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양영어 고급지문 1 타미샘 원서 독해 시리즈 1
김정호 지음 / 바른영어사(주)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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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만큼 우리나라 사람들을 울리는 과목이 있을까학교 다닐 때는 수학도 영어만큼 많은 수험생들을 힘들게 했지만 졸업과 동시에 우리의 삶에서 어느 정도 물러났지만 영어는 학교를 졸업한 이후에도 끝없이 우리를 괴롭힌다결국 영어공부를 삶에서 떼어놓을 수 없었기에 또 다시 영어 책을 집어 들었다이번에는 독해 책으로.

 

<교양영어 고급지문>. 책 제목부터 결코 만만해 보이지 않는다수없이 많은 수험 영어 지문들을 읽었지만 말 그대로 시험을 위한 지문이었을 뿐 고급지문이라고 할 만한 지문이었는지는 솔직히 모르겠기에 영어의 고급지문이 어떤 것인지 궁금해졌다.

 

100편의 영어지문은 4-5줄의 짧은 지문에서부터 한두 페이지의 지문까지 다양한 분량으로 이루어져 있다지문의 내용도 일상적인 이야기에서부터 철학적 사색을 요구하는 문장까지 다양한 영역을 다루고 있어서 영어 공부뿐 아니라 말 그대로 교양으로도 읽어보면 좋은 문장들이다.

 

각 지문마다 한 페이지는 영어와 패턴 및 어휘로다른 한 페이지는 해석과 구조 해설의 형식을 취해 독자가 읽고 바로 해석과 구조를 파악할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지문이 해석하기 어려운 편은 아니지만 말 그대로 영어 구문을 파악하기에 적절한 구문들이 수록되어 있어 전반적인 문어체 영어 공부에 적절한 수준어서 수능이나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독자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끝이 없는 영어 공부이다그렇지만 때로는 이 책처럼 좋은 글과 함께 쉼터가 될 수도 있다는 걸한 번쯤 느껴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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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9-12-24 18: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potato4님, 2019년 서재의 달인 북플마니아 축하드립니다.
올해도 좋은 이웃이 되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거운 크리스마스 되세요.^^

potato4 2019-12-24 18:17   좋아요 1 | URL
아, 저도 넘 감사드려요. 1년 동안 좋은 글 많이 읽었습니다. 즐거운 성탄절 보내세요.
 
오십, 중용이 필요한 시간 - 기울지도 치우치지도 않는 인생을 만나다 내 인생의 사서四書
신정근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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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오십이라는 나이가 주는 이미지는 지금과는 한참 다르다외적인 모습은 중년이라기보다는 노년에 가까웠고그 외모만큼 삶의 연륜이 깊이 느껴지는 나이였다지금도 물론 삶의 연륜이 느껴지는 그런 오십대 분들도 많겠지만 예전과는 여러 면에서 많이 달라져서 오십이라고 해도 이제는 그저 젊은(?) 중년으로 느껴질 뿐이다.

 

한편 오십은 중년의 나이이기는 하지만 여전히 삶의 한 부분에서 자기계발에 정성을 쏟아야할 나이이기도 하다평균 수명이 점점 늘어나면서 살아온 날만큼 다시 살아가야 할 나이가 오십이기에 그저 시간을 흘려보낼 나이가 아니라 자신을 갈고 닦아야 하는 나이이다.

 

오십이라는 나이에 필요한 자기계발은 무엇일까경제적인 필요에 의한 자기계발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인생의 절반을 산 단계에서 더욱 필요한 건 마음이 아닐까 싶다어쩌면 여전히 흔들리고여전히 유혹이 많은 나이이기에 그런 것일지도 모르겠다.

 

마음을 가다듬어야할 50대를 위한 책이 나왔다신정근 교수의 <오십중용이 필요한 시간>이다전작 <마흔논어를 읽어야 할 시간>을 읽고 40대를 의미 있게 보냈던 터라 오십대를 바라보는 지금 또 다시 저자의 책을 집어 들었다.

 

중용은 말 그대로 이리도 저리도 치우지지 않는 삶이다그렇기에 극단적으로 치우친 듯 보이는 이 시대에 더욱 필요한 덕목이 아닐까 싶다그렇기에 저자는 우리에게 중용의 덕목을 12강으로 나누어 들려주면서 이 시대를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를 알려준다.

 

60편의 지혜로 오십의 나이가 이제는 새롭게 삶을 다져나가는 순간으로 바뀔 수 있다기울지도 치우치지도 않는 인생을 만들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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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나 2019-12-30 09: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읽었어요~
 
멘사퍼즐 사고력게임 - IQ 148을 위한 IQ 148을 위한 멘사 퍼즐
팀 데도풀로스 지음, 장혜인 옮김, 멘사코리아 감수 / 보누스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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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사와는 거리가 상당히 멀지만 멘사퍼즐이라는 말만 들으면 괜스레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이 든다두뇌라는 게 타고나는 부분도 있겠지만 노력하면 그들 못지않게 평범한 나도 지금보다 더 나은 두뇌를 가지게 되리라는 믿음 아닌 믿음(?)이 있어서이다.

 

보누스의 <멘사퍼즐 사고력게임>은 이런 내게 또 다른 도전이었다사고력논리력추론 능력 등 다양한 두뇌 영역에서의 트레이닝이라는 관점에서 그렇다어쩌면 두뇌 트레이닝을 넘어서 자신과의 싸움(조금 비약적이긴 하지만)이라는 또 다른 영역에서도 그렇다.

 

총 200문제가 실린 이 책에서 쉽게 풀 수 있는 문제는 그렇게 많지 않다간단해 보이는 사칙연산 문제조차도 직접 풀어보면 답 찾기가 그렇게 만만하지가 않다한 문제를 푸는 데 걸리는 시간도 상당하다어떤 문제 같은 경우는 그 날 답을 찾지 못해 며칠 동안 끙끙거리며 풀기도 했다.

 

그래도 거부할 수 없는 묘한 매력이 이 책에 수록된 문제들에 담겨있다시간이 걸리더라도 결국 문제를 풀고 답을 찾았을 때의 희열은 그 어떤 즐거움과도 비교하기 힘든 매력을 가지고 있다아마 그 맛에 문제를 푸는 것이겠지만.

 

문제를 푸는 데 IQ가 어느 정도의 역할을 하는지는 모르겠다아마 IQ가 좋은 사람이라면 남들보다 빨리 정답을 찾을 것이다그렇지만 IQ가 좋지 않다고 해서 이 문제를 풀지 못하는 건 아니다몇몇 문제를 풀다보면 각 문제를 풀어나가는 방법이 하나씩 눈에 보이기도 한다.

 

멘사 문제를 풀기 전에에 실린 글처럼 퍼즐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다양한 시각에서 바라보면 문제 푸는 즐거움이 더욱 커진다또한 혼자서 푸는 즐거움도 크지만 연인가족친구들과 함께 풀어보면 그 즐거움이 더 커지지 않을까 싶다얼마 남지 않은 2019연말에 누군가와 만날 때 이 책에 실린 문제로 모두가 즐거운 시간을 보내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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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의 변명·크리톤·파이돈·향연 (그리스어 원전 완역본) - 플라톤의 대화편 현대지성 클래식 28
플라톤 지음, 박문재 옮김 / 현대지성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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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에 전혀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고 할지라도 소크라테스를 모르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너 자신을 알라’(물론 이 말은 소크라테스가 한 말이 아니라 아폴론 신전 현관 기둥에 써놓은 말이지만), ‘악법도 법이다라는 유명한 글귀들은 대부분의 사람들에 귀에 익숙한 명언들이다.

 

이번에 소크라테스의 사상을 깊이 들여다볼만한 책이 현대지성 클래식 시리즈 28번째 작품으로 출간되었다. <소크라테스의 변명·크리톤·파이돈·향연>이라는 책으로 소크라테스 본인이 남긴 책이 아니라 그의 제자 플라톤이 스승의 사상을 후세에 전하기 위해 남긴 책이다.

 

이 책에는 소크라테스가 재판을 받는 과정에서 자신을 변론한 내용인 소크라테스의 변명사형 집행일 전날 절친한 친구인 크리톤을 만난 소크라테스가 자신은 결코 사형을 면할 생각이 없다고 말하면서 그 이유를 논리적으로 설명한 크리톤소크라테스의 최후를 지켜본 파이돈이 자신이 목격한 내용을 피타고라스 학파의 일원이 에케크라테스에게 들려주는 파이돈술자리에서 벌어진 사랑의 신 에로스에 대한 예찬을 그려낸 향연까지 모두 네 편이 수록되어 있다.

 

책을 읽으며 자신을 변론하는 소크라테스의 모습을 그려본다그는 그 순간 어떤 생각을 했을까죽음이라는 어쩌면 두려운 그 무언가를 앞에 두고도 결코 변하지 않는 그의 모습은 옳고 그름을 넘어 더 큰 무언가를 우리에게 들려준다.

 

한참 전에 읽었을 때보다 조금은 더 쉽게 소크라테스에게 다가갈 수 있었던 건 그의 생각의 일부분이나마 공감할 수 있는 생각을 가진 나이가 되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그 원인이 무엇인지는 몰라도 서양 철학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소크라테스를 만나 기쁘고 또 즐거운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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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락 댄스
앤 타일러 지음, 장선하 옮김 / 미래지향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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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실타래>, <종이시계>의 작가 앤 타일러의 신작 <클라 댄스>. 퓰리처상 수상 작가인 앤 타일러이기에 그녀의 작품에 대한 기대는 남달랐다윌라 드레이크라는 여성의 살아온 모습들을 그려낸 이 소설에서 앤 타일러는 우리에게 어떤 말을 던지고 싶었던 걸까?

 

이 소설은 1967, 1977, 1997, 2017년을 살았던 윌라 드레이크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감정조절이 힘든 엄마와의 어린 시절남자친구 데릭과의 관계교통사고로 남편을 잃고 홀로 두 아들을 키워야 하는 싱글맘아들의 전 여자 친구와 그녀의 딸과 함께 하게 된 기묘한 동거.

 

윌라가 살아온 모습은 솔직히 내가 살아온 모습과는 조금은 거리가 있는 듯하다그녀의 성격과 내 성격 자체가 다른 면도 있지만 그녀가 성장한 가정의 모습과 내가 자란 가정의 모습이 너무나 다르기 때문이다그래서일까가정에 대한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다.

 

드니지 주변의 다양한 이웃들을 만나면서 과거와는 다른 감정다른 삶을 살게 된 윌라그녀에게 이웃은 어쩌면 단순한 이웃이 아니라 가족일지도 모르겠다우리가 흔히 말하는 이웃사촌처럼 말이다사실 가족의 의미가 많이 해체된 오늘날 삶의 많은 부분을 함께 하는 이웃이 진정한 가족이라고 주장하는 이들도 적지 않기에 제2의 삶을 사는 윌라도 새로운 가족을 만난 것일지도 모르겠다.

 

혈연으로 이어진 가족과 삶으로 이어진 가족수많은 관계가 깨져가는 듯한 이 시대에 가족이라는 관계가 어떠해야 할지내 주변의 사람들과의 관계는 어떠해야 할지를 다시 한 번 깊이 생각해본다정답이 무엇일지는 분명한 듯 모호하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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