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유치원 - 너와 내가 함께라면 길을 잃더라도
정일리 지음 / 바른북스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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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대한민국 아줌마들의 치맛바람으로 인한 과도한 조기교육은 유아에게 학업 스트레스와 심리적 부담감을 안기고 정서발달을 저해하고 있는 실정이다.

획일화돠고 무분별한 조기교육은 유아기에 획득해야 할 말은 부분들을 희생시키고 있다.

넓은 공간에서 뛰어놀고, 친구들과 즐겁게 놀고, 사물과 환경을 직접 경험하여 신체적,정서적,사회적,인지적 발들의 기초를 다지는 시기에 유아에게 일방적으로 정보를 제공하는 학습지나 학원 수업은 대인간 상호작용의 기회를 박탈한다.

또한 놀이나 협동 활동 등을 통해 또래 친구들과 능동적으로 상호작용하는 과정에서 타인과 어울려 노는 법을 배우고, 협동, 배려 등 친사회적 기술을 익혀야 한다.

요즘 책 육아가 열풍이다. 그러나 한국의 책 육아에는 더 특별한 것이 있다면 바로 ‘아동 전집' 문화다.

한권 한권마다 다른 의미를 가진 책들과, 한장 한장 넘기며 상상하게 되는 작가의 메세지 보다는 수익을 목적으로 한 아동 전집이 더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이제 막 책을 읽기 시작하는 아이들에게 상상의 날개가 달린 책 보다 프레임에 갇힌 상업용 전집이라니.. 아동 전집으로 가득 채워진 벽장을 생각하면 왠지 모르게 상상만으로도 섬뜩하다.

각설은 그만하고 이 책은 ‘반포 랩소디’의 작사가이자, 현직 교사인 작가가 들려주는 육아하는 엄마들을 위한 감성 자극 사실주의 소설이다.

황금알을 낳는 암탉과 황금 하프로 상징되는 학력을 획득하기 위해, 괴물 거인의 성으로 내몰리게 된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

작가는 괴물 거인의 성에서 숨죽이며 살아가는 아이들을 상상하며, 한국 사회에서 학생들이 학령기에 시달리는 학업 스트레스를 재현하고 있다.

또한 15년 이상의 시간을 괴물 거인의 성에서 지냈지만, 아무것도 얻지 못한 채 지상으로 내려온 아이의 모습을 통해, 조기 교육의 허와 실에 대하여 생각해 보게 하는 책이다.

될 놈은 어떻게 해서든 잘 되기도 하기에 어떤 환경에서도 잘 자라겠지만 내 아이가 보통의 아이라고 가정한다면 조기교육은 정말 조심스럽게 다뤄야하는 영역은 아닐까.

마지막으로 아이를 키우고 있는 아이엄마들은 이 책을 읽어보고 아이 조기교육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야 할 것 같다.

#괴물유치원 #정일리 #바른북스 #소설 #육아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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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시 자본주의 시대 - 권력의 새로운 개척지에서 벌어지는 인류의 미래를 위한 투쟁
쇼샤나 주보프 지음, 김보영 옮김, 노동욱 감수 / 문학사상사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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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거 산업 자본주의의 희생양은 말 못하는 자연이었다. 그러나 감시 자본주의가 희생양으로 삼은 것은 인간, 힘껏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인간이다.

이 책의 원제는 The Age of Surveillance Capitalism: The Fight for a Human Future at the New Frontier of Power 이다.

감시 기술의 촘촘한 그물망에서 자유로운 현대인은 없다. 특히 인터넷 보급률과 스마트폰 보급률이 세계 1위를 다투고, 전 국민에게 일련번호가 붙고 지문 정보를 수집당하는 나라에 사는 우리는 더 취약할 수밖에 없다.

전통적인 감시 체계는 시각 감시 중심이라고 한다면 기술이 많이 발달한 현재는 네트워크형 알고리즘 감시가 공모하는 형태로 진화했다. 그러다보니 누가 감시하는지 어떤 식으로 감시를 하는지 알 수가 없다.

오웰의 소설 『1984』에는 ‘텔레스크린’이라는 장치가 나온다. 집에서도, 사무실에서도, 거리에서도 ‘텔레스크린’은 사람들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한다.

정해진 아침 체조를 게을리 하면 호통을 치고, 회사에서 한숨을 쉬면 경보가 울린다. 집에서 일기 한 장 쓰는 것도, 회사에서 옆 자리 사람과 눈 한 번 마주치는 것도 하나하나 감시 대상이다.

‘텔레스크린’은 독재 권력을 유지하기 위한 통제 도구로, 소설은 사생활이 완전히 말살된 세상을 그리고 있다. 때론 현실이 더 소설 같다.

정부 비판 동영상을 개인 블로그에 올렸다는 이유로 사찰 대상이 되고, 파업에서 복귀한 노조원들의 사무실엔 초정밀 CCTV 카메라가 설치된다.

직원들의 이메일은 동의 없이 수집되고 문제 직원으로 낙인찍히면 회사 내 관계, 애인, 읽는 책까지 감시당한다.

인터넷에 회사에 대한 개인적인 소회를 밝혔다는 이유로 해고를 당하는 사람도 있다.

극단적인 사례라고? 신용카드로 컴퓨터를 한 대 사면 그때부터 주변기기 구입 권유 메일이 오고, 인터넷을 개통하면 결합 상품을 안내한다고 휴대전화 회사에서 전화가 온다. 수도권에 거주할 경우 CCTV에 하루 평균 80여 차례나 노출된다.

CCTV가 아니더라도 스마트폰에 저장된 GPS는 실시간으로 내 위치를 검색하고 매일같이 사용하는 교통카드는 내 위치 정보를 빠짐없이 기록한다. ‘빅 브라더’는 이미 우리의 일상이 돼 버렸다.

저자는 책에서 구글을 검색하던 주체에서 검색 대상이 돼버리는 역설 즉, 자유의지를 가진 인간이 아니라 수집 당하고 분석 당하는 데이터, 타인의 이익을 위해 철저히 이용당하는 꼭두각시가 된다고 말한다.

첨단으로 무장한 감시의 화려한 기술과 그 기술을 통제하려는 국가, 그로부터 이윤을 얻으려는 시장, 그리고 감시에 길들여진 우리의 안이한 일상에 이 책은 경종을 울린다.

📚 책속으로:

당신이 얼굴에 난 여드름 때문에 툴툴거리고, 페이스북에서 정치적 논쟁에 참여하고, 구글에서 레시피나 민감한 건강 정보를 검색하고, 세제를 주문하고, 아홉 살짜리 아이 사진을 찍고, 미소를 짓거나 화나는 생각을 하고, TV를 보고, 주차장에서 급출발을 하는 등의 모든 일이 빠르게 몸집을 늘려가고 있는 전자텍스트의 원재료다.

정보학자 마틴 힐버트와 그의 동료들에 따르면, “언어, 문화적 자산, 전통, 제도, 규칙, 법”을 포함해 문명의 기본 요소들조차도 “디지털화되고 있으며, 처음으로 눈에 보이는 코드로 작성되어”
빠르게 복잡해지는 상업, 정부, 사회의 넓은 범위를 아우르는 “지능형 알고리즘”의 필터로 걸러진 후 사회에 되돌려진다

P.S :출판사로부터 해당도서를 지원받아서 작성한 서평입니다.

#감시자본주의시대 #쇼샤나주보프 #문학사상 #사회과학 #추천책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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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리는 남자 - 의미 있는 삶을 살아야 한다
정택수 지음 / 프로방스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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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강한 태양과 자외선으로부터 우리의 눈과 피부를 지키기 위해서, 또는 패션 소품의 하나로서 우리는 선글라스를 착용한다.

선글라스를 끼게 되면 자외선은 차단되지만 우리가 보는 세상은 선글라스 색의 강도에 따라서 조금 어둡게 혹은 아주 어둡게 보이게 된다.

하지만 인간의 눈은 조리개의 기능이 있어서 홍채를 평상시보다 더 많이 열게 되고, 조금의 시간이 지나게 되면 우리의 눈은 새로운 색깔과 명도에 적응하게 된다.

선글라스를 끼고 있다는 사실을 잊기도 한다. 그러다가 우연찮게 선글라스를 벗게 되는 경우 세상이 훨씬 밝게 느껴진다.

‘아 이렇게 밝았었구나’, 선글라스를 끼고 쇼핑을 했는데 나중에 집에 와서 물건을 보면 당시와 색감이 차이가 나는 경험을 한 사람도 있을 것이다. 자살과 관계되는 우울증은 선글라스와 같다고 생각한다.

우울이라는 선글라스는 자기 자신과 미래, 그리고 살고 있는 이 세상에 대한 우리의 인식을 왜곡시킨다.

우울의 강도에 따라서 말이다. 그리고 곧 그것에 적응하게 되서 마치 그것이 사실인 양, 그것에 영향을 받으면서 인간관계를 맺고, 공부하고 직장생활을 하고 있으며 그것에 준해서 판단하게 된다.

지금 대한민국은 OECD국가 중 자살률 1위로 불명예스럽다. 최근 코로나 위기로 우울증과 자살률 증가하고 있지만 우리는 살아내야 한다. 힘들 땐 버티기만 해도 된다.

이 책은 삶과 죽음의 갈림길에 선 사람들에게 사람의 현장에서 살렸던 이야기를 풀어낸 책이다.

누구나 살면서 우울증 같은 정신병이 오고 자살충동을 경험해 봤을 것이다. 하지만 개똥 밭에 굴러도 저승보다는 이승이 낫다고 하지 않던가..

나를 위해 더 나아가 가족을 위해 힘든 시기 일수록 존버가 되야한다. 저자의 말처럼 이왕 태어난거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하지말고, 그냥 잘사는게 인생의 답일수도 있을테니까...

📚 책속으로:

아무리 성공하고 출세하더라도 어떻게 죽느냐가 중요합니다. 화려한 젊은 시절 성공했는데 자살로 삶을 끝낸다면 최악의 죽음입니다.

젊은 시절 평범하게 어렵게 살았지만, 인생의 후반전을 남을 위해 봉사하고 도우면서 아름다운 죽음을 맞이했다면 많은 사람의 존경을 받을 것입니다.

자살은 가장 불명예스럽고 죄를 지은 죽음이요, 살인행위입니다. 타살만이 살인이 아니며, 자살도 살인행위입니다. 이제 자살에 대한 인식을 전환해야 합니다.

P.S :출판사로부터 해당도서를 지원받아서 작성한 서평입니다.

#살리는남자 #자살예방 #정택수 #프로방스 #자기계발 #성공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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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널리스트 오린아의 유통의 귀환 - 리테일의 미래에서 투자의 답을 찾다
오린아 지음 / 베가북스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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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는 각 업종의 경계를 지을 필요 없이, 리테일을 둘러싼 산업들을 융합해 함께 분석해야 하는 시점이다.

우리 나라는 다른 어떤 나라보다 물류유통에 대하여 혁신적인 발전을 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는 우리 사회에 무접촉(Zero-Contact) 기술에 대한 수요 증가와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을 가속화하는 기회 요인이 될 것이며, 디지털로 무장하여 선제적으로 대응한 기업들은 '코로나 특수'를 누리는 반면, 디지털 준비도가 미비한 기업들은 재앙적 수준의 '성장 빙하기'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에대한 기업들의 전략적 대응이 어느때 보다 중요한 시기이다.

일반적으로 상품의 유통은 1)생산자로부터 2)도매상을 거쳐 3)소매상을 통해 4)소비자에게 전달되는 과정을 따르는데 이중 3번과 4번 과정이 바로 리테일인 것이다.

소비자와 만나는 이 리테일 접점들을 구분한 것을 업태라고 하는데 여기에는 백화점, 대형마트, 슈퍼마켓, 면세점, 전통 시장 등 점포를 가지고 영업하는 소매 업태부터 홈쇼핑이나 온라인, 모바일 쇼핑까지도 포함된다.

이 책의 저자 #오린아 는 수차례 언론사 베스트 애널리스트로 선정된 적 있는 유통 전문 애널리스트로, 유튜브 채널 ‘오린아의 유통귀환’을 운영하며 많은 사람들에게 투자와 관련해 탁월한 인사이트를 제시하고 있다.

저자는 서문을 통해 유통업 투자와 관련해 고민하는 분들께 나침반이 되고 싶어 이 책을 쓰게 되었다고 털어놓으며 국내외 유통업계에 과거 어떤 일이 있었고, 현재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향후 어떤 것들이 메가 트렌드가 될지 등등 독자 여러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동시에 유통산업의 부정적인 측면만 부각되는 현실을 아쉬워하면서도 실제로는 다른 어느 업종보다 치열하게 고민하고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간만에 제대로 된 유통산업 관련 분석서를 만난 듯 하다. 미래 유통산업 및 유통에 대해 제대로 알고 싶다면 이 책을 권하고 싶다.

📚 책속으로:

과거 유통업은 점포 설립에 좋은 위치를 선점하고 오프라인 점포 수를 확장하는 것이 시장 점유율 확보에 있어서 중요했지만 온라인 유통이 확산되고 정보 공유가 용이해져 가격 비교가 활발해진 현재는 온/오프라인을 막론하고 ‘얼마나 많은 트래픽을 얼마나 오래 붙잡아둘 수 있는지’가 가장 중요해졌다.

#애널리스트오린아의유통의귀환 #베가북스 #경제경영 #재테크 #투자 #경영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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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처음 엄마라고 부른 날 - 일러스트레이터 홀링의 2인분 성장 일기
홍유경 지음 / 북극곰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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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그림책 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 홀링 #홍유경 이 아이를 낳고 일 년 간의 경험과 생각을 쓰고 그린 육아 일기다.

저자는 일상의 다정한 구석을 그리고 쓴다. 이 책은 아기를 낳은 밤, 무서운 마음이 들어 쓰기 시작한 그림일기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내가 엄마가 되어 아기를 잘 키울 수 있을까?
엄마로서의 일상은 어떻게 바뀔까? 걱정이 많았지만 매일 그림을 그리고 일기를 쓰면서 많이 편안해졌다고 한다.

아이를 단 한번도 키워보지 못한 숫총각이라 그렇게 많은 공감은 안 되었지만 생명의 한 아이를 지켜보고 겪는 모든 것이 새롭고 신기한 책이였다.

어쩌면 우리 모두는 세상에 새로 태어나는 생명들 덕분에 조금씩 자라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이 책으로 저자의 한 걸음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는 마음으로 기록한 육아 일기를 보면, 엄마가 되는 일의 의미와 한 가족이 탄생하는 모습을 새롭게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지금 아가를 키우고있는 엄마에게 저 시절이 잊혀져 가는 아이 엄마에게도 좋은 책이 될 것 같다.

📚 책속으로:

거니를 낳아 보니 알겠다. 나도 아기였을 때 젊고 서툰 엄마 아빠에게 소중하게 다뤄졌을 것이다.

부모님의 수많은 손길, 자잘한 걱정, 소소한 기쁨을 받고 컸을 거라는 생각에 내가 좀 더 소중해지는 기분이다.

#네가처음엄마라고부른날 #좋은부모 #육아 #육아에세이 #북금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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