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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한 파도에 빠지다
아오바 유 지음, 김지영 옮김 / 시월이일 / 2021년 5월
평점 :
✅ 소중한 건 반복해야 한다. 몇 번이든, 끝없이…잊어버리지 않도록, 꺾이지 않도록, 계속 나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음악은 인생의 우울한 밤에 빛을 비추는 달빛과 같다. 음악은 인류 역사의 시작부터 항상 함께하며 지금까지 아름다운 동행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도 많은 사람들은 매일 매일 자의 또는 타의로 음악에 노출되어 있다. 이렇듯 인간의 삶 속에서 음악은 결코 분리될 수 없는 존재이다.
필자는 대중교통으로 이동중에 늘 이쁜공주님이 사준 아이팟 프로를 음악듣고 다닌다. 음악은 내 삶에 일부 이기도 하다.
이 책은 소설 속에 등장하는 노래처럼 묘한 매력이 있는 이야기 이다. 한 천재 음악 청년과 그가 만든 곡을 주축으로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발버둥 치는 여섯 명의 이야기를 다룬 소설이다.
“모든 것은 이어져야 하기에 이어져 있다”는 소설 속 대사처럼 인물뿐만 아니라 일련의 사건 역시 느슨하게 연결된다.
어디서부턴지 모르게 이어지고, 서로 만나 흔들리고, 또 증폭된다. 그 과정에서 마사히로와 기타자와의 밴드처럼 무너지기도 하고 나쓰카와 히카리처럼 계속 나아가기도 하지만 소설은 무엇이 정답이라고 정의하지 않는다.
시간은 흐르고, 마음속 파도는 오가고, 삶은 어떤 방향으로든 계속 이어질 것임을 또 한 번 ‘예감’할 뿐이다.
소설은 무료한 일상을 살아가던 직장인 하루카의 시점으로 시작된다. 하루카는 유튜브 알고리즘에 이끌려 the noise of tide라는 밴드의 노래를 듣게 된다.
무명의 밴드, 정지된 이미지에 음악만 입힌 단조로운 영상임에도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하루카는 그 노래에 푹 빠져들지만, 밴드의 보컬인 기리노 줏타가 지난해 이미 죽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어른이 된다는 것은 무엇일까? 이는 곧, 청춘이고 청춘이었고 청춘일 우리들의 공통된 난제이자, 작가 자신의 고민은 아닐까.
P.S :출판사로부터 해당도서를 지원받아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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