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의 리셋, 클럽하우스 - 소셜 미디어의 새로운 미래를 만나다
김경헌 외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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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기준에서 둘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날것‘이다.

그동안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은 대표 소셜 미디어 채널로 군림해왔다. 페이스북은 ‘피드’를 통해 텍스트 위주의 ‘자기 알림’ 성격의 콘텐츠를 게재하는 방식이었고, 인스타그램은 사진이나 영상 등의 이미지 위주의 콘텐츠를 게재하는 방식이었다.

표현 방식의 주안점에 다소 차이가 있으나 ‘댓글’과 ‘좋아요’를 통해 반응을 체크하는 ‘피드백’ 방식은 동일하다. 때문에 이 소셜 미디어들은 실시간으로 이루어지는 ‘소통의 장’으로의 역할에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나’와 ‘너’, ‘주체’와 ‘타자’가 소통하는 방식에 있어서도 일정한 거리감과 공간감에서 벗어날 수 없다.

이러한 상황에서 ‘클럽하우스’의 등장은 새로운 소셜 미디어의 탄생을 알림과 동시에 우리 사회가 원하는 ‘소통’이 무엇인지 다시금 생각해보게 했다.

2021년 1월, 한국에서 첫 서비스를 시작한 클럽하우스는 기존 소셜 미디어와 차별화된 소통 방식으로 대중의 관심을 이끌었다. ‘실시간 음성 소통’은 텍스트 위주의 페이스북이나 이미지 위주의 인스타그램이 시도하지 못한 방식으로, 이는 클럽하우스만의 독특한 소통 네트워크의 구축이라 할 수 있다.

초창기 소셜 미디어는 자신의 간단한 소식을 전하고, 오랫동안 연락하지 못했던 현실 세계의 친구들과 온라인에서 연결되는 공간으로 기능했다.

소셜 미디어의 대표 주자인 페이스북은 학교 인증을 통해서만 가입할 수 있었고, 이러한 점을 바탕으로 실제 관계를 확장하는 수단으로 쓰였다.

한국의 싸이월드도 실제 인연을 기반으로 한 ‘일촌’으로 연결을 확장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그 당시 우리가 열광하며 밤을 새우게 했던 이 서비스들은 10년이 넘는 시간을 거치면서 정제된 콘텐츠를 전시하는 개인 쇼룸으로 변모해버렸다.

요즘 내가 자주 이용하는 인스타그램은 어느 순간 아름답게 포장된 공간들을 구경하며 나 또한 경쟁에 휩싸이게 된다. 다들 너무 행복한 것 같은데 나만 불행한 것은 아닌지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다.

나 또한 나의 피드를 최대한 열심히 꾸며서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으려고 발버둥 쳐본다. 하지만 결국 포장에 능하거나 업로드를 꾸준히 잘해내는 몇몇 사람들만 살아남는다.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업로드 자체를 포기하며 단순 소비자로 전락하게 된다. 인스타그램을 사용함에 있어 포장된 모습만 보여줘야 한다는 압박감이 엄청난 피로감으로 다가온 것 같다.

이 책은 클럽하우스의 탄생 배경과 성장 모습, 이용자를 위한 매뉴얼, 홍보·마케팅 채널로서의 활용성과 발전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담아내면서, 궁극적으로 우리가 원하는 소통의 본질을 탐구한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소셜 미디어가 나아가야 하는 방향을 살피고 나아가 궁극적으로 우리가 원하는 소통의 본질이 무엇인지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 책속으로:

클럽하우스 또한 라이브 커머스와 같은 방식을 통해 실시간 소통 기반의 판매 플랫홈으로 빠르게 진화할 수 있다.

현재 클럽하우스 내에서는 사진과 영상의 직접적인 공유가 불가능하지만 인스타그램 등의 외부 플랫폼과 연계한다면 문자 기반의 소통이 대부분인 라이브 커머스에 비해 ‘신뢰성’ 구축에 훨씬 더 유리하다.


P.S :출판사로부터 해당도서를 지원받아서 작성한 서평입니다

#소통의리셋클럽하우스 #클럽하우스 #소셜미디어 #책 #메디치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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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을 위한 심리학 - 자꾸만 나를 잃어가는 것처럼 느껴질 때
반유화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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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누가 강요해서가 아닌 자신의 결정으로 지금의 인생을 사는 것이다. 그러니 남탓하지 말고 지금의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자.

이 책은 엄마로, 아내로, 딸로 그리고 한 여자로 이 세상을 살고 있는 여성들에 관한 그녀들을 위한 책이다.

“일찍 결혼해서 막내딸도 중학교에 들어갔어요” “지금껏 일만 하고 살아왔는데 이제 결혼이라는 걸 해볼까 봐요” “부모님 병수발에 몸과 마음이 모두 지쳤어요” “남편한테 사랑을 느낄 수 없는데 이대로 같이 살아야 할까요?” 등등.

우리 주변 여성들은 자신이 인생을 잘못 살아온 건 아닌지, 좀 더 다른 인생은 없을지 낙담하며 고민하고 있다.

힘든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싱글 여성들, 자신의 이름 없이 00엄마라고 불리는 우울한 주부들.

이런 고민 속에서 오늘을 살아가는 여성들을 위한 책이다. 저자는 진료실을 찾는 이들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 개인과 세계 사이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어떤 고통이 발생하며, 그 고통은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탐색해야 했다.

그 노력의 일환으로 여성학을 공부했고, 그 안에서 만난 지치고, 부서지고, 방황하는 여러 마음들과 함께한 여정을 이 책에 담아냈다.

저자는 무엇보다 자신의 마음을 존중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불편한 상황에서 생기는 분노, 슬픔, 서운함과 같은 감정들을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드러내야 복잡하게 꼬인 관계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다.

보수적 사회에서, 가부장적 가정에서 태어난 여성들은 물론 요즘에야 ‘알파걸’이니 ‘골드미스’니 하는 말이 나올 정도로 여성의 지위가 향상되었다고는 하나 이것도 역설적으로 생각해보면 우리 사회가 아직도 남성 중심의 사회라는 것의 반증이기도 하다.

이런 사회 분위기 속에서 여성이 직장 생활을 한다는 건 그야말로 만만치 않은 일이다. 수많은 워킹우먼들은 이 책속에 글들을 읽고 공감하며 위로받을 것이다.

📚 책속으로:

상대가 처음에는 안 그랬는데 점점 자기 위주로 행동한다면 내가 필요한 만큼의 거절을 했는지 점검해보아야 합니다. 만약 그러지 않았다면 지금부터 자신의 거절 분량을 조금씩 늘려보세요.

진정한 의미의 착한 사람은 무조건 참거나, 눈치를 살피며 자신의 의견을 단념하는 사람이 아니에요. 타인과의 관계에서 자신이 어디까지 원망하지 않고 감당할 수 있는지를 정확히 파악하고 표현할 줄 아는 사람입니다.

#여자들을위한심리학 #반유화 #정신심리학 #다산초당 #책 #글 #심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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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서의 중심 충청감영 공주 - 공주에 새겨진 조선 역사 이야기 공주가 좋다 2
충청남도역사문화연구원 엮음 / 메디치미디어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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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 감영은 조선시대 충청북도 충주 지역에서 충청도관찰사가 업무를 집행하던 관청이다.

충청북도 충주시에 두었던 충청감영에는 중앙의 6조를 그대로 옮긴 6방(이·호·예·병·형·공)을 설치하여 향리를 통해 감사가 도(道)의 사무를 집행하였다.

충청감영을 충주에 둔 이래 충주의 명칭은 여러 차례 변화가 있었지만 충주감영은 207년 동안 계속 충주에 있다가 1602년(선조 35)에 공주로 옮기었다.

이와 같이 감영을 공주로 옮기게 된 이유는, 임진왜란을 겪으면서 충주는 전 지역이 거의 초토화되었으나 공주는 보존되었기 때문이다.

공주는 정유재란 때에 일시 함락된 적은 있으나 충주보다는 피해가 적었다. 또 충주는 사실상 충청도의 동북부에 치우쳐 있었으므로 충청도 면적의 20%에도 못 미치는 남한강 유역의 중심지에 불과하였다.

반면 공주는 충청도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금강 유역의 중심지로서, 금강수로는 물론 충청도 각지의 교통로가 수렴되는 요지에 자리하고 있었다.

따라서 충주에서 공주로 감영을 옮기고 감사가 공주목사를 겸하였으며, 이때에 겸도순찰사인 유근이 감영의 설치를 위한 절차를 왕에게 보고하였다.

이듬해에 겸목사로 승인을 받아 쌍수산성(雙樹山城)을 수축하고 처음으로 영사(營舍)와 공북(拱北)·진남(鎭南)이란 양문(兩門)을 세우고 가족을 대동하여 입주하였다.

충청감영을 충주에 두게 됨으로써 조선 전기에 충주는 충청도의 정치·경제·사회·문화·교통의 중심도시가 되었다.

충청감영이 공주에 들어서면서 조선 후기 역사의 격변이 공주를 거쳐 갔다. 바로 천주교-서학과 동학이 그것이다.

공주의 황새바위 성지는 조선 천주교 역사에서 가장 격렬한 탄압과 억압의 현장 중 하나였으며, 공주 우금티 고개는 동학혁명에 나선 농민군이 일본군과 관군의 신식무기에 속절없이 패배한 아픈 역사의 장소였다.

그 자신 동학군으로 나서기도 했던 김구 선생은 공주 마곡사에서 몸을 숨기며 은거한 적이 있고, 해방이 되자 공주를 찾아 동학과 독립운동 과정에서 희생된 이들을 기리며 마곡사에 나무 한 그루를 심기도 했다.

김구 선생이 공산성 안의 누각에 지어준 ‘광복루’라는 이름은 이전 왕조시대의 ‘갱위강국’과 같은 꿈일 것이다. ‘다시 나라다운 나라가 되겠다’라는 꿈. 공주는 그런 원대한 꿈을 간직한 곳이다.

이 책은 공주의 찬란한 문화와 역사를 소개하기 위해 충청남도역사문화연구원이 기획하고 엮어낸 역사문화 교양 시리즈이다.

1,500년의 잠에서 깨어난 고대 웅진백제의 찬란한 문화와 역사를 소개하는 한편, 호서의 중심지이자 감영도시 공주에 새겨진 300여 년 조선의 역사,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의 역사와 더불어 근대 공주 이야기를 흥미롭게 풀어가는 유익한 책이다.

📚 책속으로:

임진왜란을 겪은 이후부터 공주는 ‘호서에서 가장 중요한 요새이며, 남쪽으로 가는 첫 번째 관문湖西最要之關防 南下第一關防’이라는 인식이 강해졌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충청도관찰사로 다시 부임한 유근은 먼저 공산성을 복구하고 산성 안에 자리를 마련한 뒤 충청감영을 공주로 옮겼다.

P.S :출판사로부터 해당도서를 지원받아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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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지게 1 - 천둥소리
강기현 지음 / 밥북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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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의 소용돌이에서 평범했으나 성실했던 사람들의 비범한 역사.

역사적 격변기에 누구나 겪어야 했던 아픔과 슬픔의 보편적 삶.

이 책은 일제 강점기와 한국전쟁 기간, 경남 하동의 고전면과 양보면 일대를 배경으로 휘몰아치는 역사의 소용돌이와 평범했으나 역사적 소명에 충실했던 이들의 삶을 서사로 풀어낸 역사 장편소설이다.

원고지 5,000장 분량의 대작인 작품은 총 5권 중 1, 2권을 먼저 선보이고, 3, 4, 5권은 2021년 6월 중 나올 예정이라 한다.

대략 줄거리는 평범한 유학자의 다섯째 아들로 태어난 몽환은 집안의 생계를 책임지는 성실한 농사꾼이다.

몽환은 그의 성실함을 눈여겨본 구례의 지주 김배홍의 눈에 들어 마름이 된다. 몽환은 모함으로 일본 경찰에게 고초를 겪기도 하나, 지주의 도움으로 오히려 고전면 전체 논을 관리하는 마름이 되는 기회를 얻는다.

시간이 흘러 6·25전쟁이 터지고 몽환은 하동전투에서 패해 다친 미군을 치료하고 도와준 혐의로 인민재판을 당할 위기를 맞고 큰아들이 치안대에 끌려가 모진 고문을 받아 전쟁이 끝나기도 전에 사망한다.

아들의 죽음에도 몽환은 적선여경(積善餘慶)의 정신으로 치안대를 용서하고, 아들의 무덤 앞에서 후손들의 미래를 위해 더욱 선행을 베풀기로 결심한다.....

읽는내내 가슴이 먹먹했고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될 전쟁.... 그리고 그속에서 고통 받았던 그들의 심정이 소설안에 고스란히 남겨져 있어서 책을 다 읽고 오랫동안 여운이 남았다. 다음편 3권과 뒷 이야기가 궁금하다.

P.S :출판사로부터 해당도서를 지원받아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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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반야심경 2
혜범 지음 / 문학세계사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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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인 진리를 어기는 사람, 거짓말을 하는 사람, 저 세상을 포기한 사람에게는 짓지 못할 악은 없다.

#반야심경 은 팔만사천 경전의 진수를 모아 270자로 요약해서 세상의 진리를 밝힌 경전이다.

이 책의 저자 #혜범스님 은 1976년에 입산했다. 현재 강원도 원주 송정암에서 수행하고 있다고 한다.

1989년 대전일보 신춘문예 소설 부문에 당선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한 혜범 스님의 『소설 반야심경』은 인간 본성의 탐구, 인간의 구원 문제 등에 주목하고 있다.

강원도의 원주에 자리 잡은 송정암에서 수행중인 혜범 스님은 ‘색즉시공 공즉시색’이라는 얘기를 쉽고 재밌게 풀어 쓰려고 노력하고 있으시다.

제행무상諸行無常. ‘왜 사느냐?’, ‘어떻게 살아가느냐?’고 묻는 것은 어리석다. 사람 사는 일에 무슨 법칙이 있고 삶에 무슨 공식이 있는 것은 아니다.

생하는 것도 멸하는 것도 없고 더러워진 것, 또 더러움에서 벗어나는 것도 없으며, 늘어나지도 줄어들지도 않는다. 여몽환포영如夢幻泡影, 상처투성이의 오온은 공해 모두 실체가 없다.

이 생에서 저 생으로 건너가는 동안 전도몽상에 빠지면 고통스럽고 바라밀다, 반야를 깨우치면 허무의 바다, 이 모든 고통에서 벗어나고 두려움이 없어진다는 뜻이다.

수행이란 거창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사는 게 바로 이 고해의 바다를 건너는 일이고 저 바다로 가는 길이 수행이고 깨달음으로 가는 길임을 역설한다.

영원한 것은 없다. 이 고통 또한 영원하지 않으니 괴로워만 할 일은 아닌 것이다.

갑작스레 닥친 불행에도 불구하고 삶의 지혜와 진리를 깨닫고 일어서는 주인공을 보면 과거는 징그러웠고 현재의 삶도 지겨웠고 미래는 불투명 했다.

"살자, 그래도 살아보자" 이런 주인공의 깨달음의 과정을 그린 책이다.

주인공에 대해, 깨닫는다는 것에 대해, 삶이라는 것에 대해 ..... 연민이 느껴지기도 하고, 공감하기도 하고 이건 아닌데 하기도 하는 생각이 든 책이다.

P.S :출판사로부터 해당도서를 지원받아서 작성한 서평입니다.

#소설반야심경2 #문학세계사 #한국소설 #부처님말씀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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