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너에게 - 엄마가 아들에게 전하는 사회생활에 꼭 필요한 60가지 팁
송정연.송정림 지음 / 쌤앤파커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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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생활에 첫발을 내딛는 사회초년생들의 공통적인 고민이 있다. ‘사회생활을 잘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학교나 가정에서는 배우기 힘든 것이 사회생활의 노하우.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회에 나가 수년간 직접 부딪히며 배울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렇게 시행착오를 거치는 사회초년생에게 사회생활의 꿀팁을 알려주는 인생 선배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개인적으로 나는 직업 특성상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되는데 그중에는 다음에 또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고, 다음에는 만남을 피하게 되는 사람이 있다.

이건 가장 중요하게 얘기하고 싶은데, 대화할 때 상대에게 100퍼센트 집중해야 한다.

대화하는 중에 계속 휴대폰이 울리고 문자를 보내고 하면 산만한 사람이라는 인상과 함께 불쾌함까지 준다.

앞에 앉아 있는 사람을 별로 중요하지 않게 생각하는 것 같다. 만일 꼭 받아야 할 전화가 있다거나 꼭 보내야 할 문자가 있다면 사전에 양해를 구하는 게 좋다.

“죄송하지만 받아야 할 전화가 있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또는 “급한 업무로 문자 보내도 될까요?” 하고 양해를 구하고 가능하면 다른 곳으로 가서 전화를 받거나 문자를 보내는 게 좋다.

계속 시계를 보면서 바쁜 티를 내거나, 휴대폰을 들여다본다든가, 창밖에 자꾸 시선을 둔다든가, 다른 자리를 계속 신경 쓴다든가 하는 것은 상대를 무시하는 인상까지 줄 수 있다.

대화에 최선을 다해 집중하고 100퍼센트 전념하는 모습은 귀한 사람으로 대접해주는 느낌과 함께 좋은 인상을 상대에게 남긴다.

이 책은 각각 아들 하나를 둔 저자들이 사회생활에 입문하는 자녀에게 편지를 쓰는 마음으로 실질적인 노하우를 정리했다.

사회생활을 막 시작하는 자녀에게 전하는 엄마의 조언인 동시에, 젊은 시절 시행착오를 겪었던 과거의 자신에게 전하는 위로이기도 하다.

그 청춘의 시간을 떠올리며 그때 잘 몰라서 실수하거나 실패했던 것들에 대해 아들만큼은 그러지 말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정리한 기록인 셈이다.

책 속에는 생각지도 못했던 신선한 관점과 따뜻한 격려가 가득하다. 술술 읽힐 만큼 좋은 내용이 많고 메모하는 필수 조언들과 감성 충만한 언어들도 많아서 좋았다.

책을 보면서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되고 토닥이게 된다. 누가 읽어도 좋을 책이다.

📚 책속으로:

내가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을 하자. 다른 사람 마음을 이롭게 하는 일을 하자. 그래서 지구 한 귀퉁이를 조금이라도 밝게 하자.

빨리 이뤄지면 좋겠지만 아니면 천천히 다지면서 더 단단해지렴. 속도나 범위는 나중 일이야. 우선 방향을 잘 정해놓고 그대로 가보는 거야.

P.S :출판사로부터 해당도서를 지원받아서 작성한 서평입니다.

#첫사회생활을시작하는너에게 #송정연 #송정림 #쌤앤파커스 #에세이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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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트 - 왜 혐오의 역사는 반복될까
최인철 외 지음 / 마로니에북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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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 행동으로서의 혐오는 내가 받은 상처를 적절하게 표출할 수 없을 때, 비정상적으로 표출될 때 나타나는 현상이다.

일종의 ‘묻지 마 화풀이’ 같은 것이다. 여기서 ‘묻지 마’라는 말이 ‘아무나’라는 뜻은 아니다. 그보다는 심리적으로 낙인찍힌 대상에 대한 화풀이이다. 자기의 고통이 저들 때문이라는 피해 의식을 동반하면서 말이다.

마녀사냥이나 홀로코스트와 같은 비극적 사건을 접할 때면 어떻게 인간이 인간에게 그토록 잔혹할 수 있을까 하는 충격과 슬픔이 함께 밀려온다. 안타깝게도 그러한 어둠은 지금도 다른 양상으로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소수자에 대한 혐오 표현은 그 자체로 폭력이지만 더 큰 폭력을 수반하기도 한다. 처음에는 상대의 반응을 엿보다가 만만하다 싶으면 더 큰 혐오 표현을 한다.

그러다가 말이 아닌 행동으로 옮긴다. 성희롱을 일삼던 사람이 상대가 취약한 상태, 술에 취했다거나 심리적으로 약해졌을 때 성추행, 혹은 성폭력을 시도하는 경우가 그렇다.

폭력의 속성이 그렇다. 천천히 조금씩, 그러다가 노골적으로 강하게 행사한다. 설마, 하다가 당하는 피해자들이 많다.

이 책은 심리학, 법학, 미디어학, 역사학, 철학, 인류학 등 다채로운 분야 학자들이 ‘혐오’라는 단일 주제에 초점을 맞춰 참여한 컨퍼런스에서 출발한 책이다.

제한된 통념에 갇힌 시야를 넓히는 강연과 토론, 질의응답의 내용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

혐오표현 문제를 철학적 관점에서 고찰해 온 저자들의 독보적인 연구 성과가 대중의 언어로 고스란히 담겼다.

혐오표현의 해악을 구체적인 한국 사례들로 알기 쉽게 설명하고, 규제 일변도의 해법이 가진 한계를 날카롭게 비판한다.

혐오는 사회의 건강성을 해치고, 혐오의 대상이 된 사람들에게는 큰 고통을 주기에 내가 누군가를 대상화하며 혐오와 차별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야 한다.

혐오에 대항하여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우리가 혐오에 대응하고 이를 없애려 노력하는 궁극적인 목적이 평화이기에 혐오 문제는 대화와 설득의 방식으로 해결되어야 할것이다.

📚 책속으로:

순망치한(脣亡齒寒)이라는 사자성어가 있다. 입술이 사라지고 나면 치아가 시리다고 하는 것인데, 처음 누군가를 공격하고 폄하할 때 그걸 용인하고 방조하고 속으로 동조하게 되면 그들이 사라지고 난 다음에는 다른 누군가가 또 타깃이 되고, 결국에는 내가 그 피해자가 될 수도 있다.

#헤이트 #hate #마로니에북스 #혐오시대 #인문학 #추천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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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하직원이 말하지 않는 31가지 진실 - 유능한 직원도 무능하게 만드는 리더의 착각, 개정증보판
박태현 지음, 조자까 그림 / 책비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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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변했다. 기업은 더 변했다. 90년대생이 온다며 새로운 인류를 맞이할 준비로 기업들이 들썩였을 때가 그리 오래되지 않은 것 같은데, 어느새 업계를 불문하고 90년대생이 주역으로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장면은 너무나 흔해졌다.

직급에 상관없이 공통적인 호칭을 사용하는 기업도 속속 등장했고 유연근무제 도입도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일하는 사람을 대하는 법도 달라졌다. 업무 처리가 맘에 들지 않는다고 공개적으로 질책하며 고성을 내는 상사, 조직의 유대감 강화를 꾀한다는 이유로 주말에도 회사 행사에 참여할 것을 권하고 사생활에 대한 질문을 거침없이 해대는 선배는 예전에나 많았다.

이제 이런 리더들은 이른바 ‘꼰대’나 ‘라떼’를 넘어, 경우에 따라서는 직장 내 괴롭힘의 주체가 될 가능성마저 고려해야 한다.

이렇게 기업문화가 달라진 환경에서 조직 관리자들의 고민은 더욱 커지게 마련이다. ‘어떻게 하면 실무자들로부터 최상의 성과를 끌어낼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대한 해법이 점점 복잡해지기 때문이다.

어떤 관리자는 부하들을 ‘강하게 키운다’며 혹독하게 야단을 치는 경우가 있다.

잘못한 것은 분명히 지적하고, 더 잘할 수 있도록 피드백을 주는 것은 필요하다. 하지만, 목표가 직원 역량이나 경험에 비추어 적당했는지, 상사로서 충분한 지원을 했는지, 예상치 못한 상황의 변화가 있었는지 등을 고려하지 않고 민망할 정도로 질책을 하는 것은 잘못이다.

90년대생들은 직장에 발을 들여놓기 전까지 10여 년 동안 끊임없는 경쟁과 평가 속에서 살았다.이들에게 ‘너무 나간’ 질책을 하면 내적으로 무너지거나 아니면 자기방어적이 되기 쉽다.

이 책은 리더들이 단지 부하직원들에게 ‘잘 보이기 위한’ 얕은 술수가 아니라 진정으로 그들과 서로를 이해하고 상생할 수 있게 해줄 진실들이 담겨 있다.

조직생활을 잘하고자 하는 회사원들이라면 이 책을 필독서로 권하고 싶다.

📚 책속으로:

인생은 등산과도 같다. 산 정상은 포기하지 않으면 언젠가는 오를 수 있지만, 정상에서 계속 살아갈 수는 없다. 결국에는 누구나 내려와야만 한다. 리더인 당신도 지금보다 더 높은 곳까지 올라갈 수도 있지만, 그래봐야 언젠가는 내려올 수밖에 없는 운명이다.

내려올 때 대안이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산 정상에서 추락하지 않으려면 말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실력이다. 리더의 완장을 떼고도 혼자서 거뜬히 뭔가를 해내고 인정받을 수 있는 실력 말이다.

실력이 없는 사람은 리더 자리에서 내려오면 곧바로 실업 상태에 들어가게 된다. 반면 실력이 있는 사람은 얼마든지 새로운 기회를 잡거나 만들어낼 수 있다.

#부하직원이말하지않는31가지진실 #박태현 #조자까 #책비 #리더십 #인력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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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바다가 되어
고상만 지음 / 크루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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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동물과 인간의 조화를 위한 발걸음을 판타지적 요소로 풀어낸 소설이다.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한 이야기이자 위대한 모성애가 불러온 감동 실화 이다.

종안이와 돌고래 아토 그리고 자신의 아이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희생한 두 엄마와 가족을 지키기 위해 또 다른 방식으로 헌신했던 다르지만 같은 두 아빠 이야기가 담겨있다.

돌고래 가족과 함께 10살 여자아이 종안이, 아빠 진수, 엄마 수진이 등장한다.

엄마 수진은 선천성 심장병을 가지고 있다. 불행하게도 종안이 역시 엄마의 병이 유전되어 선천성 심장병을 앓게 된다.

자신의 건강이 아닌 종안을 낳는 선택이 죽음이라는 절망적인 결과를 불러왔지만, 엄마 수진은 자신의 한 선택에 절대 후회하지 않는다.

아빠 진수 역시 홀로 남은 종안이를 잘 키워내기 위해 심장질환과 관련하여 내로라하는 전문 병원을 찾아다니면서 민간에서 좋다는 약과 음식을 수소문하여 구해 먹인다.

이러한 지극 정성에도 병원에서 마지막을 준비하라는 청천벽력 같은 소리를 듣게 된다.

이후 아빠 진수는 종안의 남은 시간을 함께하기 위해 하던 일까지 그만둔다. 그러면서 종안의 마지막 소원을 이루어 주기 위해 무모한 일까지 자처한다.

이 책은 결국, 가족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사람이나 동물이나 서로가 서로에게 넓은 바다가 되어주고 싶어 하는 그 마음은 전혀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었고 인간과 돌고래의 교감을 통해 동물의 소중함과 가족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었다.

📚 책속으로:

어두운 밤, 한적한 동물원은 그야말로 적막으로 가득 찼습니다. 때마침 초승달만 덩그러니 하늘에 떠 있을 뿐 주변은 어두움으로 흔들렸습니다.

이따금 사육장의 동물들이 내는 울음소리만 그 적막을 깰 뿐 한낮에 인파로 붐비던 동물원과는 딴 세상이었습니다.

P.S :출판사로부터 해당도서를 지원받아서 작성한 서평입니다.

#너의바다가되어 #고상만 #크루 #소설 #동물이야기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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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시대, 플랫폼 자본주의와 배달노동자
신승철 외 지음 / 북코리아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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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초연결 사회에 살고 있다. 그저 사회과학 서적에 등장하는 막연한 개념이 아니다. 현재 우리는 눈을 뜨자마자 스마트폰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네이버나 SNS를 통해 뉴스를 보고 댓글을 단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일상품을 구입하고 필요 없는 물품은 당근마켓에 판매하기도 한다. 또한 배달의민족을 통해 다양한 종류의 음식을 시켜 먹는다.

예전에는 신문을 통해 뉴스를 보고 직접 시장에 가서 일상품을 구입했으며 식당에 가서 식사하거나 전단지의 전화번호를 이용해 음식을 배달시켰다. 하지만 요즘은 스마트폰 하나로 음식을 가정에서 배달시켜 먹는다.

이 책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플랫폼 자본주의의 현실을 배달노동자를 통해 규명하고, 플랫폼 자본주의에 대한 대안을 제시한 책이다.

코로나19가 엄습했던 그 시기에 경찰청과 국토교통부 통계에서는 2020년 기준 한 해 이륜차 사고 사망자가 446명으로 코로나로 죽은 사람보다 더 많았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신속한 배달과 기후위기 등으로 인한 배달노동자의 사고위험, 배달음식 주문 증가 및 가상공간, 무선연결로 인한 탄소배출량 증가, 플랫폼 자본주의의 낙관주의적 전망과 우리가 처한 사회적·물리적 한계 등 우리 사회의 문제점을 구체적으로 살펴본다.

이 책을 통해 사회를 바라보는 식견을 넓혀 주었고 라이더 유니온의 배달노동자와 수많은 플랫폼 노동자, 로지스틱스 노동자의 현실을 개선하는 데 조금이라도 기여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P.S :출판사로부터 해당도서를 지원받아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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