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징하게 비가 내린다. 

가을에는 책을 읽어줘야지 강한 최면을 걸어보지만,
비가 마음을 적신지,그것도 흠뻑 적신지...오래다. 
 
사람을 만날때의 설레임만을 얘기하기엔,
헤어진 후에 남는 빈자리가 아프다. 

씩씩한 그녀의 웃음소리가 구슬프고,
또박또박한 그녀의 목소리가 가슴에 걸린다. 

'비탈리'의 <샤콘느>는 말하자면,내게 비장의 무기이다. 
아니다,비장의 무기가 아니라...무장해제용 음악이다.
참 오랫만에 무장해제를 했었는데,아직 닫아걸지 못하겠다.
 .......................................................................................
점점점,말없음표를 하루종일 사용하고 싶은날~

- 세상에서 가장 슬프다는 비탈리의 <샤콘느>를 하이페츠는 왜 이렇게 빠르고 격렬하게 연주했을까 궁금해하는 사람입니다.숨 막힐 정도의 속도가 슬픔에 도움이 될까요?  

"라르고,느리게,장엄하게,슬픔이 온몸을 감싸게." 

- 강조하기 위해서 아닐까요.음표들이 빠르고 격렬하게 지상에서 사라지고 나면 맨 밑바닥엔 진짜 슬픔만 남으니까.감출 수 없는 슬픔.순수한 슬픔.

- 오이스트라흐는 언제나 2인자 취급을 받았어요.세상은 항상 일등만 기억하니까.그렇지만 그의 연주를 들으면 여기가 따뜻해져요.

                                                                                  '정이현'의 <너는 모른다>중에서, 


오늘은 이런 하늘이라도 호사일 것 같다. 


무장해제용 책들

어제 선물 받거나 장만한 또 다른 무장 해제용 책,DVD,음반 













'비탈리'의 <샤콘느>,난 레스피기 버젼도 괜찮았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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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0-09-10 14: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생일은 담주라며...왜케 많이 받으셨엉?

sslmo 2010-09-10 20:21   좋아요 0 | URL
받은 것도 있고,내가 장만한 것도 있다니까여~
준 사람이 많이 주고서 왜케 많이 받으셨엉...이라니,ㅋ~.

비로그인 2010-09-10 20:27   좋아요 0 | URL
이 아저씨, 영화 제인에어에서 주연했던 남자주인공 닮았당~
아~~멋진 연주!

sslmo 2010-09-10 20:45   좋아요 0 | URL
maggie님도 진짜 한 unique하시다니까여~^^

stella.K 2010-09-10 22:17   좋아요 0 | URL
헉, 나도 담준데.
왠지 생일이 같을 것만 같은 불안한 예감이...ㅎㅎㅎ

비로그인 2010-09-11 12:22   좋아요 0 | URL
오잉~~
스텔라님 담주에 생일이여요?
미리~축하^^

stella.K 2010-09-11 16:04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 maggie님.
그런데 마기님 영어로 쓸려니까 쫌 익숙하지 않네요.ㅎㅎ

비로그인 2010-09-11 17:15   좋아요 0 | URL
ㅎㅎ그냥 마기라고 부르세요.

sslmo 2010-09-12 01:05   좋아요 0 | URL
역쉬~~~
멋진 마기님!
내가 없는 동안 댓글도 살뜰히 챙겨주시고...

stella09님,저도 생일 미리 축하드려요.
전 왠지 재밌을 것도 같은걸요~^^

2010-09-10 17: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9-10 20: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9-10 20: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9-10 20: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9-10 21: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9-10 21: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9-10 21: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9-10 23: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9-12 01: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세실 2010-09-11 17: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던킨 잔 보니까 달달한 도너츠 먹고 싶다.
전 왜 책보다 먹는게 더 눈에 들어올까요.

pjy 2010-09-11 18:08   좋아요 0 | URL
육개장에 밥 잔뜩 말아서 깍두기랑 같이 먹고나선, 비오는날 이건 분위기가 너무 토속적이야~이러면서 배 두들기고 있습니다^^
근데도 책보단 도너츠와 커피가 생각나니 어쩌면 좋습니까?ㅋㅋ;

sslmo 2010-09-12 01:15   좋아요 0 | URL
던킨 잔은요~
저게 컴포트 체어여서,수평 맞출려고 올려놓은 건데...

저는요,그날 맛난 스파게티도 얻어먹고...
얼큰 오뎅탕에 국적불명의 생선구이도 얻어먹고...
맛난 커피도 얻어먹고...
더 이상 배 두들길 수 없을 만큼 먹어서 말이죠~^^

sslmo 2010-09-12 01:21   좋아요 0 | URL
pjy님 글 보니 육개장에 깍두기 생각이 간절합니다.
빨리 날만 밝아라 그러고 있는 걸요~

커피는 대충 해결되는데,도넛이 이 야밤에 문제로군여~ㅠ.ㅠ

세실 2010-09-12 07:56   좋아요 0 | URL
육개장이랑 깍두기도 땡겨요. 아..
다요트 하면 왜 먹는것만 생각나는지.
결국 밤 10시에 누룽지 만들어 아이랑 열심히 먹었습니다.
달리면 뭐하냐구요. ㅠ

sslmo 2010-09-12 14:41   좋아요 0 | URL
세상 일들에 마냥 다운 되는데...
왜 식욕은 다운되지 않는거냐니까여,글쎄~ㅠ.ㅠ

따라쟁이 2010-09-12 0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징해요. 토요일 밤조차도 이놈의 비가 내리네요. 사람 심란해 지기 시리..

sslmo 2010-09-12 01:25   좋아요 0 | URL
낮에 잠시 주춤하더니 말이죠~
이젠 레파토리를 좀 바꿔야 할 것 같은데...ㅠ.ㅠ

따라아가씨,잘 지내시죠?
공식적인 아줌마 되기 전에 아가씨라고 한번이라도 더 불러보고 싶어서 말이죠~^^

비로그인 2010-09-12 0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무장해제용 책들.
보니 제게는 접근불가용 책들입니다 ㅎ

비가 샤콘느를 불러왔군요. 역시 하늘에서 내리는 것 가운데 "비" 가 뭔가를 제일 많이 생각나게 하는 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따라님 ^^ 저랑 같이 계속 붙어다니며 서재분들을 찾아다시니는군요 )

sslmo 2010-09-12 01:32   좋아요 0 | URL
아무리 무장해제를 한다고 한들...
바람결님을 접근금지 시켜서야 되겠습니까?
기억해 둬야겠는걸요~^^

바람결님은,'비탈리'일까요?'바흐'일까요?
하이페츠일까요?오이스트라흐일까요?

뭔가를 제일 많이 생각나게 하는,비를 좀 접근금지 시킬 수 있었음 좋겠어요~
 
100인의 책마을 - 책세이와 책수다로 만난 439권의 책
김용찬.김보일 외 지음 / 리더스가이드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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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책을 읽는다는 행위가 달리기와 비슷하다는 생각을 할때가 있고,이것은 인간의 삶과도 닮았다. 

"적어도 달리는 동안은 누구와도 얘기하지 않아도 괜찮고 누구의 얘기를 듣지 않아도 된다.그저 주위의 풍경을 바라보고,자기 자신을 응시하면 되는 것이다.그것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귀중한 시간이었다.(24쪽)" 

라고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인용하는 김보일님의 글로 이 책은 시작한다. 
(물론 '추천사'와 '책머리에'가 있긴 하지만 말이다.) 

내게 책을 골라 읽는 것은,또 음식을 골라 먹는 것과도 비슷하다.
<먹기 싫은 음식이 병을 고친다>는 책도 있는데,나는 먹기 싫은 음식은 잘 안 먹는다. 
읽기 싫은 책을 읽을때는 힘주어 영혼의 편식을 피하고 산다고  너스레를 떤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뷔페음식이 아니라,솜씨 고운 이가 정갈하고 맛깔스럽게 잘 차려낸 상차림 같다. 

보통 어떤 사람의 서평집을 읽게 되면,그 사람의 독서편력을 꿰뚫어 알게 되는 장점은 있지만,
그 사람의 취향 중 나와 비껴가는 부분,이를테면 내가 먹기싫어하는 음식을 일부러 먹어야 할 때가 있다. 

그런데 이 책은 신선하고 새로운 음식이지만,각자의 개성을 고스란히 살려냈고,그 개성들이 잘 어울려 맛깔스럽다. 

다시말해,이 책은 나의 독서편력에서 과감히 뛰쳐나오라고 손짓을 하고 있고,그 프로포즈는 아주 매력적이다.

또 하나,책을 읽는 사람에게서 흔히 발견하게 되는...앉아서 책만 읽으라고 하지 않는다. 
책을 읽고,충분히 느끼고,느낌을 권하고 나누고,실천에 옮기라고 까지 얘기한다. 

물론 마라톤을 하기는 불가능할 것 같고,왜냐 저질체력이니까~
 
stella09님처럼 편지글 쓰기는 시도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이분의 글들은 삶이 배재되지 않아서 좋다.  
편지글이라는 것이 그렇다. 
추상적인 대상이라도 있어야 쓸 수 있는 것이 편지 글이고,
때문에 편지글의 대상은 소통이나 솔메이트라는 다른 이름으로 불리울 수 있는 것이니까 말이다. 

자서전은 자신의 삶을 반추해 볼 수 있는 것이기도 하지만,
많은 이들로 하여금 그들의 삶을 반성하고 더 나은 삶을 살아갈 수 있게 하는 교본이 아닐까?
노대통령의 자서전<운명이다>를 놓고,'눈물로 읽은 자서전'이라고 표현한 부분에서,나도 울컥하였음을 창피하지만 밝힌다.

'그런 것을 보면,어쩌면 인간 심리 저 밑바닥엔 언제든지 편지를 주고받을 수 있는 솔 메이트를 진정 원하고 있는지 모르겠다.(91쪽)' 
라는 구절을 건너뛰었다고 하더라도,
이분의 반짝거리는 영혼을 엿보고 싶어지고...충분히 되돌아오는 울림도 있을 것으로 믿는다.

실천하시는 감은빛님께는 다시 한번 '건강하세요.응원합니다.'따위의 말들을 건네고 싶어진다. 

 뭐니뭐니 해도 이 책을 읽으면서,가장 큰 깨달음은 '인간 중심의 독선'을 반성하게 해준 것이다.
그동안 내게 있어 독서는 '인간성 회복'-다시말해,나의 내면을 말끄러미 들여다보고 '잃어버린 자아'를 찾고자 하는 과정이었다.
 
박은영님은 그런 의미로 '소로'의 <월든>과 <모모>을 인용했다.
 '남과 보조를 맞추는 일이 얼마나 우리의 삶을 옥죄고 있는가를 생각하면,너무나 위안이 되는 말이 아닐 수 없다.(32쪽)' 
'그래서 이 책들은 우리에게 다 때려치우고 빈손으로 숲으로 들어가 원시인처럼 살라고 말하는 것일까?그렇지 않다.이들이 하는 이야기는 그저 남의 걸음에 맞추려 종종거리다 웃음을 잃어버리지 말고 제 걸음오로 걷자는 것이다.시간의 꽃을 차지하려고 입에 문 시가를 놓쳐 자멸하는 회색 신사들과는 조금 다른 삶을 살자는 것이다.(35쪽)' 
는 문구가 살아나서 내 마음을 쓰다듬었다.

김보일님은,'나탈리 앤지어'의 <살아있는 것들의 아름다움>을 예를 들며,인간이 생태계의 중심이라는 오만한 제국주의적 사고를 반성하게 하였고,
<만들어진 전통><민족주의는 반역이다><한국의 민족주의를 말한다><세계의 역사 교과서>와 같은 책을 인용하며,'나'에서 '탈아'로,'인간'에서 '생태'로,'아'에서 '비아'로,민족주의에서 보편주의로의 전환을 촉구했다. 
쇠똥구리,잡초,지렁이를 말해주는 책들 역시 인간이라는 편협한 자기중심주의에서 벗어날 것을 은연 중에 촉구하고 있었다.(271쪽,272쪽에서 인용)

책을 앉힌 품새도 맘에 든다.
쪽수가 옆 1/3자리에 적힌것.인용된 책들이 들어갈 위치에 대한 배려 등등이 무엇 하나 소외시키지 않고 깔끔하게 떨어져 책의 격을 높인다.(표지는 좀 산만한 느낌이다~ㅠ.ㅠ) 
이렇게 간단하게 리뷰를 쓰고 치워버리는 게 아니라,옆에 두고 필요하거나 생각날 때 마다 참고서처럼 찾아볼 필요가 있겠다. 

암튼,좋은 글쓰기의 교본을 보는 느낌이었다. 
생각이나 느낌을 발전시켜 한편의 글로 만들어 내는 힘을 배웠다.
나는 그중에서 실천가의 글쓰기,실천가의 독서법을 제일 앞에 놓고 싶다.
그들은 내게...책을 읽고 읽은 느낌을 글로 쓰는데 그칠 것이 아니라,실천으로까지 옮기라고 조용하지만 단호히 설득한다. 

오랫만에'아~좋다'소리가 절로 나오는 그런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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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0-09-09 13:20   좋아요 0 | URL
나두 아! 리뷰 좋다... 라고 절로 나오는뎅.
다들 부지런하네, 난 아직두 앞에만 찔끔 읽고 있는데. ㅠㅠ

그런데, 수정 권한이 있다면 띄어쓰기 해주고 싶다. 큭큭큭.

sslmo 2010-09-10 10:31   좋아요 0 | URL
앗,감사~
기억해 두겠습니다.
수정권한을 넘겨드릴 수 있다면,1순위가 마고님 이십니다여~

책가방 2010-09-09 13:24   좋아요 0 | URL
전 이제 겨우 1/3정도 읽었을 뿐이고~~~
(일곱번째 파도)와 (범죄수학)을 함께 읽고 있을 뿐이고~~~ㅋ

책도 좋지만 리뷰를 보면서 나와 같은 느낌, 내가 생각지도 못한 느낌, 나와 다른 느낌등을 엿볼 수 있어 재밌네요.
부지런한 나무꾼님~~~ 잘 읽었습니다..^^

sslmo 2010-09-10 10:33   좋아요 0 | URL
저 부지런한 건가여~?헤에~^^

제가 좀 생각이 넘나들며 널을 뛰는지라,
리뷰에 고스란히 드러나나 보죠~?^^

stella.K 2010-09-09 14:13   좋아요 0 | URL
앗, 이런 자상하고 멋진 리뷰를 써 주시다니...!
저의 부분은 좀 쑥스러운데요?ㅎㅎ

sslmo 2010-09-10 10:35   좋아요 0 | URL
쑥스러우시다뇨~
저 있는 그대로,느낀 그대로 썼을 뿐입니당.

근데,편지 보내면 답장 주실거죠?^^

yamoo 2010-09-09 14:51   좋아요 0 | URL
추천!

sslmo 2010-09-10 10:36   좋아요 0 | URL
아웅~ㅠ.ㅠ
감사!

세실 2010-09-09 14:52   좋아요 0 | URL
왠지 김보일님이 맘에 드는데요.
요즘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읽고 있거든요.
이책 얼른 구입해야 겠어요.

sslmo 2010-09-10 10:37   좋아요 0 | URL
저도 김보일 님에게 feel이 팍 꽂혔어요~

또 한명 있는데,건 비밀이구여~^^

2010-09-09 16: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sslmo 2010-09-10 10:41   좋아요 0 | URL
인간 중심이면 된다고 생각했던 내게,
인간 중심의 독선에서 걸어나와 자연으로,생태로...눈을 돌리게 해준,
말로 설명할 수 없는 큰 깨달음을 준 책이었습니다.

여전히 비 내리는 금요일 아침입니다.
따뜻하고 향 좋은 차 한잔 드시고 계신거죠~?^^

blanca 2010-09-09 22:42   좋아요 0 | URL
맞아요.. 양철나무님, 이런 책은 꼭 한 번씩 읽으며 자신이 독서 경향과 궤적을 되돌아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정말 잘 읽고 갑니다.^^ 비가 넘 많이 오는데 오늘 회동은 재미나셨는지 궁금합니다.

sslmo 2010-09-10 10:45   좋아요 0 | URL
blanca님의 박완서와 스피아민트도 좋았는걸요~^^

비가 넘 많이 왔지만,어제 회동은 나름 재밌었답니다~

감은빛 2010-09-11 01:17   좋아요 0 | URL
저도 책을 받고 나서야 다른 저자들의 글을 읽게 되었는데, 너무 재밌어서 단숨에 다 읽어버렸답니다. 김보일 선생님의 마라톤과 달리기에 대한 글이 참 인상적이었어요. 마침 추천사를 써주신(마라토너인) 김연수 소설가의 말씀에도 달리기에 대한 비유가 있었죠.

마라톤을 하고 있는 지인이 재작년부터 저에게 같이 뛰어보자고 권하곤 했는데, 늘 바쁘다는 핑계로 물리쳤던 것이 아쉬웠습니다. 진작에 한번 뛰어보았다면 이 글을 읽을 때 더 공감할 수 있었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 외에도 하나하나 다 좋은 글들이 너무 많아요.(사실 제 미흡한 글만 빼면 다 좋은 것 같아요!) 책상 머리에 두고 생각날 때마다 하나씩 펼쳐볼 수 있는 책인 것 같아요.

sslmo 2010-09-12 01:41   좋아요 0 | URL
전,님의 글도 많이 좋았어요.

마라톤을 멀리하는 것도 같다면서 좋아하려고 했는데...
저질체력 때문인 저와는 달리 바쁘셔서 군요~

전 마라톤을 바로 옆에서 꾸준히 지켜 본다고 할 수 있는데,
마라톤은요,한번 뛰어보는 게 불가능하더라구요~
시작했다하면 중독의 길로 접어듬이라고 봐야하죠~^^
 

몇년 전 라디오에서,믿음에 관한 일화를  들은 후로...내게 믿음은 이런 것이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자리잡고 있었나 보다. 

누군가 왕을 죽이려해서 잡고보니 아주 반가운 친구였단다.  
둘은 얼싸안고 회포를 푼 뒤,
"내가 두렵지 않은가?자네를 죽이려 했는데..."
"무슨 오해나 그럴만한 사정이 있었겠지."
"실은 여행 중에 돈이 떨어졌는데,돈 안들이고 여기까지 올 수 있는 방법이 이 방법 밖에 없었네.
물론 자네가 나를 믿어줄거란 전제하에 말이네." 

이 얘기를 듣고는,비록 얘기 속의 그들이지만...참 멋지다 싶었다. 
왕이 자신을 죽이지 않으리라는 믿음도 믿음이지만, 
왕의 경우 친구가 자신을 죽이려했는데도,무슨 오해나 그럴만한 사정이 있었겠지... 
얘기할 수 있는 쿨함이 부러웠다.  


남편과 나는 6년 연애 끝에 결혼을 한 올해 15년 차의 부부이다.
처음 연애할 때는 부처님이 웃으니까 가섭이 따라 웃는 다는 염화시중의 미소가 가능했었던 것도 같은데,
실토하자면 남편이 거하게 사업을 세번이나 말아 잡수시는 과정에서 말없음은 부부사이의 골을 만들었었다. 
다시말해,무슨 오해나 그럴만한 사정이 아니라,체념에 가까웠다.

기실 남편은 아주 감성적이고 로맨틱한 사람이었다.
연습장에 쓰는 글씨도 단정히 시처럼 내려 쓸 수 있는 사람이었고,
대학 방송국 아나운서였던 그는  마지막 방송이라며 울먹울먹하다가 멘트를 버벅거리는 바람에,
사유서까지 쓰고 졸업반에 유래없는 운동장을 10바퀴 도는 벌을 받기도 했다. 
여행을 다니며 사진 찍는 걸 좋아했던 그는,
필름의 처음이나 끝은 꼭 나를( 내 손이나 ,머리카락,신발 등) 찍어줬다. 

결혼 후,남편은 감성과 로맨틱함을 같이 말아 잡수셨었다고 생각하고 체념했었다.
그런데,한걸음 물러서 객관적으로 바라보니,
남편은 그대로인데 내가 바뀌어 있었던 거였다.
직장생활에 지친 나는 쉬는 날이면 방바닥에서 들러붙어 뒹굴거려야 다음 일주일을 지탱해 나갈 수 있었고,
여행은 일로 인한 워크 숍이나 세미나 따위가 전부였이며,
가족끼리의 여행은 주로 아들의 현장학습 증빙용 이었다.
그런 나를 남편은 체념하지 않고,
무슨오해나 그럴만한 사정이 있겠지 생각하며 15년동안이나 믿고 기다려준 거 였다.

결혼 15년만에 남편과 둘이 여행을 다녀왔다.
대학시절 같이 갔던 그 여행지였고,
비록 디카였지만,그 카메라의 처음엔 내 눈을 찍어줬다. 

둘이 여행을 많이 다니자는 약속은 지킬 자신이 없다,저질 체력인고로... 
하지만,대화를 많이 하자는 약속은 지키려고 노력을 할 것이다.
염화시중이나 이심전심이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말을 해도 자신의 의중을 상대방에게 제대로 전달하기가 힘든데,
말을 안 하고서는,
우리는 부처님이나 가섭의 고매한 사고방식은 물론이거니와,
가장 믿는 한 사람의 마음상태를 헤아리기엔 턱없이 가벼운 존재들이니까 말이다.

그래서, 이쯤에서 생각을 살짝 비틀어 보게 되는데... 

높은 기대치의 믿음은 이보다 좋을 순 없는 일이지만,
낮은 기대치의 믿음에 대해서 말이다. 

"노력한 만큼 대가를 얻는다." 
"주는 만큼 받는다."
까지는 뭐 그럭저럭이다. 

하지만,
"믿는 만큼 배신감을 느낀다."
"아픈 만큼 성숙해 진다."
"사랑하는 만큼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해요."(김훈의 한 구절이었던 것 같다.)
이런 문구는 이해관계가 개입된 얄미운 문구이다. 

'노력했으니까 댓가를 얻는다'
는 바꾸어 말하면,노력이 없다면 댓가도 없다는 조건부의 냄새가 짙다.
주었으니까 받는다.
믿었으니까 배신감을 느낀다. 
아프니까 성숙해진다. 
까지는 억지로 넘어가겠는데...
사랑하니까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려 한다는 이 부분에서 '턱~' 하고 숨이 막힌다. 

내가 이율배반적인 건지 모르겠지만,
'있는 모습 그대로를 사랑할 수는 없는건가요?'하고 묻고 싶어진다. 

내가 그(또는 그녀)를 사랑하는 것이...
그(또는 그녀)가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어서는 아니다.
그냥 내 멋에 겨워 사랑하는 것이니까,
내가 그 사랑에 지쳐서 다른 사랑을 찾을 때까지는 그냥 그 자리에 그렇게 있으면 되는 게 아닐까? 

<그대 이름 내 가슴에 숨쉴때까지>라는 좋은 처방전도 있으니까 말이다.

 

가끔씩 그대 마음 흔들릴 때는 
                     - 이 외 수 - 


가끔씩 그대 마음 흔들릴 때는
한 그루 나무를 보라

바람부는 날에는
바람부는 쪽으로 흔들리나니
꽃 피는 날이 있다면
어찌 꽃지는 날이 없으랴

온 세상을 뒤집는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는 뿌리
깊은 밤에도
소망은 하늘로 가지를 뻗어
달빛을 건지리라

더러는 인생에도 겨울이 찾아와
일기장 갈피마다
눈이 내리고
참담한 사랑마저 소식이 두절되더라

가끔씩 그대 마음 흔들릴 때는
침묵으로
침묵으로 깊은 강을 건너가는
한 그루 나무를 보라. 

  

또 한권 생각난 책,<하찮은 인간,호모 라피엔스> 


 존 그레이 지음, 김승진 옮김 / 이후 / 2010년 8월


호모 라피엔스(Homo Rapiens)는 ‘약탈하는 자’라는 의미다. 인류를 중심에 놓지 않은 그의 견해는 책의 원제 ‘Straw Dogs(지푸라기 개)’에 더 잘 나타난다. ‘지푸라기 개(추구·)’는 노자의 도덕경 ‘천지불인 이만물위추구( ·천지는 어질지 않아 만물을 짚으로 만든 개와 같이 여긴다)’에서 나왔다. ‘추구’는 고대 중국에서 제물로 만든 개 모형으로 제사 때는 존귀한 대우를 받다가 제의가 끝난 뒤에는 하찮게 여겨지는 존재였다. 자연은 애증 없이 존재하며 스스로 변화하고 생멸할 뿐이고 인간도 그런 자연의 일부일 뿐이라는 의미다.

 

내가 아침부터 왜 이리 시니컬한 페이퍼를 쓰느냐 하면 다 '박승화' 때문이다.
박승화와 알리가 부른 이 노래를 아침부터 들었기 때문이다~  
 

 

 

 

 


디지털 싱글이어서 알리딘엔 이미지가 없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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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lmo 2010-09-08 1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눈이 엄청 부담스럽게 나와,진짜 토해 내고 싶게 만든다~ㅠ.ㅠ

yamoo 2010-09-08 1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랑하니까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려 한다...지금은 가슴이 턱 막히는 문장이지만...또 세월이 가면 다르게 다가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이전에 비교해서 지금 변하신 것처럼 앞으로도 변하겠지요. 이외수씨의 좋은 처방전도 있네요~^^

아침부터 정~말 시니컬한 글인데..전, 이상하게도 이런 글이 좋더라구욤..헤~
이런 글 많이~ 많이~ 올려주세요~~

sslmo 2010-09-09 10:15   좋아요 0 | URL
맨날 제게 칭찬만발이신 yamoo님,감사~^^

만 하루만에 다는 댓글이네요~
오늘은 시니컬하지는 않은데...
날이 잔뜩 흐려 멜랑꼬리하네요~

마녀고양이 2010-09-08 1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읽고 가슴이 쿵 해뜸...
나무꾼님이 쓴 글 중에, 제일 맘에 든다....
(어느새 반말로 변해뜸.. 홍홍, 어짜피 낼 보면 말 놓을거잖아.. 김칫국... ^^)

비로그인 2010-09-08 12:11   좋아요 0 | URL
우끼지만 동감~~
낼 보면 반말하게 될 사이!

stella.K 2010-09-08 12:13   좋아요 0 | URL
마고님 또 통했군요. 나도 마고님한테 말 놓고 싶어 근질근질...김칫국인가?ㅎㅎ

마녀고양이 2010-09-08 12:21   좋아요 0 | URL
스텔라 언니, 절대 아녀여. 편안하게 말 놓으세여~

나무꾼님이랑 저랑 마기님은 동갑이거든요... 큭큭.
그래서.... 이제 알아서 대충 말 놓는거져~ 흐흐흐.

stella.K 2010-09-08 12:41   좋아요 0 | URL
여기는 그대와 동갑내기들이 많나 봐. 좋겠당.^^(마고님 말 놓으라니까 막 이래.흐흐)

sslmo 2010-09-09 10:21   좋아요 0 | URL
마고님/반말은 좋은데...
그럼 그동안 내 글보고 좋다,멋지다...했던 건 빈말이었음~?
심각하게 고려를 해보아야 할 듯~^^

마기님/우리 오늘 만나면 계급장 떼고 걍 반말하는 것임?^^
재밌겠다~

stella09님/제게도 편히 말 놓아 주세요~
저도 좋아요~^^

비로그인 2010-09-08 12: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니까 그 양철님의 눈을 찍은 인증샷은 어디있냐고?
아무리 잘쓰면 뭐하냐고?
젤 중요한게 빠졌다고~

마녀고양이 2010-09-08 12:20   좋아요 0 | URL
동감이야..
나두 이 말 쓰려다가, 글의 감동으로 분위기 깰까봐 관뒀으..

sslmo 2010-09-09 10:22   좋아요 0 | URL
눈을 찍은 사진은 집에 디카에 보관 중이죠~

내 눈 같지 않아요.
참 예쁘지만,낯설고 어색하다는~^^

stella.K 2010-09-08 12: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양철님, 신랑이랑 좋은 시간이셨겠어요.
그런 깨달음의 시간이 인간 모두에게 필요한데 말입니다. 흐흑~

sslmo 2010-09-09 10:24   좋아요 0 | URL
글에서 군더더기를 많이 자체생략해서 그렇지,
고성방가,난리 부루스 였어요~^^

깨달았으니,이제 실천할 일만 남았는데 말이죠~ㅠ.ㅠ

꿈꾸는섬 2010-09-08 15: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양철나무꾼님 여행다녀오셨군요.^^
부부 사이 대화는 필수!!!
ㅎㅎ 양철나무꾼님의 감수성이 정말 좋아요.^^

sslmo 2010-09-09 10:26   좋아요 0 | URL
1박2일짜리 간단한 여행이었는데,나름 괜찮았어요~

부부 사이에 대화도,대놓고 화내는 것도 다 필수인 것 같아요~

전 여기서 왜 의젖한 현준이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죠?^^

gimssim 2010-09-08 15: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양철나무꾼님.
우리 나이의 대화는 '대놓고 화내는 것'인데?
하루에 대여섯 시간씩 컴퓨터에 코 박고 일하느라 페이퍼도 못쓰고 있는데
간만에 솔직담백한 페이퍼로 목마름 씻고 갑니다.
운동 갔다가 저도 오늘 쯤은 페이퍼 하나 올릴 생각입니다.

sslmo 2010-09-09 10:27   좋아요 0 | URL
솔직담백한 페이퍼이긴 한데요,
하루 지나고 보니 '좀' 창피하긴 하네요~^^

중전님 페이퍼도 읽으러 가겠습니다.

책가방 2010-09-08 17: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10개월 연애하고 만15년을 함께 살았네요.ㅋ

멋진 남편분이랑 사시네요. 저도 <눈> 사진 보고파요~~~~

sslmo 2010-09-09 10:31   좋아요 0 | URL
돌이켜보면,연애는 책가방님 정도가 딱인 것 같아요.
연애를 하면서 사시사철 바뀔 정도~^^

왜 다들 멋진 남편이라고 하는 거죠?
그런 멋진 남편 간수하고 살아준 내가 더 멋진데~~~^^

2010-09-08 20: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sslmo 2010-09-09 10:42   좋아요 0 | URL
여행은 뭐 1박2일짜리였는걸요~
가정사나 개인사는 올리지 말라던 누군가의 점잖은 충고가 좀 그랬어요.

님 말씀도 맞아요.
전 그동안 대화라는 것이 다잡은 제 마음을 허물어 버릴까봐 좀 두려웠었나 봐요.

그레이 로맨스도 나름 멋지잖아요~
전 <헤롤드와 모드>도 나름 멋질것 같아요~

루체오페르 2010-09-08 2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글은 제게 많은 배움과 느낌을 줍니다. 감사합니다. 잘 읽었어요.^^

내일, 마기님 마녀님 양철나무꾼님+@? 오프모임이 있나보군요!오~ 엄청 재밌겠습니다.ㅎㅎ

sslmo 2010-09-09 10:44   좋아요 0 | URL
혹,결혼에 대한 안 좋은 환상만을 심어 주는 건 아닌지~ㅎ.ㅎ

그쳐?
벌써 기대만발,좀 설레이기도 하는 걸요~^^

비로그인 2010-09-08 23: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내일 광화문 쪽 가면 양철님하고, 마기님 뵐 수 있는건가요?
왠지 거기 배회하고 싶어지네요 ㅋㅋㅋ

비로그인 2010-09-09 09:35   좋아요 0 | URL
아~~바람결님~~
광화문에서 배회하실래요?
우연히 만날까요?
푸히히~

sslmo 2010-09-09 10:46   좋아요 0 | URL
헐~바람결님도 서울 사시는 군요?
아닌가?직장이 서울이신가?
암튼 바람결님과 바람난 세 여자,광화문에서 배회하다...이 조합도 괜찮은 걸요~^^

같은하늘 2010-09-09 02: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삼총사의 만남이 성사되는 건가요? 부럽~~~
전 결혼전에도 결혼 후에도 둘만의 여행은 없었던것 같은데, 정말 멋진 옆지기님이세요.
그리고... 눈 인증샷은 필수잖아요~~

sslmo 2010-09-09 10:55   좋아요 0 | URL
삼총사의 만남,지금 좀 설레여서 일이 손에 안잡혀요~
이러다가 직장에서 쫒겨날 듯~

님도 자녀분들 조금만 더 크면,둘만의 여행 가능해 질텐데요,뭘~^^

이번 여행이 의미있었던 건,
한달 2만원씩 15년간 적금 들어 다녀온 것이지요~

안그랬으면,
삶에 치여...
게다가 세상은 어지럽기만 하여 좀 힘들었을 거예요.

saint236 2010-09-09 1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많은 생각을 해봅니다. 혹 나는 아내에게 어떤 사람인가하는 생각이 문득 드네요.

sslmo 2010-09-09 10:59   좋아요 0 | URL
한번씩 자리매김과 위치확인은 필요할 것 같아요~

근데,언젠가 님 페이퍼에서 본 것 같은데...
락스청소 하시느라고 아내 분과 자녀를 처가로 피난시키신다면서요~?
그런 마인드라면...충분하시지 않을까요?^^

세실 2010-09-09 14: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좋아요. 이런 솔직함이라니.....
문득 옆지기랑 여행 가고 싶네요. 그러고보니 단둘의 여행은 신혼때 빼고는 아이들이 늘 함께 했네요.
님이랑 좋은 친구가 될거란 믿음이 생겨요.
제가 두살 많지만 나이는 숫자에 불과해요.
정신연령은 님보다 아마 어릴꺼예요. ㅋ

sslmo 2010-09-10 10:48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그걸 수 있다면,제겐 영광이예요~^^

pjy 2010-09-10 19: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죠~저도 댓글이 다들 왜 이러신가 했어요~ 요런 멋진 남푠을 잘도 건져올려서 잘 살고 계시는 양철나무꾼님이 짱인거죠*^^*
금도끼와 은도끼의 유혹을 참으신거죠? 배팅 크게 하시고 한판 건진거죠?? ㅋㅋㅋ

sslmo 2010-09-10 20:55   좋아요 0 | URL
건져 올리다뇨?^^
제가 구제하여 반짝거리게 만들었다니까요.

금도끼 은도끼보다 잘 다듬은 무쇠도끼가 나무는 더 잘 베듯이 말이죠,ㅋ~.
 

밤 사이에 참 많은 일들이 일어났다. 

안면부 파손.좌안 대파.좌전두부 함몰. 

사람으로 치면 최소 6주 이상의 진단이 나올테지만,차는 어느정도 견적이 나올지 모르겠다.
지하 주차장은 뒀다가 뭐하냐고? 
지하 주차장은 '쪼콤'무섭거든...
그리고 어제 선견지명이 있으신 분들이 많았는지,지하 주차장 꽉~찼었다는 후문.

 

 

 

 

 

 

 

 

 

집 뒷동산의 나무들이 태풍에 격한 웨이브 댄스라도 춘 모양이다.
잘리고 분지러지고 뿌리째 뽑힌 나무들도 있다.
대개는 몇년씩 자란 그래서 웬만한 바람 따위에는 끄떡도 없을 거라고 생각했던 나무들이다.
자연이 주는 또 하나의 교훈이다.

이동네 어느 누군가는,인터넷에 이런 개인사 들은 올려선 안된다고 점잖게 충고하던데...
난 그래도 그것들이 내 발목을 잡다못해 분질러놓는 한이 있어도,이건 물어야겠다.

다들,밤새 안녕하신건가요?
















이글을 자세히 보면 몇가지 이야깃 거리를 발견할 수 있다.우선 일이 일어난 시간 순서대로 상황을 적고,무엇이 사건의 원인인지도 틈틈이 밝히고 있다.끝 부분에 가서는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 나름의 다짐도 하고 있다.그런데 일기에는 하루 일과를 모두 적지 않는다.기억에 남는 이야기,기억해야 할 이야기를 적는다.기억에 남는다는 것은 좋든 싫든 그 날의 분위기를 좌우한 사건이 있는 경우를 말한다.기억해야 할 이야기란 어떤 일을 마음에 새겨 자신을 돌아보거나 스스로가 달라지려고 애쓰는 가운데 기록으로 남기는 것이다.
......
역사는 일기와 같은 것이다.역사도 사회에서 벌어진 일들을 모두 쓰지 않는다.다만,중요한 일들이 어떻게 벌어지고 이어지는지를 좀더 차분하고 치밀하게 적어 나갈 뿐이다. 
                                                                        - 살아있는 한국사교과서1,15쪽 중에서 - 

나는 사소함의 힘을 믿는다.
가족 및 친인척과의 불화,지나치게 내밀한 연애경험,직장사람들과의 불화...
그보다 더 사사로울 수도 있는 먹고 자고 싸는(육체적 뿐만이 아닌 정신적인 배설까지도 통들어) 일상이 모여 사소한 개인사가 되고,사소한 개인사가 모여 역사도 되는 것이니까 말이다. 

다들 태풍에 큰 피해는 없기를 오지랖 넓은 아즘이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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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0-09-02 10:16   좋아요 0 | URL
정도를 지키는 것이 중요한데..고거이가 힘든거져 뭐.
울 집은 21층이라 건물 전체가 흔들려서 지금까지 울렁증이 가시질 않아요~ㅠ
에공~~애들 10시반까지 등교라 지금 막 보냈네 그냥~

sslmo 2010-09-03 00:24   좋아요 0 | URL
헐~21층?
거긴 정전되서 엘리베이터 멈추면 어떻게 돼여?
졸지에 갇히는 건가?

울렁증은 좀 가라앉았어요?
태풍이 지나간 자리,완전 초토화더군여~ㅠ.ㅠ

감은빛 2010-09-02 11:13   좋아요 0 | URL
새벽에 창문이 부서질 듯 흔들리는 바람에,
일어나서 온 집안 창문 다 점검하고 다시 누웠어요.
동네 곳곳에서 뭔가가 날리거나 부서지거나 깨지는 소리가 들려서
그때부터 계속 잠을 설쳤네요.
아이들도 잠을 설친 덕분에 늦게 일어나주시고....
덕분에 지각했어요. ㅠ.ㅠ

sslmo 2010-09-03 00:26   좋아요 0 | URL
오늘밤은 쥐죽은 듯이 조용합니다.
다들 어젯밤에 설친 잠을 보충하려는 듯~^^

마노아 2010-09-02 11:24   좋아요 0 | URL
아침 먹다가 정전이 되었는데 화들짝 놀라서 들고 있던 국 그릇을 엎었어요...;;;;;
이 정도는 피해 축에도 못 끼지요. 창이 부서져라 바람이 부는데 우산 펴는 것도 무섭더라구요. 차량 피해가 컸군요. 어이쿠...ㅜ,ㅜ 그저 사람 안 다친 것을 다행으로 여겨야 하나 봅니다.

sslmo 2010-09-03 00:27   좋아요 0 | URL
데이지는 않으셨어요?
다행이네요~

가만 생각하면 참 감사할 게 많은 세상입니다.

따라쟁이 2010-09-02 11:30   좋아요 0 | URL
마당에 놓은 빨래 건조대 두개가 날아가버리고, 화분 대여섯개가 아작난거 빼고는 괜찮아요. ㅎㅎㅎㅎ

sslmo 2010-09-03 00:30   좋아요 0 | URL
저희 동네는 저 사진 보이시죠?
장난이 아니었답니다.
저렇게 큰 나무가 저리 돼 버렸으니~~~

저런 나무가 곳곳에 너무 많던데...
목수 김진송님에게 연락해 봐야하는 건 아닌지,원(,.)
하긴 김진송님도 엄청 바쁘실거예요,도처에 저런 나무 천지니.ㅠ.ㅠ

라로 2010-09-02 11:36   좋아요 0 | URL
아~ 저는 정말 밤새 무고했군요!!!ㅎㅎ

아니면 둔감하거나,,ㅠㅠ

sslmo 2010-09-03 00:31   좋아요 0 | URL
무고하셔서 다행이예요~

에이,말줄임표님이 둔감하실리가~^^

마녀고양이 2010-09-02 13:12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나무꾼님 맘에 들어요!
나 그 충고 페이퍼 진짜 맘에 안 드는데,, 아하하, 이렇게라도 들으니 후련하네!

나 대신 그렇게 써주어서 감사해여!

2010-09-02 19: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sslmo 2010-09-03 00:32   좋아요 0 | URL
후련하면 뭔가 표시가 있어야 할 거 아녜요~

페이퍼 내용도 제대로 안 읽고 말이쥐,애정이 식은 거야~ㅠ.ㅠ

2010-09-03 00: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녀고양이 2010-09-03 08:27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ㅎㅎㅎㅎㅎ,
그럼 종전에 하던대로 할게염! 크하하!

머큐리 2010-09-02 13:28   좋아요 0 | URL
집은 괜찮은데...아파트 단지는 거의 초토화...되었더군요. 전철도 끊기도 해서 집에서 회사까지 3시간 반이 걸리더라는..ㅎㅎ 부천에서 인천까지..3시간 반...으흐~

sslmo 2010-09-03 00:44   좋아요 0 | URL
댁은 무사하시다니 다행이네요~
근데,부천에서 인천까지 3시간 반은 좀 심했다~~~^^

2010-09-02 15: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9-03 00: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9-02 20: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9-03 00: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10-09-02 20:47   좋아요 0 | URL
아~ 중부지방에 바람이 세게 불었군요.
우린 시원한 바람 좀 불다가 말았는데~~ 덕분에 밤새 안녕하셨고요.^^

sslmo 2010-09-03 00:54   좋아요 0 | URL
수도권에 태풍이 직접 간섭받는 게,처음이래요.
큰 피해가 없어야 할텐데...
보이는 곳마다 태풍이 쉽쓸고 간 자리여서,
눈 둘 곳 없습니다.

2010-09-02 21: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9-03 00: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yamoo 2010-09-02 23:00   좋아요 0 | URL
아, 새벽에 창문이 와장창 흔들려서 깼어여..그리고 잠을 설쳐서 눈이 뻘게서 출근했다는..하루종일 졸았습니다..ㅎ

살아있는 한국사 교과서...요책 참 좋더라구요^^

sslmo 2010-09-03 00:58   좋아요 0 | URL
창문이 와장창 흔들렸을 뿐이지 깨지진 않은거죠?
그렇다면 다행이구여.

저도 잠을 설쳤고,전 눈 충혈은 물론 아즘의 트레이드 마크...다크서클이 무릎까지 내려와서 힘들었어요.

그쵸?이 책 좋아요.찌지봉~!!!

세실 2010-09-02 23:51   좋아요 0 | URL
아니 누가 그런 충고를? 그럼 난 뭐냐고요...원
개인사도 이야기하고, 힘든일도 이야기 하면서 그렇게 스트레스도 해소하고, 좀 더 가까워 지기도 하는 거죠. 그럼 우리 가면쓰고 살아야 하는 거예요? 난 스칼렛 가면? 응? ㅎㅎ

태풍. 이럴땐 청주에 사는 것이 그저 행복해요. 거의 모르고 지나갔다는.....

sslmo 2010-09-03 01:02   좋아요 0 | URL
세실님이 스칼렛 가면이면 전 레트 버틀러 가면?
전 스칼렛 요한슨도 괜찮은데...

청주가 은근 좋은 동네군여~^^

달궁 2010-09-03 00:10   좋아요 0 | URL
새벽에 혹시나 하는 마음에 땅위에 있던 차를 땅아래로 옮겨두었더니, 졸지에 선견지명이 있는 사람이 된 건가요;;;; 사람이 안 다쳤으니 다행인거죠.

sslmo 2010-09-03 01:04   좋아요 0 | URL
그러게 말이죠~
천재지변은 보험이 안되는 줄 알고 있었는데...
혹시나 해서 보험회사에 전화했더니,보험처리 된다네요.
물론 제 돈이 좀 들어가기야 하겠지만,생일 빵이라고 생각하려구요~^^

2010-09-03 01: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9-03 01: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꿈꾸는섬 2010-09-03 02:54   좋아요 0 | URL
나무꾼님 동네 나무들도 몸살을 앓았군요. 우리 집 앞에 대추나무가 쓰려져서 대추알이 많이 떨어졌거든요. 근데 오후에 아이들이 대추 주워 들고 오더라구요. 집에 와서 씻어 주었는데 맛도 없겠는데 맛있다고 다 깨물어 먹더라구요.

sslmo 2010-09-05 23:44   좋아요 0 | URL
맛없는 대추 말고,대추나무를 가져오셨어야...좀 돈이 됐을텐데 말이죠~^^
벼락맞은 대추나무로 만든 물건들은 팔기도 하잖아요~^^

lo초우ve 2010-09-03 12:01   좋아요 0 | URL
아흐~~ 더워~~ 오늘은 바람 한점 없이 햇볕이 나락을 바짝 익히고 있네요.
외출을 해야 하는뎅.. 너무 뜨거워설..ㅡ,.ㅡ;
저쪽 중부지방에는 태풍때문에 피해 많이 보셧을텐데..

sslmo 2010-09-05 23:45   좋아요 0 | URL
태풍이 두개나 남았다죠~
무사히 비껴갈 수 있어야 할텐데...ㅠ.ㅠ

님이 사시는 그곳도요~!!!

pjy 2010-09-03 18:38   좋아요 0 | URL
그나마 안면부 파손이 차여서 다행인거죠? 어익후~
다들 정말 밤새안녕하셨는지.... 전 흔들리는 창문과 문짝소리를 자장가 삼아서 세상모르고 잤던 아이라서--;

sslmo 2010-09-05 23:46   좋아요 0 | URL
덕분에 지각도 면하시고,시말서도 면하실 수 있었잖아요~

비로그인 2010-09-03 22:33   좋아요 0 | URL
아 이 페이퍼 제목은 제가 소싯적 감명깊게 읽었던 책 제목인데. 내용은 영 다르네요.
태풍이가 조기, 여기에서 한 서른 걸음 옆 교회 탑을 부숴버렸네요~

어쩐지 출근할때 뭔가 꽝 하는 소리가 나더라 했어요..

sslmo 2010-09-05 23:49   좋아요 0 | URL
출근을 되게 일찍 하시나 봐요.
태풍이 극성을 부리던 시간은,아침 6시쯤부터 8시까지 정도로 기억하고 있는데...
교회첨탑 애기하시는데,왜 '노트르담 드 파리'뮤지컬이 생각나죠~^^

전호인 2010-09-06 10:44   좋아요 0 | URL
차량의 파손이 컸나봅니다.
에궁에궁
또다시 태풍이 올라온다고 하는 데 걱정이 앞서네요.
이번에는 별일이 없으면 좋으련만.....

sslmo 2010-09-06 16:59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요번엔 큰 피해 없이 지나가야 할텐데요~

태풍이 온다는 게 믿기지 않을만큼 하늘이 파랗고 예뻐요~^^

순오기 2010-09-06 20:55   좋아요 0 | URL
나무꾼님, 요즘에 왜 새글이 안 올라올까요?
바빠요~ 아파요?
댓글이 달리는 걸 보니 그런건 아닌 거 같고...

sslmo 2010-09-06 21:54   좋아요 0 | URL
걱정 끼쳐 드려 죄송합니다.
마음이 좀 번거로운 것도 있고,
일이 좀 바빠진 것도 있고요~

살짝 아파서 쉬어 갔음 싶은데,아프진 않네요~^^

같은하늘 2010-09-09 02:20   좋아요 0 | URL
전 가끔 잠에 취하면 아무것도 모르는데 그날 그랬어요.^^
그런데 세상에나 아침에 일어나니 장난이 아니데요.

sslmo 2010-09-09 11:01   좋아요 0 | URL
전 잠귀가 밝아 이런 천재지변으로도 양질의 숙면을 방해받아 괴로워요~

누군가는,내 잠귀 밝음을...운동부족이라고 하더만~ㅠ.ㅠ
 

난 9월이 좋다.  

9월의 따사로운 햇살이 좋고,흰구름 적당히 떠 있는 파란 하늘이 좋다. 
9월의 햇살은 따사롭지만,따갑거나 끈적거리지도 걸리적거리지도 않는다. 
난 9월에 태어났다. 
'처녀자리'태생답게 감성적인 면도 있고 그렇게 보여진다고도 생각했다. 
그런데 며칠전 내 반쪽(기분 좋을때는 님이고,돌아서면 남이 되는 어떤 人)이,
"니가 뭐가 '처녀자리'라는 거야? 넌 지.지.지야."  

내가 뭘 또 그렇게 지.지.지스러웠으며,처녀자리라고 지랄맞지 말란 법이 어디 있나? 
Anyway,  
'지.지.지'도 9월엔 말랑말랑해 질 수 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이미지 쇄신을 좀 해봐야겠다.
뭐,좋은 방법이 없을까?아웅~~~(,.) 

A형-소세지(!심하고 !심하고 !랄같은 성격)
B형-오이지(!만하고 !기적이고 !랄같은 성격)
O형-단무지(!순하고 !식하고 !랄같은 성격)
AB형-지지지(!랄같고 !랄같고 !랄같은 성격)

 

9월엔 모든 '지.지.지'들이여 같이 말랑말랑해지자~!!!

  
9월1일이라고 쓰다가 생각난 책 한 권~ 

<9월의 빛> 
카를로스 루이스 사폰 지음, 송병선 옮김 / 살림 / 2010년 1월
 
그날 밤 다니엘 호프만은 내게 미래를 보여주었어요. 그는 내게 자신의 왕국의 선봉에 서서 그 왕국을 계승할 운명을 지니고 있다고 말해주었어요. 그리고 그의 모든 지식과 기술은 언젠가 내 것이 될 것이고, 나를 둘러싼 가난한 세상은 영원히 자취를 감출 것이라고 설명했지요. 그는 내가 꿈도 꾸지 못했던 미래를 내게 주었어요. 말 그대로 미래였어요. 나는 그게 무엇인지 몰랐어요. 하지만 그는 내게 미래를 선물했어요. 그 대가로 나는 한 가지만 하면 되었지요. 아무 의미도 없는 조그만 약속이었지요. 내 마음을 그에게 주어야 한다는 것이었어요. 단지 그에게, 그를 제외한 그 누구에게도 주면 안 된다는 것이었어요.(218쪽) 

시 한편 .       

         아득하면 되리라
                    
                    - 박 재 삼 -
해와 달
, 별까지의
거리 말인가
어쩌겠나 그냥 아득하면 되리라.

사랑하는 사람과
나의 거리도
자로 재지 못할 바엔
이 또한 아득하면 되리라.

이것들이 다시
냉수 사발 안에 떠서
어른어른 비쳐오는
그 이상을 나는 볼 수가 없어라.

그리고 나는 이 냉수를
시방 갈증 때문에
마실 밖에는 다른 걱정은 없어라. 

 

노래 한곡~


나의 9월은 딱 이 노래의 feel이란 말이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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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moo 2010-09-01 11:02   좋아요 0 | URL
아, 9월 생이시군요~ 올해 9월은 유난히 덥다던에...태풍도 막 2개 더 오고..
근데, 추석이 있으니 위안이 돼는 9월입니다아~~ㅎㅎ

그린 데이...한 때 미친듯이 듣던 그룹이죠..ㅎㅎ 걸어두신 곡도 무쟈게 듣던 곡입니다..나무꾼님의 9월은 9월에 나를 깨워주라..라는 느낌이군요...음, 쉽지않네요..^^

근데, 생일이 언제인지는 왜 말 안해주시나여?ㅋ

sslmo 2010-09-01 11:17   좋아요 0 | URL
그린데이의 누구더라~
이 친구는 아버지가 9월에 돌아가셨다죠?^^
그러니 9월이 가야 깨고 싶을 것이고~
저는 요,저는 말이죠~
9월이면 힘이 납니다여,헤~

나이에,혈액형에,별자리에...생일까지 오픈하면,
저라는 인간,육갑을 꿰는 건 식은 죽 먹기일 게고...
그건 좀 벌거벗겨지는 느낌이잖아요~^^

책가방 2010-09-01 11:53   좋아요 0 | URL
저도 음력 8월생이라 9월에 생일이 있답니다.
전 단무지네요..ㅋ

sslmo 2010-09-01 23:23   좋아요 0 | URL
9월생들이 은근 많네여~
우리 서로 미리 축하 하자구요.

참,가전제품 분해,재조립에 일가견이 있으시다구여.
전 재밌어 하는 데,핸드폰은 어렵던데...ㅠ.ㅠ

책가방 2010-09-02 08:07   좋아요 0 | URL
모래속에 파묻혔던 핸드폰... 하나하나 분해해서 모래 털어내고 다시 조립한 적 있습니다.
부품들이 하나같이 작고 섬세해서 쫌 어렵긴 하더라구요..ㅋ
그래도 재밌잖아요..^^

sslmo 2010-09-02 09:58   좋아요 0 | URL
사부~!
한수 가르쳐 주십시~^^

꿈꾸는섬 2010-09-01 11:54   좋아요 0 | URL
9월엔 좀 더 알차게 살아야겠어요.^^

sslmo 2010-09-01 23:25   좋아요 0 | URL
불끈~^^

비로그인 2010-09-01 12:07   좋아요 0 | URL
난 더 이상 말랑할 수가 없는데~~푸히히~~

sslmo 2010-09-01 23:26   좋아요 0 | URL
마기님도 지랄 삼단 콤보?^^

머큐리 2010-09-01 12:07   좋아요 0 | URL
모든 혈액형에 지랄은 공통이네요...인간은 지랄같은 존재??라는 얘기!!

sslmo 2010-09-01 23:26   좋아요 0 | URL
말이 또 그렇게 되네여~!!!

따라쟁이 2010-09-01 12:10   좋아요 0 | URL
오~! 저도 9월이 좋지만 말입니다. 이런 9월은 너무 더워요. ㅠㅠ
아,, 저도 지랄입니다. 네. 인정할 수 밖에 없군요.

sslmo 2010-09-01 23:27   좋아요 0 | URL
저도 폭풍우 몰아치는 9월은 좀~~~ㅠ.ㅠ
지.지.지?

마녀고양이 2010-09-01 13:22   좋아요 0 | URL
나무꾼님 AB형이예요? 나비 언니도 AB형이던데...
지랄맞고 지랄맞고 지랄맞고......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그래그래, 난 오만하고 이기적이고 지랄맞고, 제가 좀 한 콧대하죠~ ㅋㄷ

라로 2010-09-01 16:24   좋아요 0 | URL
저 AB아닌데요???ㅎㅎㅎ
세실님이 AB라고 했잖아요~.ㅎㅎㅎㅎ

마녀고양이 2010-09-01 16:49   좋아요 0 | URL
맞다 맞아여.. 언니 B형이셨징~ ㅋ

sslmo 2010-09-01 23:28   좋아요 0 | URL
난 왕소심 AA라는 줄 알았었쥐~~~

뭐,암튼...흠.흠.흠!!!

세실 2010-09-02 00:29   좋아요 0 | URL
그니까..이상하다..하면서 읽었어요. 나비님 삐형..마고님도 삐형. ㅋㅋ
(B형은 왠지 삐라고 해야 삘이 와요.ㅋㅋ)

라로 2010-09-01 16:26   좋아요 0 | URL
제 아들녀석N군도 생일이 9월이에요~.
담주가 생일이라 뭔 선물을 해야하나 걱정이에요.
9월에 생일인 분들이 알라딘에 꽤 되시는것 같은데
공통점이 다 글을 잘 쓰신다는~.^^

sslmo 2010-09-01 23:30   좋아요 0 | URL
그럼 8월에 생일이 있고,오이지 이면서,글을 잘 쓰는 점점점or말줄임표님은요?

blanca 2010-09-01 21:34   좋아요 0 | URL
저도 9월생의 처녀자리에 오이지예요 ㅋㅋㅋ 신기해요. 9월생들이 많군요. 다들 별자리 얘기하면 한 번 웃더라구요, 왜 그런 거죠?^^;;

sslmo 2010-09-01 23:33   좋아요 0 | URL
아,그렇군요~
혈액형이나,별자리 같은 건...혈액형이 없거나 별자리가 없는 사람은 없으니까,
예외도 없고,소외당하는 느낌도 없고 그래서가 아닐까요?

프레이야 2010-09-01 23:38   좋아요 0 | URL
앗, 찌찌뽕. 저도 9월 처녀자리,
근데 단무지에요.ㅎㅎ
처녀자리가 좀 있지요. 제가 아는 분만도 위의 블랑카님을 비롯해 몇 분 계시죠.

sslmo 2010-09-02 00:11   좋아요 0 | URL
프레이야님은 서재 이름이 '처녀자리의 책방'이시잖아요~^^
9월 좋죠~~~?
전 9월이 젤 좋아요,헤~~~.

세실 2010-09-02 06:45   좋아요 0 | URL
호호호 저는 혈액형으로 찌찌뽕^*^
사무실 우리 계에 AB형이 11명중 4명이나 있는거 있죠.
전 늘 말랑말랑 하답니다. 나무꾼님. 메롱^*^

sslmo 2010-09-02 10:01   좋아요 0 | URL
그러니까 놀리지만 말고 비법을 전수해 달라니까요.

전 이런 걸 전적으로 믿지는 않지만,
관계에 있어서 배려는 하게 되더라구요.
하긴 가끔 심한 돌연변이가 있기는 하지만서두~ㅠ.ㅠ

순오기 2010-09-02 02:35   좋아요 0 | URL
난, 소세지네요.ㅋㅋ
9월 처녀자리는 글을 잘 쓴다는 공통점이 있군요.
프레이야님, 블랑카님, 양철나무꾼님 그러면 스텔라님도 처녀자리일까?^^

2010-09-02 02: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sslmo 2010-09-02 10:03   좋아요 0 | URL
거기 저도 껴요?
아~~~좋아라~^^

그러게요,스텔라님은 뭘까요?

2010-09-02 10: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9-02 20: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9-03 01: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stella.K 2010-09-03 11:59   좋아요 0 | URL
나두 오이진데...ㅋㅋㅋ
저도 9월생이어요.
9월생끼리는 서로 생일도 안 물어 보다죠?
저도 며칠이냐고 안 물을께요. 왜 그런지 아시죠?ㅎㅎ

순오기 2010-09-02 20:49   좋아요 0 | URL
역시 글 잘쓰는 스텔라님도 처녀자리였어!!
이젠 삼총사가 아니라 사총사로 명명합니다아~~~ ^^

sslmo 2010-09-03 01:11   좋아요 0 | URL
마자여~9월생 끼리는 서로 생일도 안 물어 봐여.

전,생일이라고는 하지만...추석이랑 겹칠 때가 많아 별로 챙기질 못해요.
그래도 결혼하니까 어머니가 제 생일 때마다 제가 좋아하는 떡 한말 씩은 해주십니다~

sslmo 2010-09-03 01:13   좋아요 0 | URL
우리 사총사 계라도 묻어야 하려나?^^

stella.K 2010-09-03 12:01   좋아요 0 | URL
헉, 그럼 오기 언니도 9월생?
프레이야님도 9월 생인데.
정말 구월회 만들어야겠는데요?ㅎㅎ

lo초우ve 2010-09-02 18:07   좋아요 0 | URL
유익종님의 "9월에 떠난사랑" 노래가 생각이 나는 계절이네요^^
그리고 독서의 계절인 가을도요 ^^

sslmo 2010-09-03 01:14   좋아요 0 | URL
하얀 안개섬님도 은근 로맨티스트에요~
님은 노 코멘트신가요?
헐,혹시 님도 stella09님처럼 9월이 생일이셔서...절때 얘기 안하시는 건 아닐까여?^^

유익종,좋죠~

pjy 2010-09-03 00:40   좋아요 0 | URL
너무 정확하게 단무지네요ㅋ 음력 9월도 9월인거죠?ㅋ

sslmo 2010-09-03 01:16   좋아요 0 | URL
그럼요~음력 9월도 나름 9월안 거죠,ㅋ~.

같은하늘 2010-09-09 02:21   좋아요 0 | URL
여기도 처녀자리가 한분 더 계셨네요. 와락~~ㅎㅎ
하지만 전 8월생... 그래서 내가 글을 못쓰고 버벅거리는구나...ㅜㅜ

sslmo 2010-09-09 11:04   좋아요 0 | URL
저도 그냥 묻어가는 거죠~
그쵸?님도 처녀자리셨죠~!
님도 얼마전 생일기념 가족 여행도 다녀오셨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