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울어진 의자 SN 컬렉션 1
이다루 지음 / Storehouse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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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살다보면 인간관계가 피곤하고 고단하다.

‘스트레스 사회’ 라는 말이 크게 유행한 지 꽤 오래되었지만 최근 들어 사회 전체에 스트레스 가 더 만연해지는 추세이다.

거리에서도 초조해 보이는 사람이 많이 눈에 띄고, 다른 사람에게 화를 퍼붓는 장면도 종종 보인다.

스스로 어떻게 해볼 수 없는 일에까지 하염없이 사로잡혀 있으면 스트레스만 쌓일 뿐이다.

냉정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안 되는 것은 안 된다. 원인이 본인에게 있지 않으니 해결도 할 수 없다.

세상에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가 널리고 널렸다.그런 문제는 내버려두는 수밖에 없으니 그냥 내버려두기도 한다.

사람과 사이에 관계가 끊어지면 더 이상 우리가 아는 이야기는 없을 것이다.

그는 그대로 나는 나대로, 둘 사이에 일어났던 일들은 변형되거나 찢기기 마련이다.

사람들과 관계를 맺으면 처음엔 탄탄하게 이어지기도 한다.

하지만 뒤틀리거나 곪거나 썩어서 끊어지는 게 또한 관계의 양상이기도 하다. 하루에도 이러한 과정은 반복되고 다음날에도 변함은 없다.


인생의 징검다리를 건널 때마다 관계는 조금씩 변해갔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관계가 끊어지면 더 이상 우리가 아는 이야기는 없게 된다.

그는 그대로 나는 나대로, 둘 사이에 일어났던 일들은 변형되거나 찢기기 마련이며 함께 공유했던 추억과 기억도 이편과 저편으로 나뉘고 조작되는 것이 우리가 맺는 관계다.

저자 #이다루 는 책 마지막에 말한다.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를 통해 우리네 삶의 반경이 넓어지는 것만은 아니고 서로가 가까이서 얽히고 어우러지면서 관계 역시 촘촘하게 맺어지는 것이라고....

#도서협찬 #기울어진의자 #이다루소설 #책 #글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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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 미래전략 2021 - 위드 코로나: 달라진 세상, 새로운 기회
KAIST 문술미래전략대학원 미래전략연구센터 지음 / 김영사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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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에 대한 준비는 변화의 본질을 꿰뚫은 데서 시작된다.

이 책은 기술발전의 시간적 흐름이라는 수직적 관점과 동서양을 넘나드는 수평적 관점으로 2021년을 통합적으로 진단한다.

새로운 세상에서 기회를 잡기 위한 전략을 사회(Society), 기술(Technology), 환경(Environment), 인구(Population), 정치(Politics), 경제(Economy), 자원(Resources) 7개 분야로 나누어 설명한다.

올해는 코로나 19 팬더믹 사태로 인해 전 세계가 커다란 사회경제적 변화를 겪고 있다.

비접촉이면서도 편리한 온라인 쇼핑이 백화점, 할인점 등 유통 거인들을 제치고 유통중심으로 자리 잡았고, 유튜브와 넷플리스는 TV 와 영화관이 오래 기간 견고하게 쌓아온 아성을 위협하고 있다.

코로나 19는 세계인의 의식 속에 상당히 깊은 생채기를 남기며 21세기를 만들어 갈것이다.

AI 문명의 표준이 되어 비즈니스 생태계를 재편하고 국가를 혁신하고 있다.

이 문명을 받아들인 국가와 기업은 폭발적으로 성장해 전 세계 비즈니스 시장을 집어삼키고 있으며, 반대로 이 문명을 거부한 국가와 기업은 쇠락을 거듭하며 경쟁력을 상실하거나 시장에서 사라질 것이다.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기술이 실현해온 진화의 경로는 우리가 단지 혼자서만 현실과 가상의 세계를 넘나드는 감각적 자극에 만족하지 않고 누군가와 함께 경험하고 싶은 공감의 욕망이 있음을 시사한다.

그간 제한적 체험에 머물렀던 가상·증강현실의 환경은 이제 사용자의 실제 세계와 가상 세계 간 경계가 허물어지는 혼합현실(mixed reality)로 도약하고 있다.

몰입형 기술을 통해 시청각뿐 아니라 오감을 통한 감각적 자극에도 반응할 수 있는 환경을 현실로 만든다.

이 책에서 저자들은 기술발전은 ‘인간을 위한 것’이어야 한다고 말한다. 기술 경쟁에서 앞서나가고 신산업의 기회를 잡되 그에 따르는 부작용에 대해서도 경계심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

이 책은 기술이 사회를 변화시킬 때 소외되는 사람들에 대한 관심을 잃지 않으며, 우리가 취해야 할 정책과 판단기준을 제시한다. 이를테면 과거에는 복지가 현금과 현물 위주로 이뤄졌다면 이제는 무료 와이파이 같은 디지털 인프라도 사회안전망 차원에서 제공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 책속으로:


분명한 사실은 기후변화 시대에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 대유행은 ‘뉴노멀’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기후변화의 가속화는 생태계 파괴에 따른 인간과 동물 인터페이스의 증가를 초래해 코로나19와 같은 신종 바이러스의 발생과 확산을 촉진할 것이다.

우리의 인식이 왜곡된 탓에 코로나19가 기후변화보다 더 위협적으로 보인다. 하지만 전 지구적·문명사적 관점에서 진실은 그 반대다.

P.S: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카이스트미래전략2021 #위드코로나 #KAIST #김영사 #책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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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심보감 인문학 - 처음 인문학을 공부하는 사람을 위한 고전 입문서
한정주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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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고전 슬기바다' 가정교육의 권장도서로 손꼽히는 <명심보감>이다.

‘명심보감 明心寶鑑’을 풀이하면 ‘마음을 밝히는 보배로운 거울’이라는 뜻이다.

마음은 우리의 삶을 주재하기 때문에, 마음을 밝히는 것은 곧 삶을 밝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인문학을 ‘인간의 학문’이라고 한다면, 인간 자신의 문제를 밝히지 못하는 인문학은 인문학이라고 하기 힘들다.

인문학은 인간 자신의 문제, 다시 말해 ‘삶의 문제’를 밝히기 위해 존재하는 학문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명심보감이 동양 인문학의 최고 입문서라고 역설하는 또 다른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명심보감은 삶에서 동떨어진 고담준론이 아니라 우리가 직면하는 무수한 ‘삶의 문제’에 대한 성찰과 지혜를 담고 있다.

동양 인문학의 진정한 의미는 고전을 통해 현재 우리 ‘삶의 문제’에 대한 성찰과 지혜를 재발견할 때 비로소 발견된다고 말할 수 있다.

동양 #인문학 공부의 모든 것이 시작되는 책이고 이순신 장군이 평생을 곁에 두고 탐독해던 책이기도 하다.

어리석은 사람도 다른 사람을 탓할 때는 똑똑하다. 총명한 사람도 자기 자신을 용서할 때는 잘못을 범한다.

다른 사람을 탓하는 마음으로 자신을 꾸짖고, 자신을 용서하는 마음으로 다른 사람을 용서하라. 그렇게 한다면 성현의 경지에 이르지 못할 까닭이 없다.

예로부터 수신서의 교과서로 읽히며 만인을 위한 인생의 길잡이 역할을 해왔고, 시대를 초월하여 가정교육의 첫 번째 권장도서로 손꼽혀온 책이다.

인문학의 본질은 인간의 시각과 관점에서 우주,자연 세계와 인간의 관계를 밝히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면에서 명심보감은 동양 인문학이 인간의 문제를 어떻게 다루고 있는지 알려주며, 나아가 서양 인문학과 구별되는 동양 인문학의 주요한 특징 역시 살펴볼 수 있는 좋은 책이다.

요즘 나온 육아서를 읽느니 나는 명심보감을 아이와 함께 읽으라고 권하고 싶다. 그만큼 이 책 안에는 인간이 될 수 있는 지혜가 담겨있는 책이다.

📚 책속으로:

황금 천 냥이 아무리 귀하다고 해도 써버리면 그 가치는 사라집니다. 그러나 다른 사람에게 얻은 천금 같은 한마디 말은 두고두고 남아 끝없이 그 가치를 더하지요. 이 때문에 때로는 말이 천금보다 더한 가치를 지니게 된다고 하겠습니다.

한마디 말이 지닌 가치를 헤아릴 때는 연나라 소왕과 곽외의 고사만큼 훌륭한 사례를 찾기 어려울 것입니다.

#강추책 #동양고전 #명심보감인문학 #한정주 #다산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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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악한 책, 모비 딕
너새니얼 필브릭 지음, 홍한별 옮김 / 교유서가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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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비 딕』은 진정한 서사시다. 창조 신화, 복수 설화, 민간전설, 창조하고 또 파괴하고자 하는 상충하는 충동을 엮어 이 모든 것을 지구의 광대한 대양을 배경으로 펼치며, 미국의 강력한 원형을 거의 전부 구현했다.

미국 근대문학의 백미인 허먼멜빌의 "모비딕"은 책을 잘 읽지 않은 사람도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표현하는 내용들이 화려한 언어로 이어져 오며 성경과 그리스 신화등을 끌어다 스토리 텔링을 함으로 집중하지 않으면 무슨말을 하고져 하는지 감을 잡을수가 없는 책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작자의 표현 능력과 향유고래라는 한 바다가의 생선을 이렇게 자세히 그리고 멋지면서 난해하게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책을 최근에 보지 못했다.

읽을면서 작자의 천재성과 미국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소설이라고 감히 꼽을 수 있다.

이 책의 저자는 기본적으로 『모비 딕』의 서사를 차분히 따라가면서도, 마치 멜빌이 그랬던 것처럼 끊임없이 책 안팎을 넘나들며 멜빌과 『모비 딕』의 베일을 한 꺼풀씩 벗겨나간다.

이 책의 미덕을 말한다면, “원조 황무지”인 드넓은 대양(大洋)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멜빌의 책은 그야말로 “거대하고 통 큰 주제”들의 향연임을 보게 해준다고 할 수 있다.

구명부표가 된 ‘퀴퀘그의 관’처럼 오늘을 사는 우리들에게 다시 떠오를 수 있는 문학으로 유혹하는 이 책에 박수와 갈채를 보내고 싶다.

📚 책속으로:

시간이 흐르고, 유행이 왔다 가고, 과거는 밀봉된 세계가 된다. 과거의 사람들을 유리창을 통해 들여다보고 비웃거나, 더 나쁘게는 우리 시대의 복잡한 문제들에 시달리지 않은 좋은 시절이라며 부러워하기는 쉬운 일이다. 하지만 이런 말들은 헛소리다.

#도서협찬 #사악한책모비딕 #모비딕 #고유서사 #강추책 #너새니얼필브릭 #교유당서포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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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이 들리는 것보다 가까이 있습니다
박소현 지음 / 페이스메이커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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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클래식 을 즐겨듣는 편이다. 클래식의 장점이라면 일단 마음이 평온해진다.

평소 갖고 있던 잡념들을 잊을 수 있고 일반인들은 상상할 수도 없는 정밀한 작업인 토목구조 설계 할때도 들을 수 있어 일에 대한 집중도도 높인다.

이 책의 저자 #박소현 은 바이올리니스트, 비올리스트, 클래식 강연자 겸 칼럼니스트이다.

부산예술고등학교 재학 중 오스트리아로 유학을 갔고 빈국립음대, 린츠주립음대, 그라츠국립음대에서 바이올린과 비올라를 수학하고 교수법 학사, 전문연주자 학사와 석사를 졸업했다고 한다.

독주 앨범 ‘All About Romance’ 발매를 비롯해 다양한 무대에서 독주회를 열고 있다. 특히 해설이 있는 독주회 시리즈 ‘알쓸신클’은 클래식 음악을 어려워하는 관객들에게 진입 문턱을 낮추는 공연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

이 책은 클래식에 관심은 있지만 음악 용어나 작곡가를 잘 몰라 어려워하는 사람들을 위해, 누구나 클래식을 즐길 수 있음을 깨닫게 해준다.

대중음악, 드라마, 광고, 영화, 웹툰, 소설, 게임 등 우리가 즐기고 있는 콘텐츠 속의 클래식을 알아볼 수 있다.

클래식의 기본 지식을 충족시키는 것은 물론, 추억의 드라마와 만화, 문학작품을 다시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음악에는 마법 같은 힘이 있다. 언어가 없어도 오늘의 분위기를 담을 수 있고 소통이 없어도 순간의 감정을 나눌 수 있다. 그리고 여기, 무려 300여 년 전부터 음악에 자신의 삶을 담아 현재의 우리와 소통하는 작곡가들이 있다.

그들은 과연 음악을 통해 어떤 생각과 어떤 감정을 나누고자 했던 것일까? 세계적인 클래식 거장들의 명곡 속에는 아주 오래된 감정들이 여전히 소용돌이치고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 세계를 잠식한 후로 타인과의 대면이 힘들어진 요즘이다.

비대면으로 인한 소통의 빈자리를 음악이 채워줄 것 같다. 시공간을 초월하는 클래식 음악의 포용력이 진가를 발휘할 시기는 아닐까.

📚 책속으로:

슈만이 세상을 떠난 후 40년간 우정이란 이름으로 미망인이 된 클라라 슈만의 곁을 지켰던 브람스는 나오코와 묘하게 닮아 있다. 하루키는 죽은 스승의 그늘 속에서 평생 독신으로 지내며 자신이 사모했던 한 여성의 곁을 지킨 작곡가 브람스의 마지막 교향곡에 죽은 연인의 그늘에 갇혀버린 나오코를 투영하고 있다.

나오코와 그녀를 사랑하는 와타나베가 함께 보러 가려던 연주회 프로그램 중에 그녀가 좋아하는 곡을 브람스 <교향곡 4번>이라 서술하며 둘의 관계를 치밀하게 접목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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