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만 나면 살고 싶다 - 김경주의 인간극장
김경주 지음, 신준익 그림 / 한겨레출판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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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부터인가 더이상 위를 보면서 살아가지 않는다.
내가 감히 넘보거나 닿을 수 있는 곳이 아니기에.
그럼 옆에 처지가 비슷한 사람들을 보며 용기를 얻으면서 살아가라고 하겠지만 그건 더 나락으로 가고 있는 자신을 바라보는 듯해서 싫다. 그래서 그저 앞만 멍하니 보며 삶의 시간들을 채워가고 있다. -로 정리해본다. 답답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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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빠진 악마 바벨의 도서관 26
자크 카조트 지음, 김계영 옮김, 이승수 해제,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 바다출판사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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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이 힘들 땐 종종 공상에 빠지기도 한다. 지금의 내 모습과 상황에선 도저히 불가능한 꿈을 꾼다. 만약 그 환상 이 현실인 듯 그 속에서 경험하게 된다면??
현실 세계를 인정하지 못해 허우적거리다가 결국 파멸하게 되거나, 힘든 과정을 거쳐 무사히 빠져나와서 현실에 더욱 감사하며 살거나... 작가도 고민을 많이 한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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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쾌한 이야기 바벨의 도서관 28
레옹 블루아 지음, 김계영 옮김, 이승수 해제,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 바다출판사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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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도 질투에 눈이 먼 미치광이 살인마도 아무렇지 않게 이야기하고 있는 작가. 제목처럼 이야기 속에는 불쾌하고 오싹한 기괴함이 가득차 있다. 이게 ‘블랙 유머‘의 진수라고 보르헤스는 말하고 있다.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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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두에서 일하며 사색하며 - 길 위의 철학자, 에릭 호퍼가 남긴 1년간의 일기
에릭 호퍼 지음, 정지호 옮김 / 동녘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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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호퍼의 1년간의 일기다.
책을 읽다보니 흑인과 동양인에 대한 저자의 의식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어서 불편했다.
˝미국 흑인들이 전 세계 흑인에게 긍지의 원천이 될 수 있는 뭔가를 이룩해야 한다˝ 언뜻 보면 흑인의 인권을 위한 발언같지만 책 전반에는 흑인들 스스로 나서서 할 수 있는 의지가 부족하다는 표현이 제법 많이 나온다. 그래서 저 표현이 그대로 받아들여지지가 않는다.
이 책을 통해 때론 많은 양의 독서가 한 사람의 의식에 편향성을 가져올 수 있음을 깨달았다. 그래서 풍부한 경험이 우선시 되어야 하는건가?
어쩌면 내 알팍한 지식과 이해력이 이런 글을 쓰게 하는지도 모르지만 에릭 호퍼 책을 읽다보면 내 안의 눌려있던 열등감이 무의식중에 되살아나서 낭패감이 들 때가 종종 있다. 아직 읽어야 할 저자의 책이 한 권 더 남았는데 또다시 내 열패감과 대면하게 되지는 않을지 벌써부터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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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살 버릇 여름까지 간다
이기호 지음 / 마음산책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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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자의 가족 소설이라그런지 평소 이기호 작가의 다른 소설에서 볼 수 있었던 위트보다는 울림을 더 많이 받았다. 그러면서 나는 왜 내 아이가 커 가는 모습과 같이 했었던 수많은 시간들에 대한 기록을 제대로 하지 못했는지 그저 아쉽고 아쉽기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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