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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실의 진화
홍성욱 지음, 박한나 그림 / 김영사 / 2020년 11월
평점 :
✅ 과학과 기술이 답이다.
과학의 역사에서 처음을 정하기가 어려운 이유는 과학의 오랜 진화 과정에서 개념, 이론, 도구들의 다양하고 서로 다른 요소들이 합쳐지고, 그중 어떤 것들은 다시 떨어져 나가면서 새로운 것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생명체의 진화에서 특정한 종이 언제 처음 등장했는지를 알기 힘든 것과 비슷하다. 그래서 “과학적 발견은 순간이 아니라 과정이다”라는 말도 있다.
지성을 갖춘 사회적 동물인 인간도 홀로 존재한다면 대자연 앞에서는 무력해질 수밖에 없다. 인간은 지구상에 등장한 이후 생존을 위해 셀 수 없이 많은 타인에게 의존하며 하루하루를 살아왔다.
하지만 지구상에 생존하고 있는 대형 생명체 중 가장 많은 개체로 번성하는 동안 그 어떤 계약이나 계획, 공동의 목표 같은 건 애초부터 존재하지 않았다. 이처럼 인간은 다른 동물과 분명히 구분되지만, 인간 또한 다른 동물처럼 생물학적 진화를 거쳤다.
실험실을 직접 보거나 방문하는 사람은 매우 적다. 그렇지만 우리의 일상은 실험실에서 만든 존재들 없이는 유지될 수 없다.
2020년 현대 문명을 마비시킨 코로나바이러스와 부족하나마 싸울 수 있는 것도 PCR 검사와 항체 검사를 가능케 한 진단키트, 마스크 필터, GPS 같은 실험실에서 만들어진 인공물 덕분이다.
그밖에도 매일의 삶을 가능케 하는 전기,반도체,휴대폰, 컴퓨터,유전자변형 식품, 원자력 발전, 합성섬유, 기능성 운동복에서부터 스마트카 , 영양소가 풍부한 식품들 , 거의 모든 치료제와 약품들 , 항생제, 줄기세포, 인공장기까지 모두가 과학을 바탕으로 응용학문을 한 공학기술자와 의학기술자 덕분일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우리들은 연금술사의 부엌에서 최근 시민과학의 리빙랩까지 두루 돌아보며, 그동안 수동적으로 받아들였던 과학지식을 생생하고 사실적인 그림과 함께 맥락적으로 이해하게 될 것이다.
📚 책속으로:
필드와 실험실의 관계는 다중적이다. 우선 필드 자체가 일종의 실험실이 될 수 있다. 이런 사례들은 과학사에서 종종 발견된다.
18세기 말엽에 나폴리의 화학자들은 나폴리 왕립과학아카데미 내의 화학 실험실이 폐쇄되자 근교에 있던 베수비오 화산을 일종의 실험실처럼 사용했다.
•P.S: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 지원을 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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