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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앤서 - 어느 월스트리트 트레이더의 다이어리
뉴욕주민 지음 / 푸른숲 / 2021년 2월
평점 :
품절
✅ You‘re not that smart. Once you acknowledge that, you‘ll be able to make it with your sanity intact.
이 책은 자본 시장의 정점인 월스트리트, 그 피라미드 정상에서 조망한 투자의 법칙과 생리에 대한 이야기인 동시에 그곳까지 이르는 과정 동안 저자가 쏟은 피나는 노력과 열정의 기록이다.
주식 투자 콘텐츠가 쏟아지고 있다. 급성장하는 유튜브 채널들은 하나같이 주식 투자를 다루고 있다.
성장세가 뚜렷하다 보니 자기계발 성격의 채널마저도 방향을 선회하여 기관 투자자나 슈퍼 개미를 출연시키며 몸집을 키우고 있다. 그런데 그런 영상을 소비한 주린이들의 투자 내공이 쌓였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투자 실력에는 변화가 없다. 짧은 영상 한 편으로 실전에 통용되는 매매 기법을 교육하기도 어렵지만, 투자 교육 영상일 경우 지루하기 때문에 구독자 이탈 가능성이 커서 영상 기획 단계에서부터 제외된다.
설령 맛보기로 매매 기법을 논한다 해도 사람마다 투자 심리와 습성이 다르기에 누구에게나 동일하게 적용 가능한 완벽한 매매 기법이란 존재하지 않는다는 현실적인 문제도 있다.
최근 소비되는 주식 콘텐츠들은 ‘주식 공부를 열심히 했다’는 심리적 포만감만 줄 뿐 ‘어떻게 수익을 낼 것인가’에 대한 직접적인 배움이 없다.
결국 주식 투자와 시장에 대해 많이 알고 있다는 착각에 빠진 ‘입으로만 고수’가 되고, 늘 하는 질문을 다시 하는 수밖에 없다.
오늘도 사람들은 자신이 산 주식이 내일은 오를지, 오늘 판 주식이 내일은 떨어질지를, 언제 다시 위기(찬스)가 올지를 사방에서 묻는다.
현직 트레이너의 매매 전략과 포트폴리오를 참고하고 싶다면 이 책은 동문서답이 될 가능성이 높다. 대신 저자는 정글 같은 현장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
금융 위기에 대한 기억, 최악의 실수 등은 물론 천재 동료들의 모습, 업계에 들어와 잃은 것과 얻은 것 등 트레이더로서의 삶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이야기한다.
시장에서 살아남으려면 빈틈없는 분석, 빠른 판단력, 시장 심리에 대한 이해, 그리고 무엇보다도 철저한 투자 원칙이 요구된다고 말하는 저자의 치열한 고민의 흔적, 뉴욕에서 보내온 이 짧지 않은 대답에 귀를 기울여 본다.
마지막으로 무슨 종목을 사야 하는지 종목 추천을 기대하는 사람, 시황의 흐름을 예측에 기대는 사람, 가치투자를 한다며 무슨 사업을 하는지 모르는 회사에 돈을 넣고 장기 투자를 하는 사람, 언젠가 복구될 것이란 막연한 믿음으로 손해를 본 주식 계좌를 들여다보지 않는 사람, 월스트리트로 상징되는 자본 시장의 생리가 궁금한 사람이라면 꼭 봐야 할 책이다.
📚 책속으로:
사람들은 역사적으로 반복되었던 금융위기에 대해 무서울 만큼 빨리 잊고 회복한다. 경기회복의 긍정적 탄력성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문제는 끔찍한 금융 재앙을 초래했던 투기심리와 그에 상응하는 비이성적 행동 패턴을 사람들이 너무나 쉽게 잊어버린다는 점이다.
•P.S: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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