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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림
신현준 지음 / 북퀘이크 / 2020년 12월
평점 :
✅ 살며 사랑하며 배우며
“서로 맺어져 하나가 되어 있다는 것이 정말 이 세상에서의 유일한 행복이다.”
- 퀴리부인
학창시절 이 책의 저자 #신현준 을 많이 닮아서 여성분들이 너무 쫓아다녀 곤란을 겪은 적이 많은데 이제 다시 책 표지로 보니 중후함이 넘쳐 흐른다.
내가 기억하는 영화배우 신현준은 바보같으면서 웃기기도 하고 우수에 찬 눈빛이 좋았다. 어떠한 사람은 느끼하다고 하지만 그만의 매력이 있다.
이 책은 영화배우,대학교수인 그의 삶에 대한 에세이이다.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한 그의 생각이다.
그의 가족 이야기, 그리고 살아오면서 만났던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러나 단순히 그가 살아온 과정이나 신변잡기가 아니다. 조금만 집중해서 책을 읽다보면, 저자가 살아가면서 사랑하며 배운 이야기들임을 알 수 있다.
고대 그리스어로 ‘시간 (시간을죽이는자)’을 크로노스 ,카이로스 두 종류로 표현한다.
크로노스란 인간이 보편적으로 공유하는 시간이고, 카이로스는 이와 다른 개념의 시간이다.
한 개인이 자신의 고유한 신념이나 취미에 투자하는 기회의 시간이다.카이로스란 크로노스를 사용하는 개별적이고 창조적인 방법인 것이다.
누구나 사용하는 시간이고 기회이지만 사용방법은 다를 수 밖에 없다.
어떤이는 책 한권 제대로 읽지 않고 단순히 돈을 벌어서 먹고 살기위해 살지만 , 어떤이는 신념을 갖고 허름한 복장을 하고 거친 음식을 먹으면서 책을 정독하고 그 자취를 남기는 사람들이 있다.
또한 같은 학교, 같은 과목을 공부하더라도 방식과 습득과정에서 차이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라고 사람들은 카이로스마저 표준적인 잣대에 의해 사용되기를 원하는 것 같다.
평균과 다르게 카이로스를 사용하는 사람을 별종으로 보니까 말이다.
평균치의 삶을 정해 놓고는 때가 되면 졸업을 해야하고, 직장에 다녀야 하며, 결혼을 해야 하고, 자식을 낳아 키우는 것을 정상으로 본다.
하지만 사회적 관습으로 정해놓은 (누가 정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그 평균치에서 벗어나면 비난이나 동정, 따돌림이 대상이 된다.
우리는 알아야 한다. 세상에 똑 같이 사고하고 똑같이 행동하는 사람이 없다는 것을, 서로 다른 생각을 하고 다른 행동을 하는 사람들이 서로 모여 화합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이 세상의 근본이치라는 것을...
‘꼰대병’ 은 나이 많은 사람만 걸리는 것이 아니라 자신과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 시선에서 나오는 것은 아닐까 하고 이 책을 읽고 생각해본다.
📚 책속으로:
기독교인이라고 해서 신실한 척하지 않고, 배우라고 해서 멋있는 척하지 않으며, 교수라고 해서 많이 알고 있는 척하지 않고, 선배라고 해서 점잖은 척하지 않으며, 유명인이라고 해서 대우받으려 하지 않고, 내가 먼저 낮아져서 섬기는 삶을 영위함으로써 다가가기 편한 온유가 자가 되고 싶습니다.
•P.S: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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