 길을 가야하는지, 예수님이 걸어가신 길을 통해 살펴본다. 마지막 3부에서는 생명을 주시는 ‘성령 하나님’에 대해서 설명한다.

 

당신이 하나님 말씀을 읽을 때(실제 거울 속의 자신을 보기를), 거울 속의 자신을 보기 위해 끊임없이 자신에게 되새겨야 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말씀이 나에게 말하고 있다. 말씀은 나에 대해 말한다”(p.65)

 

저자가 말한 것처럼 거울 앞에 서서 큰 소리로 이 말을 반복해서 말해보았다. 말씀이 나에게 말하고 있다. 말씀이 나에 대해 말한다. 갑자기 커다란 깨달음이 다가왔다.

 

이 말씀을 외치면서 저자가 말한 것처럼 내 자신이 얼마나 자만했는지를 깨닫게 된다. 정말 교활한 인간의 본성을 느낄 수 있었다. 책에 실린 수많은 이야기 중에서 이 말이 내게 크게 다가왔던 이유는 매일 같이 말씀을 읽지만 전혀 나 자신에게 하시는 말씀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경우가 얼마나 많았는지를 분명하게 깨달았기 때문이다. 말씀은 내가 아닌 다른 누군가에게 필요하다고 생각하며 얼마나 나 자신을 합리화하면서 말씀을 제대로 읽지도 묵상하지도 않았는지를 분명하게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나 자신을 돌아보니 내게는 또한 이런 모습도 있었다. 내게 필요한 말씀만 콕 집어서 그 말씀에만 귀를 기울이는 모습을. 내 자신을 돌아보며 엎드려 회개해야 하는 말씀들은 쏙 빼고 내게 잘하고 있다고, 잘 될 거라고 하는 그런 말씀들에만 귀를 기울이는 모습을. 이제 내 모습을 회개하며 내게, 다른 누구도 아닌 내게 하시는 주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는 자, 그리스도를 본받는 자로서의 삶을 살아가기를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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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알벨루치 2018-07-13 1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키에르케고르를 대학때 들었다가 줄 긋다가 말았는데, 읽어보긴 봐야하는데요 ㅎ 프란시스 쉐퍼나 제임스 사이어가 철학자들을 기독교세계관으로 분류했는데, 키에르케고르를 유신론적 실존주의자로 분류하더군요 ~더위조심하십시오! ^^
 
세계여행 플랜북 - 한 권으로 완성하는 나만의 세계여행
김동국 외 지음 / 미호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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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여행에 대한 꿈을 한 번도 꾸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아마 갓 태어난 아기가 아니라면 누구나 세계여행에 대한 로망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나 역시 그렇다. 여행을 자주는 아니지만 나름 국내, 국외 가리지 않고 다닌 나도 세계여행, 혹은 세계 일주에 대한 꿈을 꾼다. 하지만 결혼을 하고 아이가 태어나면서 여행을 가는 게 점점 어려워지면서 세계여행은 어느 순간 내 삶에서 서서히 사라지고 있었다. 이 책을 보기 전까지는.

 

‘한 권으로 완성하는 나만의 세계여행’. 부제로 달려있는 문구도 무척 마음에 든다. 5인의 여행마스터가 직접 전 세계 주요 여행지 중 200곳을 엄선해서 실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무엇보다 간단하지만 꼭 알아야할 여행 팁을 가장 먼저 소개하면서 여행 계획을 가장 현명하게 세울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점에서 이 책은 세계여행을 꿈꾸는 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 아닐까 싶다.

 

각 여행지에 대한 소개는 그렇게 길지 않다. 간략한 도시 소개와 플래너‘s 팁, 여행 키워드, 여행 정보, 주변/다음 여행지 정도만 소개한다. 그렇지만 간략한 정보 안에 필요한 기본 정보는 모두 들어있기에 여행 계획을 세우기에는 충분한 양이다.

 

200곳 중에서 가본 장소는 얼마나 될까 세어봤다. 막상 세어보니 정말 몇 군데 가보지 않았다. 가본 곳만 자꾸 다니는 습관 때문인지 다양한 여행지를 다니지 않았다. 그 말은 앞으로 다녀야 할 곳이 많이 남아있다는 것. 가슴이 두근거린다.

 

막상 여행을 언제 떠나게 될지는 모른다. 하지만 한 권을 책을 보며 세계여행을 꿈꾸는 시간, 그 시간도 여행을 직접 간 것만큼 행복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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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발로 만나는 우리 땅 이야기 2 - 경기도 두 발로 만나는 우리 땅 이야기 2
신정일 지음 / 박하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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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 서울편에 이어 2권 경기도 편을 읽었다. 경기도도 역시 친숙하지만 한편으로는 낯선 지역이다. 이전에 일 때문에 자주 다닌 수원이나 인천, 의정부 정도는 그래도 자주 다녔기에 그렇게 낯설지 않지만 다른 지역들은 지명조차 그렇게 익숙하지 않다.

 

서울편과는 또 다른 느낌이 든 경기도편은 일단 모르는 곳이 상당하다는 점이다. 신륵사, 고달사지, 앵산동, 김량장 등 이름도 낯선 장소들은 마치 외국의 어느 지역을 설명한 것처럼 낯설다. 대한민국의 모든 지역을 알지는 못한다고 하더라도 역사적으로 깊은 의미를 지닌 이런 장소들조차 모른다니. 그러면서 세계 여행을 꿈꾸는 내 모습이 어쩐지 모순적으로 느껴진다.

 

사진과 역사적 유적지 함께 어우러진 이 책은 한 편의 기행문처럼 보이기도 하고, 역사책처럼 느껴지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이 땅에 대한 커다란 궁금증을 품고 무한한 애정을 느끼게 만드는 로맨스 소설처럼 다가온다.

 

한 편의 시와 함께 어우러진 지역 이야기는 마치 그곳에서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정자에 앉아 그곳의 풍경을 감상하며 읊조리는 듯한 기분이 들게도 한다. 바쁜 일상에 지쳐 매 시간 힘들기만 한 우리에게 이 책은 자연을 느끼면 한 번 쉬어가라고 속삭이는 듯하다.

 

책에 실린 모든 곳을 돌아보는데 얼마의 시간이 걸릴까? 남은 평생 동안 책에서 소개한 모든 장소를 가볼 수는 있을까? 그러지 못할 수도 있겠지만 이 책을 만난 것만으로도 감사한 마음이 든다. 평생을 모르고 지냈을지도 모를 이 땅의 아름다운 강산과 역사와 문화를 알게 해주었다는 그것 하나만으로도 정말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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