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문학동네 이벤트에서 똑~떨어졌었다. 

그래도 1q84를 주시겠다는 분이 계셨다. 
그걸로 지난 페이퍼는 충분히 값어치를 했다. 

요번 페이퍼는  '차좋아'님께 이벤트 페이퍼 만드는 법 전수하고자 하는 맘 '쪼콤',
플러스...김훈,신형철,남경태에 대한 애정으로 쓴다. 

이러쿵저러쿵해도 난 김훈을 읽는다.
것도 꼬박꼬박 챙겨 읽는다.  
그러고보면 난 김훈의 수사와 너스레와 마초기질...모두를 사랑하나 보다.

“화가가 팔레트 위에서 없었던 색을 빚어내듯이 나는 이미지와 사유가 서로 스며서 태어나는 새로운 언어를 도모하였다. 몸의 호흡과 글의 리듬이 서로 엉기고, 외계의 사물이 내면의 언어에 실려서 빚어지는 새로운 풍경을 나는 그리고 싶었다. (……) 나는 이제 이런 문장을 쓰지 않는다. 나는 삶의 일상성과 구체성을 추수하듯이 챙기는 글을 쓰려 한다.”
김훈의 신작 『내 젊은 날의 숲』은 어쩌면, 그가 지금까지 모색해온 새로운 언어, 사람과 사람, 사람의 몸과 꽃과 나무와 숲, 자연이 서로 엉기어드는 풍경을 가장 잘 그려 보이는 작품이 될 것이다.
김훈, 그의 문장 안에서 풍경과 사람은 태어나고 생장하고 스러지고 마침내 소통한다.
김훈, 그의 문장 안에서 우리는 말할 수 없는 것들이 말해지는 현장을 목격하게 된다.
-알라딘 책 소개 중에서-



선생님이 가르쳐준 거짓말은 제목부터가 파격적이다. 
아이들에게 사실만을 얘기해도 모자랄텐데,그런 선생님이 하는 거짓말이라니,원~.  
이 책은 내가 필력을 사랑해마지 않는 남경태님의 번역이라서 더 읽고 싶다.


 

 

 

 

 

 

 


건국 초기 불안정한 상황에서 일시적으로 신생국 미국에 도움이 되었던 제국주의와 민족주의는 20세기를 넘어 21세기까지도 연장되어 있다. 그 확대재생산 과정이 바로 현재 미국의 학교에서 행해지는 미국사 교육이다.
…… 이 책은 학교와 교과서에서 학생들에게 가르치는 미국사 교육과 교과서의 의도적 왜곡과 무의식적 오류를 통렬하게 지적한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교과서를 수정·보완한 일종의 대체 교과서라고 할 수 있다. 미국인들에게는 ‘역사 바로잡기’의 일환이지만, 우리는 미국의 비판적 지식인이 고백한 역사적 양심선언으로 읽을 수도 있다. 
-알라딘 책소개 중 '남경태'님의 글- 



마지막으로 신형철님의 <몰락의 에티카>,지난번 장바구니에도 이 책은 들어있었다.
한번 산 책은 또 다시 사기는 쉽지 않다.
사서 일독했었고,누가  집어갔나 보다. 
요즘 로쟈의 책 뒷표지나, 김규항 책 속에 등장하니... 
새로운 관심이 생겨 비교하며 다시 읽고 싶어졌다. 





 3권,총 504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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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0-10-31 23:51   좋아요 0 | URL
나무꾼님~ 이번에는 꼭 당첨되세요^^

sslmo 2010-11-01 00:51   좋아요 0 | URL
저도 그랬으면 좋겠어요.
cyrus님도 페이퍼 함 만들어 보세요~^^

cyrus 2010-11-01 22:18   좋아요 0 | URL
ㅎㅎ 글쎄요~ 책 소개하는거는 자신은 없네요.
책 소개를 멋부러지게 써야 당첨될거 같은데,,
제가 한 번 신간도서 페이퍼를 작성해봤는데,,
안 읽어본 책을 소개하자니,, 쉽지가 않네요^^;;

sslmo 2010-11-02 11:55   좋아요 0 | URL
책 소개까지 갈 것도 없이~~~
읽고 싶은 책과 읽고 싶은 이유를 적어넣으면 되는 건데요,뭐~
꼭 해보세요.
님의 관심도서 궁금해요~^^

글샘 2010-11-01 00:26   좋아요 0 | URL
이렇게 써야 당첨될 텐데... 저는 맨날 성의없게 댓글로 달곤 해요. ㅎㅎ
이번엔 2권밖에 안 썼습니다. 궁극의 리스트를 넣었더니...

서울은 날이 차겠군요. 돌돌 감싸고 다니세요. 추위 잘 타신다면서... ^^

김훈의 소설이 또 나왔네요. 저는 맨날 미루다 읽는 편인데, 아직 '바다의 기별'도 안읽고 있네요. 올 겨울엔 읽으려구요. ^^
몰락의 에티카... 기회만 보고 있는데, 기회가 오겠죠.
저는 수업 시간에 거짓말을 안 하려고, 진실을 말하려고... 했더니... ㅠㅜ 교사 평가에 아이들이 '수업 시간에 정치적인 이야기를 너무 많이 한다'고도 적고, '우리에게 자기 생각을 주입시키려 한다'고도 적었더군요. 반성하기도 했지만, 문학 시간에 어떻게 정치적 발언을 안하고 4.19와 '타는 목마름으로'를 가르치냐구요... ㅠㅜ 저도 거짓말을 해야 할까봅니다.

sslmo 2010-11-01 01:03   좋아요 0 | URL
이렇게 쓰면 당첨될 수 있을까요?^^
전엔 더 공들였던 것 같은데,물 먹었거든요.

궁극의 리스트,저도 탐나던걸요.
신경숙은 읽고 리뷰도 올렸고,머그컵 선물도 받았구요.
조국도 탐나던데 말이죠~^^

교사평가,그거 저도 했어요.
저 그거 하면서 장문의 편지를 따로 보냈잖아요.
(이런 쓰잘데기 없는 거 하지 말자,이러구요,ㅋ~.)

꿈꾸는섬 2010-11-01 00:39   좋아요 0 | URL
ㅎㅎ다시 도전, 나무꾼님 꼭 당첨되시길...근데 좋으시겠어요. 1Q84 선물 받으시구요.ㅎㅎ

sslmo 2010-11-01 00:58   좋아요 0 | URL
네,기를 불어넣어 주세요~^^
1q84도 좀 행복하구요.

차좋아 2010-11-01 08:29   좋아요 0 | URL
좋아요! 오늘 종일 고민 해보고 리스트 뽑아서 저도 이벤트에 도전을 ㅋㅋㅋ
그치만 이런 이쁜 페이퍼는 안 나올거 같은데 ^^;;

색깔 박스도 찾아봐야지 박스 안에 책 넣고 색글로 쓰니 정말 이뻐요^^
글은 좀 이따 다시 살살 또 봐야겠어요. 자세히 봐야할 거 같은 책 이야기들입니다.

차좋아 2010-11-01 09:08   좋아요 0 | URL
아!~ 빨간 글들은 작가님들의 글이었군요^^ 어쩐지 분위기기 다 달랐어요 ㅎㅎㅎ

sslmo 2010-11-01 10:27   좋아요 0 | URL
이쁜 페이퍼라고 칭찬해주셔서 감사해요.
실은 저도 컴맹이었다가 하나 하나 깨치고 있는 단계여서,
제가 원하는 분위기나 느낌을 완전히 살리지는 못해요.
근데,하나하나 그냥 막 해봐요~
그러다가 원하는 거랑 비슷하게 나오면 좋고,아니어도 돈 드는 건 아니니까요~^^(시간은 좀 들죠,ㅋ~.)

차좋아님의 리스트엔 어떤 책들이 담길지 궁금해여~!!!

stella.K 2010-11-01 10:21   좋아요 0 | URL
몰락의 에티카는 저도 지난 번에 넣었고
이번에도 넣었는데 궁금해요. 평론집이 그렇게 읽힌다는 게.
마음을 비우고 있는 게 낫겠죠?
그대에게 행운이 있기를...!^^

sslmo 2010-11-01 10:31   좋아요 0 | URL
몰락의 에티카,
직장에서 한번 읽었는데 누가 홀라당 집어갔어요.
누군지 아는데,워낙 제게 다른 책들을 많이 갖다 주셔서 궁시렁 대지 못해요~^^

모두에게 행운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프레이야 2010-11-01 16:43   좋아요 0 | URL
이벤트는 패스 ㅎㅎㅎ
김훈의 신작은 예약주문할까 해요.
문학동네 책이 가만보면 땡기는 게 많아요.^^
그나저나 양철님 이번엔 붙으세요.

sslmo 2010-11-02 11:49   좋아요 0 | URL
왜요?
혹,지난번 이벤트에 덜커덕?^^
또 해보세요~

저도 문학동네 책들,그럼에도 불구하고 좀 애정해요~^^

blanca 2010-11-01 22:43   좋아요 0 | URL
김훈샘 책 너무너무 궁금해요. 몰락의 에티카, 저도 이 책 완전 좋아서 아끼고 있는데 누가 집어갔을까요? 양철나무꾼님, 이번에 당첨되실 것으로 예상됩니다, 제 예감에요^^

sslmo 2010-11-02 11:51   좋아요 0 | URL
그런 예감 메리 베리 환영해요.
그쵸,김훈 책 너무 궁금한데,너무 오래 뜸들이는 거 아닌가 몰라요.
그러다가 우리 맘 다 타들어가면 책임질 거냔 말이죠,툴툴~^^

같은하늘 2010-11-02 01:33   좋아요 0 | URL
지난번 이벤트는 너무 바빠서 참여 못했는데 이번에는 저도 한번~~ 할 수 있을라나?ㅎㅎ
양철나무꾼님 이번에는 꼭 되셔서 멋진 리뷰를 남겨 주시기를...

sslmo 2010-11-02 11:54   좋아요 0 | URL
꼭 해 보세요~
이 댓글도 행복하지만,님의 페이퍼나 리뷰를 읽는 재미에 비교하겠어요~^^
 
가난뱅이의 역습 - 무일푼 하류인생의 통쾌한 반란!
마쓰모토 하지메 지음, 김경원 옮김, 최규석 삽화 / 이루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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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어떻게 얘기해야 할까?
아침 하늘에 걸린 낮달을 보는 심정이었다고 해야 할까?

인터넷으로 망토를 검색하다가,이 책을 사면 망토를 공짜로 준다는 걸 알게 되어 구입했다.
근데 주문시 클릭을 잘못했는지,망토 대신 보온병이 배송되었다.
보온병도 나름 괜찮다.(공짜니까~)
나의 공짜 정신이 이 책의 취지와 뭐 그리 다르지 않다,라고 하려는데...뭔가 다른 것 같다.

최규석의 그림,내가 필력을 의심치않는 김경원('국어실력이 밥먹여준다'의 저자)의 번역 되시겠다.
그런데,이 책의 책값이 아깝다는 생각이 드니 말이다.
여느 주간지나 일간지,또는 인터넷 부자되기 카페 이딴데서 볼 수 있는 류의 그런 내용이기 때문일까?
물론 마쓰모토 하지메의 취지야 훌륭하다.
하지만,이 책에 나온 '가난뱅이 생활기술'을 과연 써먹을 수 있을까?
혹시 모르겠다.
우리 아들이 좀 더 커서 우리나라 방방곡을 무전여행한다던가,
치기어린 나이가 되어 배낭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모를까?
나 정도의 아즘에겐 얼토당토 않은 그런 방법들이다.

나는 자급자족을 가장 저급한 문화행태라고 생각한다.
세상은 더불어 사는 곳이기 때문에,
자기가 잠잘곳을 스스로 구하고,
자기가 입을 옷을 만들어 입거나 구해 입고,
뻥쳐서 비싼 음식을 얻어먹고,
이런 행태가 그리 좋아보이지만은 않는다.
꼬우면 배째의 심뽀는 더더욱이다.

조금만 깊이 생각해 보면,
가격이 터무니없이 싸거나 비싸도 어느 한쪽이 손해보기 마련이다.

누군가는 싸게 잘 샀다고 룰루랄라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그 원가를 나누어서 부담해야 할 다른 사람들이 존재하게 마련이니까 말이다.
난 가격의 형성원리는 잘 모르지만,사회 시간에 그렇게 배웠던 것 같다.

우리가 노동운동과 다른 점은,어떻게 하면 돈을 쓰지 않고도 살아갈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느냐를 고민하다는 거죠.다시말해 지금 엉망진창이 되어버린 세상에서 어떻게 탈출하느냐 하는 이야기를 한다는 겁니다.노동운동은 현존하는 체제 안에서 임금노동으로 살아가는 것을 전제로 삼고 그속에서 어떻게 하면 좀 더 나은 대가를 받을까 궁리하잖아요.하지만 우리는 그런 건 웃기지도 않는 수작이니까 일체 아무 것도 안하겠다고 떠들어대죠."회사에서 일하지 않을거야.그냥 내멋대로 살아갈 거야."이렇게요.

이 책의 저자는 '과격하게' 이렇게 얘기하고 있다.

근데 옮긴이만 하더라도 나와는 생각이 틀리다.
'솔직히 고백하건대,나는 애고 어른이고 까부는 것이 딱 질색이다.하지만 이 책을 통해 까부는 것도 하나의 절실한 표현이며 전략적 무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게 되었다'

한국의 대학생들을 표현한다면,착하고 얌전하고 공부는 열심히 하지만 세상 물정 모르는 '너드(nerd)'들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대기업에 가고 싶어 하는 너드,공무원이 되고 싶어 하는 너드,그리고 아직 뭐가 되고 싶은 지 잘 모르는 너드 등 몇 종류의 전형적인 너드들이 있지만,어쨌든 그들 모두 정말 열심히 공부하면서 자기가 좋아하는 것애 집착한다.하지만 유심히 살펴보면 특별히 잘 하는 것도 없어 보인다.남에게는 별 관심 없고 자기만 잘 하면 된다고 굳게 믿으려 하지만,사실 그런 믿음이 스스로도 잘 생기지 않는지 마음이 굉장히 허한,약간씩은 애정 결핍증이 있어 보이는 너드들.원래 너드들이 그렇다.

근데,책 뒤의 우석훈의 추천사는 꼭 내게 하는 말 같아서 찔린다.
너드-두뇌는 명석하나 세상물정 모르는 사람을 지칭한단다.

암튼 G20관련 '마쓰모토 하지메'의 입국거부는 너무 유난스러운 것 같다.
단지 생각과 행동이 좀 독특한 사람 하나를,꼭 반체제인사 쯤으로 만들어 놓은 것 같아 씁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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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0-10-28 21:40   좋아요 0 | URL
왠일루 포토 리뷰를 다 했네?

그런데, 책보다 리뷰가 좋은... 이 딱 떠오르는 리뷰인걸요?
음,, 통쾌하지두 않나보네? 이런 혹독한 리뷰가 나온걸보니? ^^

sslmo 2010-10-28 21:52   좋아요 0 | URL
흐,흐,흐...그동안 사람들이 포토 리뷰를 왜 쓰나 했는데 다 이유가 있었어요~
첫째는 별점을 안 매겨도 되더이다.
둘째는 책의 내용보다는 그림이나 번역이나 편집상태나...
책의 외형이 현저히 나을 때...

다른 때 '책보다 리뷰가 좋은'이라는 칭찬을 받으면,
겸손모드로,"뭘요~헤헤^^"이런 시츄에이션이었는데...
이 책은 최규석이랑 김경원 때문에 리뷰 썼어요~^^

세실 2010-10-29 00:01   좋아요 0 | URL
아침 하늘에 걸린 생뚱맞은 낮달이긴 하지만 사진은 예쁜걸요.
전 너드가 아니라서 다행이예요~~~~

sslmo 2010-10-29 18:56   좋아요 0 | URL
맞아요~
낮달,생뚱맞지만 나름 운치있는 것도 같아요.

전 두뇌가 명석한지에 대해선 자신 없지만,
세상 물정 모르는 건 맞아요~ㅠ.ㅠ

순오기 2010-10-29 00:07   좋아요 0 | URL
나는 이 책 사놓기만 하고 읽지도 않았어요.ㅜㅜ
최규석 그림은 습지 주인공들을 그대로 옮겨놔서 좀 그래요~

sslmo 2010-10-29 18:58   좋아요 0 | URL
그쵸~
그나마 최규석 그림이어서 다행이예요.
그림책 보듯 보고,
옮긴이 후기랑,추천사랑 열쉬미 읽었다니까요~^^

반딧불이 2010-10-29 00:48   좋아요 0 | URL
저는 리뷰의 내용보다 댓글을 읽으면서 리뷰와 포토리뷰의 차이를 공부하고 갑니다.

sslmo 2010-10-29 18:59   좋아요 0 | URL
저도 서재생활 근 6개월만에 터득했어요.
리뷰와 포토리뷰의 차이,앞으로 글 쓰는 데 유용하겠죠?^^

2010-10-29 01: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sslmo 2010-10-29 19:05   좋아요 0 | URL
저도 우석훈도 좋고,
88만원 세대도 좋았거든요~
그로 대표되는 유럽 유학파들도 다 좋아해요.

근데,이 사람의 방식은 맘에 안 들어요.
비싼 레스토랑에서 먹고 싶어 공짜 핸드폰을 놔두고 나온다던가,
냄새나는 고등어를 구워 영업을 방해한다던가,
선거때 시끄러운 것의 맞불 작전으로 의원출마해서 고성방가를 남발한다던가 하는 것들이요~

암튼,저는 님과의 견해 차보다는 님의 댓글이 마냥 반갑습니다~^^

글샘 2010-10-29 12:58   좋아요 0 | URL
음, 너드의 설명을 읽어보니, 딱 저군요. ^^

sslmo 2010-10-29 19:07   좋아요 0 | URL
우석훈의 코멘트가요,아님 너드의 정의가요?

너드가 아니라고 해도,너드에서 완전 자유로울 수는 없을 것 같아요~^^

차좋아 2010-10-29 12:28   좋아요 0 | URL
세상물정에 너무 밝은 저는 너드는 아니군요. 두뇌도 명석하지 않고요 ㅎㅎ
그래서 이 책이 별로였나 봅니다.


sslmo 2010-10-29 19:09   좋아요 0 | URL
님도 읽으셨군요.

세상물정 밝은 사람이 보기에는,이 책의 내용들이 너무 구태의연해서 시큰둥인가요~?

세상물정이 밝은 사람들이 보기에도...좀 따라하기 버거운 내용들 아닌가요?

차좋아 2010-10-30 21:33   좋아요 0 | URL
세상물정에 너무 밝은 이라고썼네요. ㅋㅋ 내가 왜 저렇게 썼지?ㅋㅋ
세상물정 모른다라고하기엔 좀 닳고 닳은 것 같아서 자조적인 의미로 강조한 거였는데 ㅎㅎ
무엇을 안다 모른다 스스로 말하는건 좀 웃기네요.훗.

예전에 떠들쳐 본 책이었어요. 자세히 읽지 않아 평가하기에는 좀 ㅎㅎ
하지만 좀 실망스러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양철나무꾼님의 리뷰랑 좀 비슷한 느낌 아직 남아있구요 ^^

sslmo 2010-10-31 10:06   좋아요 0 | URL
세상물정에 밝으셔도 좋고,아니어도 좋고...
제겐 그저 '차좋아'님이시랍니다.^^

단지,세상물정에 밝다셔서...
그렇담 비싼 레스토랑에서 먹고 싶어 공짜 핸드폰을 놔두고 나온다던가,
냄새나는 고등어를 구워 영업을 방해한다던가,
선거때 시끄러운 것의 맞불 작전으로 의원출마해서 고성방가를 남발한다던가 하는 것들이...따라하기 괜찮은가 여쭤보고 싶을 뿐이었는데...
것도 친절하게 대답해 주셨군요~^^

cyrus 2010-10-29 16:38   좋아요 0 | URL
너드라는 말에 공감이 가면서도 스스로 찔리네요(-_-)a
그리고 출판사의 광고와 저자의 입국 거부뿐만 아니라
원하는 상품 대신에 엉뚱한 상품이 발송되었으니 대략난감하셨겠네요.
나무꾼님이 좋아서 다행이지만요^^
역시 공짜는 좋은거 같습니다ㅎㅎ

sslmo 2010-10-29 19:12   좋아요 0 | URL
대략난감할 일이 없었던게...
또 책을 구입할 것이고,또 사은품을 받을 것이라는 걸 알기 때문이었던 듯~^^

그쵸~
우리는 누구나 너드라는 말과 관련,조금씩은 자유롭지 못할 거예요~^^

꿈꾸는섬 2010-10-30 01:29   좋아요 0 | URL
어, 우리 아들 유치원 데려다 주다가 우리도 아침에 반달을 보았지요.^^ 나무꾼님도 보고계셨군요.ㅎㅎ

sslmo 2010-10-31 10:07   좋아요 0 | URL
꿈섬님도 보고 계셨군요~^^
어쩐지 뭔가 누군가랑 통하는 느낌이더라니...ㅋ~.
 
심야식당 1~6 세트 (묶음) 심야식당
아베 야로 지음 / 미우(대원씨아이) / 2008년 9월
평점 :
품절


난 모든 걸 품어 가질 수 있는 마스터의 사연과 추억의 음식이 더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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웽스북스 2010-10-26 10:04   좋아요 0 | URL
앗. 저도 그랬답니다. ㅎㅎ 마스터 완전 궁금해~

sslmo 2010-10-26 10:19   좋아요 0 | URL
그쵸?
6권에서 마스터 얘기가 안 나오면,전 울어버릴지도 몰라요~^^

風流男兒 2010-10-26 12:35   좋아요 0 | URL
아, 6권. 저는 왜 5권이 끝이야, 라고 생각했을까요 ㅠㅠ ㅎㅎ

sslmo 2010-10-26 22:51   좋아요 0 | URL
마스터의 사연이 넘 궁금해서...6권 꼭 나와줘야 해요~^^

라로 2010-10-27 10:54   좋아요 0 | URL
저도 마스터의 사연이 가장 궁금해요!!!!>.<

sslmo 2010-10-27 17:16   좋아요 0 | URL
그쵸?
저 알라딘 서재 대문에서 nabbi라는 닉 클릭해 들어갔었어요.
아무래도 한동안 익숙했던 nabee로 인한 착시였던 듯~^^

2010-10-27 17: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10-27 17: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날이 갑자기 차가워졌다.
바람이 살을 에인다.
갑자기 마음까지 가난하고 추워진 듯 하다.
길가 붕어빵집,호떡집,포장마차 따위에 가면 따뜻한 온기와 더불어 넉넉함을 얻어 가지고 올 수 있을까 싶어 그냥 지나지 못한다.
하지만,채 하나를 다 먹지 못하고 아들이랑 남편이 생각나 나머지는 싸 가슴에 품고 부랴부랴 집으로 향한다.
 
<심야식당>,이 책은 기대했던 만큼 그리 재밌지는 않았다.
읽으면서 입꼬리가 올라가고 눈을 동그랗게 뜨고 반짝이게 되는 것이 아니라,
뭔가 처연함으로 가슴이 살짝 멍들고 눈이 흐려진다.
레시피가 있는 화려한 진수성찬이 아니라,
등장인물들의 추억이랑 얽혀 빛을 발하는 음식들이다.
추억을 가진,그들만의 성대한 리그이고 향연인 것이다. 

어쩜 사람들은 그곳에 허기를 채우러 가는 것이 아니라,
들어 줄 귀가 필요해서 가는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꿍꿍이를 알 수 없는 얼굴에 상처까지 가지고 있는 마스터가 '심야식당'의 주인이다.
그는 무던하고 수더분하게 얘기들을 그저 듣기만 한다.

누가 재료를 공수해 오면 마다않고 음식을 만들어 주지만,
대단한 요리사는 아닌 것 같다.
자기색깔이 없다는 건,무색무취랑 동의어니까 말이다. 


그걸,책 날개 안쪽에서...

<심야식당>에는 영웅도 귀여운 아가씨도 나오지 않고, 읽어서 도움이 되는 만화도 아닙니다. 제 자신이 그런 만화를 읽고 싶어서, '알 수 있는 사람만 알아주면 되지 뭐' 라는 마음으로 그리고 있습니다. 

라고 표현하고 있다.
작가가 불혹의 나이에 만화가로 데뷔했다는 건 덤으로 알게 됐다. 

그림도 밋밋하기만 하다.
만화는 그림체도 한몫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림체가 너무 평이해서 어디선가 본 듯 하고 누구든 좀 흉내낼 수 있는 그림들이었다. 
공들인 그림 한컷 나와주지 않고,
심지어 5권 마지막에 가서는 국수를 그리기 싫다고 투덜대기까지 한다.
우리나라의 만화가들이랑 비교한다면,혀를 끌끌 찰 일이 아닐 수 없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인물은,
음식을 시켜놓고 앉아서 자는 이 아가씨였다.
이 아가씨의 지난함에 책을 보며 목이 매였다.
(실은 나도 이러고 졸 때가 있다~ㅠ.ㅠ)


아,우리나라에도 이런 심야식당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
 

 

 

 

 

 



근데,이 책 은근히 야하다.
1권,
낫토로 다이어트에 성공하는 것과 관련,
'매일밤이어서 몸이 못 배긴다.'는 알듯모를듯한 표현을 한다.

입술이 명란젓이랑 닮았다는 표현도 있다.

한밤중의 라면이 어울리는 여자는 복이 없다구요.
(난 한밤중에 간혹 라면을 먹는데,어쩌라구~ㅠ.ㅠ)

2권,
꽁치소금구이 편에서,
생선을 잘 발라먹는 남자는 멋있더라...같은 표현은 나도 그렇더라~. 

소스 야키소바,달걀 프라이 얹어서 시만토가와의 파래김을 뿌리면 맛있다는 데...
재료도 구하기 쉽고 만들기도 어렵지 않으니 나도 한번 해먹어 봐야지 싶고,

3권에선,
싸워서 반창고를 덕지덕지 붙이고 와서,
그래,치열하게 부딪힐수록,나중에 더 사이가 좋아지거든... 
하고 웃을 수 있는 넉넉함은 어디서 오는 것인지,원. 

4권,
나는 가지를 별로 안좋아하는데,
'가을가지는 며느리에게 먹이지 마라' 는 부분에 혹해서
이 가을이 가기전에 가지를 꼭 먹어보고 싶어졌다. 

'남자든 여자든 노골적이고 알기 쉬운 녀석보다 약간 수수께끼가 감돌고 어두운 데가 있는 편이 매력적인 법이다.'
나는 매력적이지 않아도 좋으니,노골적이고 알기 쉽고 편안한 사람이 되고 싶다.
그리고 그런 사람이 매력적으로 느껴진다. 

가장 먹고 싶었던 음식은,만두를 좋아해서 겠지만,
쌍절곤 솜씨가 끝내주는 아저씨의 만두이다.
(아니다,만두맛이 끝내주는 아저씨의 쌍절곤 솜씨가 보고싶다~^^)

 
가을이 얼마남지 않았나 보다.
난 늙은 호박을 하나 툭~ 잡아 호박죽을 끓여야겠다.

그러다가 생각난 책 한권이 <상위 1%두뇌를 만드는 집밥의 힘>이란 책이었다.

심야식당에 나오는 음식들이 하나같이,
집에서 할 수 있을 정도의 평범한 음식이어서 였을까?
집밥이야말로 이 세상을 살아가게 하는 힘이란 생각이 들었다.



감자:미래학자들이 추천하는 미래의 식량
고사리:스트레스로 인한 열독 배출에 탁월
돼지고기:학슴을 돕는 천연 미네랄 식품 
대추:위장보호와 정서안정을 동시에 
호두:탁한 뇌를 맑게
우유:우울증 치료효과까지

아직 책을 읽진 않았지만,여기에 내 기우를 보탠다면...
아무리 좋은 음식이라도 과해서 좋을 건 없다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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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0-10-26 08:48   좋아요 0 | URL
난 음식 만화 싫더라... 보고 있으면 화딱지 나고 배고파. ^^

어제 나두 코알라랑 문구점 가다가 붕어빵 샀어요.
팥붕어 3마리, 슈크림붕어 3마리. 그리고 집에 오기 전에 홀랑 다 먹어치웠어요. ㅎㅎ
아..... 추운날 붕어빵 너무 좋아좋아.

sslmo 2010-10-26 10:24   좋아요 0 | URL
이 만화책은 그리 자극적이지 않아요.
저 드라마를 보면 얘기가 또 틀려지지만~ㅠ.ㅠ

매콤이 붕어는 없었어요?
난 팥은 싫고,슈크림은 그저 그래요~
아,오뎅도 먹고 싶다~

웽스북스 2010-10-26 10:05   좋아요 0 | URL
이게요. 참...
볼 때 막 자극적이고 미치게 재밌고 이런 게 아닌데요.

자꾸만 생각나요. 살면서. 한 사람 한 사람이. 장면 장면이..
결국에 좋은 것이란. 그런 게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

sslmo 2010-10-26 10:26   좋아요 0 | URL
이거 어록에 남겨야 겠는 걸요~
결국 좋은 것이란 그런 거겠죠?^^

언젠가 웬디양님 도시락 공개 페이퍼가 생각나는 아침입니다~^^

느린산책 2010-10-26 10:25   좋아요 0 | URL
올 여름을 심야식당과 함께 났었는데..벌써 추억이 되었네용
참으로 꼼꼼히도 보셨네용 ㅎㅎ
미스테리 마스터는 만화보다 드라마가 훨 매력적이었어용
아~ 인트로 노래는 가을에 더 어울리는군여~~
^^

sslmo 2010-10-26 10:28   좋아요 0 | URL
책은 여름에 더 그럴 듯 하겠는걸요~
어쩜 드라마는 휑한 가을에 더 어울리고~

날이 갑자기 차가워 졌어요.
옷은 뜨뜻하게 입으셨어요?^^

cyrus 2010-10-26 15:43   좋아요 0 | URL
오늘은 진짜 춥더라고요, 제가 생활했던 군 부대의 추위와 비교하면
약과지만,,, 정말 새벽만큼은 겨울 날씨 버금가더라고요.
아침에 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시간이 제일 무섭습니다^^;;
하지만 이런 날씨에는 따끈따끈하고 얼큰한 탕과 소주가 땡기네요ㅎㅎ
일시적인 추위라니 나무꾼님도 감시 조심하세요^^

sslmo 2010-10-26 22:55   좋아요 0 | URL
전 오늘 아침 출근하는데,누가 주머니에 따뜻한 캔커피 하나를 품었다 주는 거예요~
비록 뇌물이지만,한동안 따뜻했어요~

님 댓글 마지막 줄 '감시'오타겠지만,잠깐 엉뚱한 생각이 들었는데...
내가 날씨를 관장하는 그 누군가의 '감시'를 받는 사람 같이 느껴져 우쭐했어요~^^

프레이야 2010-10-26 19:28   좋아요 0 | URL
이곳 남쪽도 오늘은 꽤 쌀쌀해요.
좀 두꺼운 옷 슬슬 찾아봐야겠어요.
작은딸이 붕어빵 사오라던데 아무리 찾아도 안 보이길래 그냥 왔어요.
이제 그런 게 먹고 싶어지는 계절이네요. 어느덧..

sslmo 2010-10-26 22:59   좋아요 0 | URL
전 가죽 자켓을 입었는데 좀 추웠어요.
좀 두꺼운 옷 '사'입고 싶어요~

전에 말씀하셨던 샌들,이제 손질해 집어넣으셔야 겠네요~^^

차좋아 2010-10-27 01:32   좋아요 0 | URL
심야식당을 읽고 난 이후
비엔나 쏘세지는 꼭 문어를 만들어 먹고,
카레는 남겼다가 다음 날 아침에 비벼 먹고 출근하고, 또....
고양이 밥도 만들어 봤다가 웩!하고 버리기도 하고,
횟집에서 그 전엔 쳐다도 안 보던 꽁치구이를 먹기도 했어요.

심야식당을 선물 받았거든요. 선물 준 친구가 제가 심야식당을 하면 잘 어울릴 것 같다는 말에 뭔가 찡했었어요. 책 읽기도 전에 말이죠.
읽고나니 참 고마운 말이었구나. 생각했었고요.

나중에 분식집이나 해 볼까 합니다 ㅎㅎ 낮에요^^

sslmo 2010-10-27 17:21   좋아요 0 | URL
저,오늘 비엔나 쏘세지 사가려구요,문어를 만들어 먹어야지~
카레는 일제 블럭카레 썼었는데 맛이 그닥이어서 툴툴거렸었는데,
하룻밤 재워놓는 비법을 전수 받았으니 조만간 해보려구요.
글구 고양이 밥은 저도 만들어봤는데,저도 으웩!이었구요.
전 회를 못먹어서 일편단심 꽁치만 먹어요.

분식집 개업하면 말씀하세요~
제가 분식은 다 좋아하거든요~^^

웽스북스 2010-10-30 23:58   좋아요 0 | URL
네꼬맘마 ㅋㅋ 저는 버터라이스에 김치랑 가쓰오부시 넣은 네꼬버터김치맘마

차좋아님. 낮에 하는 분식집은 안어울려요 :p
(그 친구가 저거든요 양철님 ㅋㅋ 심야식당 하라니까, 저런 생뚱맞은 결론을 내리다니 ㅋㅋ)

sslmo 2010-10-31 10:10   좋아요 0 | URL
아하하,글쿤요~^^
제가 한번 봐야 말을 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여~
낮인지,밤인지...

차좋아 2010-10-31 18:24   좋아요 0 | URL
밤에 놀아야지요~~~ ㅋㅋㅋ 일은 낮에^^

sslmo 2010-10-31 23:39   좋아요 0 | URL
^^
전에 말씀하셨던 페이퍼 만드는 법 전수할 수 있는 기회가 왔는데 말이죠~

gimssim 2010-10-27 08:12   좋아요 0 | URL
<심야식당> 읽어볼께요. 당장은 아니고. 지금은 노는 것이 더 급해요. ㅎㅎ
재밌겠어요.

sslmo 2010-10-27 17:24   좋아요 0 | URL
저도 중전님의 노는 것을 응원할게요~ㅎㅎ

stella.K 2010-10-27 11:11   좋아요 0 | URL
로그인부터하고 읽었어야 하는데 늘 정신머리가 문제여요.
글이 참 좋군요. 특히 호떡(맞나?)하나 그냥 못 먹어 가슴에 품고 돌아와
가족과 드셨다니 그 마음이 더 따뜻하게 느껴지는군요.
저 같으면 혼자 몰래 먹고 회심의 미소를 띄었을텐데...흐흐

아무래도 <심야식당>은 일드로 보는 게 날 것 같군요.
이책 좋다는 일색인데 님처럼 솔직하게 말해주시면 더 신뢰가 가거든요.^^

sslmo 2010-10-27 17:26   좋아요 0 | URL
제가 혼자 뭐 하는 걸 잘 못해서요~^^

저 심야식당 드라마로 4편까지 봤어요.
진짜 재밌어요~(속닥)

감은빛 2010-10-28 13:38   좋아요 0 | URL
어젠 갑자기 추워진 날씨덕을 조금 봤습니다.
매일같이 소주만 들이켜는 것이 지겨워서,
어제 만난 친구에게는 날도 추운데 따뜻한 정종이나 마시자고 꼬셨거든요.
오랫만에 마시니 맛있더군요.
홀짝 홀짝 마시다보니 대체 몇 잔을 마셨는지 세지도 못하겠더라구요.
결국 짧게 가지려했던 술자리가 새벽까지 길어졌지만,
분위기도, 술친구도 그리고 적당한 취기도 다 좋았던 기억입니다.

드라마도 있고, 만화도 있고 그런건가봐요.
만화 보고 싶어지네요! ^^

sslmo 2010-10-28 21:47   좋아요 0 | URL
이 책을 보면요,술을 따뜻하게 또는 차게...
이렇게 취향에 따라 달리 주문하더라구요.

전 일본은 별로인데,딱 좋은 거 한가지...
다수결이나 상사에 의해 좌우되지 않고,자기의 취향대로 술을 선택할 수 있다는 거예요~

드라마가 '쪼콤 더'드라마틱한 것 같아요~^^

꿈꾸는섬 2010-10-30 01:31   좋아요 0 | URL
아이고, 이 밤중...엄청 배고파요.ㅜㅜ

sslmo 2010-10-31 10:10   좋아요 0 | URL
전 아침인데...배 고파요~^^

비로그인 2010-10-30 22:00   좋아요 0 | URL
이 만화.. 전 당췌 먹을거리에는 참 취미가 없지만 타고난 야행성이라 공감가는 부분도 많을 것 같습니다.

매번 우선순위에 밀리고 있지만 꼭 사둬야겠어요 ^^

sslmo 2010-10-31 10:11   좋아요 0 | URL
날 잡아,우선 드라마로 찾아 보시면...책이 재미없어질거예엽~ㅠ.ㅠ
 
대지의 기둥 2 블랙펜 클럽 BLACK PEN CLUB 15
켄 폴릿 지음, 한기찬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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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대지의 기둥2'의 리뷰는 40자평으로 퉁치려고 했었다.
지난 주,요번 주 흥청거리느라고 좀 바빴고,
읽은 책들의 리뷰에 연연하다보면 새로운 책을 읽어나갈 수 없기 때문이다.

또 다른 이유를 대라면,대성당 하나 건축하는 걸 두고 지지고 볶고 하는 얘기고, 
그걸 되짚어 가다보면 스포일러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이기도 했다.

좀 긴 장편소설은 주인공의 일대기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대지의 기둥'이라는 제목 관련,
이 책의 주인공은 하늘의 뜻을 받드는 대수도원장 '필립'이 아니라,
땅 위에 성당을 짓는 '톰'이라고 생각을 했었던 터라,
'제.대.로' 감정이입하였던 석공 톰이 2권 마지막에서 죽자,좀 맥이 빠졌었다고 해두자. 

그런데,다시 생각을 해보니,수도원장 필립도,석공 톰도 아니고,
이 땅에서 그렇게 그렇게 뿌리 내리고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이 이책의 주인공인 것이다.
다시 말해,대지의 기둥이란 대지에 뻗어난 이 땅의 많은 사람들과 그들의 폭폭하고 지난한 삶 자체가 되는 것이다.  

내가 이 책의 리뷰를 써야겠다고 마음을 고쳐 먹은 건,그러니까...
이 책이 저 아래 그녀로 지칭되고 있는 앨리에너의 이야기 일 수도 있고,
그렇다면 그녀를 응원하고 그녀를 북돋워 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백작의 딸 앨리에너가 윌리엄이란 남자와 결혼을 하지않겠다고 하면서 일이 틀어져,
석공 톰은 일자리를 잃고 거리를 떠돌게 되고 앨리어너는 좀 지난한 삶을 살게 된다.
한순간 그 삶이 그녀 스스로가 선택한 것이 아닌듯 느껴져 운명이라는 단어를 들먹이고 싶어지기도 하지만,그 삶을 바람을 온몸으로 맞듯 헤쳐나간다.
난 그녀와 같이 걷고 있고,
그래서 그녀보다 조금 앞서 걸어 그녀에게로 갈 바람을 약화시킬 순 없지만,
바람막이 자켓을 한벌 선물해 주고 싶어서다.

바보같은 생각이라고,사람들은 그녀를 보고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로 북적대는 방 안을 호기심으로 둘러보고 있는 거라고 그녀는 스스로를 타일렀다.어쨌든 방안에는 달리 볼거리가 없었다.그녀는 겉모습에서는 그들과 다를 것이 없었다.(116족)

 

그러면서 수사형제들이 우연히 그녀를 보고 영혼을 더럽히지 않도록,그의 표현대로 하자면'외설스럽지'않게 씻으라고 주의를 주었다.수사들은 선한 일을 많이 하는 이들이었지만,그들의 태도에는 앨리에너도 화가 치밀었다.(119쪽)

그녀가 결혼을 거절했던 그 남자에게 무참히 짖밟히고 폭행을 당한다.
그리고는 그녀 자신이 만든 편견 속에 스스로를 가두기도 하지만,기꺼이 거기서 걸어나온다.

살면서 의기소침해지고 움추러 들때가 있다.
이때 중요한 건 자기 인생의 주인공은 자기 자신이라는 걸 깨닫는 것이다.
다른 사람과 어울려 세상을 살아가는 것은 맞지만,
내 삶이 그들을 눈치보느라 그들에 의해서 휘둘릴 필요는 없는 것이다.

실은 다른 사람들은 각자 자신들의 인생을 돌보느라고, 
타인의 인생에 그리 깊은 관심을 갖지 않는다.
타인의 인생에 그리 적극적이지 않다.
그러니 다른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볼까 하는 생각 속에 스스로를 가두려고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자신을 사랑할 수 있는 것도 자신이지만,자신을 들볶는 것도 자신 뿐이다.

하느님을 믿는다는 것은 수수방관하면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을 의미하는 게 아니었다.최선을 다해 정직하게 노력한다면 성공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는 것이었다.
......
성공 자체를 위해 성공을 바라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드는 이유는 운명에 손을 맡긴 것 같은 기분에 잠겨 있기 때문이리라.(230쪽)

난 교회를 다니지 않는다.
그 이유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게,
잘못을 했더라도 고해를 하고 참회를 하면 죄사함을 받을 수 있다는 논리 때문이기도 하다.
살면서 잘못을 하기도 하고,반성을 하기도 하고,그로인하여 같은 잘못을 또 저지르지 않도록 노력하기도 하고 살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싶다.
내 인생을 맹목적으로 그 분에게 맡기는 것이 아니라,
최선을 다해 정직하게 노력한다면 성공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는 것이다.

이 책을 통하여 또 하나 깨달은 건,
'자신이 대접받고 싶어하는 대로 상대방을 대접하라'는 아주 오래된,자주 까먹는 진리이다.
직장생활에서,학교생활에서,가정에서...둘 이상만 모이면 우리는 서열을 나누려고 하니까 말이다.

중요한 건......그들을 하인처럼 다루어서는 안 된다는 점이지요.그들이 신성한 보상을 얻기 위해 일하고 있는 것이니 돈 때문에 일할 때보다 더 열심히 일해야 한다고 생각할지도 모릅니다.하지만 그들은 반드시 그런 태도를 취하지는 않습니다.오히려 자신들이 아무 대가도 받지 않고 일해주기 때문에 우리에게 대단한 호의를 베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그래서 우리가 감사히 여기지 않는 것 같으면 늑장을 부리거나 실수를 저지를 겁니다.그들을 부드럽게 다루는 게 제일 좋은 방법일 것 같습니다.(235쪽)

 
하지만,이 책을 통한 가장 큰 깨달음은 자연의 섭리에 대해서이다.
자연의 섭리는 그리 복잡하지도 거창하지도 않았다.
그저 자세히 들여다 보기만 하면 알아차릴 수 있는 것이고,
우린 그걸 神이라고 부르지 않고 순리라고 부른다.

돌도 그 자체의 의지가 있어서 자신이 원하지 않는 것을 만들려 하면 저항했고,그런 까닭에 잭의 정은 미끄러지거나 너무 깊이 박혀 형체를 망가뜨리기 일쑤였다.그러나 일단 앞에 놓인 돌덩이를 파악하고 나면 그것을 변형시킬 수 있었다(389쪽)

 

규칙과 반복의 원칙이라는 개념이 공사과정을 단순화시키고 조화로운 건물을 낳는다.이것은 실로 매혹적인 착상이었다.그러나 그는 비례가 아름다움의 핵심이라는 것은 확신할 수 없었다.그는 높은 산이나 늙은 떡갈나무 혹은 앨리에너의 머리카락처럼 자연스럽게 뻗어나가는,규격화되지 않은 것들이 좋았다.(393쪽)

 

해가 갈수록 필립은 더욱더 톰의 진가를 알게 되었다.자신이 뜻하는 바를 말하고 자신이 말한 것을 행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은 법이다.(404쪽)

  

잭은 필립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데,
'...그는 필립의 경건한 태도가 당황스럽고 그의 순진한 결백함을 싫어했으며,자기가 감당할 수 없는 모든 일을 하느님께서 돌봐주시리라는 그의 믿음을 신뢰하지 않았다.(487쪽)' 

쉬운 말들로 씌여진 쉬운 내용들이다.
때문에 이해가 쉽다. 
우리가 이 책을 웃으며 흥미롭게 읽지만,그냥 간과하고 넘어갈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사랑법/강은교

떠나고 싶은 자
떠나게 하고
잠들고 싶은 자
잠들게 하고
그리고도 남는 시간은
침묵할 것.

또는 꽃에 대하여
또는 하늘에 대하여
또는 무덤에 대하여

서둘지 말 것
침묵할 것

그대 살 속의
오래 전에 굳은 날개와
흐르지 않는 강물과
누워있는 누워있는 구름,
결코 잠깨지 않는 별을

쉽게 꿈꾸지 말고
쉽게 흐르지 말고
쉽게 꽃피지 말고
그러므로

실눈으로 볼 것
떠나고 싶은 자
홀로 떠나는 모습을
잠들고 싶은 자
홀로 잠드는 모습을

가장 큰 하늘은 언제나
그대 등 뒤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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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24 15: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10-25 00: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10-25 08: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cyrus 2010-10-24 16:24   좋아요 0 | URL
스토리 위주의 책을 읽으면 막상 리뷰 쓰기가 쉽지 않은게 사실입니다.
그렇다고 40자평으로 짤막하게 남기에는 찝찝하고요^^;;

sslmo 2010-10-25 01:02   좋아요 0 | URL
어떤 종류의 책이 됐던 제 리뷰는 리뷰라고 보기는 힘들죠~
책의 줄거리는 인터넷에서 몇단계 검색을 거치는 수고만으로도 알 수 있는 거고,
전 책을 읽는 순간의 제 느낌을 붙잡아 놓고 싶어요~^^

감은빛 2010-10-25 13:54   좋아요 0 | URL
장편소설 안 읽은 지 꽤 오래된 것 같아요.
전 사실 소설을 제일 좋아하는데요.(것도 긴 장편소설 무지 좋아해요!)
한 몇년동안 일과 관련된 책들(사회과학, 자연과학, 인문학)만 신경쓰고 살았네요.
이 책 읽어보고 싶어졌어요.(과연 언제 읽을 수 있을까요? ^^)

sslmo 2010-10-26 08:47   좋아요 0 | URL
이 책 페이지도 잘 넘어가고 재밌어요.
언제 주말에 맘 잡고 읽어보세요~^^

날이 갑자기 추워졌네요.
많이 춥지는 않아야 할텐데~~~ㅠ.ㅠ
님도 건강 조심하세요.

hnine 2010-10-28 22:38   좋아요 0 | URL
저 오늘 서울 가는 길에 서점 가서 이 책 들춰보고 허걱! 했습니다. 제목과 어울리게 두껍더군요. 그런데 그게 한권도 아니고 ㅠㅠ 대단하십니다.


sslmo 2010-10-28 23:51   좋아요 0 | URL
두껍긴 하지만,쉽게 읽혀요.
제가 또 개연성만 갖추면 장편을 더 좋아하고 말이죠~^^

꿈꾸는섬 2010-10-30 01:32   좋아요 0 | URL
강은교 시인의 사랑법, 너무 좋아요.^^

sslmo 2010-10-31 10:12   좋아요 0 | URL
그쵸~
범접할 수 없어서 그렇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