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 느와르 인 도쿄
이종학 지음 / 파람북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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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음반과 오디오에 대한 관심에 음반 라이너노트와 리뷰를 쓰는 #이종학 의 소설이다.

그는 서강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한 이래 오로지 글 쓰는 일을 직업으로 삼고 있다고 한다.

요글레 보기 드문 묵직한 느낌의 본격 추리소설이다. 배경은 일본 도쿄, 주인공은 남들만큼은 평범한 사고방식을 지닌 한국인으로, 직업은 일본 연구자다.

출장차 들른 도쿄에서 그는 우연히 바니걸 분장을 한 여성과 조우하게 된다.

한 여성에 대한 강렬한 영감에 이끌려 그녀를 따라간 곳에서는, 일본적 질서와 예의의 가면 안에 감춰진 암흑의 진실이 도사리고 있다.

작가의 시선은 범죄를 둘러싼 등장인물의 복잡한 심리구조 못지않게 범죄가 일어나는 배경에도 충실히 머무른다….

작중 인물인 재즈 아티스트는 관례적 틀 안에서 자유를 추구하는 것이 재즈의 정신이라고 설명한다.

어쩌면 그렇게 주어진 틀 안에서 어렵게 여지를 추구해 보는 것이 지금 젊은 한국인이나 일본인들의 정서인지도 모르겠다.

책을 읽는 내내 추리소설의 매력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다. 재즈 그리고 AV, 그리고 섹스.

세 단어는 많이 들어 익숙하지만 막상 누리기에는 거부감이 든다.

선입견도 있을 것이지만 무엇보다 우리 사회나 문화에 쉽게 녹아들 것 같지 않은 문화이기 때문이다. 일본과 우리의 차이가 아닐까 생각하게 한다.

📚 책속으로:

힘을 바탕으로 쩌렁쩌렁 공간을 올리는 흑인의 트럼펫도 짜릿했지만, 다소 느슨한 듯하면서, 노련하게 받아치는 일본인의 태너 색스도 내공이 만만치 않았다.

덩치라든가 파워만 놓고 보면 일본인은 흑인에 명함도 내밀지 못할 상황. 하지만 막상 배틀이 시작되자, 그 대조적인 스타일이 오히려 묘한 앙상블을 엮어내고 있었다.

P.S: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재즈느와르인도쿄 #파람북 #미스터리소설 #소설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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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슬 술 끊을까 생각할 때 읽는 책
가키부치 요이치 지음, 정지영 옮김 / 코리아닷컴(Korea.com)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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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회는 알코올중독이 가시화되어 있지 않은 사회다. ‘중독’이 문제시되기에는 술과 너무나 친하다.

한국에서 하루 평균 14명이 술 때문에 사망에 이르며, 음주의 사회경제적 비용은 10조 원에 달한다(통계청 <2020 사망원인 통계결과>).

WHO의 산하기관인 국립암연구소에서는 술을 1급 발암물질로 지정했다. 술은 각종 암뿐만 아니라 우울증, 치매를 부르는 건강의 최대 위험요소다.

점차 변화하고는 있지만 술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사교, 회식 문화, 술에 관대한 사회 분위기는 중독 증세를 보이는 사람들조차도 스스로 알코올중독임을 인지하지 못하게 한다.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 이후 회식이나 술자리는 많이 사라졌지만 주류 구매율은 오히려 14퍼센트 증가했다고 한다.

필자처럼 #혼술 하는 사람이 늘어난 탓이다. 같이 마시든 혼자 마시든, 한국에서 술 좋아하는 사람은 여전히 애주가로 불린다.

“나 알코올중독인가?”라는 말을 농담처럼 주고받는 사람들은 많아도 치료를 받아야 할 병이라고 받아들여지는 경우는 잘 없다.

이 책은 건강에 해를 끼치는 음주 방식을 조기에 발견해 고치기 위한 책이다.

알코올 의존증에 쉽게 걸리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은 어떤 유형인지, 술에 강한 체질, 약한 체질, 알코올 의존증에 걸리기 쉬운 체질 등 다섯 가지 알코올 체질 유형을 알려준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금주 생활을 하나씩 실천한다면 ‘술 없는 인생은 지루해’가 아니라 ‘술 없는 삶이야말로 멋지지’라고 생각하게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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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에게서는 우울이나 섭식장애 등의 정신건강 문제를 스스로 다스리려고 술을 마시다가 중독되는 경우가 많다. 심각한 알코올 의존증인 사람은 정신적인 면에도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다.

불안과 고통을 달래기 위해 술로 뇌를 계속 마취시킨다. 그러는 동안 내성이 생겨서 음주량이 늘어나고, 그로 인해 신체적인 의존도 강해진다.

내성이 생긴다는 것은 뇌로 가는 알코올의 효과가 떨어져서 더 많은 양의 술을 마시지 않으면 전과 같은 효과를 얻지 못하는 것이다.

P.S: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슬슬술끊을까생각할때읽는책 #알콜중독 #술 #가키부치요이치 #코리아닷컴 #건강 #금주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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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패 장사 - 하루 매출 0원에서 1시간 매출 100만 원을 달성한 일류 사장의 장사 해법서
박호영 지음 / 라온북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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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지 않는 불황 속에서 오늘도 자영업자들은 눈물을 흘린다. 그러나 더 이상 상황 탓만 할 수는 없다. 코로나19가 쓸고 간 한파에도 살아남은 식당은 많고, 줄 서는 가게는 여전히 존재한다.

장사에 요령 같은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마케팅을 잘하는 것도, 새로운 메뉴를 개발하는 것도 장사를 잘하기 위해 여러 방법을 시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진심’과 ‘간절함’일 것이다.

장사가 잘 안 되는 집의 공통점은 고집과 신념을 구분하지 못하는 것이다.

‘이건 이래서 안 돼’, ‘쓸데없는 소리야’라고 생각하면서 ‘상황이 나아지면 괜찮아지겠지’, ‘고객들이 내 음식 맛의 가치를 몰라주는 거야’라고 믿어버린다.

자기는 신념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사실 그건 고집일 뿐이다. 그럼 그 가게는 결국 망할 수밖에 없다.

이 책은 천안에서 중식당 ‘천안짬뽕작전’을 운영하는 저자가 출구를 찾기 위해 치열하게 식당 경영을 공부한 장사 노하우가 담겨있다.

어렵고 전문적인 용어가 아닌 저자가 현장에서 직접 경험하고, 온몸으로 부딪혀 터득한 비결을 그의 삶 속 이야기에 녹여내어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코로나로 힘든 시기를 이겨내고 싶다면 자영업자들은 이 책을 읽어보길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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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도 하지 않고 무작정 식당을 차리는 사람은 망할 수밖에 없다. 나는 식당을 차리면 망하는 모든 조건을 갖추고 있었다.

식당을 하겠다고 결심하고 아내와 부모님의 승낙을 받기까지 3년이란 시간이 걸렸다. 그 시간 동안 난 무엇을 했을까?

식당을 하고자 하면 관련 책 한 권 정도는 읽어봐야 하지 않은가. 나는 한 권은커녕 단 한 페이지도 읽지 않았다. 그 뒤부터 나는 공부에 희망을 걸었다. 닥치는 대로 책을 보고 또 봤다.

잠자는 시간까지 쪼개가면서 책을 보고 출퇴근길에 아내는 운전하고 나는 옆자리에 앉아 공부했다. 아침에 눈을 떠서 밤에 잠들기 전까지 난 오직 식당에 관한 공부만 했다.

#무패장사 #박호영 #라온북 #창업 #기업경영 #책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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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구한 의학의 전설들 - 위대한 의학의 황금기를 이끈 찬란한 발견의 역사
로날트 D. 게르슈테 지음, 이덕임 옮김 / 한빛비즈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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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은 인간의 생사를 좌우하는 학문 분야다. 현대인이라면 대부분 환자 혹은 보호자의 처지에 놓이게 된다. 그러나 의학이 고도로 전문화된 지금, 나 혹은 주변 사람이 받을 의료 조치를 이해하기조차 쉽지 않다.

불과 200년 전까지만 해도 워털루 전투에 참전하는 것보다 수술대에 가는 것이 사망 확률이 더 높았을 정도로 19세기 이전의 의학은 위험천만한 것이었다.

산과 의사들은 시체를 부검하던 손을 씻지도 않은 채 아기를 받았고, 외과 의사들은 전쟁터에서 병사가 화약으로 다치면 뜨거운 인두로 상처를 지지곤 했다.

안전하고 지속적인 마취제가 없었기에 수술을 할 때면 힘센 장정들이 환자를 붙잡고 있었다

현재의 비교적 안전한 ‘의료 시스템’이 갖춰진 것은 해부학, 외과학, 역학, 미생물학 등 과학·의학의 세부 분야의 위대한 발견과 더불어, 손 씻기(소독), 마취, 이송 기술 등 작은 혁신이 쌓여 온 덕분이다.

이 책은 위대한 의학의 황금기를 이끈 찬란한 발견의 역사이야기. 의학적 선구자들과 그들이 이루어낸 위대한 발견을 소개하는 책이다.

의사이자 역사가인 저자는 1840년부터 1914년까지 인류사에서 빠뜨릴 수 없는 역사적인 사건들을 환상적인 역사적 맥락 속에서 소개한다.

덕분에 우리는 의학적·과학적 발견이 단지 그 분야에서 갖는 의의뿐만 아니라 인류 전체에게 어떤 의미를 갖는지 보다 분명히 파악할 수 있다.

책을 통해 의료 체계가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살펴보고 의학에 관한 나름의 식견을 가져보면 어떨까.

📚 책속으로:

기술 장비도, 차고에서 빛나는 아름다운 차도, 지구를 몇 바퀴나 도는 여행도, 우리를 둘러싼 사회와 정치적 조건조차도 몸과 마음의 건강 문제만큼 직접적으로 우리 삶에 영향을 미치지는 못한다.

건강 또는 건강의 결함, 질병은 우리의 삶을 규정하고 방향을 알려주며 어떤 지점에서는 삶을 끝장내는 가장 기본적인 요소다.

#세상을구한의학의전설들 #역사 #문명사 #의학 #한빛비즈 #추천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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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의 세계사 - 뺏고 싶은 자와 뺏기기 싫은 자의 잔머리 진화사
도미닉 프리스비 지음, 조용빈 옮김 / 한빛비즈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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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세금은 모르는 사이에 원천징수되고 강제로 징수된다.

조세는 한 사회가 필요로 하는 재원을 구성원들에게 배분하는 과정이다.

대표적인 재분배정책으로서 조세정책의 변화는 반드시 이익을 보거나 손해를 보는 계층을 만들어내고 따라서 그에 대한 논의는 뜨거운 토론을 불러일으킨다.

따라서 조세개혁의 논의에서는 광범위한 여론수렴과 정책효과에 대한 심도 있는 분석과 함께 이를 통해 서로 충돌하는 다양한 가치들과 이해관계를 절충하는 과정은 매우 필요한 것이다.

역사적으로 볼 때 조세개혁의 전통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광범위하게 민의를 수렴하는 과정을 거쳐 왔다.

이 책은 세금이라는 눈으로 현재, 과거, 미래의 세상을 보면 명확한 그림이 그려진다.

현재는 왜 이런 모습인지, 과거에 왜 그런 일이 일어났는지, 미래는 어떤 모습으로 펼쳐질 것인지, 그리고 어떻게 해야 바꿀 수 있는지까지도…

오늘날 우리나라의 정책환경은 조선시대나 미국 등 외국과는 큰 차이가 있는 것이지만 역사에서 살펴보는 세제개혁의 경험들은 오늘날 우리에게도 많은 시사점을 제시해 줄 것이다.

📚 책속으로:

세금은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을 만드는 방법이다. 역사는 어리석고 잘못된 사고방식에서 나온, 시대에 맞지 않는 세금이 초래하는 끔찍한 결과를 반복해서 보여준다.

이제는 21세기에 맞게 새롭고 더 나은 조세제도가 필요하다. 조세개혁은 정치인들이 진정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는 몇 안 되는 방법 중 하나다. 세금을 바꾸면 세상이 바뀐다.

#세금의세계사 #한빛비즈 #추천책 #도미닉프리스비 #경영학 #세금 #세계사 #Daylight_Robb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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