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을 깨다
대니얼 데닛 지음, 김한영 옮김, 최종덕 해설 /
동녘사이언스 / 2010년 5월



옛날엔 과학의 영역과 종교나 철학의 영역을 별개로 놓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근원으로 올라가면 과학이나 철학이나 종교가 한 뿌리에서 자라나는 다른 갈래의 나무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건 얼마 안 되었는데... 
남자는 일생을 통하여 일이나 직장이 모든 것에 우선인 반면, 
여자들은  부모에서 배우자로 거기에서 자녀로 관심이 옮아가다가  
거기서 번지수를 잘못 찾아 외로워 외로워 하거나 바람이 나거나 종교를 갖게 되는 것을 보고, 그런 생각은 굳혔다.
부모나 배우자나 자녀나 바람이나 종교나 대상이 틀리지만 근원으로 올라가 마음이 틀리지 않을 거라는 생각 때문이었다. 
바람은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고 종교는 괜찮다고 하는...그 잣대라는 것이 정말 공정하고 절대적인 것이냐 뭐 이런 생각을 했던 터였다.   

다시 말해 '종교는 신성불가침 한 것이니 무조건 믿어야 한다.' 
는 생각을 조금만 비틀면, 
'맞나 틀리나 한번 과학적으로 연구해보자' 
이 정도의 유연한 사고는 나와줄 수 있는 게 아닌가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종교는 말살해야 할 정신의 바이러스에 불과하다!'
라는 도발적인 주장을 담은 '리처드 도킨스'의 <만들어진 신>을 과격하지만 일리있다고 생각했었지만,종교계의 반발에 부딪쳐 큰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게 못내 아쉬웠었던 터였다.
이 책 <주문을 깨다>는 '리처드 도킨스'의 <만들어진 신>과 함께 나란히 출간된 종교 비판서인데,우리나라에는 이제야 번역되어 나온게 못내 아쉬울 뿐이다.

다시 한번 얘기하지만,
종교가 무조건 틀렸다는 게 아니라,
'맞을 수도 있고 틀릴 수도 있으니 한번 연구해보자'
는 견해에 전적으로 수긍하겠기에 이 책이 흥미로웠다. 

책 제목 <주문을 깨라(breaking the spell)>에서 직접 겨냥하고 있는 '주문'은 종교를 솔직하고 전면적으로 탐구하는 것을 막는 '금기'다.
주문 깨기는 곧 <벌거벗은 임금님>처럼 종교를 둘러싸고 있는 거짓과 신화, 위선의 장막을 걷어내려는 시도다.
<벌거벗은 임금님>에서 모두가 임금님이라는 권위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사실을 폭로하지 못하는 것이나, 떨어져도 죽지 않는 높이인데도 나뭇가지에 매달려 아래를 보지 못하는 사람에 비유한다. 저자는 그 사람들에게,
" 과감히 폭로하라! 나뭇가지에서 손을 놓고 떨어져라!...놓으시오! 놓으시오! 추락하는 걸 느끼지도 못할 겁니다!"(47쪽)
라고 얘기한다. 

'신에 대한 믿음은 명백한 사실을 인정하고 싶지 않게 만든다. 그것은 신에 관한 전승 지식의 많은 부분이 산타클로스나 원더우먼에 관한 지식처럼 ‘믿을’가치가 없다는 사실이다. 이상한 것은 그것에 대해 웃어도 괜찮다는 것이다. 신을 번개 막대기를 들고 구름 위에 앉아 있는 엄숙하고 수염이 덥수룩한 사람으로 묘사하거나, 이런저런 불행을 안고 천국에 도착한 다양한 사람들에 대해 음란하거나 순진한 농담을 늘어놓는 그 모든 만화를 생각해 보라. 이 유머의 보고는 가장 완고한 청교도들을 제외하고 모든 사람을 킬킬거리게 만들지만, 우리가 창세기 2장 21절의 하느님으로부터 얼마나 멀리 벗어났는가를 마음 편하게 인정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276~277쪽) 

종교적 실체를 믿지 않는다 하더라도, 종교는 도덕성을 함양하고 삶의 의미를 주는 긍정적측면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그가 들려주는 대답은 "확인된 바 없다"는 것이다.
그는 오히려 신앙의 절대성을 추구할 수밖에 없는 종교의 특성상 관용의 제스처는 위선이며 언제든지 광신과 배타성의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는 다윈의 진화론에 기반해, ‘초자연’을 내세우는 종교를 검증한다.
'신은 정말로 존재할 수도 있고, 우리를 창조한 지적이고 사랑을 베푸는 존재일 수 있지만, 종교 자체는 여러 현상들의 복잡한 집합체로서 완전히 자연적 현상이다.'
종교의 도덕적 원리가 절대적 선험성이 아니고 인간 사회의 최적화를 위한 자연적 체계일 뿐이라는 것이다.
그는 종교의 사회적 기능에도 의문을 제기한다.
'종교는 목숨을 구한다. 하지만 담배도 그렇다. 베트남 전쟁 때 종교보다 담배에서 훨씬 더 큰 위안을 느꼈던 병사들에게 물어보라.'
 그는 신은 존재하는가, 종교는 과연 우리를 도덕적으로 만드는가와 같은 물음들을 따지며 ‘신이라는 망상’을 깨야 한다는 주장을 펴간다. 

하지만,그가 이 책에서 설명한 종교의 진화 과정 역시, 그 스스로 인정하듯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가설이다.  
다시말해,과학서로 접근하려 한다면,아무것도 명쾌하게 대답해내지 못하는 고로...대책이 안 서지만, 
각종 종교현상을 둘러싼 무수한 호기심에 대해서 그냥 얼버무리거나 '좋은 게 좋다'는 식으로 넘어가지 않으려 한다면, 
종교와 과학의 최전선의 대척점을 확인하고자 한다면,충분히 재밌게 읽을 수 있겠다. 

참고로,  
미국의 진화심리학자 '제프리 밀러'가  쓴 책 <메이팅 마인드>를 아주 재밌게 읽었던 터라 이 책이 마냥 어려울 거라는 부담을 덜어낼 수 있었다. 



 연애
제프리 밀러 지음, 김명주 옮김, 최재천 감수 / 동녘사이언스 / 2009년 1월

메이팅 마인드
제프리 밀러 지음, 김명주 옮김, 최재천 감수 / 소소 / 2004년 4월
('연애'라는 이름으로 표지를 바꿔 새로 나왔나 보다)



그동안은,인간이 왕성한 성적에너지를 발산하고 표현하는게 충분치 못하기 때문에 예술을 하고 과학연구를 하는데 사용하는 것으로 '승화'시킨다는 '프로이트'의 이론만을 알고 있었던 나에게,여성에게 선택받고 섹스를 즐기기 위해 언어,예술,도덕,창의성...을 찬조한다는 제프리 밀러의 이론은 신선했다.

과학서이기 때문에 어떤 과학적 근거가 있고,그래서 실험을 통해 얻은 결과이고,그래서 다 '참'인 명제여야 한다고 생각했었을 때는 좀 부담스러웠는데...
생각을 바꾸어,'진화심리학'계에 이런 이론도 있는데 사고가 유연하고 재미있다고 생각하면 읽기가 쉬워진다.

*자연선택;생존경쟁을 통해 이루어지는 진화과정
*성선택;번식경쟁을 통해 이루어지는 진화과정

내용은,성선택에 대한 설명,예전에 다윈이 성선택설을 얘기했었는데 묻혀있다가 다시 부상하게 된 배경,성선택설의 여러 관점 들에 대해서 얘기하고 있다.

성선택을 풀어 애기하자면,'수컷이 과시하고 암컷이 고른다'는 뜻이란다.수컷은 구애하기 위해 언어,예술,도덕,창의성 등을 사용한다는데 나의 경우를 돌이켜 봤을 때 '언어구애'가 가장 설득력있다.

"...첫째,여성들은 한결같이 열렬한 언어구애를 받고 싶어 한다는 사실이며,둘째는 구애노력의 비용이 높기 때문에 남성들은 성적 관계를 시작하거나 재개하기 위해 필요한 순간에만 구애노력을 하도록 진화했다는 사실이다..."

다시말해,인간의 모든것들이(사랑이라든지,사랑이라는 말을 사용할 수 없어 운명이나 소울메이트라고 미화시킬 수 밖에 없는 경우든지 간에) 유전자의 생존과 번식이라는 진화에서 시작되는 거지,감정적 미숙도,자제를 못해서 순간적으로 울컥하는 것도,인성교육을 제대로 못 받아서 생기는 것도 아니라는 얘기이다.

이 책의 내용대로라면,우리는 원시시대를 살고 있던지,성만을 위해서,성을 댓가로 사는 것이 된다.

적어도 우리를 이런 원시시대에서는 끄집어 내서,우리의 감정적 성숙이나 자제를 통해서,인성교육을 통해서 바뀔 수 있는 것이라고는 해 주어야...동물들과는 다르게 사는 게 되지 않을까?

이 책의 경우도,저자가 끝내주는 글빨을 가졌고,번역도 훌륭하고,내용도 재미있다.하지만,이론을 설명하기만 했을 뿐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지 못해...못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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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섬 2010-06-03 20:44   좋아요 0 | URL
오,,읽어보고 싶으네요. 제프리 밀러...아직 한번도 읽어보지 못한 것 같아요. 글을 보니 흥미롭네요.^^

sslmo 2010-06-04 09:46   좋아요 0 | URL
네,종교적인 유연함을 가진 분이라면 충분히 재밌게 읽으실 수 있을겁니다~^^

루체오페르 2010-07-01 15:48   좋아요 0 | URL
좋은 리뷰 잘 봤습니다.^^
종교에 대한 제 견해가 이쪽인지라 관심이 갑니다.

sslmo 2010-07-02 10:27   좋아요 0 | URL
리스트에 '주문을 깨다'와'노임팩트맨'을 본 것도 같네요~
읽으시고 얘기를 나눠봐도 재밌을 것 같네요~^^

루체오페르 2010-07-02 11:59   좋아요 0 | URL
견해가 다른 경우 토론,토의를 통해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하나의 교류인데
아무래도 종교는 민감한 주제라 다른 견해끼리는 친한 사이라도 꺼내기 어렵더군요.^^;

맞습니다. 예전에 담아놨거든요. 방문해서 제 리스트까지 봐주시니 감사합니다. 글이 별로 없어서 리스트를 보신거 아닐지 걱정입니다.ㅎㅎ;

sslmo 2010-07-02 13:30   좋아요 0 | URL
아뇨,그렇지 않구요~

글은 두고두고 차근 차근 읽어야 할 것 같았고요,
리스트를 보며 성향을 좀 엿봤죠~^^
 
울지말고 당당하게 - 하종강이 만난 여인들 우리 시대 우리 삶 1
하종강 지음, 장차현실 그림 / 이숲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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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때는 책이 아주 두꺼워 며칠을 싸들고 다녀야 하는 경우도 있지만,어떤 때는 책은 가볍고 쉬이 읽히지만 쉽게 넘어갈 수가 없어 며칠을 곰국을 우려내듯 내 안에 보금어 둘 때가 있다.

하종강의 이 책<울지 말고 당당하게>도 220쪽짜리의 한 손에 쏙 들어오는 간간히 그림도 들어가 있는 얇은 책이지만,내 안에 한참을 보금어 두고픈 책이다.

부제가 '하종강이 만난 여인들'이라고 되어 있는 것에서 미루어 짐작 할 수 있듯이,그동안 다른 책들에 한번 나왔던 인물들 중 여인들만 가려냈다 할 수 있겠다.

그게 살짝 아쉽기는 했지만,책의 내용이나 그림들,책과 그림과의 조화 그 밖의 다른 모든 것들은 흠잡을 데 없이 훌륭하다.

책머리에,
'곧 5월.세월은 흘러도 다시 처음처럼 뜨거워질 사람들에게,그동안 만난 여인들에게,그리고 미처 말하지 못했던,훨씬 더 많은 한결같은 그대에게 이 책을 바친다.(11쪽)'
라는 헌사로 이 책을 시작하지만,
이 책을 읽는 것은 남녀노소 어느누구여도 좋다고 생각한다.

34쪽의,
' 할머니의 슬픔을 외면하고도 바르게 살아갈 수 있는 이데올로기가 있다면,그것은 거짓이라고 생각했다.


51쪽 의,
"신청인이 지금 대답하시면서 자꾸 울먹이시는데,그렇게 울지 마세요.당당하게 맞서세요.만일 여기서 일이 잘못되더라도,물론 노동위원회에서 그런 결정을 할 리는 없겠지만,절대로 포기하지 마세요...용기를 내세요.나쁜 사람들과 당당하게 맞서 싸우세요."

이런 글귀는 나라도 그여인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얘기이기도 하지만,
그가,그 책 속의 여인들이 나에게 해주는 말을 듣는 수혜자이기도 한 셈이다.
다시말해,그런 위로와 격려 속에서 나 자신을 다잡고 부추길 수 있어서 이 책이 좋다. 




61쪽의,
복잡하게 생각할 것 없다.이 어린이집 선생님 같은 사람들이 이런 일을 혼자 겪으면 너무 힘에 부치니까 서로 도우며 함께 하자고 모인 것,그것이 바로 교사노동조합이다.노동자들이 옳은 일을 서로 도우며 함께 하자고 모인 것,그것이 바로 노동조합이다.그래서 노동자들이 노동조합을 만들 권리를 전 세계 거의 모든 나라에서 노동자의 신성한 당결권으로 보장하고 있는 것이다.

노동조합은 결코 노동자에게만 유익한 집단이기주의적 조직이 아니다.노동조합은 우리 사회의 잘못된 문제점을 고쳐 더 좋은 사회로 만들어 가는 올바른 수단을 제공한다.노동조합은 지금까지 200년이 넘는 역사에서 그 역할을 수행해 왔고 앞으로도 계속 할 것이다.


105쪽의,
똑같은 사건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관점이 이렇게 다르다.누구의 관점이 옳을까?초등학교 도덕 교과서 수준의 잣대로도 쉽게 알 수 있는 일인데 왜 사람들은 애써 모른 체하는 것일까.

이 부분은 전교조를 해임하겠다고 들먹이는 그 분들 앞에 가져다 놓고 싶은 문장이다. 


75쪽의,
"지금 노조활동에 전혀 지장이 없어요.식당에 사무실을 차리니까 조합원들 만나기도 더 쉽더라구요.그리고 시간이 가면 갈수록 남자들만 더 나쁜 사람이 도ㅒ가는 거 있죠?딜레마에 빠진 건 우리가 아니라 남자들이예요.우리는 여기서 더 빼앗길 것도 없거든요.남자들은 이제 우리를 죽이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게 없어요.식당에서 한 10년쯤 버티기로 했어요."
큰일이라도 벌어진 듯이 호들갑을 떨었던 내가 오히려 부끄러웠다.


88쪽의, 
'사람들이 얼마나 힘들게 일하며 사는지 당신 이알아?잘 알지도 못하는 당신 같은 사람이 노동자 교육 중에 곤하게 잠들었다고 해서 그렇게 함부로 놀리면 안 되지.'

89쪽의,
'그곳을 나서면서 가슴이 떨렸다.그토록 힘겹게 일하는 노동자들이 모인 곳에서 강사랍시고 온 인간이 씨알머리 없는 얘기만 늘어놓으니,차라리 그 시간에 달게 잠이라도 자는 게 그분들 인생에 실제로 도움이 되겠다 싶었다.'      
 
이 부분의 그의 처절한 깨달음은 그것을 읽는 나에게도 같은 무게의 깨달음으로 고스란히 다가왔던 부분이고,


175쪽의,
"귀밑머리가 하얗게 되도록 평생 노동상담이나 하다가 늙어 죽은 사람이 당신 남편이라 해도 부끄러워하지 않겠소?"
안해는 잠시도 지체하지 않고 쏜살같이 대답했다.
"아이고,나는 당신이이제 와서 뭐 다른 거 한다고 그럴까 봐 겁나는 사람이에요.그냥 하던 일이나 계속 하시라고요."


이 대목에선,하종강의 안해 분이 '하종강이 만난 여인들'중 결코 무시할 수 없는 무게라는 건 알지만,
살짝 부럽고 샘이 나 툴툴거렸던 부분이고,
180쪽의 '가시나야,왜 그러고 사냐...'같은 경우는 또 다른 나를 보는 것 같아서 마음 서늘했던 대목이었다.
 
190쪽의,
"평범한 사람들의 소중한 행복도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너는 충분히 행복할 권리가 있어.남들이 평생 해야 할 고생을 이미 다 했으니까...하지만,네가 말하는 그'평범한 사람들의 소중한 행복'도 결코 쉽게 얻어지지는 않아."


199쪽의, 
'줄 타는 광대는 몸이 기우는 반대편으로 부채를 펼쳐야 한다.시인의 부채는 사회의 어느 쪽으로 펼쳐져야 하는가...내가 이런 얘기를했을때,후배는 나와 생각이 좀 다르다고 했다.'

같은 부분에서 ,내가 몸담고 있고 상상하는 노동현장과 실제 그들이 뒹구는 판은 많이 틀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다.

 
언젠가 조혜련과 안영미가 TV에 나와 골룸 흉내를 내는 걸 본 일이 있다.
나는 안영미라는 젊은 처자가 흉측한 분장을 하고 골룸 흉내를 내는 것만으로도 그녀를 높이 사고 싶었는데,이때 원조 골룸 조혜련의 한마디에 뭉클해졌었다.
"더 낮춰...바닥을 기어야 해."

나 또한 이 땅의 피 끓는 노동자다.
더 낮춰야 겠다.바닥을 기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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쟈니 2010-05-28 15:43   좋아요 0 | URL
가슴 한편이 뭉클해집니다...

sslmo 2010-05-29 03:28   좋아요 0 | URL
가슴 한편에 차 오르는 뭉클함을 꼭 꼭 씹어삼키며,
마야의 '위풍당당행진곡'이라도 불러봐야 할까 봅니다~^^

마녀고양이 2010-05-28 19:51   좋아요 0 | URL
이 책은,, 여자분들에 대한 것이 아닌 노동자와 노조에 대한 내용인가요? 저는 한국의 여자 인사에 대한 책인줄 알았어요~

sslmo 2010-05-29 03:40   좋아요 0 | URL
저는 한국 '여'자 '인'사에게들에게는 관심이 없습니다~
이 책에서 말하는 여인은 진짜 사람인(人)자를 쓸 수 있는 여인들이래요~^^

'하종강'님-'노동문제 연구가'쯤으로 분류되는 분이죠.
전 '김규항'님과 더불어 이분 글들도 좋아해요.(www.hadream.com)
글로써 사람 가슴을 말랑말랑하게 만들어 놓는 재주가 있으셔서,
이 분 책들은 다 챙겨봅니다.

요번 것은<아직 희망을 버릴때가 아니다>의 발췌,요약 본이라는 느낌이 들기는 하지만...좋습니다~^^

꿈꾸는섬 2010-05-29 22:08   좋아요 0 | URL
양철나무꾼님 서재에 오니 새로운 책들을 또 알게 되네요.^^
잘 모르는 분야라 관심이 더 생기네요. 다음에 기회가 되면 찾아봐야겠어요.^^

sslmo 2010-05-31 12:52   좋아요 0 | URL
제 취향은 좀 편협한 편이라서요~ㅠ.ㅠ
암튼,꿈꾸는섬님 반갑습니다~

2010-06-09 22: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sslmo 2010-06-10 11:18   좋아요 0 | URL
연예인들은 외모로 빛을 내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했었는데요~
충실하게 자기 역할을 하는 것만으로 '자체 발산'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좋은 예인 것 같아요.

그리고,하종강 님의 책들은(이 책 뿐만 아니고)공공장소에선 절대 독서금지입니다.
전 예전에 페스트푸드점에서 음식포장 되어 나오길 기다리는 그 짧은 시간 짬 내어 읽다가...
감정이입을 할 새도 없었는데 눈물이 후두둑,걸로 부족해서 흑흑~흐느꼈었습니다.
 
목수 김씨의 나무 작업실
김진송 지음 / 시골생활(도솔) / 2007년 5월
평점 :
품절


나는 중이 되지 않았으면 목수가 됐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일용에 쓰일 물건을 만들기 위해 연장을 가지고 똑닥거리고 있으면 아무 잡념도 없이 즐겁기만 하다. 하나 하나 형성되어 가는 그 과정이 또한 즐겁다.
                                                                                       -법정스님<오두막편지>중에서-
 

   
법정스님이 아니면 어쩔 뻔 했나? 
진짜 궁색한 변명이지만,나도 지금의 이 직업이 아니었으면 목수가 되고 싶었다. 
그건 아마 영화 <중독>에서 이병헌이 멋드러지는 목수로 나와서일지도 모르겠다.
그것도 아니면 영화<중독>의 그 '목마'가 탐났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아무리 심미안을 가지고 있어도,
가구도 아닌 '장난감 목마'를 그때 돈으로 40~50만원 주고 살 형편은 아니었었나 보다.
그냥 그렇게 추상적으로 목수가 되고 싶다고 마음만 먹었었다.

그러다가 김진송의 <목수 김씨의 나무 작업실>,이 책을 만났다.
목수 김씨 김진송은 국문학과 미술사를 전공한 것부터가 나의 욕구를 딱 충족시켜주었다. 

글도 매끄럽고,그가 목수질을 해서 만들어낸 가구도 젠스러운 것이 딱 내 스타일이다. 
하지만,아무리 젠스러워도,내 스타일이어도 거기서 끝나버렸을 수도 있는데,
법정스님의 <오두막편지>랑 관련,왜 또 이렇게 찾아 읽게 되었느냐 하면... 

그가 국문학과 미술사를 전공했다는 건 그의 표면을 나타내는 프로필 쯤이고, 
책을 읽다보면 그가 제 적성을 잘 찾아 전문 목수의 길로 접어들었구나 싶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고,
나이40을 넘어서 시작했다는 그의 목수로서의 앞날을 응원해주고 싶어지기 때문이다. 

나무의 속성으로부터 시작하여,제품의 쓰임과 모양새의 연관,나무를 벼리고 다듬는데 쓰는 연장의 속성,그리고 목수의 몸과 손도 하나의 아름답고 귀한 연장이자 재료가 된다는 걸 그는 은연중에 우리에게 주지시키고 있다.
모든  직업이 마찬가지이지만,목수라는 직업도 그리 호락호락한 것이 아니라는 걸, 
다른 목수들이 머리가 굵기 전부터 시작하여 고민없이 공식처럼 받아들이는 것들을, 
그는 하나 하나 밥을 꼭꼭 씹어먹듯이 느끼고 체화해 간다. 

그러다 보니,기본 연장을 사용하다가 다치는 것은 애교쯤이고, 
전동공구를 사용하다가 크게 다치기도 한다.
그런 과정을 거치면서 그는 깨달음을 얻고,그의 책을 읽는 우리는 또 다른 깨달음에 숙연해진다. 

'작업을하며 늘 두려움에 떤다.남보기에는 어떨지 모르겠지만,공구들을 능숙하게 다룬다는 건 그만큼 신경을 곤두세우며 일한다는 말이다.(250쪽)'






*만일 기능을 해치면서 형태의 시각적 즐거움만 강조한다면 그건 더 이상 물건이 아니다.때로 그렇게 만들어진 물건 중에서 기능이 결여된 것을 '예술적'이라고 말하는 것은 우스운 일이다.(130쪽) 

*옛날 서민들이 손수 만들었던 농기구며 기물들은 어느것 하나 완벽하게 맞추어진 것은 아니었지만 그런대로 쓸 만한 물건이 되었다....낫이나 깍귀로 다듬고 끌로 파내어 대강 만들어 썼던 물건들은 한편으로 보면 어설프고 엉성하기 짝이 없지만,다른 한편에서 보면 그렇게 여유있고 넉넉하게 만들어야 쓰임새에 맞기도 하다.(132쪽) 

*날이 너무 단다하면 옹이에 걸리거나 단단한 나무를 팔 때 쉽게 부러져 다시는 못 쓰게 된다.이럴 때는 오히려 무른 강도의 끌이 날이 무너지지 않아서 오래 쓸 수 있는데 그런 끌들은 대개 싸구려일 경우가 많다.단단하고 비싼 것이 싸고 무른 것보다 반드시 더 좋은 것은 아니다.(237쪽) 

*그랬다.오만 궁상을 다 떤 후 겨우 그저 톱밥을 채우고 나서 가운데 구멍을 하나 내고 위에서 불을 붙여야 한다는 사실을 알아내고는 으쓱대는 꼴은 우스운 일이다.온갖 수사와 우쭐거림으로 가득한 지식의 본말도 그러한 것이다.간단한 말 한마디면 족할 것을 대단한 것인 양 떠벌리는 것을 보면 지식 자랑이란 무지한 사람들의 취미생할임에 틀림없다.(249쪽) 

이 책을 다 읽고, 
내 분야에서 열심히 일해 그 돈을 차곡차곡 모아 그의 작품 한점 사는 것으로 내 목수의 꿈을 접어야겠다 싶은 건 두말할 나위도 없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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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0-05-26 12:15   좋아요 0 | URL
제 가장 친한 친구의 꿈도 목수예요. 손재주가 뛰어난 친구인데, 적성과 완전히 틀린 일을 하고 있지요... 윤기나는 나무 제품이 너무 이쁘네요. 나무로 만든 물건은,, 손을 탈수록 아름답게 물들지요, 시간이 갈수록 더 기품있어지구요.

저두 손재주가 있다면, 목수도 해보고 싶어요. 아.. 양철나무꾼님. 나중에 은퇴해서 나무 만지시면 되잖아요. 왜 목수의 꿈을 접으세요?

sslmo 2010-05-26 12:46   좋아요 0 | URL
퀼트에,뜨개질에 한 손재주 하시는 것 같던데요?^^

목수의 꿈을 접은 건,
'공구를 능숙하게 다룬다는 건 그만큼 신경을 곤두세우며 일한다'는 뜻이라는 구절 때문이기도 하구요,(노년에 예민하고 뾰족하다는 소릴 들으면서 살고 싶진 않습니다.)
목수의 꿈을 영원히 빛나는 별 쯤으로 가슴에 품어 갖고 싶어서,이기도 하구요~

비로그인 2010-05-26 17:50   좋아요 0 | URL
아~~~
전 말이죠.
어렸을 때부터, 집안에 목공실이 있으면 얼마나 좋겠나 했어요.
만드는 데 재주가 있는 편인데...나무가 좋더라구요.

이 글 읽으니까..
어릴 적 꿈이 생각납니다.

근데요~~울 나무꾼님 직업이 뭐냐구요?
맨날 궁금한데...가르쳐 주시지도 않고말야~~
방명록에 물어본 거는 대답도 안해주시고....ㅋㅋ

2010-05-27 10: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쟈니 2010-05-26 20:43   좋아요 0 | URL
아. 저도 목수가 참 되고싶었는데..
한때 탁자(라고 하기 민망한)를 만든 적 있었어요. 별 도구도 없이, 그냥 톱이랑 드릴로 만들었는데, 그때 무념 무상으로 나무를 다룰 때의 느낌이 참 좋았습니다.
목수가 되고는 싶었으나, 목수가 되어 다뤄야 할 그 거대하고 무서운 기계를 보며 겁을 먹고 시도를 못했습니다. 목수가 되려면 큰 기계에 기죽지 않을 담력을 키워야한다는데, 전 조그만 드릴에도 겁이나더라구요.. ^^

sslmo 2010-05-27 10:40   좋아요 0 | URL
천리길도 한걸음부터라잖아요~
아직도 보관 중이시면,언제 인증샷~이라도 한번^^

거대하고 무서운 기계라고 무조건 겁을 먹을 필요도 없겠지만,
그렇다고 얕잡아 볼 것도 아니라고 생각해요~
인간이 만든 기계이지만,인간을 위협할 정도로 잘 만든 건 사실이잖아요~^^

쟈니 2010-06-01 09:27   좋아요 0 | URL
오호호~ 이거 옛날에 찍어둔 사진입니다.

http://blog.aladdin.co.kr/freejani/2347623

꿈꾸는섬 2010-05-29 22:10   좋아요 0 | URL
오, 부럽습니다. 전 워낙 손재주가 없어서 이런 재주 가진 분들 보면 부러워만 한답니다.ㅋㅋ

sslmo 2010-05-31 12:53   좋아요 0 | URL
그쵸,그쵸~?
 
투 미닛 룰 모중석 스릴러 클럽 22
로버트 크레이스 지음, 노진선 옮김 / 비채 / 2009년 11월
평점 :
품절


마녀 고양이님의 <책과 바람난 여자>의 리뷰를 보면,
'그는 언제나 잠이 안 와서 새벽까지 책을 읽었다고 주장할 것이고, 책을 읽느라 잠을 잃어버렸다는 사실을 결코 인정하지 않을 것이다.' 
라는 구절이 나오지만,내가 그 장본인이 되리라고는 생각 못했었는데,바로 어제 내가 <투 미닛 룰>이 책을 읽느라고 밤을 꼬박 새웠다. 단지 잠이 안 와서 새벽까지 책을 읽었다.

책 겉표지에는 "액션의 대가'로버트 크레이스가 선사하는 가장 긴장감 넘치는 2분의 기록이라고 되어 있어,얼마나 글솜씨가 좋길래 2분을 396쪽으로 만들어낼 수 있을까 싶어 책을 손에서 내려놓을 수가 없었다. 

책은 엄청,킹왕짱 재밌는 것이 맞지만,'가장 긴장감 넘치는 2분의 기록'이라는 말은 '뻥~'되시겠다. 

다시 말해,책제목<투미닛 룰>이라는 건,
돈을 챙겼든 안 챙겼든 프로라면 2분 안에 은행털이를 끝내고 튀어야 한다는 시간상의 룰을 나타낸 것이지...가장 긴장감 넘치는 2분의 기록은 아니라는 얘기다. 

우리의 주인공 '마크 홀먼'으로 말할 것 같으면,이 같은 <투 미닛 룰>을 알고 있고, 
그 은행털이에서도 2분을 안넘기고 튈 수 있었으나, 
자신을 보고 놀란 노인의 심장마비를 보고 응급처치를 하느라고 2분을 넘기고 만다. 
그리하여 결국 붙잡혀 감옥에 가게 되고,정상참작이 돼 10년을 복역하고 나오게 되는 그날,
경찰인 아들의 죽음 소식을 듣는다. 

이 책이 아쉬웠던 건 '착한 악당'이라는 캐릭터를 만들어 내느라 개연성을 포기했다는 느낌 때문이다.
차라리 한사람 안에는 여러개의 다중인격이 존재하고 그 것들 중의 어떤 것들이 발현하느냐에 따라  착한 사람이 될 수도 있고,악당이 될 수도 있다고 하는 게 더 설득력 있지 않았을까?
착한 유전자라는 게 있어서,그는 은행털이범이면서 심장마비로 죽어가는 노인을 구했고,
착한 유전자에서 태어난 아들이기 때문에 범죄를 저질렀을 리는 없다고 하는 엉뚱한 심리를 은연중에 강요하고 있다. 
'마크 홀먼'이 착한 유전자가 되기 위해서는 은행강도짓 자체를 하지 않는 것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하는 것이 아닐까? 

"...괜히 강한 척하면서 이 일을 혼자 견뎌내야 한다고 생각하지 말아요."
홀먼은 그녀에게 지금 그가 느끼는 이 죄책감과 수치심을 함께 나누고 싶은지 물을 뻔했다.다들 마치 그가 터질까봐 무서워 죽겠다는 태도로 자신을 대하는 게 신물이 났다.(69쪽) 

다시 말해,죄책감과 수치심을 느끼고,그것을 억누르고 하는 것이 '착한 악당'의 그것이라기 보다는 인간의 보편적인 정서처럼 느껴져서 말이다.

그에 비하면 그의 절친 '치'나'폴라드'요원이 훨씬 설득력 있게 그려지고 있다. 
그래도 한가지 아쉬운 게 있다면,
폴라드요원의 아들들은 어떻게 된 게 맨날 캠프를 가는 것이고,
캠프를 간 아이들은 어떻게 당일 날 돌아와 친정엄마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것일까?
물론 부모라는 건,그렇게 일방적이고 전폭적으로 주기만 하는 존재라는 걸 각인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하면 할말이 없지만,그래도 명색이 장르소설인데 이정도의 개연성을 원하는 건 오버스러운 요구인가?(끙~ㅠ.ㅠ)

109쪽의, 
"남자들에게는  때때로 자신의 약점이라고 생각되는 걸 여자보다는 다른 남자에게 털어놓는 게 더 쉬울 때가 있어요.감정을 정직하게 대면하는 것보다는 그게 일인 척하는 게 더 쉬워요."  

같은 구절은 잘 이해가 되지 않았다.그냥 그런 견해가 있다.그 정도로 생각하고 넘어가기로 했다.
다른 얘기 같지만,얼마전 칠순의 노부인이 남편이 10년 넘게 메모로 지시사항을 전달하고 요리법을 전달하는 것에 반해 이혼신청을 했다는 기사를 본 일이 있다. 


그녀를 계속 바라보던 그는 그녀의 달라진 점이 무엇인지 그제야 깨달았다.폴라드는 두려워하는 것 같았다.십년 전,그를 체포했던 젊은 FBI요원은 무서움을 몰랐지만,지금의 그녀는 변해 있었다.그런 사실을 생각하자 자신은 또 얼마나 많이 변했을지 궁금했다.그리고 변했든 변하지 않았든 그에게는 아직 그런 걸 꿰뚫어볼 수 있는 눈이 있었다. (143쪽)  

이 구절은 마크홀먼의 서선이 아니라,지은이의 시선 같았던 부분이고,

이 책은 내게 오랜만에 '녹은 설탕과 따뜻한 기름의 실크 같은 맛 사이에 끼어드는 요소가 아무것도 없는 도넛(144쪽)'같은 책이 되었다.

할런 코벤의 '결백'때도 느낀 거지만,'FBI라고 해서 모두 정의롭지는 않다.'정도로 이 책을 읽은 느낌을 정리해야 될 것 같다. 
처음 보는 작가지만,할런 코벤이나 마이클 코넬리,제프리 디버 등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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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0-05-25 17:25   좋아요 0 | URL
양철나무꾼님. 스릴러나 판타지 좋아하시는군요? 아하하, 저두 그런데.
모중석 스릴러 괜찮지요? 저 몇권 읽어봤는데, 재미있더군요. 확실한 킬링 타임입니다.
오오.. 그렇게 재미있단 말이죠. 할런 코벤 저도 읽었는데.
한번 기회되면 이 책도 읽어봐야겠어요.

sslmo 2010-05-26 10:56   좋아요 0 | URL
좋아하는 정도가 아니고,자다가도 벌떡...수준입니다.

모중석 스릴러 괜찮지요,저는 아마 한두권 빼고 다읽었을텐데...
그 중 존 카첸바크를 제일 좋아한다지요~^^

비로그인 2010-05-25 18:05   좋아요 0 | URL
킹왕짱 재밌다시니 읽어보고 싶다가...
여러군데서 개연성이 떨어진다니...아닌가 싶고....ㅋㅋ

sslmo 2010-05-26 11:05   좋아요 0 | URL
제가 하룻밤을 꼴딱 세웠다니까요~
그리고 별도 무려 다섯개를 꽉꽉 채워서 색칠해 놨는데요~
책을 읽으면서 '옥의 티를 찾아라'해보는 것도 재밌잖아요~

근데,'옥의 티를 찾아라'하게 되면...
마기님 곱디고운 성품에 짱날 일이 발생할텐데,어쩌죠?
개연성 뿐만 아니고 맞춤법 문제까지 터져버릴텐데요~ㅠ.ㅠ

비로그인 2010-05-26 17:44   좋아요 0 | URL
푸하하~~
곱디고운 성품이 아닌건 모두들 알고계신데요~~ㅋㅋ.
하긴, 평소엔 괜찮은 편인데...ㅎㅎ
바뜨~그러나~한 번 뚜껑이 열리면 좀 재수없다는 소릴 듣기도 한답니다.

스릴러 별로 안 좋아하는 사람에게도 잼있을까요?

sslmo 2010-05-27 10:45   좋아요 0 | URL
전,동화 속에 나오는 콩쥐나 신데렐라,백설공주처럼 걍 착하기만 한 캐릭터는 맹숭맹숭해서 좀 그래요~
차라리,마녀나 마기...이런 캐릭터 베리베리 웰컴입니다.

네,스릴러 안 좋아하는 사람이 읽어도 재미있겠지만,
고 잼난 스릴러를 왜 내치십니까?ㅠ.ㅠ
 

손석희의 <시선집중> 5월 25일자 한나라당 안상수 인천시장 후보 인터뷰 내용 전문 보기 


나로 말할 것 같으면 인천시민은 아니다.그리고 한나라당이나 안상수 인천시장 후보에게 개인적으로 사사로운 감정이 없다.다시말하면 無관심 되시겠다. 

그런데,오늘 아침 손석희의 시선집중을 듣다가 이 사람에게 급관심이 생겼다.앞으로 관심갖고 지켜봐야 되겠다.
 
다른 건 다 차치해 두고라도 7조,2조 4천억,한 6백억 정도를 껌값처럼 얘기할 수 있으려면 어느 정도의 호연지기를 키워야 하는 건지,내가 글 재주가 부족해 이 사람의 호연지기를 다 전달하지 못하는 게 못내 아쉬울 따름이다.
강화 마니산이나 인천 계양산의 기상이 얼마나 늠름하길래 이럴 수 있는 건지,나도 요번 주말엔 인천으로 가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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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0-05-25 12:32   좋아요 0 | URL
양철나무꾼님.. 안상수 후보의 인터뷰 내용을 보니,
저런 사람이 나와 같은 민족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위해서 저의 호연지기를 키워야 할거 같습니다. 아........ 짱나.

sslmo 2010-05-25 14:18   좋아요 0 | URL
오늘 점심을 먹는데,일회용 김 제목(?)이 "짱구 김"인거예요~
전 이걸 "짱 구김"으로 읽고 "아.......짱나."가 연상돼서 밥알 튀기며 웃었다니까요~^^

쟈니 2010-05-25 15:09   좋아요 0 | URL
취득세, 등록세가 천만원인 집이 20만 가구가 들어온다는 말을 듣고 찾아보니 한 4, 5억 정도 되는 주택이 20만 가구가 들어오는 걸 예상했군요. 가능할까요? 인천은 송도때문에 인천 중심 상권이 죽는데, 막상 송도가 붐이 형성되지 않는다고 알고 있습니다. 역시, 한나라당은 아무 말이나 지르면 되는줄 아는 넘들....(그리고 지들이 한말 까먹는 인간들)

sslmo 2010-05-25 16:57   좋아요 0 | URL
제가 이분의 호연지기에 감복했던 부분은,
"제가 하면 다 할 수 있습니다."했던 부분과,
"초등학교 급식비에 한 6백억 정도 들어가는 데..."
했던 대목이었습니다.
그렇게 쉽게 할 수 있는 걸,왜 여태껏 안 하고 그냥 있었나 싶어서 말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뭐니뭐니 해도 가장 압권은 손석희가 "예?"하고 되물어 보는 부분이었는데,재현할 수 없는게 못내 아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