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프랑켄슈타인 (무삭제 완역본) - 현대판 프로메테우스 ㅣ 현대지성 클래식 37
메리 셸리 지음, 오수원 옮김 / 현대지성 / 2021년 5월
평점 :
“인간은 짐승보다 더 훨씬 우월한 감수성을 가졌다고 자랑하는 것일까? 그로 인해 훨씬 더 유약하고 의존적인 존재가 될 뿐인데.
우리의 욕망이 굶주림, 갈증, 그리고 성욕에 국한되었다면, 거의 완전한 자유를 만끽하는 존재였을지 모른다.
하지만 우리는 바람 한줄기, 우연한 한 마디, 아니면 그 말로 전달되는 풍경 하나하나에 흔들리지 않는가. “
소설의 배경은 북극이다. 19세기 사람들에게 북극은 오늘날 우주 공간이나 다름없이 미개척지였다.
프랑켄슈타인이라는 이름의 과학자가 시체를 조합해 소위 ‘인조인간’을 만든다는 이야기도 신을 벗어나 생명의 본질을 설명할 수 있다는 새로운 과학적 사고방식의 산물이다.
과학자가 인조인간을 만든 방법도 당시 최신 기술이었던 ‘전기’였다. 메리 셸리는 에라스무스 다윈의 생명체에 대한 가설과 개구리 뒷다리에 전극을 연결해 꿈틀거리게 만든 갈바니의 실험을 알고 있었고, 이를 자기 이야기 속에 집어넣었다.
어언 30년전 고등학교 때 읽은 #메리셸리 그 유명한 소설이다. 지금도 영화 혹은 뮤지컬로도 유명하다.
인간이 새로운 창조물을 만들때 어떠한 위험요소들이 있는지 말해주는 책으로 기억한다.
현대 과학의 발전으로 유전자 복제 등 생명과학의 비밀을 밝히려 위험한 도전을 하는 경우를 자주 보게 된다.
인간의 욕심의 끝은 어디까지일까... 미래를 예측하고 경고하는 이런 류의 소설및 영화는 이미 많이 만들어졌고 앞으로도 만들어질 것이다. 30년 뒤 중년이 되어서 읽어보니 새로웠다.
비록 작가는 서문에서 “가족의 가치와 인간의 보편적 미덕을 강조하는 작품이다.”라고 썼지만 오늘 우리는 정신의 소산인 열의와 의지가 방향을 잃을 때, 인지적 한계를 알지 못하는 지식의 오만이 방종할 때, 인간 자신에게 돌아 올 위기가 무엇인지를 보게 되며, 뿐만 아니라 타자성에 대한 이해의 미성숙, 그로 인한 인종적, 계급적 이데올로기의 폭력성의 비판을 발견하기도 한다.
다들 아는 내용이지만 이 책은 부제 '근대의 프로메테우스(The Modern Prometheus)'. 1818년 간행된 책이다.
무생물에 생명을 부여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낸 제네바의 물리학자 프랑켄슈타인은 죽은 자의 뼈로 신장 8피트(244㎝)의 인형을 만들어 생명을 불어넣는다.
이 괴물은 드디어 인간 이상의 힘을 발휘하고, 추악한 자신을 만든 창조주에 대한 증오심에서 프랑켄슈타인의 동생을 죽인다.
괴물은 프랑켄슈타인에게 자신과 함께 살 여자를 만들어 달라고 요구하고, 이 약속이 지켜지지 않자 프랑켄슈타인의 신부까지 죽인다.
증오와 복수심만 남은 프랑켄슈타인은 괴물을 쫓아 북극까지 갔다가 탐험대의 배 안에서 비참하게 죽는다.
괴물은 탐험대원에게 프랑켄슈타인의 죽음을 확인한 뒤에 스스로 몸을 불태우겠다는 말을 남기고 사라진다.
작가는 스위스 체재 중 남편인 셸리나 시인 바이런과의 대담, 또한 그 당시 유행한 괴기소설에서 자극을 받았다.
📚 책속으로 :
삶에서 죽음으로, 죽음에서 삶으로 이행하는 변화 과정에서 나타나는 모든 세세한 인과를 끈기 있게 살피고 분석했지요.
그러다 마침내 이 어둠의 한가운데서 갑자기 한 줄기 빛이 나를 비추었습니다.
지극히 찬란하고 경이로운 동시에 너무나 단순해서 그것이 알려주는 어마어마한 가능성에 아찔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같은 과학을 추구하던 수많은 천재 중에서 나 홀로 이토록 충격적인 비밀을 알아냈다는 것이 경악스럽기도 했습니다.
P.S :출판사로부터 해당도서를 지원받아서 작성한 서평입니다.
#프랑켄슈타인 #책 #글 #고전소설 #추천책 #현대지성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