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에듀윌 9급 공무원 6개년 기출문제집 행정법총론 - 고난도 기출문제 부록 + 기출문제편 + 해설편 2020 에듀윌 9급 공무원 6개년 기출문제집
김욱 지음 / 에듀윌 / 2019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현재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은 아니지만 9급 공무원 시험에 나온 기출 문제를 다룬 <2020 에듀윌 9급 공무원 6개년 기출문제집 행정법총론>이라는 책을 선택해서 보게 된 이유는 행정법 뿐 아니라 우리나라 법에 대한 관심이 많아서 별도로 공부하는 중이기 때문이다.

 

재미 삼아 헌법을 공부하기 시작하다 어느새 형법민법 등을 거쳐 이제는 행정법을 공부하는 중이었는데 행정법은 분량도 적지 않고 내용도 알아두면 유익한 내용들도 적지 않아서 가볍게 시작했다 어느새 깊이 빠져든 과목이다.

 

공부를 하다 보니 현재 행정법에 대한 실력이 어느 정도일지 궁금해졌다실력을 평가하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는 문제를 풀어보는 것이다 보니 적절한 문제집을 찾고 있었는데 그때 찾은 책이 이 책이었다.

 

9급 공무원 시험 중에서 지난 6개년 간의 시험을 추려 편집한 책으로 현재 공무원 시험의 흐름을 분명하게 파악하고 어떤 문제 유형이 주로 나오는지 확인하는데 도움이 되는 교재라는 생각이 든다마치 실제로 시험을 보듯이 답안지에 정답을 작성하며 문제를 풀어볼 수 있어서 더욱 좋았다.

 

정답 뿐 아니라 오답에 대한 설명도 자세하게 되어 있어 문제를 틀린 이유를 파악해 정리한다면 자신에게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가는데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또한 홈페이지를 통해 전문 강사들의 강의를 들을 수 있어서 최종 정리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기출문제는 결코 가볍게 볼 부분은 아닐 것이다기출 문제를 통해 올해 출제될 문제들의 유형을 추려보고 중요하게 다루어지는 내용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그렇기에 마지막으로 자신의 실력을 점검하는데 이 책만큼 좋은 교재는 없지 않을까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너도 곧 쉬게 될거야
비프케 로렌츠 지음, 서유리 옮김 / 고요한숨 / 2019년 9월
평점 :
품절


가장 먼저 작가의 이력이 눈에 띈다로맨틱 소설 당신의 완벽한 1해피엔딩으로 만나요의 작가 샤를로테 루카스와 미스터리 소설 당신의 완벽한 1해피엔딩으로 만나요그리고 이번 작품 너도 곧 쉬게 될거야의 작가 비프케 로렌츠가 동일 인물이라는 점에서 말이다전혀 다른 내용의 작품들을 쓰면서 두 장르의 소설들 모두가 베스트셀러가 되었다니 정말 대단한 작가라는 평이 손색하지 않은 작가이다.

 

평소 로맨스 소설은 거의 읽지 않지만 지인의 추천으로 읽은 당신의 완벽한 1이 상당히 인상적이었기에 읽기 전부터 로맨스 작가가 쓴 이번 작품에 대한 기대감도 상당했다결론부터 말하자면 글을 쓰는 이들에게 장르란 어쩌면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이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그녀에 대한 부러움에 나도 모르게 1패한 느낌이랄까.

 

사랑하는 사람 다니엘을 교통사고로 떠난 보낸 레나는 장례식장에서 벌어진 일련의 사건으로 예상보다 빨리 엠마를 출산한다남편을 떠난 보낸 슬픔 중에서도 엠마를 돌봐야하는 레나에게 생각지도 못한 사건이 발생한다누군가가 엠마를 납치한 것이다엠마를 납치한 범인은 아무에게도 이 사실을 말하지 말고 기다리라고 한다엠마를 찾겠다는 일념으로 범인을 찾기 시작한 레나에게 범인은 자정까지 스스로 목숨을 끊지 않으면 엠마를 죽이겠다고 하는데..

 

누군가가 자식을 납치했다면 어떻게 대처할까솔직히 답을 모르겠다그런 일은 생각하고 싶지도 않으니까여하튼 범인을 쫓기 시작한 레나의 모습과 이어지는 사건들 속에서 작가의 뛰어난 재능이 발휘된다레나 주변의 인물들에게 일어난 일들을 통해 범인으로 특정지울 수 있는 범위가 줄어들고 그 과정에서 레나의 심리생각 등이 자연스럽게 드러나면서 소설의 재미가 더욱 커진다게다가 마지막 반전은 상상 또 그 이상의 상상을 넘어선다끝이라고 생각한 순간 독자의 허를 찌르는 또 다른 반전이 숨어있다는 점에서 이 소설이 독자를 끌어당기는 힘을 느낄 수 있다.

 

오랜만에 추리 소설의 묘미를 분명하게 느낄 수 있는 소설을 만나서 그 어느 때보다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궁금하다면 주저하지 말고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은 소설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무엇이 역사인가 - 린 헌트, 역사 읽기의 기술
린 헌트 지음, 박홍경 옮김 / 프롬북스 / 2019년 9월
평점 :
절판




역사하면 빼놓지 않고 등장하는 주제 중 하나는 식민사관에 의한 역사왜곡이 아닌가 싶다한일 간의 관계가 극도로 악화되는 현시점에서 이런 역사왜곡의 문제가 점점 더 커져간다는 생각이 들면서 올바른 역사인식이 더욱 중요하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된다.

 

역사를 바르게 인식하기 위해 꼭 한 번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은 책이 있다캘리포니아 대학 근대 유럽사학 교수인 린 헌트의 <무엇이 역사인가>이다저자는 이 책에서 역사왜곡가짜뉴스 등이 판치는 이 시대에 역사를 올바르게 바라볼 수 있는 이정표를 제시한다또한 역사의 의의기원목적방법 등을 기술하면서 역사가 중요한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해 설명한다.

 

시험 문제에 단골로 나오는 사실로서의 역사와 기록으로서의 역사라는 문제를 이 책에서도 어느 정도 다루는데 두 가지 형태의 역사를 명확하게 나누는 건 사실 불가능에 가깝지 않나 싶다사실에는 해석이 필요하고해석은 분명한 팩트를 기준으로 이루어져야하기 때문에 말이다.

 

과학이 발전하면서 제퍼슨의 노예 사생아처럼 불분명했던 역사적 사실들이 밝혀지는 경우도 점점 많아진다다만 이런 사실들에 어떤 의미를 부여할지는 여전히 명확하지는 않다단 하나의 사건만으로 누군가 혹은 어떤 사건을 평가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역사는 여전히 진행형이다이런 역사를 어떻게 바라볼지에 대한 대답은 영원히 사람마다 다를지도 모른다그러나 역사를 한쪽으로 치우친 시각으로 바라보지 않으려는 시도가 끝없이 이어지는 한 역사는 그 모습 그대로 우리에게 진실을 알려주지 않을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한니발 라이징
토머스 해리스 지음, 박슬라 옮김 / 나무의철학 / 2019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한니발 렉터. 20세기에 만난 최고의 살인마라고 불려도 좋을 그는 어떤 사람일까단순한 미치광이에 불과한 걸까아니면 시대가 만들어낸 살인자일까그것도 아니면 천성적으로 타고난 사이코패스인 걸까?

 

한니발 렉터라는 살인마가 세상에 그 존재를 드러낸 여정이 궁금하다면 한니발 시리즈의 <한니발 라이징>에서 그 과정을 찾을 수 있다토머스 해리스의 한니발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인 이 소설에서는 전작에서 보여준 한니발 렉터 박사의 어린 시절이 그려진다.

 

어렸을 때부터 뛰어난 능력을 보여준 한니발 렉터는 2차 세계대전을 거치며 부모를 잃고 동생 미샤와 단둘이 산속 산장에서 숨어살던 중 다섯 명이 병사들이 그곳으로 오고그들과 같이 지내던 어느 순간 렉터는 목에 쇠사슬을 두른 채 눈 속에서 발견되는데 말을 하지 못한다렉터는 렉터의 삼촌 로버트와 그의 일본인 아내 레이디 무라사키와 함께 살게 되는데

 

전쟁의 참상이 어느 정도인지는 이를 경험하지 못한 이들에게는 그저 피상적인 느낌으로만 다가올 뿐이다그렇지만 전쟁이 만들어낸 한 인간의 왜곡된 모습에는 많은 부분 공감을 할 수밖에 없다겪어보지 못한 이는 그 누구도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들이기에 말이다.

 

그렇다면 한니발 렉터는 전쟁이 만들어낸 괴물인 걸까많은 부분에 공감을 하지만 여전히 마음 한견에 그럼에도~~’라는 마음이 가시지 않는다전쟁을 겪은 모든 이들이 그처럼 변하지는 않기에 말이다그렇기에 한니발 렉터는 여전히 20세기 낳은 최악의 범죄자가 아닐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믿을 수 없는 강간 이야기 - 피해자 없는 범죄, 성폭력 수사 관행 고발 보고서
T. 크리스천 밀러.켄 암스트롱 지음, 노지양 옮김 / 반비 / 2019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T.크리스천 밀러와 켄 암스트롱이라는 두 명의 기자가 쓴 <믿을 수 없는 강간 이야기>는 읽고 싶지 않은 책이지만 읽어야만 하는 책이 아닐까 싶다초등학교에 다니는 딸아이의 아빠로서 강간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다그렇기에 읽고 싶지 않았다그렇지만 강간 피해자를 대하는 세상의 잘못된 모습들을 분명하게 인지하고 어떻게 그들을 대해야할지 궁금했기에 꼭 읽어야만 했다.

 

마리라는 성폭력 피해 여성이 있다아니여성이라고 말하기에는 너무나 어린 18세의 소녀이다강간 신고를 했던 마리는 주변의 시선과 경찰들의 어이없는 대처에 결국 자신이 거짓말을 했다고 말한다첫 장면부터 가슴이 메어온다.

 

마리를 거짓말쟁이로 모는 사람들의 모습이 낯설지 않다수많은 강간 사건의 피해자들이 마리와 같은 경험을 한다성폭력에 울고자신을 의심하는 사람들의 반응에 죽음까지 생각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태로까지 내몰린다.

 

마리의 경우는 주변에서 벌어진 다른 강간 사건들과의 연관성을 파헤치던 수사관들에 의해 그녀가 강간 피해자임이 밝혀진다하지만 문제는 여전히 남아있다성폭력 피해자를 바라보는 사회의 시선특히 수사기관에 종사하는 이들의 잘못된 대처는 또 다른 폭력으로 남겨진다는 점이다.

 

거짓으로 성폭력을 신고하는 이들이 절대 없다고는 말할 수는 없다그렇기에 거짓 신고와 성폭력 신고를 구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수사요원들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정형화된 피해자의 반응을 토대로 판단하는 이들이 아니라 보다 심도 깊게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판단할 수 있는 그런 수사관들이 말이다.

 

한때 미드 [Law and Order: SVU]를 보면서 성폭력 피해자들이 겪는 끔찍한 고통에 대해 깊이 생각했던 적이 있다가장 큰 고통은 가장 가까운 사람들에게조차 이를 제대로 말할 수 없는 현실이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그런 현실이 여전한 것 같아 마음이 못내 무겁다.

 

미투 운동으로 성폭력 피해를 치유하는 첫 걸음을 뗀 우리 사회가 사회적 인식의 변화전문 수사요원들을 배치 등을 통해 성폭력 피해자들이 겪는 아픔과 고통을 함께 나눌 수 있는 그런 사회로 변하기를 바란다그것보다 더 크고 바람직한 변화는 성폭력이라는 끔찍한 범죄가 일어나지 않는 사회가 되는 것이겠지만 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