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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 간신열전
최용범.함규진 지음 / 페이퍼로드 / 2021년 11월
평점 :
현대사회는 전통사회에 비하면 욕망 추구 자체를 부정적으로 보지 않는다. 이기심이야말로 근대사회의 출발점이라는 시각 또한 있다.
바로 이런 점을 염두에 두면서 역사 속의 사례로 들여다 보면 다양한 유형의 간신들이 보여준 온갖 행태를 통해 현재 조직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작은 지혜를 준다.
삼국지에서 보면 제갈량은 다음과 같은 7가지 방법이 있으면 얼마든지 사람을 알 수 있다고 말한다. 누가 군자인지 간신인지 가릴 수 있다는 것이다.
첫째, 어떤 일을 물어 그 대답의 옳고 그름을 통해 그 속마음을 살핀다.
둘째, 말로 궁지에 몰아넣어 그의 임기응변을 살핀다.
셋째, 계책에 관해 말해보게 해서 그의 식견의 깊이를 살핀다.
넷째, 재난이 났다고 말해주어 그의 용기를 살핀다.
다섯째, 술에 취하게 해서 그의 밑바닥 성품을 살핀다.
여섯째, 재물로 유혹해서 그의 청렴함을 살핀다.
일곱째, 어떤 일을 하기로 약속해서 그의 신뢰성을 살핀다.
이 책은 간신을 기존의 시각에서만 바라보지 않고 현대의 시각으로 재조명해 인물들의 객관적인 모습을 드러냈다.
이 과정에서 그동안 당연하게 여겨져 온 역사 상식 중에 잘못된 점이 있다는 것을 밝혔다.
특히 저자들은 높은 봉우리에 올라 역사를 조망하는 것처럼 넓은 역사의 시간과 공간을 바라보면서 간신 계보의 오랜 흐름을 꿰뚫어 봤다.
책 속에 담긴 간신들의 유형과 수많은 사례들을 보고나면 내 주위의 간신들이 누군지 파악하는데 도움이 될 수도 있다.
역사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되는 이유. 현재도 간신의 재현은 여전한 것 같다.
📚 책속으로:
나라가 망할 때면 간신이 득세한다. 망한 조직에 망한 리더가 있고, 망한 리더를 부추기는 입 속의 혀와 같은 간신이 있다.
단말만 뱉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이익을 위해 분열을 부추긴다.
우리는 우리 자신을 포함한 모든 사람에게 약한 면, 간신이 될 수 있는 면, 간신으로 오해 받을 수 있는 면이 있음을 통찰해야 한다.
그리고 보다 성숙한 눈으로 역사를, 그리고 현재와 미래를 바라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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