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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맛 모모푸쿠 - 뉴욕을 사로잡은 스타 셰프 데이비드 장이 들려주는 성공하는 문화와 놀랍도록 솔직한 행운의 뒷이야기
데이비드 장 지음, 이용재 옮김 / 푸른숲 / 2021년 9월
평점 :
이 책은 뉴욕을 사로잡은 스타 셰프 데이비드 장이 들려주는 성공하는 문화와 놀랍도록 솔직한 행운의 뒷이야기 이다.
저자 #데이비즈장 은 한인 2세대 교포로 미국에서 수십 년간 이방인처럼 살아왔다. 그런 그를 지탱해온 것은 우울증, 마약, 술과 같은 중독된 삶이었다.
2004년, 뉴욕 이스트 빌리지 1번가 163번지에 색다른 스타일의 레스토랑이 문을 열었다. ‘모모푸쿠 누들 바’라는 이름을 가진 이 식당의 주인은 한국계 미국인인 데이비드 장이었다.
그는 뉴욕 요리학교 프렌치 컬리너리 인스티튜트(The French Culinary Institute)를 졸업하고, 유명 레스토랑인 크래프트와 카페 불뤼에서 경력을 쌓은 후 이곳을 개업했다.
그때 그는 ‘족보도 실력도 없고, 존중할 줄도 모르는 애송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경험이 미천한 초보 셰프였다.
녹록지 않은 요식업계에 뛰어들었지만, 그는 자주 좌절했고 방황하면서 아주 천천히 앞으로 나아갔다.
이 책에서 펼쳐지는 압력솥 같은 부엌의 풍경, 지옥도가 펼쳐지는 주말 저녁 뉴욕의 식당, 요리사들 묘사는 탁월하다.
조금만 신경 쓰면 집에서 써먹을 수 있는 레시피도 아주 훌륭하다. 한국의 요리사 지망생이나 애호가들이 케이블 TV의 요리 프로그램보다 먼저 이 책을 읽길 바란다.
딱 50페이지만 넘기면 그 이유를 충분히 알게 될 것이다. 데이비드 장은 프로가 된다는 건, 말하자면 돼지기름이 범벅된 냄새나는 고기를 주무르다가도 손님을 보면 씩 웃을 줄 알아야 하는 거라고 말한다.
팔아먹으려면 비열해지고 처절해져야 한다는 뜻이다. 그가 일러주는 성공의 더티한 비결이다.
삶에 대한 집념과 요리에 대한 애정, 치열한 자기만의 철학으로 온갖 난관 속에서도 끝끝내 희망을 놓지 않는 저자의 삶을 통해 우리는 다시 한번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되새겨볼 수 있을 것이다.
📚 책속으로:
삶의 대부분에서 나는 한국계임을 부끄러워하거나 두려워했다. 나라는 사람이 되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약-불법, 합법으로 구한 모든 것이 좋았다. 레스토랑이 그 모든 걸 바꿔놓았다.
모모푸쿠 누들 바를 개업했을 때 나는 도전 정신이 없는 나를 지워버렸다. 레스토랑보다 이론에 가까웠던 태동기에도 모모푸쿠는 나의 정체성을 세워주었다. 나에게 딸려온 찻잎점을 거부하려고 그랬을 것이다. 일이 나를 바꿔놓았다. 일이 나를 살렸다.
P.S :출판사로부터 해당도서를 지원받아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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