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엄마 - 보이지 않는 엄마와 보이는 아이가 전하는 가장 선명한 사랑의 흔적
윤소연 지음 / 시공사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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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이지 않는 엄마와 보이는 아이가 전하는 가장 선명한 사랑의 흔적

저자 윤소연 은 아이 엄마이자, 연구자다. 이 책은 세 명의 시각장애인 여성들이 비장애인 아이들을 양육하는 모습들을 작가가 생동감 있게 취재한 이야기 이다.

보이지 않는 엄마들이 직면한 현실은 한국 사회에 만연한 차별과 무례, ‘비장애인’ 중심성을 여실히 드러낸다.

윤소연 작가는 연년생 아이 둘과 얼마 전에 태어난 신생아를 키우고 있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하루하루를 귀하게 여기고, 온전히 살아가려고 한다. 아이의 엄마로 살아가는 지금 이 순간이 가장 행복하다고 한다.

은선은 선천적 전맹으로 태어났고, 지영은 교통사고로 10대 후반에 중도 실명했으며, 민정은 저시력으로 지내다 초등학생 때 시력을 완전히 잃었다. 세 엄마는 그 자체로 장애인에 대한 전형을 깬다.

‘장애인’이란 뭉뚱그린 수식으로 충분히 설명될 수 있는 개인은 없는 것이다.

서로의 상황을 공감해줄 수 있는 안 보이는 사람과 결혼할 것인가, 현실적 부분을 채워줄 수 있는 보이는 사람과 결혼할 것인가.

전업주부로 살 것인가, 워킹맘으로 살 것인가. 삶의 궤적을 가르는 선택 그리고 서로 교차하는 양육 방식은 개인의 역사와 그로부터 형성된 고유성, 가치관이 반영된 결과이다.

저자는 보이지 않는 세 엄마와 보이는 세 아이의 관계를 어떠한 프레임 없이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자 했다.

이 책은 조용히 우리의 삶 속으로 ‘장애는 또 다른 힘이 됨’을 스며들게 한다.

보이지 않는 엄마들은 보이지 않기에 볼 수 있는 소중한 것들을 보여준다. 그리고 내가 놓친 소중한 것은 무엇인지 돌아보게 한다.

📚 책속으로:

흔히 시각장애를 가진 부모의 아이는 말을 잘한다고 한다. 또, 말을 일찍 깨치는 아이가 유독 많다고 들었다.

물론 아이마다 개인차가 있기 때문에 말이 늦게 트이는 경우도 있겠지만, 내가 본 아이들은 대부분 묘사력이 뛰어났다. 아마도 부모가 아이에게 엄청나게 많은 의사소통과 상호작용을 시도한 결과일 것이다.

P.S: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그냥엄마 #시공사 #사회학 #사회복지 #육아 #교육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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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의 길 - 엇갈린 남·북·미의 선택
라종일.김동수.이영종 지음 / 파람북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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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에 관심이 없는 사람은 #하노이회담 에 대해 모를 수도 있다.

2019년 2월 27일부터 28일까지 베트남 하노이에서 개최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회 위원장 간의 두 번째 정상회담이다. 제1차 정상회담 이후로 260일 만에 열린 회담이다.

당시 남북 관계는 곧 통일이 실현될 것만 같은 축제 분위기였다. 문재인 정부는 집권 초기부터 남북 관계 정상화에 큰 공을 들여 놀랄 만한 성과를 거두었다.

2018년 4월과 5월 판문점에서 남북 정상회담이 연이어 열렸고, 2018년 9월에는 평양에서 또다시 성대한 남북 정상회담이 열렸다. 백두산 물과 한라산 물을 섞는 감동 어린 행사는 축제의 최절정이었다.

이런 축제 분위기 속에서 세 차례 남북 정상회담 이후 북한과 미국의 만남이 이어졌다. 그러나 다음 해 하노이에서 열린 북미 정상회담 이후 모든 것은 물거품이 되었다.

북한은 북미 정상회담 당시 제3자였던 남한에게 일방적으로 욕설과 비방을 퍼부으며 남북 연락 사무소마저 폭파시켜버렸다.

최종합의에서 북한은 영변 비핵화를 조건으로 한 대북제재 완전해제를 제안했으나, 미국은 영변 외 지역의 다른 핵시설까지도 완전히 비핵화할 것을 조건으로 제시하였다.

선언문은 미리 준비되어 있었으나, 두 의견이 상충하면서 채택이 결렬되었다. 두 정상은 이후 호텔에서 나와 숙소로 돌아갔다. 트럼프는 기자회견을 진행한 후 곧바로 미국으로 돌아갔다.

이 책은 하노이 회담에서 실패와 관련한 모든 것을 말하고 있다. 비핵화논의로 시작된 회담여정 206일, 하노이회담 실패로 북으로부터 가장 크게 보복당한 곳은 남한의 통일정책 등 꽤 여러모로 톺아볼만한 내용이 담긴 책이다.

한반도는 주변에 세계에서 가장 강한 네 나라가 얽혀 있다. 이들은 우리 민족의 목표보다는 자국의 이해관계에 따라 움직인다.

이들의 이해관계를 우리에게 유익한 방향으로 활용할 수 있어야만 한반도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 책속으로:

북한은 나름 ‘자신들이 미제의 침략을 막아주고 있으니 남한이 물질적인 도움을 주는 것은 당연하다‘라는 등 지원을 받는 것이 정당하다는 주장을 개발했다.

P.S: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하노이의길 #라종일 #파람북 #국제관계 #국제정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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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검사생활
뚝검 지음 / 처음북스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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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들 '검사' 하면 권력 지향적이고 야망에 가득 찬 사람을 떠올리기 십상이다.

소위 있는 집 자손이 아니라 하더라도 일단 검사만 되면 잘나가는 집안과 결혼해 승승장구하는 모습을 상상하기도 한다.

이 책은 뚝심 있는 검사가 되겠다며 스스로에게 뚝검이라는 별칭을 지었던 검린이 시절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이야기를 담았다.

현재 서울중앙지검에서 일하고 하고 있는 뚝검(정거장 검사)이 쓴 첫 책이다.

어릴적 나의 꿈도 대검찰청 공안부장이었다. 그래서 20대때 토목공학과 이었지만 열심히 사법시험 공부를 했다. 결과는 떨어져서 지금은 30년째 건설 현장에서 삽질을 하고 있지만..

무튼 아파트 살인사건의 범인인 안인득 사건을 포함하여 저자가 실무에서 직면해 온 다양한 형사사건들은 흥미로우면서도 애절하고, 가슴이 저리며, 긴 여운을 남기는 이야기가 많다.

일반인으로서 특별한 일이 아니면 법원이나 검찰 등과 마주칠 일이 없어 관심없이 지내는 사법제도에 대한 고민을 해보는 기회를 갖게 하는 책이라 주변 사람들에게 일독하기를 권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저자가 ‘단순 검사’가 아닌 ‘슬기로운 검사’로 단단해기를 응원한다.

📚 책속으로:

자신의 직업이 영화나 드라마에 나오면 ‘저건 말도 안 돼!’라거나 ‘저건 고증이 잘 되었네!’라는 추임새를 넣으며 몰입하듯이 나 또한 검사가 등장하는 작품에는 동질감을 느끼며 푹 빠져들곤 한다.

그리고 그 속에서 수습검사와 초임검사라는 이름의, 어딘지 모르게 서툴고 엉성하지만, 오지랖이 넓다고 느껴질 정도로 인간적이고 열정 하나만큼은 세계관 최강인 등장인물을 하나쯤은 마주한다.

P.S: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슬기로운검사생활 #뚝검 #처음북스 #에세이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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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 마음 일기
최원진 지음 / 강한별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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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마주칠 수 있는 간호사들이 겪는 일상을 그린 웹툰이다.

일반적으로 간호사는 ‘백의(白衣)의 천사(天使)’라고 불리지만 정작 현실에서는 백 가지 일을 해야 하는 ‘백(百) 일의 전사(戰士)’가 되어야 하는 현실이다.

내가 본 간호사들은 응급환자를 옮겨줄 사람이 없어 직접 그 일을 하다가 허리를 다치고도 대체 인력이 없어 다친 허리를 복대로 감아가며 환자들을 돌본다.

너무나 허기진 나머지 자신도 모르게 환자의 밥을 입으로 가져간 간호사도 있었다.

삶과 죽음이 전쟁 같은 사투를 벌이는 종합병원 중환자실에서 '저승사자와 싸우는' 간호사의 업무 현장.

환자 안전과 국민 건강이라는 중요한 축을 책임지고 있으면서도 늘 처친 어깨로 살아갈 수밖에 없는 간호사들의 열악한 환경을 보면서 느끼는 점이 많다.

책을 읽다 보면 인간에 대한 애정이 물씬 넘치지만 한편으로는 의료인의 엄격함도 느껴진다.

이 책에 저자가 간호사로서 진실하게 살아온 흔적이 그대로 녹아 있다.

📚 책속으로:

보호자 : 저기요. 마스크 주세요.
간호사 : 보호자 분, 죄송하지만 여유분이 없어서 드리기가 힘들어요.
저희도 한 개로 계속 쓰고 있어요.
보호자 : 너네는 안 죽잖아! 나는 죽어!
너희 나 죽는 거 보고 싶어? 너희 살자고 나 하나 죽이냐?!

#강력추천도서 #간호사마음일기 #독서 #웹툰 #에세이 #공감 #위로 #직장인 #치유 #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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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뒤 오늘을 마지막 날로 정해두었습니다 -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할 때
오자와 다케토시 지음, 김향아 옮김 / 필름(Feelm)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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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서의 저자는 대부분 의사나 의료진이다. ‘이렇게 하세요, 저렇게 하세요.’ 고압적인 문체에 때로는 야단 맞는 기분이 들기도 하고, 아파서 힘든 건 나인데 죄 지은 기분까지 드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다양한 환자와 가족의 생생한 목소리가 녹아있는 이 책은 얼마 남지 않았다는 말을 들었을 때의 괴로움과 고통을 이겨내게 하는 힘, 살아온 삶을 성찰하는 모습과 아름다운 마무리를 꿈꾸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지금 우리의 인생은 무수한 선택이 쌓여 만들어진 가장 좋은 결과이다.

죽음을 앞둔 사람들이 모이는 병원, 호스피스. 그곳에서 25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누구보다도 많은 환자들의 마지막을 배웅한 의사가 인생에서 꼭 필요한 질문 17가지를 책에 담아서 여러가지로 생각할 기회가 많았던 책이다.

저자는 삶이 끝날 때 어떤 감정을 느끼고 싶은지 생각하면 현재의 삶을 조금 더 뾰족하게 객관적으로 성찰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 책에 소개된 진솔한 이야기들이 현재 질병을 앓고 있는 이와 가족들에게 어떠한 일도 감당하기 어렵다고 느껴지는 날, 어쩌면 죽음이 인생의 길을 알려줄지도 모른다.

📚 책속으로:

인생이 앞으로 1년밖에 남지 않았다고 생각하면 불필요한 일이 사라지고 현재 자신에게 진정으로중요한 것만이 보입니다.

그렇게 하면 수많은 해야하는 일 목록에 우선순위가 매겨지고 우선도가 낮은 일은 손에서 놓거나 다른 사람에게 맡길 수 있게되어 마음에도, 시간에도 여유가 생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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