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 ETF로 시작하라 - 실전 ETF 투자 매뉴얼
systrader79.이성규 지음 / 이레미디어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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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의 말을 빌리자면, 요즘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상당히 높아졌다고 한다. 미국 금리 인상, 기업의 불확실한 실적 등 다양한 이유로 주가의 변동이 지난 1월에 비해 두 배 이상 높아졌다고 한다. 이런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어떤 전략을 펼쳐야 할까? 저가 매수의 기회로 보아야 할까, 큰 폭의 하락을 예상하면서 주식을 정리해야 할까?

 

변화무쌍한 주가의 움직임은 투자자에게 공포 혹은 희망을 불어넣고, 이런 감정들은 때로는 정말 비이성적인 행동을 유발해 주식 투자자에게 엄청난 손실을 입히기도 한다. 이처럼 주식 투자는 어렵다. 정말 어렵다. 대부분의 개인 투자자들이 손실을 볼 수밖에 없을 정도로. 정말 주식으로 수익을 내는 방법은 없는 걸까? 개미 투자자들은 영원한 외국인과 기관의 제물일 수밖에 없는 걸까?

 

이 책의 저자들은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처음부터 잘못된 생각을 가지고 투자에 임하기 때문에 많은 손실을 본다고 말한다. 저자들에 따르면, 올바른 주식 투자는 수익을 생각하기에 앞서 손실을 최소화하는 방법을 먼저 생각하는 것이다. 기존의 생각과는 다른 듯한 그들의 주장에 처음에는 다소 당황하였지만 책을 읽어가면서 수익이 아닌 손실을 먼저 생각해야 하는 이유를 확실하게 배울 수 있었다.

 

저자들은 손실을 줄이는 투자 전략을 세우는 4가지 방법으로 분산투자, 다양한 자산군 혼합,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추세추종을 제시한 후 ETF와 주식에 실제로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투자 모델을 소개한다.

 

ETF에 대해 막연히 알고 있던 내게 이 책은 정말 효과적인 투자 전략의 일환인 ETF에 대해 자세히 알려주었다. 주식 초보인 내게 이 정보는 주식 투자에 대한 새로운 눈을 뜨게 해주었다. 물론 이를 실제 투자에 응용해 수익을 창출하는 문제는 오롯이 투자자 자신의 몫이기는 하지만.

 

주식은 투기가 아니라 투자이다. 이런 생각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막연한 느낌이나 어디서 들은 소문을 근거로 주식을 매수해서는 안 된다. 이 책에서 저자들이 말했듯이, 손실을 최소화하는 나만의 전략을 세우고 이를 실제로 지켜나갈 때 주식 투자는 우리에게 또 다른 미래를 열어줄 것이다. 기업과 함께 성장하는 주주라는 이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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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를 본받아 (리커버 양장 에디션) - 라틴어 원전 완역판
토마스 아 켐피스 지음, 박문재 옮김 / CH북스(크리스천다이제스트)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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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아 켐피스 수도사의 <그리스도를 본받아>를 다시 읽었다. 몇 년 전에 읽었을 때의 감동과 은혜가 여전히 남아있는 상태였지만 다시 읽고 그 전에 놓쳤던 부분을 깊이 묵상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하면서 더 큰 은혜를 받고 싶었다.

 

CH북스에서 새로운 디자인으로 나온 이번 라틴어 원전 완역판은 심플한 디자인의 표지부터 산뜻한 느낌이 들고, 양장으로 되어 있어서 또 다른 기품이 느껴지기도 한다. 페이지별 구성도 눈의 피로가 거의 없을 정도로 적절한 간격과 글자 크기로 되어 있어서 더욱 좋았다.

 

해제와 토마스 아 켐피스의 배경에 대한 설명을 본문 앞에 수록하여 기본적인 지식을 가지고 책을 읽을 수 있도록 배려한 점도 독자로서 상당히 유용하였다. 물론 본문을 읽고 자신만의 감상과 깨달음을 얻는 것도 중요하지만 때로는 기본적 지식이 없어서 읽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경우가 많기에 본문 앞에 이런 설명 부분을 수록한 구성이 오히려 처음 읽는 독자들에게 더 유익하다는 생각이 든다.

 

본문은 총 4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1권 영적 삶에 유익한 권면들’, ‘2권 내면의 삶에 관한 권면들’, ‘3권 내적 위로’, ‘4권 성찬에 관한 경견한 권면’이라는 꼭지 아래 그리스를 본받는 삶이 무엇인지를 체계적으로 설명한다.

 

앞서 읽었을 때에는 4권 중 1권과 2권의 내용이 마음에 많이 와 닿았다. 이번에는 그때와는 달리 ‘3권 내적 위로’의 내용을 깊이 묵상하는 시간을 가졌다. 아마 지금 내 상황이 여러 가지로 힘들고 어려웠기 때문이었는지도 모르겠다. 다른 권에 비해 담고 있는 내용이 많아서 그랬을지도 모르겠고.

 

무엇보다 이번에 읽으면서 배운 것은 겸손이다. 나 자신이 죄인임을 고백하고, 하나님께서 베푸신 은혜에 감사하고,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는 그런 겸손. 예수님이 보여주신 바로 그 겸손이 내게는 없었다. 그랬기에 삶이 힘들고 지치고 매일 매일의 삶에 감사하지 못했나 보다.

 

그리스도를 본받는 삶, 2018년은, 아니 살아 숨쉬는 모든 순간에 내가 살아가는 삶이 바로 그런 삶이기를 기도하고 또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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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으로 풀어낸 고려 왕 34인의 이야기
석산 지음 / 평단(평단문화사)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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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심리를 제대로 이해한다면 그 사람의 생활, 행동, 생각 등을 깊이 이해할 수 있겠지만 실제로 누군가의 심리를 이해한다는 것은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다. 심지어 함께 사는 부부의 마음이나 심리조차 제대로 알지 못하는데 다른 이의 심리를 이해한다는 건 말 그대로 어불성설이다.

 

누군가의 심리를 이해하는 것이 어려운 일이기는 하지만 누군가는 그런 일을 한다. 융합형 지식을 추구하는 저자 석산은 역사와 심리를 통합하여 고려 왕 34인의 심리를 풀어 설명한다. 역사적으로 조선이나 삼국시대에 비해 조명을 많이 받지 못하는 고려왕을 선택했다는 점에서도 흥미로웠지만 그들의 내면에 담긴 그림자(내면의 상처)를 들여다보면서 우리 자신을 살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도 상당히 흥미로운 주제이다.

 

후삼국 시대의 궁예, 왕건에서부터 34대 왕 공양왕에 이르기까지 각 고려왕들의 마음속에 담긴 그림자가 무엇인지 설명한 후 이런 그림자가 삶에서 어떤 모습으로 드러났는지를 들려준다. 중요한 용어나 역사적 배경 등을 간단하게 설명한 부분을 덧붙여 역사 혹은 심리학에 대한 기초지식이 없는 사람들이라도 어렵지 않게 읽고 이해할 수 있다.

 

개인적인 능력이 훨씬 뛰어났던 궁예 대신 왕건이 삼국을 통일하게 된 배경을 설명하면서 궁예의 심중에 담긴 유기불안, 지배적인 어머니 밑에서 자란 환경 때문에 동성애에 빠졌던 목종 등 고려왕 각각의 심리를 알아가는 과정에서 느끼는 재미가 상당하다.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 중 하나는 왕건의 아버지 왕륭의 심리 상태를 보여준 ‘만족 지연 능력’이라는 관점이었다. 자신이 삼국을 통일하는 대신 아들 왕건이 삼국을 통일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한 왕륭, 그에게 있었던 ‘만족 지연 능력’을 지닌 인물들은 상대적으로 어른이 된 후 성공할 확률이 크다고 한다.

 

이런 심리적 요인들을 보면서 나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올바른 양육법이 무엇인지를 깊이 고민하게 되었다. 심리적 영향이 아이의 성장과 미래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배웠기 때문이다. 과거를 통해 현재와 미래의 우리를 세울 수 있었던 즐겁고 재미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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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탐정 버티고 시리즈
로버트 크레이스 지음, 윤철희 옮김 / 오픈하우스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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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 소설을 꽤 많이 읽는 내게 오픈하우스의 시리즈는 상당한 즐거움을 준다. 한 권, 한 권에 담긴 정성이 느껴지는 시리즈로, 작가 선정에서부터 작품에 대한 번역, 디자인까지 딱 내가 좋아하는 취향의 작품들이라 어지간하면 빼놓지 않고 읽으려고 한다.

 

이번에 읽은 작품은 로버트 크레이스의 <마지막 탐정>이었다. 그가 쓴 작품 중 <LA 레퀴엠>을 읽었는데, 이 작품은 상당히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소설이었다. 단순한 장면 묘사에 그치지 않고, 세밀한 심리묘사, 치밀한 사건 구성 등으로 독자의 눈을 확 사로잡는 작품이었다. 이처럼 강렬한 인상을 준 작가의 작품이었기에 상당한 기대감을 갖고 이번 작품을 읽기 시작했다.

 

이 소설은 엘비스 콜 시리즈의 아홉 번째 작품으로 콜을 향한 복수심을 유괴라는 극단의 상황으로 이어나가는 사건을 다룬 작품이다. 엘비스 콜은 연인인 루시의 아들 벤과 함께 자신의 집에서 시간을 보내던 중, 루시와 짧은 통화를 하는 사이에 벤이 사라진 것을 발견한다. 콜은 베트남에서 있었던 일 때문에 이런 일을 벌였다는 유괴범의 전화를 받고 누구보다 먼저 유괴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자신의 파트너인 조 파이크와 함께 유괴범을 추적하기 시작한다.

 

유괴 과정, 과거와 연결된 현재, 복수라는 미명하에 벌어진 범죄, 유괴를 당한 벤의 심리, 벤의 생부인 리처드와 루시와 콜의 심리 등 다양한 요소들이 어우러져 독자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특히 엘비스 콜의 어린 시절에 얽힌 이야기들을 드러나면서 콜이라는 인물을 파악하는데 상당한 도움을 준다.

 

사실 범죄 소설 중에서 유괴를 소재로 한 작품들에는 이상하게도 거부감이 들어 잘 읽지 않았다. 읽어도 대충 훑어보는 정도로 보고 넘기곤 했다. 아마 부모의 입장에서 유괴라는 말 그 자체만으로도 엄청난 압박감을 받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그런 트라우마 속에서도 이 작품은 처음부터 끝까지 단 한 단어도 놓치지 않고 꼼꼼히 읽을 수밖에 없었다. 도대체 베트남전에서 있었던 사건의 진실이 무엇인지, 그들이 말하는 복수란 무엇 때문인지, 벤은 구하는 과정과 범인을 찾는 과정은 어떻게 진행되는지, 루시와 콜의 관계는 어떤 결말을 맞게 될지. 궁금한 게 너무 많았다. 한 단어, 한 문장도 놓치고 싶지 않을 만큼.

 

호쾌한 액션 무비를 보다 순간적으로 콜의 심정에 공감하며 왠지 모를 우울함과 불안함에 빠져들게 만드는 소설, 견고한 문학적 바탕으로 미스터리 소설을 쓰는 작가라는 평처럼 문학적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소설, 그래서 결코 놓치지 말아야 할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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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유대인의 생각훈련 - 흔들리는 삶을 바로 세우는 5,000년 탈무드의 지혜
심정섭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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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똑똑하고 지혜로운 민족이 어디냐고 물어본다면? 개인적으로는 우리나라라고 생각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아마 유대인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유대인의 활약상을 보면 그 말에 수긍할 수밖에 없다. 정치, 경제, 과학, 문학 등 모든 분야에서 유대인이 이룬 업적은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을 정도니까.

 

세상을 좌지우지 할 만큼 유대인이 그렇게 똑똑한 민족으로 성장한 이유는 무엇일까? 탈무드로 대변되는 그들의 축적된 지혜? 아니면 유대인의 자녀 교육법으로 유명한 ‘하브루타’의 영향일까? 아니면 선민사상으로 대변되는 그들의 종교적 신념 때문일까?

 

여러 가지 가정을 해볼 수 있겠지만 이 책에서는 유대인들의 세계를 좌지우지하는 능력의 밑바탕에는 탈무드식 생각훈련이 있다고 말한다. 저자는 우리가 탈무드에 대해 잘못 알고 있다고 말한다. 우리는 마빈 토케이어라는 랍비가 일본인들을 위해 쓴 소개서에 담긴 우화들을 탈무드의 전부인 양 생각하지만 탈무드는 73권이나 되는 방대한 분량으로 유대인들도 평생 한 번도 다 읽지 못한다고 한다.

 

저자는 이 책에 탈무드 원전을 바탕으로 우리 사회와 개인의 삶을 성찰할 수 있는 내용들을 담았다고 한다. 네 부분으로 나누어 1% 인생의 답, 개인과 가정과 세상을 위한 생각 등을 소개한 후 논리력을 키워 해답을 찾아가는 유대인의 ‘두뇌 트레이닝’인 탈무드에 대해 종합적으로 설명한다.

 

각 이야기마다 탈무드식 생각훈련이라는 코너를 마지막에 덧붙여 독자들마다 앞에서 읽은 글을 깊이 생각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 코너는 탈무드식 토론에 맞춰 여러 사람이 함께 생각을 나눠볼 때 상당히 유용하지 않을까 싶다.

 

책을 읽으면서 탈무드를 이해한다는 것이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님을 깨달았다. 특히 히브리 원어에는 모음이 없기 때문에 모음을 어떻게 읽느냐에 따라 의미가 달라진다는 설명에 탈무드를 원전으로 읽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었다.

 

앞으로 탈무드를 원전으로 읽을 일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탈무드식 생각이라는 논리적 토론만큼은 삶을 살아가는 한 방편으로 삼고자 한다. 그들의 지혜가 결국은 누군가 위대한 한 사람의 생각이 아니라 수많은 평범한 이들의 생각이 모여 이루어진 것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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