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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릴라를 보려면 - 인포데믹스 시대, 뒤집어 보고 비틀어 보고 생각을 생각하라!
최영민 지음 / 삐삐북스 / 2021년 6월
평점 :
현시대는 SNS, 인터넷 방송, 유튜브 등 다양한 미디어에 온갖 주장과 정보가 난무하지만, 무엇이 옳은지 사실인지를 판별하기는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인간은 이성적인가? 그리고 인간의 이성은 합리적인가?’
이런 물음에 우리는 ‘그렇다’라고 단호하게 대답하지 못한다. 저장된 정보에 따라 논리적으로 ‘사고’하는 컴퓨터와 달리 인간의 사고는 개개인에 따라 다른 결과에 이를 수 있다.
이성은 사고 습관, 주의력, 성격 등에 영향을 받는다. 우리의 주의력은 높은 집중력을 일정하게 유지하지 못한다. 또 개인의 기질과 성향에 따라 사고도 영향을 받는다.
자신이 기억하는 정보를 모두 활용하지도 못하며 기억력과 주의력 모두 한계가 있다. 그러니까 인간은 이성적일 수 있고, 이성적 사고와 행동이 합리적으로 이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대답할 뿐이다.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은 이전의 지식과 경험의 산물이면서 새로운 현상을 이해하고 설명하는 ‘프레임’이 되기도 하기에 우리의 이성이 언제나 합리적이지 않다고 해도 우리는 늘 이성적으로 사고해야 한다.
이 책은 비판적 사고를 강조하는 책이다. 저자는 책을 통해 우리가 듣지 못한 그의 ‘드러밍’은 ‘보고 싶은 것만 보지 마라’, ‘본 것만이 실제라고 단정하지 마라’고 말한다.
로고스를 중심으로 보았을 때 설득력이 있는 주장은 논증 구조를 잘 갖추고 있어야 한다.
논증이란 주장의 옳고 그름을 입증하는 것으써, 논증 구조가 갖춰진다는 건 주장이 적절하고 타당한 논거로 뒷받침되고 있음을 말한다. 그럴 때 우리는 그 주장을 설득력 있다고 평가한다.
주장과 논거가 잘 연결되어야 설득력이 높아지는 것이다. 어떤 주장의 옳고 그름을 판단하려면 그 논거가 무엇인지를 보아야 하며, 주장의 설득력을 높이려면 그에 합당한 논거를 제시해야 한다.
평소 비판적 사고가 부족하고 자신만의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 책속으로:
철학자 베이컨은 인간의 정신을 사로잡는 편견을 우상(偶像, idol)이라 불렀다. 숭배로 보일 만큼 사람들이 사로잡히는 생각이라는 뜻이지만, ‘아이돌’을 좋아하듯 널리 퍼져 있는 태도라는 의미도 있지 않을까 한다.
베이컨은 우상을 네 가지로 제시했다. 종족의 우상, 동굴의 우상, 극장의 우상 그리고 시장의 우상. 종족의 우상은 모든 것을 인간이라는 ‘종족’의 관점에서 보는 것이다. 인간의 의지나 감정, 이해관계에 따라 세계를 이해하는 태도다. 자연을 정복, 개발의 대상으로 보는 게 대표적 사례다.
동굴의 우상은 개인이 가진 문화, 교육, 환경 등에서 오는 편견이다. 자문화 중심주의나 인종 혐오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P.S :출판사로부터 해당도서를 지원받아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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