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상시 참 많이 까탈스럽고 뾰족하다 싶지만,
술을 먹고 세상을 보면...
평상시 안 보이던 세상 속의 나를 보게 된다.

배실배실 헤프게 잘 웃는 것이,
내가 둥글둥글하고,
많은 것에 너그럽고,
웬만한 것이 다 좋아보인다.

누군가 보고싶어 죽겠는 날이나
마음에 구멍이 나서
숭숭 바람이 들어오고 시릴땐
시간도 뾰족하여 떨꺽거리며 더디게 흘러가는 듯 하다가도,

술 한잔이면
죽지 않을 수도 있고,
바람들어 오는 구멍을 메울 수도 있고,
시간도 저절로 흘러가 버린다.
이보다 더 좋은 약이 없지 싶다.

그런데, 이것이 술을 마셔야 되는 지 모르겠다.
그런데, 이것이 왜 독이 되기도 하는지 모르겠다. 

 

술에 취할 수도, 음악에 취할 수도 있는 데... 
술은 약인 동시에 독이 될 수 있는데, 음악은 약이거나 독 둘 중 한가지여야 할까?
어느 나라에선가는 추우면 개 한마리를, 더 추우면 두마리를, 아주 추우면 세마리를 품고 밤을 난단다.
그렇게 따지면 더 많은 개가 필요하지만, 내 주변이 개판인고로 '노 땡큐~'다. 
음악으로 취기를 달랠 수 있을까, 추위를 달랠 수 있을까? 




 


 


당신의 몸짓은 개에게 무엇을 말하는가?
패트리샤 맥코넬 지음, 신남식.김소희 옮김 /
페티앙북스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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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11-04-24 10:22   좋아요 0 | URL
저도 요즘 까칠모드입니다. 그래서 탈도 나나 봐요.
술 마시면 좀 더 대범해지고, 나를 오픈시킬수 있어서 좋아요.
저희 금-토 M.T 가서 술마시고 밤새 놀았어요. ㅋ

sslmo 2011-04-25 14:36   좋아요 0 | URL
우리 언제 한번 같이 '약' 먹어요~^^

전 MT같은데 가면 겉으로 내색하지는 못하고 더 뾰족해져요~ㅠ.ㅠ

마노아 2011-04-24 14:55   좋아요 0 | URL
맨 위의 글들은 그 자체로 시인 걸요.
양철댁님의 감성은 제게 약이네요.^^

sslmo 2011-04-25 14:40   좋아요 0 | URL
아무 짝에도 쓸모없는 거라는 생각이 들때가 많았는데...누군가에겐 약이 되기도 하는군요.
아, 좋아라~!

차좋아 2011-04-24 13:41   좋아요 0 | URL
어제 늦은 술자리에 가려다 술이 피곤해서 마음을 돌려 집으로 왔어요.(12시) 막상 술을 피해 집에 오니 또 술 자리가 아쉬워지더라구요. 그래서 자는 아내를 깨워 맥주 한 잔 했습니다. 쥐포에 맥주 한잔하고 출출한 김에 라면도 하나끓였더니, 갑자기 소주 생각이 나더라고요. 그래서 참이슬 오리지날을 한 병 마셨습니다. 소주는 주거니 받거니 해야 맛인데 아내가 소주 안 먹어하는 바람에 한 병을 다 마신거에요.
처음엔 한 잔만 하려 했는데 아내가 안마신다길래, 한 잔 안마시면 나 이거 다 마신다, 협박을 했거든요.(그럼 한 잔 마실 줄 알았어요ㅜㅜ 그라스에 콸콸 따라서. 나 마신다, 정말 마신다, 나이거 마시면 내일 머리 아픈데... 정말 마신다아~~, 고집 센 마누라ㅠㅠ
세 고뿌 마시고 쓰러져 잤어요. 아침에 머리 아팠어요. 다음엔 안 그럴꺼에요.

sslmo 2011-04-25 14:45   좋아요 0 | URL
저도 예전에 청바지를 입고 잠을 잤어야 하는 날들의 연속이었을때,
소주 한병을 따서 스텐 물컵에 콸콸 따라서 원샷하고는 픽 쓰러져 잠들고 했었어요.
전 그렇게 세고뿌 마시면 완전 죽음이예요~ㅠ.ㅠ

과연, 다음엔 안 그럴거라는 그 거짓말, 정말인가요?^^

마녀고양이 2011-04-24 14:46   좋아요 0 | URL
잘 마시지두 못 하면서 왠 술타령?
요즘 몇번 본거 같아요, 술타령을?
소주 마셨나요? 말간 술 좋아하죠?

sslmo 2011-04-25 14:46   좋아요 0 | URL
세상은 살만한 곳이라는 자기 최면이 필요한게죠, 아마~ㅋ.ㅋ.

첫눈 2011-04-24 19:05   좋아요 0 | URL
^^
한잔 하시고 보셨던 세상은...그래도 너그러워 보이셨다니 다행입니다 ^^
가끔은 마셔서 위로가 된다시면 드시는것도 좋습니다.
제 어깨를 빌려드리고 싶네요..
^^
힘내세요~

sslmo 2011-04-25 14:50   좋아요 0 | URL
맨날 한잔씩 하고 살 수도 없고 큰 일입니다.^^

빌려주시면 잘 쓰고 돌려드리겠습니다~
제가 떼어먹거나 하지 않으니까 꼭 빌려주셔야 해요, 헤에^------^

고맙습니다~^^


비로그인 2011-04-24 21:57   좋아요 0 | URL
양철님과 언제 한 번 소주 한 잔.
무조건 좋은 말만 해주는 것도 안되겠지만 위안이 되는, 또는 마음에 담아 놓은 장면들을 꺼내 같이 보는 자리는 꽤 좋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저는 왜 꼭 술을 마셔야 하느냐 라는 질문을 받으면, 제가 사는 세상이 제정상이 아니라서..라고 대답하고 싶어집니다. 아니면 제가 제정상이 아니라서..욥 ^^

sslmo 2011-04-25 14:53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언제 한번 바람결 님과 소주 한 잔해야 할텐데...뭐가 그리 바쁘다고 말이죠~^^

무조건 좋은 말만 해주는 건 저도 노 땡큐입니다.
When I walk with you, everything will be fine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글샘 2011-04-25 01:18   좋아요 0 | URL
계속되는 한의학 강의...(번데기 앞에서 주름을...)
술이 '양'이잖아요. 나쁜 양이라고 '사양'이라고도 하지만. ㅋ
음인이 술마시면 잠시 양인이 되곤 하죠.
물론 나중에 술마시고 양기 뻗친 거 후회하는 게 소음인의 특징이긴 하지만요.

우리, 소음인끼리 한잔 합시다. ㅎㅎㅎ

sslmo 2011-04-25 14:58   좋아요 0 | URL
한의학 강의 계속하셔야 겠는걸요.
제 자신을 한걸음 물러나서 이렇게 말꼼히 바라볼 수 있다니 말입니다.

한잔 받고, 노래방 얹어서요~
제가 62666 아직 외우고 있거든요.
(저, 정작 현실이 되면 발뺌할 거면서 이렇게 호기로워도 되는 건가요?^^)

비로그인 2011-04-25 10:51   좋아요 0 | URL
ㅎㅎ 저도 양철댁님과 세실님에게 언제 약주나 한 잔?이라 하려 했건만, 줄이 길군요.

아침부터 꿀꿀하고 술 땡기는 월요일이라니..

sslmo 2011-04-25 15:01   좋아요 0 | URL
그러니까 말예요~
술 얘기는 취해서 해야 아름다운가 봐요~
현실은 조금 꿀꿀하고 그리하여 술 땡기는 오후예요.

줄이 길다구요?
새치기라는 것도 있잖아요~^^

잘잘라 2011-04-25 12:07   좋아요 0 | URL
책, 글, 음악, 그룹 이름, 노래 제목, 가사까지... 절묘합니다.
으으---- 신음같은 감탄사 내며 한참을, 머물렀다 갑니다.


sslmo 2011-04-25 15:10   좋아요 0 | URL
ㅎ,ㅎ,ㅎ...저는 three dog night이 아니었구, three pillow night였습니다.
님은 엄마 무릎 베개 하시구, 더없이 따뜻하셨을 것 같은데...^^

햇빛눈물 2011-04-25 22:20   좋아요 0 | URL
저에게도 술은 '독이거나 약'인 경우가 많습니다. 전 낮술을 좋아라하는데 낮술 먹을때는 실실거리는데, 밤술을 마시면 이상하게도 살짝 뾰족하게 변합니다. 그래서 와이프가 싫어하죠. 술먹으면 괜히 시비건다고. ㅋㅋ 그럼에도 불구하고 술은 저에게 양철댁님이 말씀하신것처럼 보이지 않은것들을 보게 해주고 생각하지 못했던 것들을 생각하게끔 해주는 고마운 존재랍니다. 하하~~

sslmo 2011-04-26 01:08   좋아요 0 | URL
아마도 낮술은 대학때 외에는 마셔본 적이 없는 듯~^^
아니다, 프로야구 경기장에서 맥주 마시는데, 맥주는 찬 술이어서 전 먹음 안 좋더라구요.
전 낮이고 밤이고 할 것 없이 술만 먹었다 하면 배실배실 웃음이 헤퍼요~^^

카스피 2011-04-25 23:04   좋아요 0 | URL
ㅎㅎ 사람이 술을 먹을때까지 술은 약이 되지만 술이 사람을 먹게되면 독이 되지요^^

sslmo 2011-04-26 01:11   좋아요 0 | URL
아하~그렇군요, 깔끔한 정리인걸요.
전 주량이 좀 메롱이어서 금방 술이 사람을 먹게 된다지요~^^

느린산책 2011-04-26 10:53   좋아요 0 | URL
비가 오니 라면도 땡기고 술도 땡기고.. 음악이야 늘 땡기고요ㅋㅋㅋ

sslmo 2011-04-28 11:45   좋아요 0 | URL
저, 어제도 술 마셨어요.
안주는 재보선의 승리였구요~^^

감은빛 2011-04-28 11:02   좋아요 0 | URL
'저는 양철님과 반대인 것 같아요!'라고 쓰려다가,
정말 반대일까? 망설여지네요.
평상시 이미지는 분명 원만하고, 예의바르지만, 술이 들어가면 꽤나 독설을 뱉어내곤 하는 것 같아서요.
그런데 또 다른 한편으로는 평소의 나도 그닥 원만하거나 둥글지 않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그럼 저는 술과 관계없이 날선 사람인지도 모르겠네요.

이 글 하나로 양철님과 한잔 하고픈 생각을 가진 이가 많아졌겠어요!
저도 언젠가 한잔! ^^

sslmo 2011-04-28 11:49   좋아요 0 | URL
예의 바른것과 독설을 뱉어내는 것, 즉 할말을 하는 건 다르다고 생각해요.
전 어느 정도 버릇없는 건...풋, 귀여워 하며 쿨하게 넘어가 줄 수 있습니다.
뭐라는 건지 제가 써놓고도 모르겠지만...암튼, 전 에의없더라도 할말하는 사람이 좋습니다~!

2011-04-29 03: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4-30 00: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돌이켜보면 난 상상의 나래를 펴고, 창작의 열정에 불 지피며 살아온 인물이 아닌가 싶다.
이렇게 쓰고 나니 뭐, 대단한 인물이라도 되는 것 같지만...그런 건 아니고, 
난 맛난 음식을 레시피 대로가 아니라 상상력을 동원해서 만드는 걸, 어떤 수예품이나 공예품도 메뉴얼대로가 아니라 내맘대로 만드는 걸 즐긴다. 
그러니까 상상력을 동원해서 손을 꼼지락거리는 게 내가 가진 재능이라면 재능이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의 직업을 그만두면 꿈꾸고 있는 제2의 직업 중 퓨전 음식점과 수예품점 등은 꼭 들어간다.
먹는 것에도 목숨을 거는지라 하루 세끼에 간식, 머릿속에선 늘 먹을 게 떠나질 않으며,
누군가 독특한 디자인의 옷을 입으면 나도 비슷하게라도 만들어볼 욕심에 마음이 분주하다. 

남편은 이런 날 향하여 너처럼 사소한 것에 목숨거는 여자는 처음 봤다며 혀를 내두르지만,
난 어떤 특별하고 대단한 일 말고도, 일상생활을 하기 위해서 행해지는 사소한 일들이 모여 삶이 된다고 맞서고 있다.

남편은 내가 맛집을 찾아다니고, 새로운 레시피에 광분하며, 특이한 디자인에 눈을 반짝거리는 걸 이상하게 생각한다.
(내가 주거에는 좀 약하다.)
남편은 의식주는 삶을 위한 보조 수단처럼 생각하는 사람이다.

때문에 내가 지금 직업을 작파하고 번역 일을 하고 싶다고 할 때도 좋아하지 않았지만,
어떤 것도 구체화되지 않았으니 그냥 넘어가고 있다.
아직 남편과는 음식을 만들어대고, 뜨개질을 하고 하는 것만 갖고 싸우면 된다.
남편은 내가 노동의 댓가로 받는 액수만을 가지고, 고임금 노동력을 그깟것들을 하면서 쓰는 건 낭비라고 툴툴거린다.
 
고임금을 받을 노동력이라고 하여 내가 하고 싶은 음식을 만들고, 뜨개질을 하는 데 쓸 수 없다면...
직업의 개인적인 의의를 들먹이지 않더라도 난 돈 버는 기계로 전락하고 만다.
요리를 하고 수예품을 만드는 일 뿐만 아니라,
요리를 하고 설겆이를 하고 수예품을 만들고 뒷마무리를 하고,
그로인해 더러워진 몸을 씻고 지친 몸을 쉬고 하는 그 모든 일들이 모여 나를 이룬다.
삶이란 이렇게 사사롭고 사소한 일상이 모여서 이루어진다.

어제 누구에게 받은 메시지에 이런 구절이 있었다.
실은 그동안 내가 하고싶었던 일, 그러니까 꿈이랑 관련하여 슬럼프를 겪고 있었던 것도 맞고, 그래서 그 누군가의 격려가 참 힘이 되고 했었던 건 맞고, 참 고마운 일이었던 것도 맞다.
그런데 그 분 글의 한구절에 어제부터 연연해 하고 있다.(또 예민하다고 한소리 듣겠다,ㅋ~.)  

   
  하기 싫어서 뜨개질이나 와플구이에 눈 돌리는 건지 몰라도 ㅋ  
   

나에게 있어, 뜨개질이나 와플구이는 숨쉬는 것과 마찬가지인 또 다른 일상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언제부턴가 내가 하고 싶다고 했던 일, 그러니까 꿈이랑 관련하여 하기 싫어 하거나 움추러 들었었는데 모르고 있었나 보다. 

어짜피, 원더우먼이 될 수도, 원더우먼을 꿈꾸지도 않지 않나?
모든걸 다 끌어안고 뭉개지 말고,
우선 순위를 정하여 포기할 것은 적당히 포기할 줄 아는 것도, 삶을 살아가는 지혜가 아닌가 싶다. 

 

 

 

 

 
현문우답
백성호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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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잘라 2011-04-22 17:45   좋아요 0 | URL
구구절절 와닿습니다. 그 중에서도 '모든걸 다 끌어안고 뭉개지 말고'는 어디다 모니터 옆에 좀 써붙여놔야겟어요. 히유~ 배고파요. 뭘 좀 먹을때가 됐네요. ㅎㅎ

2011-04-23 10: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로그인 2011-04-22 18:06   좋아요 0 | URL
그래도 작은 일 하나하나가 모여 나를 이룬다는, 꿈이 가득한 양철댁님은 멋져요..
흐린 금요일 저녁이네요. 주말 잘 보내시기를.

sslmo 2011-04-23 10:48   좋아요 0 | URL
쌀쌀한 날씨가 팔뚝에 소름을 돋게 하는데...
그 소름 돋음이 생경하게 느껴져 싫지 않은 아침이예요.
토욜 아침 잘 보내고 계신가요?^^

아참참, 꿈 얘기 하니까 '어느섬의 가능성'이란 소설이 생각났어요.
혹, 님은 읽으셨을 수도 있겠다 싶네요~^^

순오기 2011-04-22 18:33   좋아요 0 | URL
천재는 노력하는 사람을 이기지 못하고
노력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을 이기지 못한다~~~~고 하던가요?^^
모든 걸 다 끌어안고 뭉개지 않는 삶에 박수치고 싶어요.

sslmo 2011-04-23 10:44   좋아요 0 | URL
아~그런 말 있는데...박수칠때 떠나라~(이건 아닌가요?(,.))
실은, 하기 싫은 일을 후임자를 못 구해 1년여를 밍기적거리고 앉았다 보니 드는 회의이고 자괴감이었어요~

2011-04-23 14: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4-23 15: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책가방 2011-04-22 21:31   좋아요 0 | URL
(코끼리에게 날개 달아주기)에 이런 구절이 있더군요.
((하고 싶은 일 한가지를 하면서 살아가기 위해, 하기 싫은 일 열 가지를 하면서 살아가야 하는 것이 인생입니다.))
모두에게 적용되는 말은 아니겠지만... 적어도 제게는 공감가는 글귀였답니다.
누군가는 하고 싶은 일 열 가지를 위해 하기 싫은 일 한 가지를 하기도 하겠지요.
하기 싫은 일이 하고 싶은 일을 하는데 원동력이 된다면.. 두가지 일이 공존해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sslmo 2011-04-23 10:37   좋아요 0 | URL
이외수님의 글쓰는 스타일이 골방에 가두고 몰아붙이시는 스타일이라죠~
이외수님의 하기 싫은 열가지는 뭐고, 하고 싶은 한가지는 뭘까요?
님의 하기 싫은 열가지는 뭐고, 하고 싶은 한가지는 뭘까요?
한가지, 한가지 맞교환은 안 될까요?^^

첫눈 2011-04-22 22:34   좋아요 0 | URL
저도 한때는 너무 바쁜 일상에 (양철댁님 표현으로는 돈버는 기계^^)
내가 앵벌이쯤으로 생각되던 때가 있었어요 ^^
지금 전업주부 3개월차 들어서니..
통장잔고가 시원섭섭해져서 다시 일해야 할 것 같아요.
앵벌이라기 보다는....시원하게 돈좀 써보고 싶어요.
허리를 너무 졸랐더니 숨쉬기 힘드네요 ^^

sslmo 2011-04-23 10:31   좋아요 0 | URL
저도 전업주부 3개월 차 정도되면 통장잔고가 시원섭섭해질까요?
어쩜 전 3주를 버티기 힘들지도 몰라요~

전 직장에만 매어있다보니...실은 돈 쓸줄도 몰라요.
알라딘에서 책 사보고, 와플기 사고 정도가 다예요.^^

하긴 요즘 전업주부가 아니라도, 허리 띠 졸라매게 하는 세상이잖아요.
어떻게 해야 숨통이 좀 트이려나~ㅠ.ㅠ

루쉰P 2011-04-23 00:06   좋아요 0 | URL
헤헤 저도 사실 와플이나 뜨게질은 아니더라도 그와 비슷하게 광분하는 일이 많아요. 똑같은 소설인데 번역자가 다르다고 수집하는 경우나, 어느 동네를 가도 헌책방은 없는지 한 번 둘러보는 경우처럼요. 물론 이런 부분들에 대해 이해 받기는 힘든데, 그런 부분들이 모여서 저를 만드니 말이죠. 양철댁님의 '꾸준함은 재능보다 힘이 세다'는 말은 정말 공감 100%에요. 사실 살다 보면 무엇인가를 포기하고 가야할 때는 반드시 온다고 봐요. 취사 선택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것이 정말 올바른 선택이고 정답이라고는 그 누구도 딱 부러지게 말해 줄 수 없어요. 다 자신이 감수하고 자신이 느끼고 살아가는 것 같아요. 타인이 주는 정답 따위 신뢰하지 않아요. 내가 제대로 즐기고 있는가 행복한가! 어떤 불안정한 타인의 눈에 휘둘려 사는 내가 아닌 내 눈으로 세상을 보고 내가 살아가는 그런 인생을 저는 항상 꿈꿔요. ^^

sslmo 2011-04-23 10:27   좋아요 0 | URL
요즘 세계문학전집이 재출간 되는 게 붐 아닌 붐이잖아요~
저는 전작에 비해서 그리 다를 것도 없는 번역으로 이리저리 재출간되는 건...좀 슬퍼요~ㅠ.ㅠ

전 똑같은 소설인데 번역자가 달라서 수집하지는 않고요~
어느 한 번역가의 전작은 꼭 사서 모아요.

그래서 그런 말이 있잖아요~
양손에 움켜쥐고 넘어지면 코가 깨진다아~~~^^

루쉰P 2011-04-23 21:29   좋아요 0 | URL
하기사 전 너무 독특한 체질인 듯, 한 번역가의 전작을 다 사시는 이유가 있으신가요? 궁금하네요. 타당성이 있으시면 저도 양철댁님 라이프 스타일로 변화를 줄려구요. 푸훗.

sslmo 2011-04-24 01:50   좋아요 0 | URL
한 번역가의 전작을 사는 이유는...뭐, 제가 그 번역가를 좋아하기 때문이죠~^^
제가 일상에선 전혀 그렇지 못한데, 책이랑 관련하여선 작가, 번역가에 홀릭하면 물불 안가리는 경향이 있습니다여~

루쉰P 2011-04-26 00:37   좋아요 0 | URL
아 그러시군요. 사실 저도 좋아하는 작가만 사는 독서 취향인지라. 저도 물, 불 안 가리는 정도가 아니라 완전 몰입해서 그 작가가 쓴 것이 취향이 안 맞을지라도 사 놓고 보는 스타일이죠. ㅋㅋㅋ

sslmo 2011-04-26 01:12   좋아요 0 | URL
몰입하고 물불 안가리는 게 있다는 것, 어떤 의미로는 삶의 활력소잖아요~^^

글샘 2011-04-23 00:53   좋아요 0 | URL
소음인이에요. 소음인... ㅎㅎ
차근차근 발전하는 걸 기뻐하는...

sslmo 2011-04-23 10:23   좋아요 0 | URL
리뷰 하나하나 쓰는 재미,
문학 교실 하나하나 쌓이는 재미를 아시는 님도 소음인?^^
굿모닝이요~


글샘 2011-04-23 19:28   좋아요 0 | URL
꾸준함도 재능의 하나예요. 소음인의 재능. ^^
(뭐, 공자 앞에서 문자쓰는 거 같지만...)
태음인처럼 관계를 중시하는 사람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재능이죠.
아마, 쫌생이처럼 볼 걸요. ㅋㅋ

sslmo 2011-04-24 01:53   좋아요 0 | URL
ㅎ,ㅎ...전 쫌생이가 좋아요.
다투지 않고도 햇살이나 먼지 같은 것들을 넉넉히 품어가질 수 있으니까요~^^

꿈꾸는섬 2011-04-23 16:44   좋아요 0 | URL
전 양철댁님의 사사로운 것에 애정을 갖는 마음이 너무 예쁘고 사랑스러워요.
제가 잘 하지 못하는 뜨개질을 잘 하시는 것도 재능보단 꾸준함이었던 거군요.ㅎㅎ
일상의 사사롭고 소소한 것들이 큰 행복을 줄 수 있는거 맞잖아요.^^

sslmo 2011-04-24 01:56   좋아요 0 | URL
꿈섬님의 댓글을 읽으니 제가 왠지 예쁘고 사랑스러운 여자가 된 것 같아서 '우쭐'해요~^^
와플메이커는 벌써 싸서 집어넣었고,
뜨개질은 '엉.뚱.'해야 할 수 있는 것 맞잖아요~^^

마녀고양이 2011-04-23 20:16   좋아요 0 | URL
양철댁, 내가 어제 그대의 꿈을 꿨어요.
아침에 문자 넣으려다 그만뒀지만. ^^
님이 책을 출간했더라구, 그걸 난 31800원이라는 거금을 주고 구매했는데
글쎄 양철댁 님께서 째째하게 나한테 사은품을 안 줘서 삐지는 꿈을 꿨어요. 아하하.

책을 내더라도, 너무 비싼 책 내지 말아주세요, 알았죠?

sslmo 2011-04-24 02:00   좋아요 0 | URL
공부한다고 해서 두문불출해도 놔두었더니, 홈쇼핑을 너무 많이 본 거 아니심???
왠지 39800원 삘이 나는 것이...

최소 100부, 적어도 10부는 사준다고 큰소리 치더니...겨우 한 권 사은품 갖고 삐지기는~
내가 꿈 해몽을 해보자면 개꿈이심~^^

노이에자이트 2011-04-23 22:34   좋아요 0 | URL
제목이 인상적입니다.누구나 자기 직업이 아니라도 아끼며 소중히 하는 일이 있지요.

sslmo 2011-04-24 02:01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전 자기 직업을 아끼고 소중히 하지 못하는 병폐를 가지고 있어요.'속닥~'

숲노래 2011-04-24 01:50   좋아요 0 | URL
뜨개질, 밥하기, 빨래... 모두 숨쉬기와 마찬가지인, 아니 숨쉬기처럼 아주 마땅한 삶이에요..

sslmo 2011-04-24 02:06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된장님~
마땅한 걸 자꾸 들먹이니 좀 쑥스럽고 부끄러운걸요~^^
전력 질주 후 숨을 몰아쉴때나 숨 쉴 수 있음의 고마움을 깨닫게 되죠.
이렇게 한번씩 일깨우고 각인하는거죠.

BRINY 2011-04-25 09:50   좋아요 0 | URL
네, 네, 꾸준함. 저에게도 절실하게 필요한 덕목입니다.

sslmo 2011-04-25 15:09   좋아요 0 | URL
BRINY님, 안녕하세요~^^
저도 변덕이 죽 끓듯 하는 조변석개형 인간이라서요~^^
 

별일없이 산다.

적당한 인사치례는 원만한 대인관계의 원동력이라는 걸 알지만,
내가 함부로 해서는 안되는 말이 있는데...
그게 사람들 사이에 흔히 오갈 수 있는 "안녕하세요?" 라는 인사말이다.
"안녕하세요?"
하면, 대번
"안녕하지 못하니까 왔지...!"
하는 대답이 돌아오니,
대체해서 쓰라는 말이
"어서오세요"라는데,
이게 꼭 중국집 종업원이 손님에게 하는 '어서오세요'만큼이나 속내를 드러내는 말인것 같아서 입에 붙지 않고 자꾸만 겉돈다.
중국집의 매상을 올려주는 거야 누이좋고 매부좋은 거니까 '어서 오세요' 해도 되는 거지만,
안녕하지 못한 사람들이 안녕하지 못해서 온 것을 알면서도,
내 주머니를 불려준다고 하여 '어서 오세요'라는 말은 냉큼 나오지 않는다.

예전에 나의 그런 딜레마를 알던 어떤 사람은 가끔 "별일 없지?" 하고 먼저 인사를 건네오곤 했었다.

지난 겨울 어떤 일에 미쳐서 사느라고,
내가 별일 없이 사는 지 어떤 지 조차 모르고 살았었다.
이제 그 일을 정리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지금의 나야말로 별일없이 사는 건데, 이 별일없음이 꼭 고인 물처럼 생각 돼 어쩌지 못하겠다.

이제는 별일없이 산다는 사람이 있으면 안심하고 넘어갈 일이 아니라,
혹 고인 물은 아닌지,
에너지 이동의 차원에서라도 한번 씩 건드려 봐야겠다. 


와플메이커를 드디어 장만하였다.
요번에 알게 된 사실 하나,
같은 회사의 같은 모델이어도 판매처에 따라 가격이 차이가 난다는 거다. 
지금은 65900원이랑, 65000원으로 900원 정도 차이가 나지만... 
내가 구매를 한 지난 주에는 가격이 2000원 정도 차이가 났었다.
65900원 짜리로 주문을 넣었다가 부랴부랴 취소하고 63800원 짜리를 주문했다.
번거로움을 무릅쓰고 2000원에 주문을 변경하기도 하는 걸 보면, 알뜰족으로 거듭난 것 같아 마냥 뿌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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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큅 벨기에식 가정용 와플 메이커 LW-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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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죽을 하는 과정의 지난함은 생략한다.
'공부가 가장 쉬웠어요'를 패러디해 얘기해 보자면 '밥짓기가 가장 쉬웠어요'이다.
밤에 부엌일을 마치고 맨나중에 쌀을 씻어 안치고 쌀뜨물로 세수를 한다.
전기 밥솥의 예약 기능을 이용하면 아침시간에 딱 맞춰 고슬고슬한 밥이 되어 있다.
(알라딘에서 사은품으로 받은 내열접시가 찬조출연했다.)

  

그냥, 그렇게, 그곳에 있는 것만으로도 위안이 되는 사람이 있다.
내게 그런 그녀의 서재가 휑한 걸 오늘에서야 발견했다.
부랴부랴 안부 문자를 넣어보니 봄바람 탓으로 돌린다.
가을에 전어 굽는 냄새로 집 나간 며느리를 돌아오게 한다는 말을 빌어,
와플 향이 그녀에게 가 닿았으면 좋겠다.
또는 내 마음이 그녀에게 가 닿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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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저는 사지 않는 편을 택하겠어요.
    from 제발 제발 2011-04-21 23:06 
    저는 와플기계를 사지 않을거예요. 잘생긴 와플 가게 총각을 만나는 3분을 놓치지 않을 거예요.와플 가게 총각이 "맛있게 드세요"하고 건네는 미소와와플기계를 맞바꾸지 않을거예요. 절대로.그렇잖아도 밖에 나갈 일이 없어서 좀이 쑤시는데와플 사러 나갈 일마저 없어지면 어떡해요.와플 기계를 사서 손수 만든 와플을 맛보라며 사람들을 초대할 수도 있겠지만, 그럼 일이 너무 커질거예요.와플 기계를 산다는건 정말 보통일이 아니예요. 저는 와플 기계를 사지 않는 편을
 
 
2011-04-21 01: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4-21 01: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穀雨(곡우) 2011-04-21 09:27   좋아요 0 | URL
와플 위에 메이플시럽과 적당양의 생크림을 가미하면 크윽.....
보는 순간 입 안에 침이 한 가득....^^
아마 휑한 그분의 서재가 양철댁님의 와플 향에 냉큼 돌아 올 겁니다...^^

sslmo 2011-04-22 12:56   좋아요 0 | URL
오늘은 빈대떡을 부치고 싶은 날씬걸요~

내가 좋은 걸, 상대에게 권해야 한다는 걸 까먹었어요.
퍽퍽한 와플 주서(워) 먹고 아팠어요.
오늘은 빈대떡 냄새로 한번 승부해 보려구요~^^

루쉰P 2011-04-21 10:24   좋아요 0 | URL
전 와플을 여기 아파트 앞에 떡볶이 집에서 사서 먹어요. 이 집은 겨울에는 붕어빵, 봄/여름에는 와플로 굉장한 시장조사를 바탕으로 메뉴를 바꾸는 듯 해요. 맛있어요. 유일한 근처 분식집이거든요. ㅋㅋ
와플 기계를 2천원 더 싸게 사시고 뿌듯해 하는 모습, 정말 현대 여성의 바람직한 모습이에요. 감동하고 가요.

sslmo 2011-04-22 12:59   좋아요 0 | URL
전 분식 중에 제일 좋아하는 게 떡볶이예요.
전 매운 음식 잘못 먹으면 속이 뒤집어지고, 얼굴도 덩달아 뒤집어 지고 그러는데...
그래도 가끔 호기롭게 먹어요.

오늘은 빈대떡을 한번 구워 보려구요.
님은 참치전을 부치시려나?^^

루쉰P 2011-04-22 23:58   좋아요 0 | URL
흠..이제는 예언까지 하시다니, 이 섬뜩함, 빙고! 참치전 부쳤어요. 오늘은 출근하지 않는 날이라 집에서 참치전을 붙여 먹었어요. T.T 이거 양철댁님의 감각은 날로 발전하시는 듯 합니다. 헤헤

sslmo 2011-04-23 10:57   좋아요 0 | URL
저, 이러다가 루쉰P교...구루 정도로 등극하는 거 아닐까요?^^

루쉰P 2011-04-23 21:27   좋아요 0 | URL
음...등극하시다면 양철댁님은 구루로 모셔 드릴께요. ㅋㅋㅋ

sslmo 2011-04-24 02:11   좋아요 0 | URL
정말이죠~?^^

pjy 2011-04-21 10:49   좋아요 0 | URL
저 와플 안좋아합니다...그러나, 정말 쫀득하게 찰져보이는것이 너무 먹고싶습니다!!!

sslmo 2011-04-22 13:01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저 와플이 바싹한 맛이 없고...정말 쫀득하고 찰지더군요.
와플 먹고 체해서 고생했어요~ㅠ.ㅠ

그러고도 오늘도 먹을 궁리, 오늘은 빈대떡입니다여~^^

pjy 2011-04-22 17:27   좋아요 0 | URL
저런, 체하셨군요-_- 요새 날씨가 더웠다 추웠다 해서 그런거같아요~
소화기관이 사실은 연약한 아이인가봐요~

sslmo 2011-04-23 10:58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소화기관이 한 예민한가 봐요~^^

꿈꾸는섬 2011-04-21 13:18   좋아요 0 | URL
와, 와플기계 사셨군요. 와플 향기가 여기까지 나는 듯......맛있겠어요.

sslmo 2011-04-22 13:04   좋아요 0 | URL
음~~~
저 와플 기계, 영구 보관하게 될 것 같아요.
반죽 하는 것도 장난이 아니고,
바쁜 아침시간에 시간도 엄청 잡아먹고,
전기도 엄청 들어갈 것 같아요~ㅠ.ㅠ

2011-04-21 14: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4-22 13: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4-22 23: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4-23 11: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4-23 21: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4-24 02: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4-26 00: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4-26 01: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hnine 2011-04-21 14:52   좋아요 0 | URL
저는 요즘 별일 없이 사는 것을 생의 목표로 삼고 있어요. 이해하실런지...^^
'공부가 가장 쉬웠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은 저자가 다른 것보다 공부를 제일 많이 했기 때문 아닐까 생각해요. 꼭 공부가 아니어도 제일 많이 해본 것이 제일 쉽게 여겨지는 것은 당연하다고...
저도 OO가 제일 쉽더라고 말하고 다닌 적이 있는데, 막상 해보니 어려울거라 생각했던 OO 보다 생각지도 않았던 다른 것들이 훨씬 더 어렵더라는 뜻으로 한 말이었지요.
저도 와플메이커 눈에 띌때마다 고민합니다. 살까 말까 하고요.

sslmo 2011-04-22 13:11   좋아요 0 | URL
그러니까 말예요.
바쁜 아침시간에 정성들여 상 차려주면 새모이처럼 먹는게 안타까워 잠시 잠깐 와플을 넘봤었는데요.
이 와플도 반죽하고 예열하고 구워내고 걸리는 시간이 장난이 아니더라구요.
그렇다고 저녁 때 다 구워놓는 건 와플이 아니잖아요~ㅠ.ㅠ

님 좀 더 고민해 보세요~^^

프레이야 2011-04-21 22:56   좋아요 0 | URL
폭삭폭삭 와플향이 여기까지 풍겨요.
그분(?) 돌아오시면 좋을텐데요.
제가 생각하는 그분인지 모르겠지만요.ㅎㅎ

sslmo 2011-04-22 13:13   좋아요 0 | URL
폭삭폭삭한 와플향이란 표현 참 재밌어요.
그러게요, 저와 프레이야님, 모든 사람들의 그분이 돌아왔음 좋겠어요~^^

순오기 2011-04-22 00:15   좋아요 0 | URL
와플메이커를 드디어 샀군요~
와플향이 진동하는 그댁으로 초대해주면 좋겠는데...^^

저는 별일없이 잘 삽니다~
글은 자주 못 올려도 빛고을 독서마라톤이 시작돼서 책읽기는 열심입니다.

sslmo 2011-04-22 13:16   좋아요 0 | URL
아마 다시는 와플향이 진동하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
만드는 것도 힘들지만, 제가 먹고 체해서 고생해서 또 만들고 싶지 않을 것 같아요.

순오기님이야 그렇게 별일없이 잘 살고 계시는 것만으로도 제게 무한한 힘이 되는걸요~^^
빛고을 마라톤이 시작됐군요, 저도 응원할게요~!!!

순오기 2011-04-22 18:30   좋아요 0 | URL
흐미야~ 와플 먹고 체했었군요.ㅜㅜ
한번 체한 음식은 다시 안 찾을 확률이 높죠.^^

sslmo 2011-04-23 11:07   좋아요 0 | URL
와플 메이커, 박스 포장 고대로 다시 했어요~
덕분에 어제 하루종일 쫄쫄 굶어주시고, 저녁때 샐러드 좀 만들어 먹었어요~^^

아이리시스 2011-04-22 12:07   좋아요 0 | URL
우와, 이거 은근 완전 맛있는 와플이 만들어지는 거군요. 저도 한 번.. 꿀꺽 먹어보고 그런데 반죽하는 지난한 과정을 올려주셨음 저도 막 갖고싶어지지는 않았을지도. 맛있겠다 히히히히.

sslmo 2011-04-22 13:18   좋아요 0 | URL
저는 반죽하는 기계가 따로 있었는데...그래도 쉽지 않았어요.
게다가 먹고 체해주시고요~

정말 여자들의 욕심은 다 한때인것 같아요~^^

첫눈 2011-04-22 22:31   좋아요 0 | URL
마음이 따뜻해지는 양철댁님의 안부의 글을보니,
그녀 되시는분 무척 행복할듯 싶어요 ^^
아~저는 이렇게 따뜻하고 훈훈한 글이 너무 좋아요~

와플....너무 군침돌아요~~~
맛도 맛이지만, 향기도 장난 아닐거 같아요~~~
먹고싶어용~~^^*

sslmo 2011-04-23 11:10   좋아요 0 | URL
먹어본 제 소감을 말씀드리자면...핫도그 맛이었어요.
어릴때 학교 앞에서 먹던 핫도그 안에 것 맛이 났어요.

첫눈님도 별일 없으신거죠?^^
 

1.

비가 내리고 꽃이 졌다.
바람에 졌을지, 아님 질 때가 되어 떨어졌을지도 모르겠다.
목련 꽃잎이 떨어져 뒹구는 길을 따라 걸었다.
꽃이 져야 열매 맺는 이치를 이미 안다지만 꽃이 지는 게 참 서럽다.
달밤에 홀로 술을 마신다는 이백을 좇아, 비 내리고 꽃 지는 저녁을 홀로 맞는다. 

2.
그 여자가 싫어하는 사람이 있다.
딱 꼬집어 누가, 어떤 사람이 싫은 게 아니라 어떤 행동을 하는 사람이 싫었다.

자리에 앉을 때 손바닥으로 의자를 쓰윽 한번 문지르고 앉는 사람,
창틀에 먼지가 앉았나 손가락으로 검사하고 다니는 사람,
식당에서 컵의 물은 숟가락 설거지 용으로 사용하는 사람,
대중이 함께 사용해야 하는 시설물은 무균실에 들어가야 하는 사람마냥 스치기도 싫어하는 사람,
암튼 그런 사람이 남자라면 더 ,더, 더, 더~우~욱 질색이었다.

그 여자가 출근하는 길에 제법 큰 건물이 있다.
근데,그 건물 외부의 청소를 하는 남자의 행태가 꼭 그러했다.
구경하는 사람들이 지루해할까봐 하루하루 레파토리를 바꿔가며 청소를 하는데, 생각나는 것만 옮겨보면 이렇다.

첫번째,커다란 통유리 되시겠다, 좌우 비뚤어짐 없이 간격맞춰 닦는 것은 기본이다.
계단을 빗자루질 할때 빗자루가 미치지 못하는 구석은 작은 붓을 이용한다.
보도블럭 틈에 내려앉은 검불들도 집개를 이용하여 제거하고,
작은 돌멩이가 깔린 화단에 떨어진 작은 잎들도 예외가 아니다.

그 여자는 화단에 나무가 사철나무 류의 관목인 것에, 화단 옆 가로수가 은행나무인 것에 감사하는 수 밖에 없다.
만약 단풍나무였으면 어땠을까?
단풍나무에서 떨어진 깨같은 가루 잎들을 진공청소기를 내와 말끔히 빨아들이겠다고 하지는 않았을까?
그여자는 남자의 행태를 보지않으려고,멀리 ㄷ자로 돌아서 출근을 하기도 한다.

어제 그녀는 술도 먹지 않고 그녀의 남자와 한 판의 육탄전을 끝낸 후,
맨 정신이어서 더 고감도였어, 이래가며 룰루거리며 샤워를 하고 나오다가 그 행태를 목격하였다.
그녀의 남자는 하얀 살결을 자랑하려는지 맨몸으로 앉아 침대 메트리스 위의 머리카락이며 검불들을 휴지로 떼어내고 있었다.

"꺄아아악~"

그녀에게 필요한 건 '사랑의 묘약'이라 불리우는 포도주 따위는 아닐까?
한 여자가 한남자를 만나서 사랑하는 일이, 한사람의 일상을 온전히 사랑하는 일이, 이다지도 힘든걸까?










3.
청소가 과한 걸 갖고는 툴툴거리면서, 글씨는 이렇게 단정한게 좋다. 하정우의 글씨체.
 

하정우, 느낌 있다
하정우 지음 / 문학동네 / 2011년 5월


내 대본을 보면 대사 옆에 날짜와 바를 정正 자가 적혀 있다. 리딩을 연습한 날짜와 횟수를 기록해둔 것이다. 여기 소개하는 대본들은 연극을 하던 때의 대본이다. 특히 <두번째 사랑>을 촬영할 때에는 영어로 대사를 해야 했기 때문에 바를 정 자를 빼곡하게 적었다. 맡은 역할이 불법체류자였으므로 그에 맞는 느낌을 만들어내야 했다. 또 내 영어 실력이 유창하지 않았으므로 연습을 통해 극복하는 수밖에 없었다. (……) 공부와 연습, 조율의 과정을 모두 끝내고 나면 촬영에 들어간다. 이때 연기는 ‘재생’과 같다. 재생 버튼, 즉 플레이 버튼을 누르면 이제까지 연습한 것이 바로 나온다는 의미에서이다. 촬영중에 필이 온다면 좋겠지만 항상 그럴 수는 없지 않은가.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내가 준비한 그대로 연기할 뿐이다. _「제가 무당입니까? 빙의가 되고 필을 받게……」 중에서

4. 
또 한권, <번역에 살고 죽고>라는 책이 나왔다.
<번역에 살고 죽고>의 저자 권남희 님은 번역 경력 20년차에 접어든 일본문학 전문 번역가다.

일본문학은 나의 주된 관심사는 아니지만,  권남희님의 글은 참 좋아한다.
이 분의 '무학자無學者도 읽을 수 있는 글쓰기' 라는 모토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이 분의 재미있고 쉽게 읽히는 글쓰기를 나도 닮고 싶다. 

나를 술푸고 싶게 만든 건, 연봉 1000만원으로 만족할 수 있는가 하는 부분이었다.
자리를 잡은 내 또래의 전문직의 경우 월급이 될 수도 있는 액수다.
(적어도 경제적으로는 매력적이지 않은 직업이란 것.)
아무리 좋아하는 일을 한다고 하더라도 배 고파하면서 하기는 쉽지 않으리라~

 

 

 

 

 

번역에 살고 죽고
권남희 지음 / 마음산책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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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공개합니다
    from 마주하다 2011-04-21 13:36 
    양철댁님의 요청에 의하여 남편의 글씨를 공개하도록 하겠습니다.양철댁님 어때요? 정말 매력적이죠? ㅎㅎ
 
 
감은빛 2011-04-19 0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번역하면서 연봉 천이면 나쁘지 않은 수준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보다 훨씬 더 열악한 경우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구요.
흠 그정도 금액이 월급이 될 수 도 있다니!
그거야말로 제게는 놀라운 얘기네요.
그렇군요. 역시 이 사회는 그런 사회였던 거네요.

저도 술푸고 싶어지는데요.

sslmo 2011-04-19 03:18   좋아요 0 | URL
그렇죠~
보통 읽는 장르소설 한권 번역하는 데 3개월 정도 걸리는데, 한 이것 저것 정리하고 나면 3백만원 정도라고 하더군요.
그것도 바로 받을 수 있으면 그나마 땡큐한거고 말이죠.

이쯤되면 번역가의 처우가 한참 열악하다는 걸 알 수 있고,
그래서 날림 번역을 가지고 툴툴거리면 안되는 게 아닌가 하는 혼란에 빠지기도 한답니다.

전 얼마전 배철수에 남경태 님이 나왔을때 번역료 얘기하면서 원고지 장당6천원이라고 호기를 부렸을때...것도 좀 슬펐거든요~

순오기 2011-04-19 2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하정우, 성공하는 사람은 그에 비례하는 연습이 따른다는 걸 또 확인하네요.
우리 막내도 번역하고 싶다고 했는데, 그건 밥을 먹을 수 없다는 현실을 알려줬더랬어요.ㅜㅜ
세상에서 어떤 일을 하든 수고의 댓가로 밥은 먹고 살만큼은 돼야 하는데~ 참 술푸고 싶은 현실이에요.
'그 남자' 같은 사람이랑 살면 나는 숨이 막히지 않을까 싶은...

sslmo 2011-04-20 00:59   좋아요 0 | URL
슬픈 것은 또는 술푸고 싶은 것은...번역하면서 연봉 천만원이 나쁘지 않다는 감은빛 님 말씀에 저 역시 동의한다는 거죠.
근데 어디 번역만 그런가요?
글을 쓰는 것도 그렇고, 연극을 하는 것도 그렇고, 영화를 하는 것도 그렇죠.
심지어 왠만한 오케스트라 단원도 연봉 천만원이라는 얘기를 들었어요.

위의 건물청소 그남자는 그냥 지나치며 보는 거라서 잘 모르겠고,
아래 그남자는 술을 부추겨요~ㅠ.ㅠ

차좋아 2011-04-19 1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떨어진 목련꽃들을 보면 봄이 가는 것이 느껴져요. 떠나는 발자국들...다른 계절도 그렇게 흔적을 남기지만 봄처럼 아쉽지는 않아요. 봄이 가고 있어요.

sslmo 2011-04-20 01:02   좋아요 0 | URL
송창식의 노래에 보면 동백이 눈물처럼 뚝똑 떨어진다고 한 것 같은데,
전 목련이 더 처절해요~ㅠ.ㅠ

4월은 봄이 간다는 느낌이 들어 아쉬운데, 5월은 또 만발하다는 느낌이 들잖아요~^^

2011-04-19 12: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4-20 01: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글샘 2011-04-19 15: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학자도 읽을 수 있는 글을 쓸 게 아니라,
배운 자가 제대로 읽도록 가르쳐야 하는데요...
전국민이 대학을 나오고도 이렇게 무식하고 미숙하기란... 참...
교육에 대한 정치의 승리입니다.

성질이 다른 극끼리 철커덕 달라붙긴 하는 법입니다만,
그리고 자꾸 그 방향으로 다른 극끼리 관심을 가지고 흔들리는 법입니다만,
나침반은 조금씩 흔들리며 제 방향을 잡으려 노력하고 있다지요.
매일 조금씩 흔들리면서 말입니다.

sslmo 2011-04-20 01:40   좋아요 0 | URL
얘기의 방향이 살짝 어긋났지만,
전 어찌 되었건...누군가를 가르친다는 건 하늘이 준 소임이라고 생각해요.
아무나 가르칠 수 있는 게 아니더라구요.

교육에 대한 정치의 승리라...집단 세뇌 정도로 해석하면 되려나요?^^
너무 어려운 댓글이라 알쏭달쏭 해요~ㅠ.ㅠ

루쉰P 2011-04-19 16: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꽃이 떨어지는 것을 보고 슬퍼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는 그런 민감한 마음..음 전 그게 부족해요. 꽃이 떨어지면 저걸 언제 쓸어서 치우나란 실용적인 생각만 하고 있죠.

다행스럽게도 청소가 과한 남자는 아니니 천만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청소는 없는 남자거든요. 그것도 문제일 듯 합니다.

제 월급이 굉장히 박하다고 생각했는데 년간 수입 천만원이라 그건 좀 너무한다 싶은데요. 번역에 들어가는 정성에 비하면 정말 말도 안 되는 가격이라고 생각하네요. 사람이 정성을 쏟아 붓는 일에 대한 가격이 박한 것은 우리나라의 특이성 인 것 같아요. 흥! 하여튼 맘에 안드는 이놈의 국가 체제에요.

sslmo 2011-04-20 01:48   좋아요 0 | URL
저도 눈을 향하여선 언제 쓸어서 치우나 생각하는 실용파가 된답니다.

전 청소가 과한 남자도 싫지만, 청소가 없는 남자도 쫌 문제가 될 것 같아요.
실은 제가 청소에 대한 개념을 상실했거든요~'속닥'

국가체제 말씀하시니까, 간첩 리철진 생각나요.
"남한 사회의 좋은 점은 쓰면 다 없어진다는 거다. 이데올로기도 쓰면 다 없어진다."

루쉰P 2011-04-21 10:21   좋아요 0 | URL
사실 개념 상실한 부분이 많이 있어서요. 청소도 그렇고 인생도 그렇구요. 푸훗.
청소에 대한 개념을 상실했다는 양철댁님 글에 빵 터졌어요. ㅋㅋㅋ 뭔가 동지로서의 유대감이 새록새록!
국가 체제에 대한 불만은 이미 초등학생 시절부터 간직하고 있었어요. 하여튼 모두 다 사라지고 없어지는 것이 남한 사회의 장점이죠. 명문입니당!

sslmo 2011-04-22 12:48   좋아요 0 | URL
^^

blanca 2011-04-19 2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남자'와 '이 남자'가 완전 극과 극을 달리네요. '이 남자'는 방바닥에 쓰레기를 버립니다.--;; 목욕하고 나온 화장실은 거의 전쟁터를 방불케 합니다. 그런데 '술푸게' 라는 말이 왜이리 좋지요? 삶의 그 시난고난한 질긴 것들이 막 다 느껴지는 것 같아요.

sslmo 2011-04-20 01:52   좋아요 0 | URL
그런 남자도 있고 이런 남자도 있는 거겠죠.
근데 다시 생각해 보니까 전 그 남자가 나은 거 같애요.
제가 이런 여자이기 때문에 이 남자와 사는 건 쉽지 않을 것 같애요~^^

시난고난하다는 부사어 참 예뻐요.

꿈꾸는섬 2011-04-19 2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목련꽃잎들이 떨어졌네요. 어제 울 아들이 목련꽃잎 떨어진 것 보고 뭐라고 얘기했는데 왜 지금 생각이 안날까요? 거참 기발하다 했는데 말이죠.ㅜㅜ
저도 너무 깔끔떠는 사람 싫어요. 하지만 더러운 것에 둔감한 사람도 싫어요.
하정우의 단정한 글씨, 이 또한 매력적이군요. 그래도 아직 남편의 글씨가 더 매력적이네요.ㅎㅎ

sslmo 2011-04-20 01:55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꿈섬님 마음이 제 마음이예요.
그러니까 전 깔끔한것도, 더러운 것도 견딜 수 있다니까요.
'너무'라는 수식어가 붙기 전까진 말이죠~^^

꿈섬님, 남편 분의 글씨체가 보고 싶다는~ㅎ,ㅎ.

꿈꾸는섬 2011-04-21 13:18   좋아요 0 | URL
남편의 글씨를 공개할까요? ㅎㅎ

sslmo 2011-04-22 12:50   좋아요 0 | URL
보고 왔어요.
하정우와 비교가 안되던걸요~^^

아이리시스 2011-04-20 0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야 해요. 낼부터는 7시에 일어나 동영상 강의를 들어야 해요. 그런데 하정우가 책을 냈어요? 흐흐, 예전에 프라하의 연인에서 전도연 보디가드로 나올 때 완전 좋아했어요. 오히려 뜨고 나서, 그러니까 그가 유명 중견배우의 아들이고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연극영화과를 나오고 영화배우로서 성공하고 나서는 잘 안봐졌어요. 스스로 호불호가 정말 분명한 사람이고, 그게 좀 냉철하게 느껴지기도 해서(저는 차라리 쉬운 사람이 낫지, 냉철한 사람 싫거든요) 관심이 멀어졌어요. '이 남자'든 '저 남자'든 '그 남자'든 다들 제 남자가 있으셔서 좋으시겠어요,ㅋㅋㅋ 어쩐지 부러워요. 전 남편이 없어요.ㅠㅠ

sslmo 2011-04-20 02:00   좋아요 0 | URL
전 하정우도 좋지만, 김윤석이 더 좋아요~^^
이 남자, 저 남자...하지만, 그 남자가 그 남자가 아니지요.
님은 그런 말 알까요?
"가족 끼리는 그러는 거 아니다~"

무해한모리군 2011-04-20 1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젠가 뉴스에서 하정우의 그림을 보고 무척 마음에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성실한 사람같아요.(전 왠지 예술가는 악필이고 막 불성실할듯 한데 ㅎㅎㅎ)
그림도 술마시다가도 12시면 딱 털고 일어나서 그린다던 이야기가 생각나네요.

저를 술푸게 하는 이유는 무엇이든 될 수 있을듯 해요 ㅎㅎㅎ

sslmo 2011-04-21 01:29   좋아요 0 | URL
그런 철저한 자기관리가 오늘날의 그를 있게 한거 겠죠~

저도 왠지 막 불성실할 것 같고...뭐 그렇습디다.
근데 예술가들이 글씨는 좋더라구요~^^

저도 무슨 이유로든 술풀 수 있지만, 술을 향하여 자기관리가 철저합니다~^^

첫눈 2011-04-20 1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정우 참 마음에 드는 남자에요 ^^
보여지는 면만 보면요 ^^
실제로도 그럴까...늘 생각해보네요..좋아하다보니 ㅋ

sslmo 2011-04-21 01:31   좋아요 0 | URL
저도 하정우 점점 좋아지고 있었는데...
이 참에 글씨 보고 완전 좋아졌어요~^^

세실 2011-04-20 22: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19금이다~~~ (요 부분이 눈에 들어오는 ㅋㅋ)
요즘 옆지기에게 바라는 열가지 적어 보이는 곳에 붙여 놓았는데요. 첫번째가 화장실 깨끗하게 쓰기, 양말 예쁘게 벗어놓기 랍니다. 세면거울에 비눗물은 왜 튈까요, 슬리퍼는 왜 늘 한쪽이 저만치 멀리 있을까요....

sslmo 2011-04-21 01:34   좋아요 0 | URL
저도 살짝 그부분이 염려스러웠지만~^^
저 당시엔 나름 진지했었거든요.

옆지기에게 바라는 게 정녕 열가지 밖에 없으신지요?^^
전 적어도 A4용지 한장은 깨알같은 글씨로 빽빽이 채울 수 있어욥~^^

pjy 2011-04-21 1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자라고 다같은 남자가 아니라고 따지는 이 여자! 비교분석할 내 남자가 없어서 처절합니다ㅋㅋ

아빠는 이상하게 화장실 전원을 안끕니다. 매번 엄마는 잔소리를 하고, 아빠는 시끄럽다고 오히려 떼를 씁니다~
자, 같이사는 딸래미는 쏘 쿨하고 쏘 섹쉬해서 빈화장실에 불이 켜져있으면 그냥 조용히 끕니다..
문이 닫혀있는 화장실에 불이 켜있어도 막 끕니다~ 가끔 안에서 누군가? 소리를 지릅니다ㅋㅋㅋㅋㅋㅋ

sslmo 2011-04-22 12:53   좋아요 0 | URL
아하하하~
쏘쿨, 쏘 섹쉬, 쏘 꼼꼼하신 pjy님, 여행 잘 다녀오셨어요?
저 화장실에 앉아 있으면 누가 와서 불 막 꺼버리고 그래요~
그럼 저 소리를 지르구요~^^

pjy 2011-04-22 17:25   좋아요 0 | URL
전혀 꼼꼼하지 않아요~ 단지 잔머리는 쫌 굴립니다^^
여행은 정말 파란만장했는데요, 자세한건 나중에요~
그리고, 사실 불꺼져도 나오는데는 아무 지장 없지 않습니까? ㅋㅋㅋ 다 심리적인겁니다 ㅋㅋㅋㅋ

sslmo 2011-04-23 11:11   좋아요 0 | URL
여행기의 제목은 쓰P의 파란만장 여행기 정도가 되려나요?
기대하겠습니다~^^
 
사유의 악보 - 이론의 교배와 창궐을 위한 불협화음의 비평들 자음과모음 하이브리드 총서 1
최정우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11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은 먼저 읽은 '상상목공소'와 비교되는 건 어쩔 수 없다. 
상상목공소에서 이미지를 언어로 표현해 내는데서 오는 한계점에서 '목공'이 시작되었다면,
이 책에선 사유를 언어로 표현해 내는데서 오는 한계점에서 '악보'가 탄생하기 때문이다.
복합적인 이미지를 하나의 '목공'으로 탄생시켰다면, 악보는 '중의성'을 담은 하나의 텍스트이다.

상상목공소의 날개는,
뫼비우스의 띠처럼 처음과 끝을 알 수 없이 연결된 공간을 넘나드는 꿀벌이나, 
날씨에 따라 높낮이를 자유자재로 건사하며 나는 한마리 제비를 보는 느낌이었다면,
이 책에서의 날개는,
몇번 크르렁 대고는 탈탈거리다가 풀섶에 머리를 처박고 곤두박질치는 무선조종 글라이더의 프로펠러가 연상됐다고 해야할까. 

상상목공소의 그것은 낮게 날때 지형이나 입지를 자세히 관찰하며 즐길 수 있는 팁을 제공한다면,
이 책의 낮은 비행은 풀을 꺾고 땅을 파헤치는 것이 불안하다.
하지만 바꾸어 말하면 고치고 재정비해야할 여지가 있다.(이건 어디까지나 악보가 담고 있는 중의성을 내 맘대로 해석한 결과물이다.)
무한한 발전 가능성이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저자가 투덜이 스머프를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엔 똑똑하지만 잘난 척하는 '똘똘이 스머프'라고 생각했었는데, 책을 읽다보니 투덜이 스머프에 가깝다.
투덜이 스머프로 말할 것 같으면 '난 OO가 싫어'를 입에 달고 다니는 캐릭터이다.
세상일 모든 것에 불만이 있는 듯, 생각하는 것도 싫고, 일하는 것도 싫으며, 치장하는 것도 싫고, 요리하는 것도 싫으며, 즐거운 것도 싫다고, 다 모든 것이 다 싫다고 하는 불평분자, 비관주의자처럼 보이지만...
그 투덜거림의 근원을 살펴보면 모든 일에 두루두루 관심을 갖고 정성을 쏟는다.
(그가 아기 스머프에게 쏟는 정성을 보면 본심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관심을 갖는데서 변화를 모색할 수 있고 발전도 가능한 것이니까 말이다.


이 책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그는 서곡에서, 나는 이 책이 소수의 단수들을 위한 책이 되는 것에 만족할 뿐만 아니라 오히려 그렇게 되기를 극적으로 의도하고 적극적으로 조장한다고 얘기한 뒤 바로 몇 줄 아래에서 나는 나의 이 책이 하나의 전염병이 되기를, 역병처럼 창궐하기를 소망한다 얘기하고 있으니 말이다.
 
사실 난 번역에 관심이 많아, 이분이 논란의 중심에 섰던 그 사건(?)이 자세히 알고싶어 이책을 구입하였고, 이 부분을 읽고 말 생각이었다.
읽다보니 어려워 책장을 후두둑 넘긴 부분도 있지만 나와 관심사가 겹쳐 재밌게 읽은 부분도 있다. 

랑시에르의 번역과 관련하여서는 '번역이란 무엇인가, 혹은 무엇이 되어야 하는가'의 일부분만을 옮겨 보면 이렇다. 

'그 번역의 전반적인 느낌이랄까, 서론의 한 문장 한 문장을 차례로 검토해 보면서 받은 개인적인 인상은, 역자가 단어들의 일차적이고 표면적인 의미에만 얽매여서 그로 인해 기계적인 번역에 빠지게 된 경우가 아닌가 하는 것이었다. 화가 난다기보다는 오히려 무엇보다 슬프고 쓸쓸하고 착잡한 마음을 지울 수 없는 비교 독해의 과정이었다고 할까. 번역본을 포함하여 하나의 책이 독자에게 '진정으로' 다가갈 수 있으려면, 저자/역자와 독자가 모두 함께 그 책에 '진심'을 다해야 한다는 것이 나의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다. 이것은 책이라는 존재에 대해 나만이 품고 있는 지극히 '도착적'이고 '이상적'인 몽상일 뿐일 수도 있다. 하지만, 누구나 한번쯤은 좋아했을, 그리고 현재도 여전히 좋아하고 있을, 존 레논의 노래<Imagine>가사의 한 구절처럼 "나만 그런 것은 아니리라 But I'm not the only one".(368쪽)


이쯤되면 그의 투덜거림이 어지간한 애정 이상임을 알 수 있다.

언젠가 읽었던 이세욱님의 '로아나'가 떠오른다. 
이세욱님은 '로아나' 하날 번역하길, 이탈리아어판 불어판 미국판 번역을 일일이 비교하셨다. 

4악장 문학적 분류법을 위한 야구 이야기도 재미있었는데...
이 글은 15년 전 품었던 서적 분류법에 대한 투덜거림으로 시작한다. 
현재 서른 네 살이니까 15년 전이면 열 아홉살인데, 그때 이미 서적 분류법에 의문을 품고 투덜거릴 수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 연장선상에서 자신의 이 책이 '음악'코너에 분류되어 있지 않을까 우려를 표한다. 

그는 문학적 분류법에 머물지 않고, 우리 문학의 위치를 재정비하고 문학의 나아갈 바를 조망하고 싶어한다.

그런 그이니 어쩜 세계문학 전집에 대한 관심은 오히려 당연한 것인지도 모른다.
그는 세계문학의 보편성과 특수성, 게다가 현재성까지 아우르고 싶어한다.
내가 그의 시선이 따뜻하다고 여긴 이유는 다음 구절 때문이었다.

그러나 나는 여기서 '세계문학은 없다' 따위의 부정적이고 확정적인 언사를 내뱉으며 어설픈 포스트모던의 몸짓을 취하지는 않을 것이다. 세계문학은 존재하며, 그러나 동시에 지금 존재하는 방식이 아닌 어떤 다른 형태로 존재하기를 요청받고 있다. 문제는 그 '세계'가 어떤 세계이며 또한 그 '문힉'이 어떤 문학이냐 하는 것이다. 우리가 이 '세계적'이고도 '문학적'인 요청으로부터 한 순간이라도 자유로울 수 있을까? '세계문학'이 우리에게 불편하게 묻고 있는 물음은 바로 이것이다.(161쪽)

5악장 테제들의 역사를 위한 현악사중주는 어떻게 보면 한없이 난해해 질 수도 있는데,
음악의 예술적 통일성과 통일적 일관성, 수행적 행위를 적절히 연결시키는 것도 경이로웠지만,
마르크스에서 맑스로 옮아가는 과정, 거기서 근로자와 노동자의 명명법으로, 김영하가 언급한 문학이 될 수 있는것과 없는 것으로 옮아가는 과정도 재미있다.
거기서 또 표리로, 인간의 내면으로, 모더니즘 소설의 주제가 되고 있는 인간 내면으로 넘나드는 걸 보는 것도 재미있다. 

여기서 또한번 번역에 대한 얘기가 나오는데...둔중하지만 무게감 있게 와닿는다.

...번역이란 단순히 일대일 대응의 옮기기가 아닌 것, 번역이란 오히려 무엇을 잃거나 덧붙인 상태에서의 어떤 변환 내지 전화轉化를 의미하는 것이다. 번역은 기본적으로 어떤 상실이거나 덧칠이다. 번역에 있어서는 언어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일대일 대응이란 것이 존재할 수 없는 것이다. 가감 없는 번역이란 없고 곡해 없는 해석이란 무의미하기까지 한 것...(179쪽)

요번엔 피식민지인, 식민지 종주국, 민족주의라는 용어가 나오고 식민지적 언어의 특수성이랑 말이 나오는데, 그 자체로 근대적 번역이 처한 일종의 '보편성'이기도 하지 않은가.라고 얘기한다. 나도 고민하던 문제여서 슬프지만 공감할 수 있었다. 

마르크스의 사진이 인쇄된 티셔츠를 보고 '메치니코프'라고 했다는 일화, 거기서 확대해석한 '생명연장의꿈'등은 질펀한 웃음 속에서 느껴지는 씁쓸함이었다. 

깔깔거리고 웃고 있을때, 조르조 아감벤의 '장치란  무엇인가'가 슬그머니 등장한다.
적재적소에 변주들이 등장하는데, 그게 이 책의 숨고르기를 할 수 있는 요소였지만...워밍업 하다가 싸늘해지는 요소이기도 했다. 

가장 재미있어서 여러번 되풀이해 읽은 장은 '불가능한 대화를 위한 자동번역기'였다.
여기서 또 '오역'에 관한 얘기가 등장한다.
지하철 걸인들이 사용하는 배경음악에서 절실한 문제는 '정서의 환기'가 아니라 '시선의 구걸'이라고 한다.
우리의 제사를 예로들며, 공자의 유물론을 언급한다. 죽어서 없지만, 있는 것처럼 살기.
철수와 영희의 '선생님, 안녕하셔요?'
등을 오역의 예로 들지만, 그러나 이 오역이 반드시 오역일 수만은 없다고 얘기한다. 

오랫만에 난해한 책을 만났다.
내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것일테지만, 난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 또는 '아는 만큼 보인다'등을 이용해 적절히 자위한다.
다 읽어내고, 다 완벽하게 해석하고, 다 완벽하게 이해하겠다는 욕심을 버리면...생각만큼 어려운 책은 아니었다.
나름 재미있었다.
 
이 책이 재미있는 것은, 그러니까 감정이입이 가능하기 때문이었다.
노래 한곡을 예로 들면 그 노래를 부르는 사람에 따라 이렇게도 저렇게도 다른 느낌의 곡이 탄생할 수 있듯이,
그가 만들어낸 악보를 이렇게 저렇게 읽고, 거기에 내 감정을 적절히 섞어 해석하고, 어떤 노래로 불러내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곡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초보자 일때는 어렵지만, 악보를 읽는 데 탄력이 붙으면서 변주가 가능해지는 순간이 있기 때문이다.
묵혔다가 나중에 다시 한번 읽어봐야 겠다. 그때는 작가의 투덜거림이 세레나데처럼 들려질지 또 아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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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17 03: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4-18 19: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4-18 23: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루쉰P 2011-04-17 10:08   좋아요 0 | URL
난해한 철학책들에 대해 항상 고민을 합니다. 과연 무엇을 위해 난 읽어야 하는가하고 말이죠 ^^. 저자가 난해다고하니 도전의식이 생겨서 읽다가 포기하는 경우도 있구요. 이런 성향은 국가의 교육으로 인해 정답만을 찾아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생긴 병이지 않을까 생각을 해요. 사실 제 멋대로 세상도 철학도 해석하고 사는 타입이라서요.ㅋㅋ

군대시절 일어를 번역해 보겠다고 원어 일본 소설을 하나 사서 2년 동안 군 생활 동안 쉼 없이 번역을 했는데 13페이지를 하니 전역하더라구요. -.- 번역이 쉬운 일이 아니구나라는 것은 그 경험을 통해 아주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저 역시 양철댁님처럼 철학책은 내가 해석할 수 있는 것에 관심을 두고 읽어요. 그게 더 도움이 되더라구요. 저자와의 지적 결투는 저는 절대 사절입니다. 푸훗.

리뷰 중에서 제가 제일 집중이 된 것은 34살이라는 양철댁님의 정체가 밝혀지는 순간이었습니다. 전 32살이니 누나세요..ㅋㅋ 하지만 생긴 걸로는 제가 더 나이 먹어 보일 듯.

sslmo 2011-04-18 23:40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ㅎ,ㅎ,ㅎ,ㅎ,ㅎ~
뭐 드시고 싶으셔요?
현재 서른네 살인 건 저자인걸요.
전 70 개띠랍니다. 이렇게 나이 공개하게 만드시네여~^^

절 영거하게 생각하셨다는게 나이 값 못하는 거랑 동의어일지 모르지만, 암튼 지금 이 순간 만은 덕분에 유쾌합니다.

서른두 살이라~
참 좋을 때네요.
예수가 거사를 마시고 생을 달리하였을때가 서른넷이었는데,,,아직 2년이나 남았네요~^^

루쉰P 2011-04-19 16:08   좋아요 0 | URL
아 완전 죄송^^;; 역시나 철학책에는 제가 잼병이라서 완전 실수했네요. 읽다가 그만 실수로 양철댁님의 나이라고 확신하고 우리 누님하고 동갑이네라고 하며 반가운 마음에 댓글을...T.T

제가 80년 잔나비 띠거든요.여자분께 나이를 말하게 하는 결정적 실수를 하다니 완전 죄송합니다. ^^;;;
저랑 별반 나이차도 별로 안 나시는데요. ^^ 젊음이란 것이 나이라고 생각하는 그런 빤한 생각을 전 거부합니다. 전 젊음이란 삶에 대한 열정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암튼 덕분에 유쾌하시다니 뭔가 잘한 행동이라 스스로 여기고 있어요. ㅋㅋㅋ

전 32살도 뭔가 많이 지나버린 나이라고 생각하는데 좋을 때라고 하시니 뭐라도 해야 될 것 같은 그런 생각이 드네요. 푸훗.

sslmo 2011-04-20 00:48   좋아요 0 | URL
ㅎ,ㅎ,ㅎ...개의치않습니다.
한순간 유쾌했으니 그걸로 충분합니다~^^

hnine 2011-04-17 10:23   좋아요 0 | URL
아, 제목부터 너무 어려워요.
(그나저나 한때 제 별명이 리뷰 제목에 등장해서 깜짝! ㅋㅋ)

sslmo 2011-04-18 23:42   좋아요 0 | URL
생각만큼 그렇게 어려운 책은 아니더군요.

저, 스머페티도 알아요.
랄랄라 랄랄라
싱 어 해피 송...노래도 기억하구요~^^

반딧불이 2011-04-17 11:37   좋아요 0 | URL
어제 책을 받아놓고 있는데 어떤 내용인지 미리 보기를 마련해 주셨어요. 주로 번역위주로 보신듯한데 번역에 관한 내용만은 아니겠지요?

sslmo 2011-04-18 23:43   좋아요 0 | URL
당근이죠~
한권의 잡학사전을 보는 기분이었어요.^^

비로그인 2011-04-17 18:06   좋아요 0 | URL
마침 오늘 제 옆에.. 읽고 투덜이스머프스러운 느낌인지 다시 생각해 보겠습니다. ㅎ

sslmo 2011-04-18 23:46   좋아요 0 | URL
어떤가요?
혹 투덜거림이 세레나데로 들리진 않던가요?
그렇담, 적어도 책이랑 사랑에 빠지신건데~
바람의 결을 얘기할 수 있는 님이시라면, 파파스머프를 얘기하실지도 모르겠다는~^^

비로그인 2011-04-17 19:23   좋아요 0 | URL
어려운 책이라고 들었는데 능수능란하게 요리를 하시는군요. 재미있게 봤습니다. 과감히 한번 도전해보게 될 때 이 페이퍼를 다시 읽어야겠네요^^

sslmo 2011-04-18 23:47   좋아요 0 | URL
능수능란은 아닌 것 같고요~
제맘대로 였으니, 퓨전요리쯤으로 할까요?^^

마녀고양이 2011-04-17 21:14   좋아요 0 | URL
ㅠㅠ, 어려웠어요... ^^
즐거운 한주되세요. 내일은 비 온다니, 우산 챙기구염.

sslmo 2011-04-18 23:50   좋아요 0 | URL
님도 읽으셨어요?
그렇담 님 특유의 번호 붙여 요점 정리가 보고도 싶은데 말이죠.

혼자 술을 마시는데, 비처럼 좋은 핑계는 없는 것 같아요~^^

마녀고양이 2011-04-18 23:57   좋아요 0 | URL
아니아니, 리뷰가 어려웠다구. 헤헤.

sslmo 2011-04-19 00:04   좋아요 0 | URL
엄머머, 반가워라~
아니, 이시간에 어인 일?^^

잘잘라 2011-04-18 01:09   좋아요 0 | URL
제목두 난해,
표지두 난해,
리뷰에서두 쫌 그런 낌새가.. 헤헷^ ^;;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을,,

sslmo 2011-04-18 23:52   좋아요 0 | URL
제목두 난해한데 잘 뽑았다는 생각이 들고,
표지도 난해한데 맘에 들어요~헤헷^^;;

더 어려운 책들도 두루 섭렵하시는 님이 엄살은요~^^

차좋아 2011-04-18 02:13   좋아요 0 | URL
양철댁님 리뷰를 보면 책 하나를 읽은 기분이 들어요. 포만감이랄까^^ 저자가 이 리뷰를 꼭 봤으면 좋겠어요^^

sslmo 2011-04-18 23:54   좋아요 0 | URL
설마 리뷰를 뜯어 드시는건 아닐테고...쫌 길었나요?^^
제 맘이 지금 좀 가난해서 말이지요, 글 하나로 님에게 포만감을 드렸다니 다행이다 싶습니다~

쉽싸리 2011-04-18 10:18   좋아요 0 | URL
서문을 읽고(서문만 읽는데 무쟈게 오래 걸리데요. 전체 500 페이지가 넘던데, 유난히 글씨가 자잘한 느낌입니다.)1악장을 삼분지 이 쯤 읽었어요.
서문은 참 재미있더라구요. 저자의 문체가 참 독특해요. 어줍잖게 얘기하면 박상륭 선생의 문체같아요.(전 이분의 <칠조어론>을 결국 못 읽고 있어요. 안읽은게 아니라. <죽음의 한 연구>는 재밌게 읽은 기억이 있어요. <사유의 악보는>칠조어론과 죽음의~의 중간쯤 이랄까요? 뭐 그런 느낌이.)

우중충한 월요일 시작입니다. 이곳 대전은 금방 비라도 뿌릴것 같네요.

sslmo 2011-04-18 23:57   좋아요 0 | URL
아직 1악장도 다 안 읽으셨는데 박상륭의 문체를 언급하시다니 어줍잖은 게 아니신걸요.
8악장엔가? 박상륭이 아주 자세히 파헤쳐지지요.
저도 칠조어론은 감히 범접 못하고 있다는...
박상륭을 얘기하시다니 쫌 반가운걸요~^^

감은빛 2011-04-18 12:56   좋아요 0 | URL
정말 어려운 책인가봐요.
양철님께서 어렵다하시니 말예요.
말씀하신 번역에 대한 부분은 저도 공감이 갑니다.

아침부터 날씨가 사람 기분을 확 떨어뜨리네요.

sslmo 2011-04-18 23:59   좋아요 0 | URL
어렵다기 보다는 난해하다고 해야할까요.
이리저리 펼쳐져 있어서 그러모으느라고 힘들었어요~ㅠ.ㅠ

날씨가 술 푸게 해요~

2011-04-18 14: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4-19 00: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머큐리 2011-04-18 19:00   좋아요 0 | URL
뭐...번역이나 이런건 잘은 모르겠고... 난 투덜이 스머프를 스머프 중 가장 사랑합니다..ㅎㅎ 나랑 닮았거덩요..^^

sslmo 2011-04-19 00:03   좋아요 0 | URL
와~머큐리 님이당~!!!
(제가 버선발로 마중 나온 거 아실려나~^^)
저도 투덜이 스머프를 가장 사랑합니다, 저랑도 닮았거든요~^^

첫눈 2011-04-20 13:15   좋아요 0 | URL
굉장히 난해한 책이라 저는 접근도 못했던 책이었습니다.
정말 대단하세요~^^
오우~~
저는..이렇게 어려운 책은 ...지인들의 서평으로 충분히 만족해요 ^^
잘 읽었습니다 ^^

sslmo 2011-04-21 01:23   좋아요 0 | URL
더 난해한 책들도 두루 섭렵하시는 걸 보면...지나친 겸손이시다 싶지만,
암튼, 세상은 넓고 책들은 무궁무진하죠.
하고 싶은 일만 하고 살 수는 없지만,
읽고 싶은 책만 읽고 살기에도 짧은 인생이죠~^^

람혼 2011-04-26 12:42   좋아요 0 | URL
꼼꼼하고 섬세한, 결을 따라 읽는 서평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저자로서는 이만한 호사가 없을 듯합니다. 너무 흥미롭게 잘 읽었답니다.
난해함에 대한 인상에서 머무는 독자 분들도 많은데,
양철댁님의 세심한 서평이 제게 정말 큰 힘을 줍니다.
다시 한 번 깊은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 투덜이 스머프, 람혼 올림.

sslmo 2011-04-28 11:39   좋아요 0 | URL
좋은 책, 오히려 제가 감사드리는 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