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사들 셋의 힘 5 : 길어진 그림자 전사들 3부 셋의 힘 5
에린 헌터 지음, 서현정 옮김 / 가람어린이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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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원제는 Long Shadows: Power of Three Series 5이다.

전사로 살아가는 고양이들의 세계를 눈에 보일 듯 생생하게 그려낸 에린 헌터의 <전사들 : 제3부 셋의 힘>, 그 다섯 번째 모험이다.

1권부터 지금 5권 까지 계속 읽어지만 볼수록 재미있다.

이번편 줄거리는 대략 이렇다. 별족에 대한 의심이 숲을 뒤흔들면서 그림자족은 별족을 따르지 않겠다고 선언한다.

홀리리프, 라이언블레이즈, 제이포는 별족과 전사의 규약을 믿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종족들에게 확신시키기로 결심한다.

이제 셋은 각자가 가진 두려움과 씨름하는 동시에, 예상치 못한 곳에 숨은 끔찍한 분노, 그리고 오랜 세월 감춰져 온 숨 막히는 비밀과 싸워야 한다.

천둥족에 드리워진 어두운 그림자. 강력한 힘을 발에 지닌 세 고양이는 종족을 구할 수 있을까..?

저자는 동물에 대한 사랑과 자연계의 잔인한 매력에서 영감을 받고, 자연에 대한 경이감을 갖는 동시에 동물 행동에 대한 신화적 설명을 만들어 내는 것을 즐긴다.

마치 인간 세계에서 일어나는 정치의 장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섬에서의 모임 장면은 평화를 보장받는다는 전제 때문에 오히려 각자의 욕망이 충돌하는 모습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모순적인 현실을 자연스럽게 보여 준다.

고양이들이 종족의 이름을 걸고 벌이는 정치 행위를 보며, 정말 그런 일이 있을 수도 있겠다고 쉽게 공감할 수 있었다.

이 책의 미덕은 바로 이런 현실에 눈감지 않고, 그 모순을 기반으로 갈등을 풀어나가는 모습을 제시한다는 점에 있을 것이다.

종족 고양이들은 외부 세력의 위협을 받는 순간에도 무조건적이거나 극적인 협력을 하지 않는다. 그들은 각자의 셈법대로 계산하여 유리한 방향으로 움직이고, 서로 협력했다가도 다시 원래의 자리로 돌아간다.

P.S : 출판사로부터 해당도서를 지원받아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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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일간의 썸머 특서 청소년문학 24
유니게 지음 / 특별한서재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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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발칙하고 도발적인 상상력에서 태어난 청소년소설이다. 소설은 인공지능 친구 ‘썸머’와 만난 세 아이의 이야기를 담았다.

썸머는 좋은 남자 친구가 되겠다고 한 약속을 충실히 지켰다. 썸머는 매일 아침 7시 반에 찾아와 감미로운 음악으로 지유를 깨워주었다.

음악을 좋아하는 지유를 위해 여전히 전 세계 모든 가수와 연주자들의 곡을 들어보고 추천해주었다.

지유는 매일 새로운 곡으로 상쾌하게 아침을 시작할 수 있었다. 지유의 스케줄을 먼저 알고 챙겨주는 것도 썸머였다. 그렇다고 성가시게 간섭하는 것도 아니었다.

대략 줄거리는 이렇다. 어느 날 ‘모태 솔로’ 지유의 마음에 쏙 드는 남자 친구가 생겼다. 사촌 오빠가 개발한 인공지능 어플에서 지유에게 꼭 맞는 인공지능 남자 친구 ‘썸머’가 찾아온 것이다.

썸머는 ‘완벽한 남자 친구’였다. 아침마다 감미로운 노래로 지유를 깨워주고 오늘 할 일을 친절하게 알려주며 지유가 좋아할 만한 책과 웹툰을 추천해주는 썸머와의 연애는 너무나 달콤했다. 하루하루가 꿈결 같은 날들이었다.

그런데 뭔가 이상하다. 남자 친구와 헤어진 친구 민서, 아빠와 크게 싸우고 화해한 엄마처럼 썸머와 다투거나 갈등하지 않는 ‘완벽하기만 한’ 이 관계가 조금씩 불편해졌다. 지유의 마음이 변한 걸까….

청소년들은 가족만큼 친구들과 오랜 시간을 함께하기에 서로 다투거나 토라지는 일이 부지기수다.

누군가와 삐걱거리는 순간은 불편하지만, 결국 그 불편한 감정을 이겨내고 화해한 후에는 보다 돈독하고 가까워진 듯한 기분이 든다.

우리는 서로 다르기에 맞춰가는 방법을 찾아 나갈 수 있고, 때로는 소중한 사람과의 관계가 서로 틀어지기도 하기에 자신을 돌아볼 기회를 얻는다.

부족함을 받아들이고 성장하려는 모든 인간에 대한 애정을 담은 소설이다.

친구때문에 힘들더라도, 주변 환경과 사람들 때문에 힘들더라도 의지와 용기로 헤쳐나간다면 조금 더 성숙해진, 조금 더 어른스러운 자신을 만나게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작품을 읽는 청소년들은 매일 만나는 친구와 다투고 화해하는 과정이 우리를 성장시키리라는 믿음을 얻게 될 것이다.

📚 책속으로:

기회가 주어졌다고 해서 모두가 그 기회를 잡는 것은 아니라는 걸 그때 배웠다. 자신을 바꾸는 데는 큰 의지와 결단이 필요하기 때문이란다.

P.S : 출판사로부터 해당도서를 지원받아서 작성한 서평입니다.

#50일간의썸머 #유니게 #특별한서재 #청소년문학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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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가 있는 계절
이부키 유키 지음, 이희정 옮김 / ㈜소미미디어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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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쇼와 시대가 떠나는 시기인 1988년부터 고등학교에서 키우기 시작한 강아지 고시로가 약 11년간 학교에 머무르며 지켜본 학생들의 다양한 에피소드를 이은 연작소설이다.

대략 줄거리는 1988년 여름, 길거리를 헤매다 ‘하치료 고등학교’의 미술부 부실에 숨어든 한 마리의 유기견.

미술부 부원들은 강아지가 우연히 앉아 있던 자리 주인 ‘하야세 고시로’의 이름을 따 강아지에게 ‘고시로’라는 이름을 붙이고 고시로를 돌보는 모임 ‘고돌모’를 만든다.

하치료 고등학교에 머물게 된 고시로는 첫 고돌모 부원 유카를 온 마음으로 따르지만 입시생이었던 유카는 계절이 바뀌자 더 이상 학교에 오지 않게 된다.

졸업식이 지나면 더 이상 보이지 않는 학생들, 계절이 지날 때마다 달라지는 학교의 풍경. 고시로는 조금씩 사라지는 유카의 흔적을 아쉬워하며 학교에서 유카를 기다린다.

책을 읽는 내내 세상에 진심인 열여덟살 고등학생들의 이야기에 가슴이 따뜻해 진다. 돌아보면 누군가 곁에 있고, 돌아가면 누군가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 얼마나 위로가 되고 힘이 되었던가.

어린시절 추억을 소환하는 어여쁜 청춘 이야기에 문득 누구나 응답할 것이다.

그곳 그 자리에서, 언제나 변함없이 기다리는 유기견 고시로의 시선과 우돌좌충하는 ‘고돌모’ 청춘들의 삶 속에서 나의 어제와 오늘을 발견하고, 내일을 살아가는 용기를 얻게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 책을 읽는 사람에게 고달픈 일상에 지쳐 마음의 여유가 필요할 때 언제나 같은 자리에서 스스로를 응원하는 청춘의 시절이 있다는 따뜻하고 든든한 위로를 전할 것이다.

📚 책속으로:

쿠키 같은 달콤한 향기를 풍기며, 와시오의 옆에 시원스런 눈망울의 여학생이 섰다. 아오야마 시노다. 머리카락이 긴 그녀는 이 학교에서 가장 예쁜 학생이다.

시노가 손을 뻗어 신발장 상단에서 구두를 꺼냈다. 와시오의 냄새가 조금 짙어졌다.

P.S : 출판사로부터 해당도서를 지원받아서 작성한 서평입니다.

#개가있는계절 #이부키유키 #소미미디어 #소설 #일본문학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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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들이 흩어질 때 - 2021 월터 상 수상작 Wow 그래픽노블
빅토리아 제이미슨.오마르 모하메드 지음, 전하림 옮김 / 보물창고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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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케냐의 다답 난민 캠프에서 15년간 머물렀던 오마르의 어린 시절을 바탕으로 한 자전적 #그래픽노블 이다.

오마르의 절박한 이야기와 ‘뉴베리 상’ 수상 작가 빅토리아 제이미슨의 풍부한 표현력에 이만 게디의 따뜻한 채색을 더한 컬래버레이션으로 탄생했다.

생생한 체험에 그래픽노블 특유의 입체적인 표현이 더해져 한층 더 깊이 있게 이야기를 전달한다.

난민이 되어 소말리아를 떠난 두 형제의 힘겨운 이야기를 책에서 그린다. 가슴 아픈 이야기로 두 작가는 인내하는 인간 정신의 힘을 표현한다.

소말리아 국기는 간단하다. 하늘처럼 파란 바탕에 하얀 별 하나가 그려져 있다. 그러나 그곳에 사는 사람들은 1,600만이 넘는 수많은 별들이다.

그 수만큼이나 배경도 각각 다르다. 다양한 배경과 사연을 가진 사람들이 있다. 그리고 그 사람들은 내전을 피해 세계 곳곳으로 산산이 흩어졌다.

대략 줄거리는 이렇다. 소년 오마르와 동생 하산은 소말리아 내전을 피해 케냐의 난민 캠프로 왔다.

그들의 아버지는 소말리아 내전에서 사망했고, 위급한 상황에서 도망치느라 엄마와도 그만 떨어지고 말았다.

그들은 엄마가 여전히 살아 있어서 자신들을 찾아 주길 간절히 바라며, 그들 또한 엄마를 애타게 찾고 있다.

형제는 난민 캠프에서 부모 없이 삶의 대부분을 보냈다. 먹을 것뿐 아니라 모든 게 부족한 난민 캠프의 삶은 고단하기만 하다.

더욱이 말을 못하고 종종 발작을 일으키는 동생에게 필요한 의료 혜택도 전혀 받을 수가 없다. 그러던 중 오마르에게 학교에 다닐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온다.

교육은 오마르의 미래를 바꿀 수 있는 좋은 기회이지만, 전적으로 자신에게 의존하는 하산을 남겨 두고 매일 떠나야 하는 것을 의미한다….

책을 덮은 후에도 마음속에 오래오래 간직되는 이 이야기는 전 세계와 난민에 대해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

P.S : 출판사로부터 해당도서를 지원받아서 작성한 서평입니다.

#별들이흩어질때 #빅토리아제이미슨 #오마르모하메드 #보물창고 #난민문제 #만화 #외국창작동화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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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은 디테일이다 - 다시 국가의 길을 찾아서
심학봉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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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은 실패로 끝날 듯하다. 무엇보다 집값 폭등을 막지 못한 데 대해 국민의 실망이 크다.

문재인 대통령 말믿고 부동산 투자를 하지 않은 사람들은 벼락거지가 되었다.

집권 첫해 무리한 인상으로 불필요한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최저임금은 박근혜 정부 때의 연평균 7.4%보다도 낮은 7.2% 인상에 그쳤다.

가덕도 신공항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는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사업과 추진 과정이 다르지 않다는 비판에 처해 있다.

무엇이 문제였을까? 진단이 정확해야 치유도 가능하다.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고 결과는 정의롭게” 하겠다는 약속이 잘못된 것은 아니다.

불평등과 불공정을 바로잡겠다는 것이 잘못된 방향일 수는 없다. 문제는 경제적 평등과 공정을 향한 개혁을 유능하게 추진하지 못한 데 있다.

또한 자유민주주의에서 자유의 시장경쟁 원칙이 무너지고 민주의 법치주의가 위협받고 있다. 외교와 안보에서도 극심한 분열과 혼란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경제는 계속해서 추락하고 사람들의 좌절과 분노 그리고 갈등은 좀처럼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국민적 에너지인 역동성마저 저하되고 있다.

방향은 목표이고 길은 그곳에 이르는 과정이다.

2022년 대선을 향한 경쟁의 총성이 울린 현재 국가가 당면한 이러한 문제들의 올바른 방향성을 재설정할 시기이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새롭게 깨닫게 되었듯이, 세계는 지금 기후위기와 산업구조 전환이라는 뉴노멀의 위기인 대전환의 시기다.

한국은 더욱이 저성장, 저출산과 남북관계의 관리라는 커다란 숙제를 안고 있는 터라 이러한 대전환과 공정이 무엇보다 절실한 실정이다.

우리 모두 대전환 시대 대한민국의 재성장이라는 시대적 요청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

📚 책속으로:

인구문제는 단순히 경제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사회문제 그리고 문화적 측면이 복잡하게 연결되어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먼저 생태계를 복원해야 한다. 생물의 본능은 종족 보존이다.

그런데 이 단순하고 원초적인 본능이 작동하지 않고 있다. “우리사회가 살만한 곳이 아니다”라는 절망과 분노가 곳곳에 나타나고 있다. 이를 반영하여 삶의 행복지수가 세계 최하위 수준이며 자살률, 노인 빈곤율은 최고 수준이다.

P.S : 출판사로부터 해당도서를 지원받아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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