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역습
김용운 지음 / 맥스미디어 / 2018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김용운 교수의 저서 중 유일하게 읽은 책이 <풍수화>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의 원형을 바람, 물, 불로 설명하는데, 이런 원형이 이루어진 시기는 AD 633년 백강전투의 영향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저자는 삼국의 원형을 토대로 한·중·일 삼국의 관계를 다시 정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조주의적 입장에서 원형론을 주장한 저자가 이번에는 <역사의 역습>이라는 책을 통해 다시 한 번 그의 사상을 강력하게 주장한다. 이번 책에서는 한·중·일 삼국의 관계뿐 아니라 우리나라를 둘러싼 중국과 미국과 러시아의 원형을 포함해 6자 회담 국가들의 원형에 이르기까지 그 반경을 넓혀 설명한다.

 

저자는 카오스 이론을 바탕으로 자신의 생각을 펼쳐나가는데 가장 먼저 오늘날 세계의 역사가 대국의 지배를 상황이 아니라 소국의 핵무기를 보유하면서 역으로 대국에 위협을 가하는 시대, 즉 역습이 일어난 시대가 되었다고 말한다. 특히 북한과 미국의 대립을 설명하면서 예전과는 달리 온전의 양상을 띠면서 새로운 시대가 이루어질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인문학적 지식뿐 아니라 과학, 수학 등 다방면의 지식을 포괄적으로 활용해 주장하는 저자의 역사 인식은 한 번에 이해하기에는 상당히 어렵지만 또한 일반인들도 상당히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내용이기도 하다.

 

저자의 말처럼 북한 핵 문제가 온전의 양상을 보이는 이 시점에서 저자의 주장에 옳고 그릇음을 논할 수는 없지만 지나간 역사를 돌이켜보며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확립하고 우리민족의 기백과 혼을 살려야 함은 분명하다. 또한 이를 이루는 이들이 다른 사람이 아니라 바로 우리 자신이라는 사실을 분명하게 인식해야 할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수면 혁명 - 인생이 바뀌는 초단기 수면법
호리 다이스케 지음, 장현주 옮김 / 경향BP / 2018년 3월
평점 :
품절


뭐라고 말해야 할까? 간단하게 한 마디로 말하자면 가히 충격적이다. 수면과 관련된 일반적인 상식을 완전히 벗어나는 주장이라고 말하는 것이 가장 적절한 표현이 아닐까 싶다.

 

일반인의 상식에서 말하자면 보통의 성인들이 충분한 체력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7시간 이상을 자야한다고 한다. 어디서 읽었는지 기억은 나지 않지만 저녁 10시에서 새벽 2시 정도까지는 특히 우리의 건강과 직결된 시간이기에 이 시간에 깊은 수면을 취해야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런데 이 책의 저자는 이런 주장들이 모두 근거 없는 낭설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1장에서 수면 상식을 뒤집는 11가지 새로운 사실을 알려준다. 그가 주장하는 내용에는 7시간 수면의 적정성 뿐 아니라 수면 시간과 수면 부족은 관계가 없고, 얕은 수면이나 깊은 수면, 즉 렘 수면과 논렘 수면이 넌센스라고 주장하는 등 우리의 상식을 파괴하는 주장을 거침없이 내세운다.

 

그 후 저자는 단수면이 가져올 신체적 변화와 일상생활에서의 변화가 무엇인지르 알려준다. 이 또한 놀랍기 그지없다. 단수면으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난다는 것이야 그렇다고 말할 수도 있지만 집중력이 높아지고, 초조함이 사라지고, 기억력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다는 주장은 쉽게 받아들이기 어려운 내용이다.

 

저자의 주장이 옳다, 그르다 판단하기 전에 저자가 말하는 단수면의 방법과 이를 위한 매일 해야 하는 7가지 습관, 수마를 취급하는 방법 등을 모두 읽었다. 마지막 장을 덮는 순간 정말 저자의 주장을 어떻게 받아들여야할지 깊이 고민했다.

 

과학적인 상식과는 대비되는 일이 현실에서 분명 일어난다. 나폴레옹의 예도 그렇지만 필자의 어머니도 하루에 2-3시간 이상 주무시지 않지만 그 누구보다 분명 역동적인 시간들을 보내신다. 그런 어머니의 모습을 생각하면 저자의 주장이 아주 허무맹랑한 이야기로 생각되지는 않는다. 다만 저자의 주장이 보통의 모든 사람들에게 적용할 수 있는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는 우려가 남는다. 저자는 이런 우려를 뒤로 하고 일단 이 책을 들고 다니면서 수시로 펼쳐보면 된다고 말하기는 하지만 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6)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미래산업 전략 보고서 - 중국을 뛰어넘고 4차산업혁명을 이끄는
이근 외 지음 / 21세기북스 / 2018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중국 기업과 여러 번에 걸쳐서 프로젝트를 진행했을 때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내린 결론은 중국은 짝퉁의 대국이라는 것이었다. 우리나라에서 제품이 발매된 지 1-2주만 지나면 짝퉁 제품이 버젓이 시장에서 유통되는 나라가 중국이다. 문화와 관련된 사업을 하던 내게 그런 중국은 정말 상종 못할 나라였다. 공연 하나, 제품 하나를 판매하기 위해서 수없이 투자한 돈과 땀이 그들의 무책임한 짝퉁 공연, 제품으로 어이없이 허물어졌던 경험을 한 게 한두 번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런 중국이 변하고 있다. 미래 산업이라는 4차 산업혁명의 시기에 들어서면서 중국은 더 이상 짝퉁을 생산하는 국가가 아니다. 예전처럼 우리나라에서 핵심 부품을 받아다 조립만 해내는 나라가 아니다. 그들은 우리를 앞서 4차산업의 선도국으로 당당히 나서고 있다.

 

이 책의 저자들은 그런 중국의 모습에 주목한다. 중국은 국가적 차원에서 다양한 4차 산업의 핵심 기술을 발전시켜나가고 있다. 이제 그들은 우리를 뒤쫓아오던 후진국이 아니라 우리가 보고 배워야 할 4차 산업 선도국이다.

 

저자들은 9가지 핵심 산업 분야를 분석하면서 중국의 입장을 깊게 살펴본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의 기업들이 어떻게 나아가야할지 그 방향을 제시한다. 저자들의 말처럼 4차 산업혁명을 선도국과 개발도상국 간의 패권 다툼이라는 측면에서 본다면 중국은 분명 우리의 가장 강력한 경쟁 상대이다. 그렇기에 가장 깊이 있게 들여다봐야 할 나라이다.

 

개인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있고 현재도 계속 진행 중인 게임 관련 내용이 아무래도 가장 큰 관심을 가지고 본 주제였다. 지분투자와 M&A, 인하우스 R&D 등을 통한 중국의 게임 산업의 발전은 2017년 중국 모바일 게임 순위 1-10위가 모두 중국 기업의 자체개발 게임이라는 점에서 분명하게 확인할 수 있다.

 

이처럼 중국은 미래 산업의 핵심 분야에서 자국의 기술력을 키워나가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현실은 어떤가? 저자들은 우리나라는 여전히 시대에 뒤처진 생각과 현실에 놓여있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의 미래를 밝히기 위해서는 이런 시대착오적인 생각에서 벗어나 현실을 직시하고 우리만의 새로운 체계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한다.

 

당연한 이야기인 듯한 결론이지만 깊이 고민해야 할 사안임에는 분명하다. 4차 산업 시대에 우리나라의 위상이 어디에 있을지는 바로 그 부분에서 시작하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의 미래, 이제라도 깊이 고민하며 나아가야 할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순종의 학교 세계기독교고전 58
앤드류 머레이 지음, 김원주 옮김 / CH북스(크리스천다이제스트) / 2018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앤드류 머레이 목사님의 글은 실제 삶속에서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는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기에 목사님의 글을 모두 찾아 읽으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얼마 전에 읽은 <겸손>에 이어 이번에 읽은 책은 <순종의 학교>였다.

 

순종이라는 말은 수많은 설교와 묵상에서 접했던 성품이지만 막상 삶 가운데서 내 모습은 순종과는 거리가 멀었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기보다는 내 자신의 생각을 내세우며 내 마음대로 삶을 살아가는 교만한 자의 모습이었다.

 

순종이라는 말은 그저 목사님의 설교에서 듣고 흘려버려도 될 그런 성품이 아니다. 이 책에서 앤드류 머레이 목사님이 설명하듯이 구약과 신약 모두에 걸쳐서 순종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우리에게 알려주고 있다. 특히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셔서 몸소 보이신 성품이 바로 순종이다.

 

예수님은 이 땅에 오셔서 “내가 하나님의 뜻을 행하러 왔나이다”(히10:9), “나는 나의 뜻대로 하려 하지 않고 나를 보내신 이의 뜻대로 하려 하느니라”(요5:30)이라고 말씀하시면서 예수님의 제자가 되려는 모든 이들에게 순종을 요구하셨음을 알 수 있다.

 

저자는 순종의 의미를 자세하고 분명하게 설명한다. 특히 그리스도 안에서 순종이 가지는 의미는 알고 있었지만 또한 깊이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이었다. 순종은 생명의 원리이고, 기쁨이고, 죽음에 이르는 것이며, 순종은 지극히 깊은 겸손과 믿음에서 나오는 것이다.

 

이런 순종을 제대로 행하기 위해서 저자가 강조하는 부분은 아침 기도이다. 아침 기도로 온전한 순종의 생활을 이어나갈 수 있는 힘과 용기를 받을 수 있다. 우리의 영적 생명을 강하게 하는 것이 바로 아침 기도이다.

 

이런 저자의 설명에 내 모습을 보며 얼마나 부끄러웠는지 모른다. 아침 기도를 잊어버린 채 살아온 세월이 얼마나 오래되었는지, 이제는 그 햇수를 헤아리지 못할 정도이다. 하나님과 함께 시작하는 하루가 아니다 보니 기쁨과 즐거움으로 순종하는 삶을 살지 못했다. 오히려 매일같이 무거운 짐을 지고 나아가는 고통의 삶은 아니었는지.

 

이제 순종의 의미를 깊이 깨달았다. 이를 위한 아침 기도의 중요성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 예수님처럼 순종의 삶을 살기 위한 발걸음을 다시 내디디려 한다. 바로 지금 이 순간부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독서의 힘 - 인류 문명의 진화를 이끈
<독서의 힘讀書的力量> 편집출판위원회 지음, 김인지 옮김 / 더블북 / 2018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독서의 중요성을 모르거나 혹은 부인하는 사람은 없다. 누구나 책에서 삶을 살아가는 지혜를 얻고, 아픔과 고통에 대한 위로를 받기도 하고, 현실에서 누리지 못하는 즐거움과 행복을 맛보기도 한다. 그런 독서의 즐거움을 누리는 사람들이 어느 순간부터 점점 줄어들기 시작했다. 다양한 즐길 거리가 생겼기 때문일까, 아니면 책을 통해 얻을 것이 크지 않다는 생각 때문일까?

 

이런 현실은 우리나라나 중국이나 별반 차이가 없나보다. 책의 매력을 알려주기 위해 중국 CCTV에서 방영한 프로그램이 <독서의 힘>이고 그 내용을 다시 추려서 출판한 책이 동일한 제목의 <독서의 힘>이다.

 

TV 시리즈를 추려서 책으로 출판했기에 다양한 사진 자료가 수록되어 있다는 점이 이 책의 일차적인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글로만 전달하는 것과는 달리 사진 자료가 함께 수록되어 있어서 읽는 이에게 큰 부담을 주지 않고 책 혹은 TV 시리즈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을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다.

 

이 책에서 가장 먼저 다룬 내용은 문명의 뿌리가 된 문자와 인쇄술의 변화이다. 얼마 전에 읽은 책에서도 비슷한 내용을 본 적이 있는데 책의 유용성 중 가장 크다고 할 만한 것이 구전되던 선대의 지혜를 보존해 후손에게 쉽고 명확하게 전달한다는 점이었다. 그렇기에 문자와 인쇄술의 발전은 책이 문명을 구축하는데 커다란 원동력이었음은 분명하다.

 

문명의 뿌리에 대한 이야기를 한 후 동서양을 오가며 각 세계의 정신세계와 이를 보여주고 동양과 서양의 교류가 어떻게 진행되었는지를 설명한다. 무엇보다 실제적으로 다가왔던 내용은 전 국민(중국) 책 읽기를 다룬 마지막 5장이었다.

 

중국의 독서량은 2016년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평균 독서량인 11권보다 훨씬 적은 4.58권이라고 한다. 이런 현실에서 책읽기를 권장하기 위해 지하철에 무인 도서관을 설치하고 각 지역별로 독서의 달을 지정하는 등 활발한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고 한다. 이런 중국의 모습을 보며 그들의 미래가 어떻게 변하게 될지 무척 궁금해졌다.

 

미래는 아이들에게 달려있다고 말한다. 그런 아이들의 미래는 책에 달려있다. 그렇기에 어떤 책을 얼마나 읽느냐가 한 나라의 미래를 좌우하게 될지도 모른다. 우리는 지금 그런 미래를 어떻게 준비하고 있을까? 어쩌면 중국보다 더 시급하게 독서 캠페인을 벌여야할 나라는 우리나라가 아닐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