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 이야기 - 인플레이션은 어떻게 우리의 돈을 훔쳐가는가
신환종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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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헤지펀드 브리지워터의 창업자인 레이 달리오는 최근 “화폐는 쓰레기다”라는 발언을 통해 인플레이션의 시대가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실제로 각국의 중앙은행들이 코로나19 이후 경기 부양을 위해 대량으로 화폐를 발행하면서 화폐 가치 하락과 동시에 부동산, 주식 등 자산 가격의 급등을 불러왔다.

자본주의 경제에서는 경제가 좋을 때와 나쁠 때가 있기 마련이다.인플레이션 역시 그런 면에서는 자연스럽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급격한 인플레이션은 돈의 가치를 떨어뜨려 여러 가지 문제를 발생시키기도 한다.

인플레이션은 통화량의 증가로 화폐가치가 하락하고, 모든 상품의 물가가 전반적으로 꾸준히 오르는 경제 현상이다.

인플레이션의 원인은 몇가지가 있는데 잠시 소개해 보면

1.수요 인플레이션(demand-pull inflation) : 수요는 크게 늘어나는데 그것에 맞추어 공급량이 늘어나지 않기 때문에 일어나는 인플레이션이다.

가계에 돈이 많아지면 소비가 늘어나는데 그만큼 물건 공급이 되지 않을 경우에 발생하고 이를 과잉 유동성 공급이라고 한다.

2.비용 인플레이션(cost-push inflation) : 제품의 생산비용이 오르면 제품 가격도 함께 올라서 전반적인 물가가 모두 오른다. 예를 들면 수입하는 석유 값이 오르면 석유와 관련된 제품은 모두 오르게 되는 것이다. 이것이 비용 인플레이션이다.

3. 단순한 수요의 이동이나 공공요금의 인상, 저생산성으로 인한 공급의 부족 등도 인플레이션의 원인이 된다.

그럼 인플레이션을 막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물가를 내리기 위해서는 돈을 줄이거나 상품 공급량을 늘려야 한다.물론 둘 다 하면 좋다.

사회에 돈이 많아지면 저축을 장려하고, 사람들이 물건을 많이 사도 부족하지 않게 공급량을 늘리는 것이다.

만약 물가상승의 원인이 특정 산업의 생산이 적기 때문이라면 그 분야의 생산성을 높여 주고, 유통 구조의 개선 등으로 공급량을 늘려줘야 한다.

예를 들어 낙농 분야에서 소들이 병이 들어서 우유 생산량이 줄었다면 우유뿐 아니라 우유가 들어가는 제품들의 값이 모두 오를 것이다. 그러면 정부는 낙농업계를 지원해서 소들의 병을 고치고 우유 값을 안정시키도록 하는 것이다.

또 디플레이션 정책을 쓰는 경우도 있다.디플레이션 정책이란 통화량을 줄이고 수요도 억제하고 재정지출을 축소해서 물가를 안정시키는 정책이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에 인플레이션이 심해지면서 많은 나라들이 디플레이션 정책을 폈다.그러나 디플레이션도 너무 심해질 경우 오히려 경제가 악화될 수 있다.

이 책은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탁월한 리스크 분석을 내놓으며 대한민국 최고의 위기 관리 전문가로 인정받은 #신환종 NH투자증권 FICC리서치센터장이 코로나19 이후 변화하는 세계 경제를 이해하는 첫 번째 키(key)는 ‘인플레이션’이라고 단언하며, 20년 동안 발로 뛰며 확인한 지혜와 통찰을 고스란히 펼쳐놓은 책이다.

인문학적 소양을 바탕으로 인플레이션의 과거와 현재, 미래에 대한 폭넓은 통찰을 보여주는 저자와의 동행은 새로운 시대, 새로운 투자 전략을 고심하는 이들에게 든든한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 책속으로:

테이퍼링으로 인한 신흥국 발작 이슈가 다소 잠잠해진 2014년 하반기부터 미국 연준은 본격적인 금리 인상 논의를 시작하게 됩니다. 금융위기 이후 완화적인 통화 사이클이 계속된 7년 만에 처음으로 인상 사이클이 시작된 것이기 때문에 시장의 우려는 엄청나게 커졌습니다.

연준은 과거에도 금리 인상을 한 번 시작하면 계속해서 금리가 인상되는사이클로 수년간 지속되는 경향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지금부터 계속 금리가 올라가면서 글로벌 유동성의 축소가 시작되겠구나‘ 하는 공포가 시장을 뒤덮었습니다.

#추천책 #경제학 #인플레이션이야기 #포레스트북스 #책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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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의 감각 - 방황하는 도제가 단단한 고수가 되기까지
로저 니본 지음, 진영인 옮김 / 윌북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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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장인이 되려면 더 넓고 깊은 목표를 바라봐야 한다. 수년간의 헌신적인 노력이 필요하기도 하다.

필자처럼 파와 땀으로 30년간이상 한 우물을 파야한다고 생각한다.( 남들이 기피하는 극한직업 토목기술자로서...)

또한 그 일을 하는 ‘좋은’이유가 있어야 한다. 물론 무언가를 만들고 창조하고 디자인하는 과정에서 개인적 만족이 따르고,잘하면 그 자체로 보상이 된다. 하지만 필자 같은 전문가가 되기는 그보다 더 위대한 목적이 따른다.

다른 사람들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직업 소명의식이 있어야 한다.

이 책은 ‘진정한 일의 의미’에 대해 묻는 책이다. 저자의 해법은 ‘고수’에 있다.

자신의 일에서 자기만의 전문성을 갖추고 자신만의 작품 혹은 능력을 세상에 선보이는 사람들.

분야를 막론하고 장인 혹은 고수는 자신의 일에 자신감은 물론 애정이 넘친다. 그 일이 얼마나 힘드냐의 문제는 차치하고, 그들에게는 일을 향한 깊은 이해가 있다.

누구나 감탄하는 커피를 내리는 커피 전문가, 척하면 척 음악에 따라 자유자재로 춤을 구사하는 연예인, 언제나 한결같은 맛을 선사하는 요리사, 빛의 속도로 반죽을 빚는 빵의 달인…

우리가 이런 이들에게 열광하는 이유는 그들이 보여주는 결과물 때문만은 아니리라.

그 매혹적인 성취를 위해 진심으로 노력한 지나온 오랜 시간에, 그들이 흘렸을 피, 땀, 눈물에 존경과 경의를 느끼기 때문이 아닐까. 그렇듯 우리는 진정한 고수를 만나면 절로 마음을 뺏기게 된다.

이 책은 바로 그 ‘고수 되기 여정’을 뚜렷하게 밝히는 책이다.

전문가가 되어서 일의 고수가 되기 위해서는 최소 만시간의 법칙이 필요하다고 한다.

요즘 우왕좌왕 직업관 때문에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은 우리에게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될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책이다.

📚 책속으로:

도공은 손과 손가락으로 대부분의 작업을 한다. 덩컨이 작품을 계속 수정할 수 있는 이유는 그의 신체가 재료와 대화를 나누기 때문이다.

그는 진흙이 너무 건조하거나 부드럽거나 질면 바로 안다. 직관을 말로 설명할 수 없다.

진득함을 해석하려면 끊임없는 연습으로 비축된 내면의 도서관이 필요하다.

P.S :출판사로부터 해당도서를 지원받아서 작성한 서평입니다


#일의감각 #Expert #로저니본 #전문가 #일의고수 #윌북 #인문학 #책 #글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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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이 만만해지는 책 - 넷플릭스부터 구글 지도까지 수학으로 이루어진 세상의 발견
스테판 바위스만 지음, 강희진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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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과생이라 쓰고 수학포기자라 읽는다. 플라톤은 말했다. 기하학을 모르면 학교에 오지말라고...

작금의 한국 수학 교육은 ‘골다공증’에 걸렸다. 교육 내용 곳곳에 구멍이 숭숭 뚫렸다. 주저앉는 것은 시간문제이다.

통합교육 시대를 맞이해서 문이과 통합 모의고사를 봤더니 문과생들은 수학에 약했고 수학에 두드러진 좋은 성적을 내는 이과생들은 좋은 문과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렸다. 문과생들과 현정부 돌대가리 교육부는 어려운 수학을 빼자고 하는데...

요즘 국내 수학 전문가 대부분의 공통된 견해이다.골다공증은 두서없이 내용을 빼거나 선택과목으로 조각조각 찢어 놓는 게 일상화된 수학 교육과정을 빗댄 말이다.

20여 년 전부터 ‘어려운 건 빼자’는 주장이 대세를 이루면서 수학 교육이 서서히 무너져왔다는 설명이다.

대한수학회장을 지낸 이향숙 이화여대 수학과 교수는 “무조건 내용을 빼고 페이지를 줄이는 게 정부의 지상목표가 됐다”며 “전반적으로 대학 신입생들의 수학 학력이 떨어져 수업이 굉장히 어려운 지경”이라고 말했다.

한국 교육부와 시민단체는 ‘나중에 필요한 사람만 배우면 되지 왜 미리 하냐’는 식이다.

김영욱 고려대 수학과 교수는 “평준화, 학습부담 경감 다 좋다고 쳐도 최소한 고교 때 기초를 접하게 하고 대학에서 심화 학습을 해야 한다”며 “지금과 같은 고교 수학 교과과정으론 외국과의 경쟁에서 필패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어는 이제 누구나 할수 있다. (솔직히 영어는 학문도 아니다.) 하지만 나는 진정한 학문인 수학과 공학이라고 생각하는 토목학공도로서 이 책은 수학의 여러 갈래 중에서도 미적분과 확률, 알고리듬을 집중 조명했다.

친숙하고도 낯선 알고리듬은 우리가 내비게이션으로 가장 빠른 길을 찾고 넷플릭스에서 추천한 영화를 볼 때마다 마주한다.

아침을 시작하는 커피 한 잔, 외출 전 챙겨 보는 일기예보에는 미적분이 숨어 있고, 생계와 안전이 걸린 코로나19 역학조사는 확률이론으로 돌아간다.

이 책은 수학이라면 치를떠는 문과출신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것이며, 수학이 얼마나 쉽고 유용한 학문인지 확실히 보여주는 책이다.

📚 책속으로:

보일러를 너무 세게, 빨리 가동한 나머지 실내 온도가 18도보다 높아지는 사태를 방지할 때는 미분과 적분을 함께 활용한다. 이처럼 어떤 것을 바꾸거나 조절하는 거의 모든 장치가 미적분 없이는 작동하지 않는다.

#도서협찬 #수학이답이다 #수학 #수학이만만해지는책 #웅진지식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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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이 만만해지는 책 - 넷플릭스부터 구글 지도까지 수학으로 이루어진 세상의 발견
스테판 바위스만 지음, 강희진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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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이 얼마나 일상생활에 중요하고 문과 출신이 싫어하는 외계어 같은 수학을 쉽게 배울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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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구문 특서 청소년문학 19
지혜진 지음 / 특별한서재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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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역사에 관심이 없거나 지방에 사는 사람들은 시구문(屍軀門) 를 모를 것이다.

서울 중구 광희동(光熙洞)에 있는 조선의 사소문(四小門)이며 시구문(屍軀門) ·수구문(水口門)이라고도 하였으며 서소문(西小門)과 함께 시신(屍身)을 내보내던 문이다.

1396년(태조 5) 도성을 축조할 때 창건되었으며, 1422년(세종 4) 개축된 것으로 추측된다. 《숙종실록(肅宗實錄)》에 1711년(숙종 37) 민진후(閔鎭厚)의 건의로 금위영(禁衛營)으로 하여금 개축하게 하고, 문루(門樓)는 목재를 구하기가 어려우므로 후에 개축하기로 하였다는 기사가 있으며, 1719년 문루를 세워서 광희문이라는 현판을 걸었다.

이 책은 조선시대에 시신을 내어가던, 죽음과 삶의 순간이 어우러진 시구문(광희문)을 중심으로 자신들의 운명을 넘어 새 삶을 향해 나아가려는 아이들의 여정을 담고 있다.

정묘호란과 병자호란을 겪었던 인조 시대, 백성들의 어려웠던 삶을 배경으로 전개되는 생동감 넘치는 이야기다.

이 책의 대략 줄거리는 조선시대, 무당의 딸인 ‘기련’은 시신을 내어가는 시구문 앞에서 사람들을 속이고 푼돈을 벌어들이는 소녀다.

무당인 어머니를 원망하고 외면하지만, 돈을 벌기 위해 선택한 것 역시 어머니를 따라하는 것이었다. 친구인 백주는 그런 기련을 나무라며, 아픈 아버지와 어린 동생 백희를 책임지기 위해 바삐 살아간다.

기련은 어느 날 우연히 만난 양반가의 소애 아씨와 우정을 나누게 된다. 그런데 청나라의 침략에 도망쳤던 임금이 돌아옴과 동시에, 역모를 꾀한 양반가의 참수가 있었다는 소문이 돈다.

이 사건으로 집안이 몰락한 소애 아씨는 누명을 벗지 못하고 어느 대감 집의 몸종이 되어 버린다. 기련은 팔려간 소애 아씨를 만나기 위해 백희와 함께 김 대감 집으로 향하지만, 그곳에서 오해와 누명을 쓰고 크나큰 고초를 겪는데…….

죽음앞에서 살기 위해 운명과 맞서는 기련. 그리고 애써 현실을 외면한 체 진실에 대해 묻고 받아들여 한 발 나아가기까지의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진 책이였다.

끝이 아닌 또 다른 시작을 마주하는 주인공을 통해 이 책을 읽은 사람들이라면 어떠한 역경이 있어도 전진하기 위한 용기를 얻을 것이라 사료된다.

#지혜진 작가의 세련되면서 현시대를 반추하는 문장들이 인상 깊은 책이였다.

📚 책속으로:

이 세상에 나를 위해 기도해주는 단 한 사람은 어머니뿐이었다. 사실을 넘어선 진실은 이것 하나뿐이었다.

나는 이외에 다른 어떤 진실이 필요했던 걸까. 무엇이 더 필요해서 어머니와 나 사이를 괴롭혔을까.

P.S :출판사로부터 해당도서를 지원받아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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