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를 위한 인성수업 - 덕윤리 대가 황경식 박사의
황경식 지음 / 트로이목마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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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는 공부를 아무리 잘해도 인성이 없는 아이는 나중에 커서 도둑놈이 된다고 하였다.

많은 사람들이 인성 하면 흔히 ‘착한’, ‘윗사람에 대한 예의 바른‘, ‘말 잘 듣는’과 같은 개념을 머리에 떠올린다. 그것은 공자 때의 인성이다. 공자 때는 아직 문명화가 많이 진행되지 않았다.

따라서 사람과 동물 간의 간극이 그리 크지 않았다. 사람들을 문명화 하고 순치시킬 필요가 있었다. 또 봉건제적 신분제 유지를 위해서도 그런 인성 개념이 필요했다.

논어3권 소인학도즉이사야(小人學道則易使也․학민문화사)에서 공자가 ‘소인이 도를 배우면 부리기 쉬워진다’라고 한 말은 바로 그런 의미이다.

또한 공자는 위정자는 덕이 있어야 하며 도덕과 예의에 의한 교화가 가장 이상적인 지배방법이라고 생각하였고, 그 사상의 중심을 인(仁)에 두었다.

최고의 덕을 인으로 본 공자는, 인은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라고 정의하였다.

인성교육은 귀족사회의 노예나 영화 아일랜드에서와 같이 복제인간을 만드는 것이 아니다. 인성, 즉 ‘사람의 성품’을 갖추게 하는 것이다. 물론 그 성품은 이 시대에 맞는 성품이다.

사람만이 가지고 있는 성품이라면 그 것은 바로 ‘이성’이다. 이성은 ‘독립적으로 생각하고 판단하고 행동하는 것’이다.

독립된 주체로서 논리와 사실에 바탕해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 그것을 표현하고 또 실천하는 것이다.

그 다음은 타인과의 관계인 사회적 이성이라 할 수 있는 민주주의적 사고방식과 태도이다. 사람은 동물과 같이 무리지어 살지만 동물과 달리, ‘사람’이라는 조건에서는 모두 평등하다.

그것은 ‘독립된 개인’의 근거인 ‘이성’을 동일하게 가졌다는 데에서 그렇다. 민주주의적 사고방식은 다름이 아니다. 상대방을 나와 동등하게 대하는 것이다. 오만도 굴욕도 아닌 당당하고 균형 있게, 그리고 배려하는 마음으로 호의적으로 대하는 것이다

칸트는 학생들에게 늘 ‘철학을 배우지 말고, 철학함을 배우라’고 말했다. 그 철학함은 다른 것이 아니다. 칸트가 스스로 해석한 것처럼 ‘이성을 스스로 사용하는 것’이다.

바로 스스로 생각하여 판단하고 그 판단에 따라 행동하고 그리고 그 결과를 스스로 책임지는 것이다.

자기 몸과 자기 정신의 주인, 즉 독립된 개인이 되기 위한 출발이다. 인성교육은 ‘말 잘 듣고 순한 사람’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이성적이고 민주주의적인 독립된 개인’을 만드는 것이어야 한다.

각설은 그만하고 이 책은 12가지 덕목에 대한 개념을 짚어주고, 왜 덕목이 중요한지, 어떻게 덕목을 기를 수 있는지를 개략적으로 살펴본 후, 실제 사례와 그에 대한 해법, 그리고 다른 나라의 인성교육 사례를 제시한다.

이 책으로 자녀들을 양육하고 교육하는 부모와 선생님들이 자녀들과 함께 책에 나오는 사례를 읽고, 생각하고, 대화하면서 예절과 도덕, 그리고 윤리의 가치들을 진지하게 얘기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

📚 책속으로:

존중이나 존경심을 훈련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남이 나를 어떻게 대해주기를 바라는지 먼저 생각해보고, 그대로 남을 대우하는 것입니다.

나의 소유물, 사생활 권리, 존엄성을 남들이 어떻게 지켜주고 대해주기를 바라는지 생각해보고, 역지사지(易地思之), 즉 입장을 바꾸어보면 됩니다.

다른 사람을 불쾌하게 쳐다보면서 불편을 끼치지 않는 것도 유념해야 합니다. 시선 관리에도 존중하는 태도가 드러나기 때문이지요. 대화하는 중에는 시선을 다른 곳에 두지 말고 이야기를 나누는 이와 부드럽게 마주할 필요가 있습니다.


#내아이를위한인성수업 #트로이목마 #황경식 #교육 #학습 #인성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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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시간 - 바다에서 이루어진 역사적 순간들, 바다가 결정지을 우리의 미래
자크 아탈리 지음, 전경훈 옮김 / 책과함께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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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는 신비롭다. 그 이름 자체로. 하늘이 신비로운 것과 마찬가지다. 그 끝에 무엇이 있는지 가 닿을 수 없는 심연의 세계는 동경의 대상이 되고 무한한 상상력을 자극한다.

그래서 바다 속 세상을 무대로 한 판타지 애니메이션 영화는 매번 히트를 치는 것이리라.

세상을 바꾼 위대한 모험을 낳은 바닷길은 각각 존재하던 여러 문명권이 교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도록 했고 이로써 진정한 의미의 세계사가 시작되었다.

이 책은 모든 이가 ‘저 너머에는 아무것도 없다’고 굳게 믿던 때, 무지의 바다로 나아가 새롭게 바다에 대한 이야기다. 책을 읽다 보면 이 모든 것이 바다에서 이루어졌다는 것에 놀라게 된다. 인류사의 중요한 승패와 성패 역시 모두 바다에서 결정되었다.

육지의 끝을 바다의 시작으로 삼아 더 큰 세계로 발돋움한 나라. 그 역사를 아는 것은 오늘날 유럽을 이해하는 근간이 된다. 그리고 지금의 세계를 읽는 중요한 단서가 되며 미래를 내다보는 자양분으로 삼을 수 있다.

역사는 21세기 문명의 대전환기에 우리의 미래를 비춰줄 거울 역할을 한다. 또한 개척하는 지성들이 펼친 대모험의 역사가 우리 사회의 청년들에게 넓고 깊게 보도록, 새로운 길을 안내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 책의 말미에 있는 저자의 말에 귀기울여 보자.

“바다의 희귀한 자원들을 신중하고 겸손하게 관리하는 우리의 집단적 능력에 인류의 미래가 달려 있음을 생각해야 한다.
우리는 그저 잠시 바다 🌊 를 관리하는 정원사일 뿐이다. 지구 🌍 또한 우주 🚀 라는 대양에 띄워진 수많은 배 가운데 하나일 뿐이다.”

주변의 자연을 돌아보고 그들이 생존할 권리에 대해서도 귀를 기울여 보면 어떨까.

📚 책속으로:

1850년 8월, 영국인들의 자본으로 만들어진 최초의 해저 전신 케이블이 칼레와 도버 사이에 설치되었다. 하지만 이 케이블은 불과 11분 만에 끊어져서, 이듬해인 1851년 11월 30일 케이블이 다시 설치되었다. 이로써 메시지 전달 소요 시간은 (사흘에서) 한 시간으로 줄었다. 이 케이블은 이후 40년 동안 작동하면서 주로 주식시장 정보를 모스 부호로 전달했다.

해저 전신 케이블은 세계 경제에 놀라운 변화를 일으켰다. 모든 사람이 전에 없이 빠른 속도로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리라고 예감했다.

영국은 점진적으로 전신 케이블을 설치해 유럽의 다른 나라들과 연결했다. 주로 금융 정보를 모스 부호로 주고받기 위한 것이었다. 이로써 런던의 권력을 장기간 지속시켜줄 사회 기반시설이 자리를 잡았다.

#바다의시간 #역사 #자크아탈리 #책과함께 #환경문제 #생태계 #자연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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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웨이 - 미래가치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테슬라 혁신의 7원칙
미카엘 발랑탱 지음, 오웅석 옮김 / 한빛비즈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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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하면 천재 공학도이자 과학자 #니콜라테슬라 가 생각난다. 에디슨에 묻혀서 그렇게 빛을 못봤지만 현시대에 역사가들에게 다시 조명되는 사람이다. 개인적으로 이런 사람을 좋아한다.

무튼 지금 4차 산업혁명은 이미 우리 삶의 근간부터 변화시키고 있는 거대한 물결이다. 코로나19는 이러한 변화를 가속화하는 계기가 되었다. 미국은 미래의 핵심 성장 산업과 4차 산업혁명으로 글로벌 경제를 주도하고 있다.

테슬라는 단연 우리 시대에 가장 논쟁적인 기업이다.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 패러다임 전환을 이끌었고, 오토파일럿으로 자동차의 컴퓨터화를 주도하고 있으며, 모빌리티 네트워크를 넘어 에너지 네트워크로까지 비즈니스를 확장하는 등, 그 행보가 단연 독보적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테슬라가 제2차 산업시대의 포드주의, 제3차 산업시대의 도요타주의에 이은, 제4차 산업시대를 대표할 역사적인 모델로 남을 기업이라고 말한다.

테슬라가 글로벌 자동차업계 시가총액 1위에 등극할 수 있었던 요인은 무엇일까? 이를 단순히 버블로만 치부할 수 있을까?

그보다는 성장에 높은 프리미엄을 부여하는 시장 환경, 혁신을 기반으로 친환경차 시장 내 지배력 확대, 자율주행 리더십, 에너지 플랫폼 사업자로 가시화되고 있는 미래 성장 가능성에 베팅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투자 판단이 좀 더 설득력이 높다.

테슬라가 일으키고 있는 변화는 과거 애플의 사례와 유사하다. 스티브 잡스와 애플은 2000년대 아이폰이라는 파괴적 혁신 제품을 출시함으로써 인류의 삶과 산업의 생태계에 큰 변혁을 일으켰고 이 생태계는 더욱 공고해지고 있다.

시장은 자동차 산업의 혁신 기업 테슬라에서 애플 스토리의 데자뷔를 보는 듯하다. 하지만 애플이 그러했듯 테슬라도 시장이 기대하는 꿈을 장기적으로 현실화할지 여부는 앞으로 많은 테스트와 검증이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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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생태계를 디지털로 연결한다’, ‘기업 성과를 뛰어넘어 세상에 새로운 영감을 준다’, ‘운영 시스템과 인터페이스를 활성화한다’, ‘조직이 성장함에 따라 구성원들도 매일 성장할 수 있도록 한다’라는 테슬라의 이 네 가지 주요 목표는 제4차 산업시대가 직면한 네 가지 도전과 정확히 일치한다.

세계에 영감을 주는 것은 가치와 역량의 초집중화로 제기된 윤리적 요구에 대응할 수 있게 하며, 운영 시스템과 인터페이스의 활성화는 고도로 세분화한 고객 수요에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해준다.

사람과 기계 그리고 제품 사이의 초연결을 통해 공유경제의 도전 과제를 해결할 수 있으며, 마지막으로 조직 구성원들의 성장을 돕는 것은 개인과 기업의 역량을 발전시켜 기하급수적인 진보를 시간과의 싸움이 아니라 기회로 삼을 수 있게 한다.

#테슬라웨이 #테슬라주의 #미카엘발랑탱 #경제경영 #한빛비즈 #책 #글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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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진이 뭐가 중요하죠? - 이 시대를 살아가는 밀레니얼 세대의 5가지 키워드
잇첼(Itzel) 지음 / 시대인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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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에 연연하지 않고 자유롭고 독립적으로 일하는 존재 인디펜던트 워커. 우리는 인디펜던트 워커가 주목받는 디지털 노마드 시대를 살고 있다.

노트북을 들고 전 세계를 누비며 일하고 여행하는 디지털 노마드는 우리의 현실과는 조금 먼, 미래의 이야기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그러나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직장인 세 명 중 한 명은 이미 재택근무를 경험한 잠재적 디지털 노마드라고 한다.

하나의 직업에 속하기보다는 퍼스널 브랜딩을 통해 자신만의 가치를 키우고 싶어 하는 MZ세대를 중심으로 디지털 노마드 라이프는 점점 더 주류가 되어가고 있다.

이 책의 저자 #잇첼 은 서울교대를 졸업하고 초등학교 교사로 안정적인 5년을 보냈다. 하지만 4년 동안 모은 돈을 잃은 충격적인 사건을 계기로 재테크 공부의 필요성을 느끼고, 교직 이외의 세계를 경험한다.

현재는 사업체를 관리하는 사업가, 부동산 투자를 하는 투자가, 전 세계 55개국을 유랑한 여행가, 책을 쓰는 작가로 살아가고 있다고 한다.

이 책은 공무원으로 평탄한 삶을 살아가던 한 사람이 갑자기 퇴사하는 것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누구나 선망하는 직업, 공무원이 되었지만 자신이 진정 원하던 삶은 아니었다.

인생의 방향도 균형도 잃어버린 채 허덕이던 5년의 시간과 작별하고,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이끌어가는 ‘과정’을 담았다.

놀면서 일하는 디지털 노마드의 노하우가 담긴 이 책은 평생 사무실에만 갇혀 살기 싫은 직장인과, 나만의 커리어를 쌓아가고 싶은 모든 사람에 새로운 삶의 방식을 전할 것이다.

📚 책속으로:

밀레니얼 세대는 생존을 위해 재테크를 공부해야 한다. 과거에는 금리가 높아 월급과 저축만으로도 생존이 가능했지만, 밀레니얼 세대는 생존을 위해 재테크를 공부해야 한다.

과거처럼 직장 월급에만 의존해서는 내 집 마련은커녕 변화하는 사회에서 살아남기 어렵다.

P.S :출판사로부터 해당도서를 지원받아서 작성한 서평입니다.


#승진이뭐가중요하죠 #디지털노마드 #N잡러 #자기계발 #성공학 #시대인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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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 3 : 만화로 배우는 서양사 - 중세를 지배한 로마 가톨릭교회의 역사 한빛비즈 교양툰 12
올리비에 보비노 지음, 파스칼 마냐 그림, 이정은 옮김 / 한빛비즈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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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시대의 역사나 그렇듯이 당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종교 등을 통해서 그 시대의 중요한 특징과 역사성을 바라볼 수 있다.

한빛비즈 에서 나온 교양툰 중세1,2에 이어 중세3편을 읽어보다. 이번 편은 기독교, 정확하게 말하면 로마 가톨릭의 역사에 대해 담고 있다.

가톨릭이 지배하던 서양 중세시대에 교황이 그 자신의 권력을 어떻게 활용했으며, 세속권력과 어떠한 긴장과 갈등을 초래했는지를 통해서 중세 역사를 만화로 알려준다.

예수가 전한 사랑과 관용에 대한 기독교의 초기 메시지가 어떻게 중세를 변화시켰을까?

종교전쟁, 순례자와 가난한 사람, 병자들을 맞이한 수도원들, 피로 물든 십자군과 그에 따른 여러 불행, 종교재판, 대학의 탄생, 타락한 교황들, 미켈란젤로의 벽화에 어떻게 영향을 주었을까?

11~13세기 중세 전성기에는 교황들이 그들의 활동 영역을 교회 내부의 종교적 범주에 국한하지 않고 권력을 세속적인 문제에까지 행사하였으며, 마치 중세 유럽세계의 유일한 지배자처럼 행세했다.

그러한 상황이 결국은 로마교회와 교황으로 하여금 황제나 왕, 제후들과 같은 세속권력과 정치적 갈등을 야기하였다.

교황을 중심으로 하는 교회의 권력이 강화되기 위해서는 두 가지의 조건이 성숙되어야만 가능했다.

첫째, 권력을 추구하는 교황의 권위를 뒷받침해 줄 수 있는 교회법적 근거가 반드시 필요하였다. 때문에 교황정부는 끊임없이 교황권의 강화를 위한 하나의 방편으로서 자신들의 목적에 맞는 교회법의 법원을 발굴하는 일에 온힘을 기울였다.

둘째, 교회의 권력행사는 황제, 왕, 제후 등 세속권력의 후원과 도움이 있을 때에 가능한 것이었다. 따라서 강력한 힘을 가진 군주와 제후들의 도움을 받지 않고서는 여러 지역의 세속적 문제에 간섭할 수가 없었다.

11세기 초반 3명의 교황이 동시에 존재하는 혼란상을 종결시키기 위해 황제 하인리히 3세는 수트리에서 공의회를 개최하여 클레멘스 3세를 교황으로 선출하였다.

황제의 강력한 지원을 받게 된 클레멘스 3세는 교회 개혁 운동을 과감하게 추진하였고 돌출된 세속적 문제에 적극적으로 간여하게 되었다.

또한 11세기 시칠리아와 칼라브리아 등 이탈리아 남부에 정착한 노르만 족은 로마교회의 강력한 후원 세력이었다.

이 책이 교회적 시각에서 바라보는 교황권의 역사가 아니라, 역사학자의 객관적 시각으로 바라보는 중세 교회사, 중세 역사의 한 페이지를 촘촘히 메우는 데 기여해주리라 믿는다.

#중세3 #올리비에보비노 #힌빛비즈 #서양중세사 #교양만화 #역사 #세계사 #가톨릭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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