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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개의 죽음이 내게 말해준 것들
고칸 메구미 지음, 오시연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0년 12월
평점 :
✅ 우리는 모두가 언젠가 죽음을, 사랑하는 이와의 이별을 준비해야 한다.
“지나간 시간은 결코 다시 오지 않는다. 우리는 별생각 없이 ‘나중에’라고 말하며 지금을 뒤로 미루는 경향이 있다. 지금 놓쳐버린 이 순간이 나중에 생각하면 가슴 시리도록 아픈 후회가 된다는 사실을 모른 채 말이다.”
이 책의 원제는 “人の看取りに接した看護師が敎える 後悔しない死の迎え方 “ 2018년도 일본에서 출간된 책이다.
이 책은 이별의 순간이 후회나 상처로 남지 않기 위해 알아둬야 할 '죽음에 대처하는 우리들의 자세'에 대해 이야기한다.
16년간 간호사로서 1000명이 넘는 환자의 마지막을 함께한 저자는 이 책에서 갑작스러운 사고사, 오랜 간병 끝의 이별, 자살, 고독사 등 의료 현장에서 지켜본 다양한 죽음의 민낯을 실제 사례를 통해 생생하게 담아냈다.
이 책에서 ‘좋은 죽음’이란 게 있냐는 질문에 저자는 “좋은 죽음이란 자신이 원하는 곳에서, 존엄을 유지한 채, 고통 없이 죽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이에 대해 우리 모두는 구체적으로 진지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삶의 방식은 결정하는 것은 결국 자기 자신이고, 생을 매듭짓는 순간에서도 마찬가지다.
이 책은 생과 사의 경계에서 마주한 수많은 죽음의 모습을 보여주고, 이에 대처하는 다양한 태도에 대해 이야기함으로써 우리들에게 ‘자신에게 어울리는 죽음’에 대해 생각할 기회를 건넨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장자 는 아내의 죽음에도 춤을 춘 사람이다. 일반인들이 생각하기에는 미친놈이라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는 죽음 조차 초월한 사람이었다. 그래서 아내의 죽음에도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출 수 있었던 것이다.
죽음은 계절의 순환같이 일종의 변화이며 다시 무로 돌아가는 자연스러운 것이다.
우리의 삶에서 앞으로 가장 소중한 사람과 뜻하지 않는 이별을 해야할 시기가 있을 것이다.
인생의 생과 사는 계절의 순환과 같아서 봄이 오면 여름이, 가을이 오면 겨울이 오듯 그것도 하나의 대자연의 순리와 같다. 그것을 깨달을 때 우리는 진정한 마음의 위안을 얻지 않을까.
죽음을 늘 생각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은 막상 그때가 되면 초연하게, 현실적으로 죽음을 받아들일 수 있다. 또한 그만큼 매 순간 최선을 다하기 때문에 죽을 때가 되어서도 후회가 남지 않는다.
나 자신은 물론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의 죽음을 어떻게 준비할 것인지, 또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구체적이고 실용적인 방법을 제시하는 이 책은 언젠가 죽게 될 우리 모두가 반드시 읽어야 하는 책이다.
📚 책속으로:
나는 그 사람을 잊지 않고 오랫동안 기억하고 떠올리는 것이 최대의 애도라고 생각한다. 그러니 설령 임종을 지키지 못했다고 해서 더 이상 ‘부모의 임종을 지키지 못하는 것은 커다란 불효다’라는 말의 표면적인 해석에 얽매여 후회하지 말자. 불효자라는 말에 짓눌려 있던 마음을 비우고, 후회라는 이름의 무거운 짐을 내려놓아도 괜찮다.
•P.S: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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