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선가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
신경숙 지음 / 문학동네 / 2010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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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배철수가 '나이 마흔이 넘은 사람은 세상을 욕해서는 안 된다.그 나이쯤 되면 세상이 이 꼬라지가 된 것에 책임이 있기 때문이다.'라고 얘기하는 걸 들은 적이 있다.
 
언제나 청춘일것만 같았던 나도 마흔이 되었다.
방황하는 청춘들과 시대를 나누어 쓰는 중년이 되었건만,
나는 시대가 이 꼬라지가 된 것에 대한 책임을 느끼기는 커녕,
나 자신의 자아 정체성으로 혼란을 겪고 버거워 하는 상황이다. 

나의 청춘은 아날로그로 기억된다.
이 책에 나오는 것처럼 핸드폰 대신 전화나 공중전화를 이용 했고,
E-mail이 아닌 학보에 레포트지를 둘러 편지를 보냈으며,
블로그가 아닌 갈색노트에 일기를 썼다.

이렇듯 이 소설은 나의 청춘을 관통하면서 쓰여져 백배공감을 하며 읽을 수 있었지만,
정작 이 시대의 청춘인 그들이 읽으면서 이 책의 시대 상황을 이해할 수 있었을지는 의문이다.

소설 속의 인물들(윤,명서,미루,단)과 윤교수는 또 다른 나와 내 주변의 모습이기도 했다. 

민주화운동,독재에의 항거,명동성당에서의 단식투쟁,연이은 사람들의 실종사건,군대간 이들의 의문사,최루탄과 화염병,교수들의 시국선언과 퇴직과 사표...이 모든 것들을 나는 고스란히 겪었다. 
아니 이것들이 나를 통과하였다.
 
사랑에 실패한 청춘들의 이야기로 읽었을 땐 칼날에 베인 듯 가슴이 아렸는데,
다 읽고 되뇌니 그런 청춘들을 이끌었던 윤교수의 분투기로도 읽힌다.
 
그래서였을까?
사랑에 실패한 영혼을 바라보는 게, 가슴 아픈 일만은 아니었다. 
오히려 이들의 상처를 보금어 안을 수 있었던 윤교수에게 무한 애정을 느꼈고,
급기야 나도 윤교수처럼 늙어가야 겠다 싶고,
이 시대의 청춘들도 윤교수 같은 중년이 되었으면 좋겠다 바라게 되었다.  
.
하지만,마냥 희망적이지만도 않았다.
책을 읽는 내내 안타깝기도 했는데,
"오오~그러는 거 아냐.함께 밥을 먹는 사람들 끼리 그러는 거 아냐~"
이 말은 해주고 싶었던 적이 여러번 있었다.
깻잎을 떼어 올려놔 주는 장면에서 였는지,아욱국을 끓여 셋이 함께 밥을 먹는 그 장면이었는지는 모르겠다. 

8년만에 전화해서 '내가 그리로 갈까?''내가 그리로 갈게.'라고 얘기하는거나,
100여년 된 시인의 글귀,
천오백년 전 사람들이 돌로 박아 그린 그림 등,
이런 시간을 넘나드는 질문과 화답은 어쩜 이 시대의 청춘들에게는 지루하게 느껴질지도 모르겠다.  

'비행기가 너무 빨라 몸이 먼저 집에 왔을 뿐이라고.영혼이 비행기의 속도를 따르지 못해 지금 돌아오고 있는 중이라 몸살을 앓는 것일 뿐이니 영혼이 뒤따라 도착하면 나을 거라고.' 


 

'머릿 속 생각을 손이 방해하지 않을 정도는 됩니다.'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그냥 바라보면..."따위는 '초코파이'선전할 때나 가능한거라는 걸 알겠다.
염화시중 처럼이나 난해하다.

'좋아해,정윤'
'윤미루 만큼?'  
'작은 참새를 손에 쥐고 있을 때...그때의 그 기쁨만큼...' 
'윤미루만큼?' 
'형들이 참새를 구워서 돌려줬을때...그때의 그 슬픔만큼...' 
'윤미루만큼?'
'친구들과 처음으로 참새구이를 먹었을때...그때의 그 절망만큼...'

이 구절이 이 책을 통틀어 가장 기뻤고,슬폈고,절망스러웠다.

나는 그럼에도 손을 내밀 것이고,
누군가가 내미는 손이 있다면...
그 손이 얼음처럼 차가와 화들짝 놀란다 하더라도,그 손을 맞잡을 것이다.
관계는 부메랑이 되어 되돌아오고,소통은 따뜻함의 다른 이름이다.

작가의 말을 통하여,

"이 소설에서 어쩌든 슬픔을 딛고 사랑 가까이 가보려 하는 사람의 마음이 읽히기를, 비관보다는 낙관 쪽에 한쪽 손가락이 가 닿게 되기를, 그리하여 이 소설에 자주 등장하는 '언젠가'라는 말에 실려 있는 아직 다가오지 않은 미래의 꿈이 읽는 당신의 마음속에 새벽빛으로 번지기를.....(378쪽)."

 라고 말해주어...나는 이책이 고맙다.
 

이 시대의 청춘들만 등장하는 게 아니라,
청춘보다 앞서간 이들이 등장하고 그들이 나아갈 방향을 보여줌으로 내가 따를 수 있게 해주어서...이 책이 고맙다.작가가 고맙고,윤교수가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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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큐리 2010-08-30 22:53   좋아요 0 | URL
'외딴방'이후에 신경숙이 쓴글들은 무언가 힘이 빠져 버려 읽지 않고 있는데...이 소설은?
읽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요??

sslmo 2010-08-31 11:06   좋아요 0 | URL
<다시 쓰는 그날 그 거리>때...인정하셨던 것 같은데~
우린 지금 '윤교수'들이라고요.

전 이 분의 글들이 한결같습니다.
외딴방 이전,이후 경계 그어 낼 수 없는...'시.종.일.관'

머큐리 2010-08-31 19:04   좋아요 0 | URL
오..이 강력한 확.신.이라니요..ㅎㅎ

sslmo 2010-08-31 22:59   좋아요 0 | URL
'외딴방'이전의 제 평점은 궁금하지 않으심?^^
이건 반올림한거 라니까요~

프레이야 2010-08-30 22:59   좋아요 0 | URL
배철수가 저런 말을 했군요. 작가가 써준 글귀일지도 모르지만
의미심장하네요. 부끄럽기도 하구요.
이 책, 미루고 있는데 양철님 리뷰 보니 읽고싶어집니다.
선물 받아둔 책인데요. 청춘보다 앞서 간 사람들의 이야기도 나온다니..

sslmo 2010-08-31 11:09   좋아요 0 | URL
어떤 오락프로그램에 나와서 했던 말인 거 같아요.
그러니 라디오 프로그램 멘트는 아니고,
그의 본심이었던 듯~!

읽으시고 리뷰도 올려주세요~
님이 말랑말랑함을 만나면 어떻게 해석될지 궁금합니다.

세실 2010-08-31 09:00   좋아요 0 | URL
음 이 책을 읽어볼 생각 안했는데 님 리뷰 읽어보니 동시대를 겪은지라 호기심을 불러 일으킵니다.
마흔은 제2의 성장통을 겪는 시기라고 하던걸요~~

sslmo 2010-08-31 11:10   좋아요 0 | URL
마흔이 제2의 성장통을 겪는 시기라고여?

오홀~멋지구리 한걸요?
나무꾼 어록에 적어놔야 겠어요,ㅋ~.

yamoo 2010-08-31 11:48   좋아요 0 | URL
아, 신경숙 신간이가 보군요...이 책의 리뷰가 많이 올라올라와서 눈에 계속 밟히긴 하네요..ㅎㅎ

신경숙은 멀리하는 작가라서뤼~ --;;

나무꾼님한테는 괜찮았나바여~ 고맙다고 하시니^^

2010-08-31 11: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8-31 13: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녀고양이 2010-08-31 11:49   좋아요 0 | URL
아욱국 먹고 싶다......... ㅠㅠ. 배고파여.

sslmo 2010-08-31 11:54   좋아요 0 | URL
전,어제 한시간 기다려서 돈까스 먹은 게 끝이었어요.

아들이 수련회를 가서 핑계 김에 늦잠 잤어요.
전,잠이 고팠나봐여~^^

lo초우ve 2010-08-31 11:59   좋아요 0 | URL
저도 이책 알라딘에서 구입했어요 ^^
아직 읽어야 할책 밀려있기에
밀린거 본후에 보려구요 ^^

sslmo 2010-08-31 22:55   좋아요 0 | URL
하얀안개섬님~
대문 사진 계속 바꾸시나봐여?

어디서~하나 같이~그리도 예쁜 걸 구해신대요~?
(저도 대문 사진을 바꾸고 싶어서리~'왕궁금')

2010-08-31 17: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8-31 23: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꿈꾸는섬 2010-09-01 00:53   좋아요 0 | URL
양철나무꾼님 리뷰가 너무 좋잖아요.ㅜㅜ
전 급하게 쓰느라 정리도 제대로 안되었거든요.ㅜㅜ
몰라요. 너무 멋진 리뷰 쓰신 님이 너무 좋아요.^^

아참, 전 그시절을 고스란히 관통해서 살아오진 않았지만 그 시대적인 상황들이 받아들여지던걸요. 그 시대에도 분명 우린 살아왔고 또 지금도 이렇게 잘 살아가고 있잖아요. 그때의 그 시절이 그냥 그렇게 살짝 살짝 곁들여지는게 전 오히려 좋더라구요. 이건 청춘의 성장통에 대한 얘기인 것 같아서요. 물론 윤교수는...정말 멋지죠.^^

sslmo 2010-09-01 11:02   좋아요 0 | URL
ㅎ,ㅎ,ㅎ...멋진 리뷰라고 해주셔서 감사해요~
사심 듬뿍 담긴 리뷰였거든요.^____________^

혹~님도...?
기간이 8월30일까지 였었던 걸 보면,아닌가?

그쵸?전 윤교수가 참 멋졌어요.
'구두가 커서 윤교수의 발이 훌렁거렸던 것이다.'
큰 구두가 윤교수가 이끌고 가야할 버거운 영혼처럼 느껴져서 말이죠~^^

꿈꾸는섬 2010-09-01 11:45   좋아요 0 | URL
그래도 전 젊은 남녀가 더 좋아요.^^

같은하늘 2010-09-01 01:14   좋아요 0 | URL
멋진 리뷰예요. 양철나무꾼님보다 늦게 세상을 살아왔지만, 그 시절을 느낄수는 있는 나이였기에 신경숙님의 작품을 좋아해요.^^

sslmo 2010-09-01 11:07   좋아요 0 | URL
후훗~그렇군요.

솔직히 님은 아동도서 리뷰가 많으시잖아요.
이렇게...또 생일 페이퍼의 그 책들을 보면서,님의 성향도 엿볼 수 있어서...
그것도 좋습니다~^^
 

며칠째 계속된 비에 황폐해질대로 황폐해져 있었으므로, 
오랫만에 보는 파란 하늘에 감사해하고 있었다.
그때까지는 순조로운 출발이었다.

둘 중 하나만 했어야 한다. 
그렇게 계속 오락가락 할 거 였으면,파란 하늘 따위는 보여주지 말았어야 한다. 
파란 하늘에 흰구름 두둥실,햇살도 잠시잠깐 내리 쬐다가는,
색깔도 채 바꾸지 못하고 쏟아 붓는 따위는 말이다.
하긴 보험회사 약관에도 보면 '천재지변'은 예외로 한다며 하늘은 슬쩍 비켜 가던데,
나도 이쯤에서 살짝 꼬리 내려 타협을 시도해야 하는건가?

난 그제부터 하늘을 향하여 궁시렁거리는 건 물론이고 삿대질도 적당히 해대고 있다.
뭐,내가 이러는 건 하늘 때문이다.
어쩌라고,
나더러 어쩌라고,
이렇게 며칠째 오락가락 하는 것인가 말이다,아흑~.


"이윤기별셋"
이라는 지인의 문자를 받기전까지는 말이다.
아니다,이런 농을 답장으로 보내기 전까지로 바꿔야겠다.
"아무리 책이 재미없어도 별 셋은 좀 심하삼.별넷이나 다섯은 되어주어야 하지 않겠음?...!"
곧 바로 전화가 왔다.
"야,니가 내게 이렇게 큰 기쁨을 줄 지 몰랐다~
그리스로마신화 쓰신 그 이윤기선생님 별세하셨다고...!" 
"......"
"이제 알겠냐?"
그제서야 나는 마음 속의 큰별이 하나 떨어지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어쩜,내게 있어 이윤기님은 큰별 하나 이상이었다.
이분의 <대숲의 주인이 되다>를 읽고,인생의 2막를 꿈꾸어 왔었으니까 말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분의 그리스 로마신화를 얘기하지만,
내게는 장르소설을 시작하게 해준<양들의 침묵>을 제일 앞에 놓고싶다.
기억에 남는 번역본은 <비밀의 계절>이었다.
음~,마지막으로 읽은건 <열개의 인디언 인형>이다.

하릴없이...여기저기 문자를 보내고,메일을 보내고,인사를 남기는 등 수선을 떤다. 
여러종류의 대답이 돌아온다. 

ㅎ님은,
"계속 회의요 사무실에도 못 들어가고 있어요" 
하는 엉뚱한 대답을 보내왔고,
 
ㅁ은, 
"...원래 골골거려여..이윤기님 별세 슬프네요.할일이 많은 분인데" 

ㄱ은,
"아흑 슬프다.우린 그분 번역본 없어요." 
법정스님때처럼 책으로 한몫 챙겨볼 게 없다는 뜻으로 난 해석함,ㅠ.ㅠ

ㅈ는, 
"술먹고 싶음 얘기해여~" 

ㅇ님만, 
"이윤기 씨 나보다 겨우 두 살 더 많은데 그렇게 가시다니 정말 아깝네요. 무엇보다 그 동안 공부한 것이 너무 아까워요. 이제부터 내놓을 작품들이 하나같이 걸작들일 텐데.

나처럼 평범한 사람은 과로할 일도 스트레스 받을 일도 없으니까 오래 오래 살 테니 걱정하지 마세요. 시간도 널널하게 남아 돌아 매일 산으로 강으로 열심히 다니니까 지겨울 정도로 오래 살 것 같습니다. 하하." 
하고 말랑거린다.

에피톤 프로젝트가 이런 노래도 불렀다.
"나는 그 사람이 아프다."
나는 이 분의 대나무 숲이 아프다. 

< 비밀의 계절>,개정판에 붙이는 말. 

번역을 직업으로 삼은 지 삼십 년이 되었다.오래 번역을 해왔으니 번역서의 숫자도 당연히 꽤 된다.지금 서점에 나와 있는 번역서도 꽤 되고,세월에 파묻혀버린 번역서도 꽤 된다.세월,혹은 새 책들 홍수 속에 파묻혀버린 번역서들을 나는 애틋하게,미안하게 추억한다.나보다 나은 번역자를 만났더라면 아직도 잊히지 않고 읽히는 생명체 노릇을 할 수 있을텐데,싶어서 퍽 미안하다.오래 전에 내가 낸 번역서를 다시 찍어내자는 제안을 더러 받는다.대개의 경우 나는 사양한다.지난날의 내 번역 솜씨에 대한 확신이 모자란다는 것이 첫 번째 까닭이다.확신이 모자라면 처음부터 생짜로 다시 번역하면 되겠지만,이런저런 약속에 발목을 붙잡혀 있는 나에게 이것이 현실적으로 늘 가능한 일은 아니다.이것이 두 번째 까닭이다.

'비밀의 계절‘을 다시 펴내자는 제안을 받은 것은 지난 해의 일이다.일언지하에 사양했다.지난날의 솜씨에 대한 모자라는 확신,그것을 벌충해야 할 엄청난 노동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었다.

그런데 편집자가 참 듣기 좋은 소리를 몇마디 했다.“저는 정말 감명깊게 읽은 매우 인상적인 소설이에요.재출간을 요구하는 독자들 성화도 만만치 않고요.그렇게 재출간을 사양만 하신다면 모든 책은 절판의 운명에서 벗어날 수 없게요?”

참 그렇다,싶었다.우리는 어떤 책이 타고난 절판의 운명에 순응하기만 해야 하는가?그 운명에 대한 심판을 독자 손에 다시 한번 붙일 수는 없는가?편집자의 꽤 일리 있는 꾐에 조용히 넘어가기로 했다.

이소설의 무대는 미국 동부에 있는 햄든 대학교의고전학과다.고전학과 학생들답게 주인공들의 분위기는 상당히 고전적이다.일상의 대화에 그리스어,라틴어,프랑스어,독일어를 몇마디씩 섞는 것은 기본이다.번역할 당시 이 때문에 꽤 애를 먹었다.어찌어찌 음역하고 의역했지만 자신이 좀 없었다.내가 미국에서 이 책 번역하고 있을 당시 중학생이던 딸아이가 장성해서 지금 대학원에서 공교롭게도 서양고전학 논문을 준비하고 있다.덕분에 고전어 음역 및 의역을 깔끔하게 가다듬을 수 있었다.재출간을 사양했는데도 불구하고 나를 설득하느라고 편집자 오영나씨가 애를 많이 썼다.

덕분에 나는,이 경망스러운 인터넷 시대에 미국 동부 명문대학 고전학과의 분위기를 다시 숨쉬어보는 호사를 누렸다.이런 분위기를 좋아하는 독자들 손에 이 책을 붙인다.

                                                                                       2007년 겨울 과천 소천재에서

이것을 복기하는 동안만 아프게 그를 애도하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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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체오페르 2010-08-29 11:28   좋아요 0 | URL
안타깝습니다...
신화의 힘 과 그리스인 조르바를 그분을 기리며 다시 펼쳐봅니다.

sslmo 2010-08-30 16:22   좋아요 0 | URL
네,갑작스러워서 더 안타까운 것 같네여~ㅠ.ㅠ

세실 2010-08-29 12:18   좋아요 0 | URL
아 그리스인 조르바, 양들의 침묵도 번역하셨군요.
장미의 이름, 그리스 로마 신화.......
정말 위대한 별을 잃어버렸습니다. 우린.


sslmo 2010-08-30 16:26   좋아요 0 | URL
전 이 분의 '양들의 침묵'때문에 토마스 해리스를,
토마스 해리스 때문에 쭉~이어지는 한니발 시리즈를,
한니발 시리즈 때문에 이창식님을,
이창식님 때문에 장르소설의 매력에 훔뻑 빠져버린 케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더 어쩌지 못하겠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yamoo 2010-08-29 14:43   좋아요 0 | URL
이윤기님의 글을 읽고 작가가 되기로 결심한 분들을 꽤 많이 봤습니다. 그분들에게 이윤기님의 별세 소식은 정말 나무꾼님의 지적처럼 마음의 별이 떨어지는 느낌이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스인 조르바 뿐만 아니라 그분이 번역하신 에코의 소설을 읽으며 무한 감사를 하곤 했는데...별세를 하셔서 눈물이 앞을 가렸습니다..

문단에서 좀 더 조명받으셔야 하는데, 문단의 주류가 아니었기에 작품들이 평가절하 되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 이윤기님의 작품들이 재평가를 받았으면 합니다~

늦었지만 심심한 애도를 표합니다~

sslmo 2010-08-30 16:30   좋아요 0 | URL
전 솔직히 이 분을 좋아하지는 않았지만,많이 존경했었습니다.
네,재평가 되어야 마땅하죠~
그분이 그동안 공부하고 노력하신 게 너무 아까워요.ㅠ.ㅠ

pjy 2010-08-29 19:57   좋아요 0 | URL
잘 키운 따님과 즐겁게 쪼금만 더...이제는 다 부질없네요--;

sslmo 2010-08-30 16:31   좋아요 0 | URL
저도 누구에게 위로받은 얘긴데여,

지금 행복한 일을 하라네요~^^

비로그인 2010-08-29 21:00   좋아요 0 | URL
보고싶었어요, 양철님^^

sslmo 2010-08-30 16:33   좋아요 0 | URL
아흑,마기님~!!!
설마 페터회 넘 어렵다고 따지러 오신건 아니겠죠?
넘,넘,넘...반갑습니다.
저도 많이 보고싶었어요~^^

비로그인 2010-08-30 17:00   좋아요 0 | URL
어렵긴 했는데...묘하게 잡아끄는 매력이 있더라구요.
몇 권 사두길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어요.
양철님이랑 스밀라가 빙의되어 느껴지는 것이...거 괜찮은 느낌이던디요~
푸히히~

yamoo 2010-08-30 17:35   좋아요 0 | URL
페터회...스밀라의 눈에 대한 감각의 작가를 말씀하시는 건가요?...아직 읽지 않고 있는뎅...그 작가의 책 에라스무스 사랑에 빠지다..인가 그 책도 갖고 있는데...사람들이 어렵다고들 하네요..

정황상 보니 나무꾼님이 마기님에게 스밀라를 추천해 주신 모양입니다아~~ㅎ

sslmo 2010-08-30 21:48   좋아요 0 | URL
그쵸?스밀라도 콰이어트걸의 카스퍼도 홀릭하게 만드는 경향이 있죠?

마기님,그랬나여?
전 콰이어트걸이란 책이 있다...까지만 얘기했는데,
마기님이 페터회 전작을 구입하고,
나중에는 나에게 '난독증'이라며 툴툴거리지 않았었나여?^^

페터회,괜찮아요~^^
그쵸 마기님?

(내가 왜 계속 마기님을 부르냐 하면요~
이렇게 부를 수 있는 게 너무 좋아서여,ㅋ~.)

비로그인 2010-08-30 22:21   좋아요 0 | URL
응~~난독증상이 다 걷히기 전...페터회를 열었으니...헐~첨엔 미치겠더니...책을 놓을 수가 없잖아요, 글쎄~
페터회를 모두 읽을 때까지 계속 양철님이 겹치겠지 뭐~~
행복한 일이야!!!

sslmo 2010-08-31 11:12   좋아요 0 | URL
읽은 후에도 기억에 남았으면 좋겠다아~^^

비로그인 2010-08-31 12:21   좋아요 0 | URL
남겠지!!!
푸히히~

꿈꾸는섬 2010-08-30 00:58   좋아요 0 | URL
전 금요일 저녁 준비하고 있는데 친구에게 문자가 왔어요. 아직 창창하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심장마비......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sslmo 2010-08-30 16:36   좋아요 0 | URL
전 그럴때 좀 힘들어요.
그런 사실을 알게 돼 가슴이 먹먹한데도 불구하고,
그냥 일상을 살 수 밖에 없을때요.

그렇게 그렇게 일을 하고,
그렇게 그렇게 밥을 먹고,
그렇게 그렇게 잠을 자고,해야 할때요~

그 분은 가슴에 묻고...전 다시 일상을 살 밖에요.

꿈꾸는섬 2010-09-01 00:54   좋아요 0 | URL
더 가까운 사람을 잃고도 그냥 그렇게 살아지더라구요. 죽음을 받아들이는 태도가 전 많이 바뀌었어요.

sslmo 2010-09-01 11:09   좋아요 0 | URL
네,그게 세상을 살아가는...나이 먹어가는...힘일거예요~

마녀고양이 2010-08-30 11:20   좋아요 0 | URL
나무꾼님...... 쪼옥.

sslmo 2010-08-30 16:37   좋아요 0 | URL
쪽.쪽.쪽.쪽.쪽.쪽.
내가 그리로 갈까요?

마녀고양이 2010-08-30 19:21   좋아요 0 | URL
답문자를 보냈는데,
갑자기 전송할 수 없습니다 하고 뜨는거예여. 재전송? 하길래 Yes
근데 또 전송할 수 없습니다 하고 뜨는거예여. 재전송? 하길래 Yes
근데 또 전송할 수 없습니다 하고 뜨는거예여. 그러더니
임시 저장소에 보관합니다 이러고 핸펀이 포기하네?

임시 보관함에 갔는데, 쓴 문자가 없어요.
손목에 힘도 없고, 어질거리고... 그래서 답문자 포기해뜸. ㅋㄷㅋㄷ

sslmo 2010-08-30 21:53   좋아요 0 | URL
뭐라는 것이여~ㅠ.ㅠ

순서도 보는 거 같애요.

뭐라고 답문자를 보내려고 했는데여?

난 동네 새로 생긴 돈까스집을 갔는데,
무려 한시간을 기다려 시킨 음식이 나왔다는~
근데 음식 맛은 괜찮아서 그냥 용서해 주기로 했다는~

아깝다,잘하면 마고님 우는 거 볼 수 있었을텐데...^^

stella.K 2010-08-30 13:42   좋아요 0 | URL
그렇담 저 열개의 인디언 인형이 이윤기님의 마지막 번역서가 되는 거군요.
안타까워요. 비록 고인의 책을 열심히 읽은 건 아니지만 살아계실 때 참 든든하다 했는데 그렇게 또 하나의 별이졌네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sslmo 2010-08-30 16:38   좋아요 0 | URL
네,지금 생각해보니...마지막이 되려고 그렇게 빛났나 봅니다.

stella.K 2010-08-30 18:08   좋아요 0 | URL
근데 저 비밀의 계절요,
번역에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도 많던데 그래서 사기가 좀 망설여져요.
저도 이윤기님 번역은 유명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어떨까요?

sslmo 2010-08-30 21:57   좋아요 0 | URL
음,이윤기님의 번역이 훌륭한 것은 맞지만...
이 작품에서 솔직히 몇 몇 군데,문제를 제기할 만 합니다.

하지만,그럼에도 불구하고,작품 훌륭했었구여
몇군데 빼면 번역도 아주 훌륭했었습니다.

언젠가 리뷰를 작성하긴 했었는 데...찾아보고 혹 있으면 링크 걸어 드리겠습니다.

감은빛 2010-08-30 16:08   좋아요 0 | URL
저도 소식 듣고 무척 안타까워했습니다.
이윤기 선생님 번역이라면 두번 생각할 필요없이, 믿고 구매하곤 했는데 말이죠.

sslmo 2010-08-30 16:40   좋아요 0 | URL
네,작품 속에서 이윤기 님의 번역 철학을 만나게 되는 것도...사사로운 기쁨이었는 데 말이죠~^^

2010-08-30 18: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8-30 22: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hina 2010-08-30 20:05   좋아요 0 | URL
그분이 그동안 공부하고 노력하신 게 너무 아깝다는
ㅇ님의 문자,그리고 나무꾼님의 댓글을 보니,
죽음이 가져가는 여러가지 아쉬운 것들 중에
사람의 지식이 차지하는 부분은,과연 꽤 크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래도...그분이 공부'만'하신게 아니니
얼마나 다행이에요.

sslmo 2010-08-30 22:03   좋아요 0 | URL
공부만 하신 건 아니지만,
일생을 거의 공부하시듯 하신 분이지요~

아참,이 분 그림도 좋아요.
그리고 음악에도 조예가 깊었다.

이 동네에도 그런 사람 있던데...
우리 둘 다 알고 있죠?
바람에도 결이 있다는 닉을 사용하는~~~^^

2010-08-30 20: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8-30 22: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8-30 23: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같은하늘 2010-09-01 01:16   좋아요 0 | URL
아!! 아까운 분이 가셨어요.ㅜㅜ

sslmo 2010-09-01 11:10   좋아요 0 | URL
그쵸~?ㅠ.ㅠ
 





<재즈의 초상>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와다 마코토 그림, 윤성원 옮김 /
문학사상사 / 2006년 12월

"아침에 일찍 일어나 집중해 소설을 쓰고 지치면 오후에는 산책을 하고 찻집에서 홍차를 마시면서 독서를 하고 날이 저물면 윗도리를 걸치고 음악을 들으러 갔다...상쾌한 일요일 아침 커다란 진공관 앰프가 따뜻해지기를 기다리고(그동안 물을 끓여 커피라도 준비하고)천천히 턴테이블에 풀랑크의 피아노곡이나 가곡 LP를 얹는다.이런 게 하나의 행복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한때 난 하루키의 이 구절을 '일하지 않은 자여,먹지도 말라'의 연장선 상에서 오해를 했었다.일하지도 않고 저렇게 유유자적 신선놀음이나 즐기는 게 과연'하나의 행복'이기나 할까? 

그런데,어느날 '아침에 일찍 일어나 집중해 소설을 쓰고'이 구절이 크게 돌출되어 내게 다가왔다.
아...그는 일을,노동을 하고있구나.노동의 숭고함을 알고 있구나.
때문에 노동을 한 후에 쉬는 것도 삶의 연장선에 놓을 수 있는거구나. 
이걸 깨닫고 나서야 하루키가 멋있어졌다. 


 

Chris botti와 Sy smith가 부른 <The look of love>,이 동영상은 볼때마다 멋지다.
다른 말이 필요없다,죽음이다,아흑~.
그럼 이런 감동을 만들어 낼 수 있었던 이유는 뭘까?
나는 소통이라고 본다.
기꺼이 자기자신이 멍석이 되는 것이다.
Sy smith정도의 보컬이,악기가 메인으로 쓰이는 콘서트에서 자신의 목소리는 기꺼이 반주가 되었었고,
반대로 Chris botti정도의 훌륭한 트럼펫 주자가 (그것도 자신의 콘서트에서)보컬을 위해 자신은 반주자가 될 수 있었던 배려.
저 동영상에서는 빠졌지만,보고있는 나까지 소통을 경험한다. 
내 영혼은 날개가 없이도 날 수가 있다.
(내 경우에 소통이 안될때의 문제점은 불협화음이 아니라,외롭다는 거다.)
 
삶에 왕도가 없듯 음악에도 그딴 건 없다.
영혼이든 육체든 땀흘려 일을 한 후,휴식을 취하고,꼬박꼬박 밥을 챙겨챙겨먹고 또박또박 살다보면...어느새 세상은 살만한 곳이 되어 있지 않았던가?
그러다가 먹는 맛난 음식 한점으로 세상은 아름다워 지기도 하고,
그러다가 듣는 음악 한곡도 내겐 같은 수사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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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10-08-28 1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에겐 아침에 일찍 일어나 소설을 쓰고 지치면이 눈에 들어오는걸요.
새벽 4시에 일어나 오전 12시전까지만 써도 굉장한거지요.
요즘 집중해서 일하는 시간이 점점 줄고 있어요. 많이 산만합니다.
비오는 날 이 음악 들으니 더 운치있게 다가옵니다. good!

sslmo 2010-08-29 04:50   좋아요 0 | URL
그렇군요,세실님.
전 요즘 애도하고 있습니다~
좀 더 솔직히 말하면 싱숭생숭거려서 애도하고 있다고 핑계를 대는 것인지도...ㅠ.ㅠ

마녀고양이 2010-08-28 1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큰 봉우리를 목표로 열심히 달려가서, 막상 다다르면 허탈해지잖아요. 공허하고.
그런데 작은 봉우리는 만날 때마다 행복해지는거 같아요.
작은 봉우리 하나 넘고, 또다른 작은 봉우리 하나 또 만나 넘고,
그때마다..... 사소한 행복들이 나를 살게 하나봐여. 그져~

근데 새벽 3시에 머하는겁니까? 버럭.
저는 딱 12시면 잡니다,, 아주 규칙적으로.

sslmo 2010-08-29 04:52   좋아요 0 | URL
하루키 버전으로 살아볼까 하구여~
아니다,세실님 버전인갑~다.

감기는 좀 어때요?

마기님의 그 나무꾼이기도 하고,
때론,마고님의 남자 친구이기도 한 양철 나무꾼입니다~^^

비로그인 2010-08-28 2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킄.
새벽 세시. 만약 양철님 이 곡을 새벽 세시에 들으셨다면 올마전에 제가 밤도깨비 마냥 일어나 고요의 하늘을 이고 뭔가 끄적여댔던 그 시간의 느낌이였을듯 싶습니다.

^^..

sslmo 2010-08-29 04:53   좋아요 0 | URL
오홀~
이런 공감과 소통,눈물겹고 황홀해요.
감사합니다,꾸벅~

yamoo 2010-08-28 2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좋습니다..좋아요! 유투브에서 여러곡을 듣고 있는데, 다 좋군요..케니지 이후 이런 곡은 첨 들어 봅니다~ 당장 앨범을 입수해야 겠어요..ㅋㅋ 추천을 안할수가 없게 만드는 나무꾼님~~~~ㅎ

sslmo 2010-08-29 04:58   좋아요 0 | URL
yamoo님의 '플리즈~'에 대한 대답이고,풀리지 않는 화에 대한 위로인데...
괜찮았어요?

yamoo 2010-08-30 11:46   좋아요 0 | URL
완전 감동이었어요~~~^^

sslmo 2010-08-30 16:43   좋아요 0 | URL
^^~

lo초우ve 2010-08-29 1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Chris botti와 Sy smith 정말 멋저요. 홀라당 발라당 반해버렸어요 ^^
소바에가서 당장 다운받아야징~~ &^^

sslmo 2010-08-30 16:42   좋아요 0 | URL
네~~~,반할만 하죠?
사이 스미스는 저 동영상에서 보여지는 모습의 저때가 그녀 인생의 화양연화였다고 생각합니다.

lo초우ve 2010-08-31 1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Chris botti와 Sy smith 두곡 거의 다 받았음.. ^^
내가 소장하고 있는곡 따악 두곡뿐.ㅎㅎ
고맙습니다 ^ ^
 
[100인의 책마을 ]'1쇄 소진' 이벤트

스 작가님이랑은 묘한 인연이 있지요~ 
언젠가  스작가님의 페이퍼를 통하여 L-SHIN님이 남자라는 걸 알았었고,
(전후 사정은 전혀 기억에 없고...제가 그때 왕초보 시절이어서 댓글을 날린 것만 기억남~ㅠ.ㅠ) 
그렇게 잊혀졌다가,요 며칠전 yamoo님 페이퍼를 트랙백해 들어갔다가...-
예전의 그 분이 스작가님이었다는 걸 알게 되었죠. 

이젠 걱정없어요. 
충분히 각인되어 까먹을 일도 없거니와,즐 찾 해놓았거든여.

1.이 책을 꼭 읽고 싶은 이유라~

솔직히 꼭 읽고 싶은 이유는 없어요. -

스작가님이 반짝거리시는 데,한번 더시선을 끌 수 있도록...
해나 달이나 별들의 빛조각마냥 흩뿌려지는 수선을 '좀'내고 싶을 따름입니다.^^

그래도 꼭 이유를 대라면,
이들이 얘기한 책은 솔직하고 공정하다.아쉬운 점과 불만도 솔직히 드러낸다.이것이 칭찬일색인 다른 서평과의 차별점이다. 
알라딘 책소개의 이 구절 때문이었어요.(억만배 공감~^^)

2.나에게 독서란~ 

요즘 '최성각'님의 <나는 오늘도 책을 읽었다>를 야금야금 읽고 있는데,
책이 '채찍 같고,송곳 같았던 적도 물론 있었지만,책의 세계는 따뜻하면서도 푸짐했고,언제나 과묵했으며 경이로웠다.'라고 얘기해요. 
그걸 '책은 나의 담요이고,모닥불이고,때로는 몽둥이였다.'이렇게 멋지구리하게 표현하고 있죠~. 

전 최성각님처럼 멋지게 표현할 재주는 없고,
'나의 친구,나의 연인,소울 메이트,나의 스승,어떤 책은 돌아가신 할머니의 빈자리가 되어 나와 '희노애락애오욕'을 공유한다.'라고 표현했었죠.(마음산책<나의 책 사용법> 이벤트때) 

그 중 제가 좋아하는 장르소설은 제게 '김경미'님의 시'세컨드'같은 느낌이예요~^^ 

3.이 기회에 추천하고 싶은 책을요~ 

'스'작가님의 책이 왕대박 나길 바라는 염원을 담아,책 제목으로 '두운놀이'를 해 봤어요~ 
100.인.의.책.마.을.

 

하면 <백년동안의 고독>이 제일 먼저 생각나지만, 
전 얼마전에 복기한 '최규석'의 <100'C>도를 빼놓을 수 없어요. 



불면증이라는 병이 마을에 들어온 것을 알게 된 호세 아르카디오 부엔디아는 마을의 가장들을 한자리에 모아놓고 불면증이 어떤 병인지를 설명했다. 사람들은 이 병이 늪지대의 다른 마을로 전염이 되지 않도록 대책을 세우려고 오랫동안 의논을 했다. 그들은 아랍사람들에게 야자열매를 주고 얻은 염소의 목에 매달았던 종들을 모두 떼어내어서 마을 어귀에 갖다두고, 불면증에 걸리지 않은 타향 사람이 억지로 마을로 들어오려고 할 때는 반드시 그 종을 울리면서 다니게 했다. 그래서 마콘도 거리에서 종을 울리며 타향 사람이 지나가면 병든 마을 사람들은 병에 아직 안 걸린 사람을 가려낼 수 있었다. 종을 울리며 다니는 사람들은 마을에서 아무것도 먹거나 마실 수가 없었으니, 그것은 불면증이라는 병이 음식을 통해서 입으로 전염이 되기 때문이었다. 마콘도의 모든 먹을 것과 마실 것은 불면증으로 오염되어 있었다. 그렇게 해서 그들은 병이 마콘도를 벗어나지 못하게 했다. 병에 대한 그들의 모든 대책은 효과적으로 시행이 되어서 얼마 안 있다가 사람들은 다시 규칙적인 생활을 영위하게 되었으며, 잠을 자야 한다는 쓸데없는 걱정 따위는 잊게 되었다
                                                               <100백년동안의 고독>중에서,
물은100도씨가 되면 끓는다네. 그래서 온도계를 넣어보면 불을 얼마나 더 때야 할지 언제쯤 끓을지 알 수가 있지. 하지만 사람의 온도는 잴 수가 없어. 그래서 부을 때다가 지레 겁을 먹기도 하고 원래 안 끓는 거야 하며 포기를 하지. 그것은 역사가 증명하고 있네.

그렇다 해도 언제 끝날지 모른다는 두려움은 남지 않습니까?
선생님은 어떻게 수십년을 버텨내셨습니까?

나라고 왜 흔들리지않았겠나. 다만 그럴 때마다
지금이 99도다.. 그렇게 믿어야지 
                                                   최규석의 <100'C>중에서,






'법정스님'의<인연이야기>

미하엘 엔데의 동화<모모>에는 이런 구절이 나온다.

"별들이 우리에게 들려 준 이야기를남한테 전하려면 그것에 필요한 말이 우리 안에서 먼저 자라야 한다."
'말'이 되기까지는 우리들 안에서 씨앗처럼 자라야 한다는 것이다.그러니까 무엇을 듣는다는 것은곧 자기 것을 비우기 위해침묵을 익히는 기간이다.침묵 속에서 자란 성인들의 말은 솔직하고 단순하다.그렇기 때문에 복잡한 의식 속에서 메말라 가는 사람들의 뜰을 되살려 준다.



'하루키'의 <의미가 없다면 스윙은 없다>

하루키는 '윈턴 마살리스'를 이렇게 표현한다.

그것이 재즈라고 나는 생각한다. 사람을 한동안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하게 할 만큼 녹아웃 상태로 만들어버리는 것.


그리고 슈베르트에선,

당연한 이야기지만 그것은 다른 누구의 체험도 아니다. 나의 체험인 것이다.
그리고 그와 같은 개인적인 체험은 나름대로 귀중하고 따뜻한 기억이 되어 내 마음속에 남아 있다. 우리는 결국 피와 살이 있는 개인적인 기억을 연료로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 만일 기억의 따스함이라는 것이 없었더라면 우리네 인생은 아마 견디기 힘들 만큼 차디찬 것이 되었을 것이다.


책 
'마커스 주삭'의 <책도둑>

희망의 선물로 하늘 한조각을 줄 수 있을까 고민하는 얘기가 나온다.

 

'소세키'의<마음>

'젊다는 것만큼 외로운 것도 없지.'
'그게 아니라면 왜 이렇게 자주 나를 찾아오는건가?
자네는 나를 만나도 아마 여전히 외롭다고 생각할 걸세
내게는 자네의 그 외로움을 뿌리째 뽑아줄 힘이 없으니까.
자네는 머잖아 바깥을 향해 팔을 벌려야 할 걸세. 
그러면 더는 내 집 쪽으로 발길을 향하지 않겠지.' 


'최호섭'의 <을지로순환선>

'버릴게 없던 만큼
살것도 없던 시절이
아직 몸에 익은데
사는 만큼 버릴 게 넘치는
물건투성이인 세상이 얄궂다.' 
'분리수거'

 

'풍속화에 등장하는 공간은 내가 다녀본 곳들이다.이 책을 보다보면 어쩔 수 없이 내 생활 반경이 빤히 들여다보인다.취재를 위해 적극적으로 시간을 많이 낸 흔적이 별로 없었던 걸 들킨 것 같다.특별한 장소도 없고....부끄럽지만 그것은 게으름 탓이다.하지만 이 풍속화에 등장하는 사람들의 에너지에는 한없는 존경심을 가지고 그렸다.그 에너지를 통해 관계의 숨바꼭질이 시작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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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가방 2010-08-27 01:16   좋아요 0 | URL
이 한밤에... 큰맘먹고 이벤트 참여하려고 글 쓰다가 막히던차에 나무꾼님 페이퍼를 발견!!
급 좌절입니다용..OTL 어찌나 일목요연하신지... 책 추천 방식도 독특하시고..
일단 이벤트 참여는 관두고 추천추천추천하고 갑니다.^^

sslmo 2010-08-27 01:20   좋아요 0 | URL
아녀,아녀~
다 같이 참여해서 우리 이벤트 분위기를 만들어 보자구여~

그리고 전에도 말씀드렸었지만,전~
님의 글들...따뜻한 마음을 고스란히 드러내서,좋아해요.
이제 손목이 나으셨으니,님의 글들 자주 뵙고 싶습니다~!!!

순오기 2010-08-27 01:41   좋아요 0 | URL
오호~ 책 추천이 참신하고 멋져요!!
스텔라님도 분명 반할거에요.^^

sslmo 2010-08-27 10:08   좋아요 0 | URL
그럴까요?
그랬으면 좋겠어요~^^

세실 2010-08-27 09:00   좋아요 0 | URL
와 6행시 참 좋은데요. 추천하신 책도 좋구요~~~~
근데 L.SHIN님 여자로 알고 있는데요. 음...

sslmo 2010-08-27 10:10   좋아요 0 | URL
감솨~(꾸벅)
안 돌아가는 돌을 좀 굴렸습니다~^^

L-SHIN님은 실은 외계인인게죠~!!!

yamoo 2010-08-27 09:14   좋아요 0 | URL
와우~! 완전 멋진 책추천인걸요~~~~ 100퍼센 이벤트 당첨이네요..ㅎㅎ 축하드립니다..

저렇게 책추천을 할 수 있음, 월메나 좋을까요~ 추천 일만개 쾅~^^

sslmo 2010-08-27 10:16   좋아요 0 | URL
yamoo님도 만만치 않으시거든여~

'월메' 동생 이름이 '월래'였지요,아마~^^

머큐리 2010-08-27 09:33   좋아요 0 | URL
나무꾼님도 장난이 아닌 내공인데요...ㅎㅎ
무림에 신성이 출현한 듯...음악이면 음악...책이면 책...아~ 이 팔방미인들..^^

sslmo 2010-08-27 10:22   좋아요 0 | URL
머큐리님 내공도 장난이 아니신데요...

그렇지 않아도,<의미가 없다면 스윙은 없다>이책이 생각나지 않았으면...
'의천도룡기',무림 feel로 갈 뻔했거든여~
아침부터 손을 요래요래 호려서 장풍을 함 불러모아 볼까여?^^

stella.K 2010-08-27 11:59   좋아요 0 | URL
아웅~ 양철님, 너무 멋져요! 님의 재치가 하늘을 찌릅니다.
님의 이 멋진 페이퍼 오래도록 안 잊고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근데 저 아직 작가는 아니구요, 책 필진이 좋아서 함께 나누려는 것 뿐인데...
암튼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sslmo 2010-08-28 03:24   좋아요 0 | URL
출판기념회는 잘 하셨나요?
작가로서의 첫걸음이신게죠~^^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

저절로 2010-08-27 13:28   좋아요 0 | URL
나날이 눈이 부십니다.

'낭중지추'족... 그냥 하신 말쌈이 아니십니다 그려~

sslmo 2010-08-28 03:28   좋아요 0 | URL
주머니에 넣어만 놓아서는 송곳인지 진주인지 알 수가 없죠.

많이 바쁘신가여?
가끔 모든 것에 우선하여 생각이 납니다~^^

마녀고양이 2010-08-27 14:03   좋아요 0 | URL
흠,, 추천 너무 많이 받아서, 난 추천 안 할거예요... ㅋㅋ
하지만, 재치는 번쩍번쩍하는구만여~ ^^

sslmo 2010-08-28 03:30   좋아요 0 | URL
흥~!
내가 분명히 마고님 댓글에서 밝혔는데...
난,추천과 댓글에서 힘을 얻는다고~!

이렇게 말하면 굶어죽을까봐,,,추천을 해 줄 것이다~!
난 추천과 댓글을 먹고 산다우~

lo초우ve 2010-08-27 14:29   좋아요 0 | URL
와우~~~ 초보로서 감히 말씀 드려요 ^^
대단하십니데이~~~ ^^*
추천한표 쾅쾅~!!

sslmo 2010-08-28 03:32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데이~~~^^*

저도 님의서재 트랙백 해봤는데...결코 초보가 아니시더군여~
숨은 진주셨던게지요,아님 주머니 속의 송곳이던가~^^

감은빛 2010-08-29 03:01   좋아요 0 | URL
6행시가 너무 멋져요!
스텔라님의 이벤트 덕분에 멋진 분들을 많이 찾게 되었네요.
고마운 일입니다!

sslmo 2010-08-29 05:03   좋아요 0 | URL
오히려 제가 스텔라님께 감사해야 겠는걸요.
이렇게 멋진 분들을 알게 해 주셔서...
트랙백해서 즐찾등록하고 왔어요~

서재 바탕화면이 "찌지뽕~!"이던걸요.
반갑습니다~

pjy 2010-08-29 20:52   좋아요 0 | URL
페이퍼를 보면서 든 생각~ 조만간 '양'작가님도 책을 내겠구나ㅋ
이런 글솜씨를 그동안은 야금야금 드러내시느라 얼마나 조심스러우셨을까^^?
저만 둔해서 몰랐던걸수도~

sslmo 2010-08-30 16:46   좋아요 0 | URL
야금야금이 아니고...한번에 와르르~입니다.
더 이상 묵혀두고 곰익어서 나와줄게 없다는 얘기죠.
좀 줄이고 덜어내고 해야겠다고 생각은 하는데...생각일 뿐입니다~

칭찬 고맙습니다,꾸벅~.
칭찬은 고래만 춤추게 하는 게 아니고,
뻣뻣 나무꾼도 춤추게 합니다여~^^
 
나는 반대한다 - 4대강 토건공사에 대한 진실 보고서
김정욱 지음 / 느린걸음 / 2010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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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날'의 '출발'이 맞을게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은 있어야 할 게 제자리에 있는거다'란 구절이 나온다. 

책을 번개불에 콩 구워 먹듯이 주문하였고,
땡큐하게도 '당일배송'되어 내 손에 쥐어졌다. 

책은 재생지를 사용하여 내 마음과 눈도 배려하였다. 
책표지 디자인도 깔끔했고,책 속 내용이나 자료 하나 하나 꼼꼼하고 충실하다.
내 마음만 날림이어서 살짝 창피했다. 

여름휴가 때 얘기를 해야겠다.
되게 오랫만에 주어지는 넉넉하고 한가로운 휴가였고,
이 동네의 누군가와 인증샷을 약속하기도 했었다. 
남편과 나는 아랫지방으로 도로와 강을 따라 움직이고 있었다.
나는 사진이 예쁘게 나올 곳에 차를 세우라고 했고,
남편은 포크레인과 흙더미가 보이는 곳에서 멈추었다.
남편은 강바닥보다 낮은 곳에 위치한 마을과 논밭을 바라보며 혀를 끌끌 거렸고,
나는 교묘히 피해 하늘과 끝없이 펼쳐진 지평선 만을 찍어댔다.
새만금 근처의 어디였다. 

일상으로 돌아와 그 사진들을 바라보니, 
마을과 논밭이 잘려나간 하늘은 공허하기만 했다. 

어제 표지 사진을 봤을때,중국의 황하를 보는 느낌이었다.
우리나라 4대강인데 황하를 얘기할 리가 없지...했었는데,
이 사진이 '낙동강과 남강의 합류 지점'사진이고,4대강 토건공사로 낙동강 본류의 탁도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보여주고 있다'는 설명을 보고는...황하라고 오해했을 때보다 더 슬펐다. 

이 책은 언성을 높이거나 흥분하는 일 없이...조곤조곤 하고 싶은 얘기를 찬찬히 한다. 

'왜 사람을 죽여서는 안 되는가?왜 약자를 못 살게 굴어서는 안 되는가?왜 자연을 파괴해서는 안 되는가?이런 주제를 논리적으로 설득해야 하는 나라는 이미 사람이 살 수 없는 나라다.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논리로 설명할 수 없다.이런 문제는 논리의 문제가 아니라 직감의 문제고 도덕의 문제이다.(17쪽)' 

내가 이 책을 내 감상 위주로 훑어나가는 경향이 있는데,이 책은 논리정연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학자의 양심을 엿보았다고 얘기하고 싶지만,
그는 우리의 생명과,우리의 국토와,우리의 미래가 걸린 문제라고 겸허하게 일침을 놓는다. 

이 책을 읽기 전,인터넷에서 자료를 찾는 과정에서 혼란스러웠던 부분도,명확하게 짚어준다.
<4대강 살리기>에서 '살리기'는 우리가 주장하는 자연과 생명의 동의어인데...
정부가 갖다 붙인 '살리기'도 같은 뜻으로 쓰였는가? 

저자 '김정욱'은 '진실을 숨기고 거짓을 아름다운 말로 포장하고 있는것으로 보인다'며,올바른 언어는 사물의 진실을 제대로 알게 해주며,진실을 반영하는 언어는 올바른 실천을 이끈다'고 얘기한다.
'4대강 살리기'의 올바른 이름은 '4대강 토목건축','한반도 대운하 토건공사'라고 못박고 있다.
이것이 국가의 장래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이라면 이름을 당당히내놓고 국민을 설득하라고 한다. 

2장에서는 '정부의 일곱가지 주장이 허구'라고 하고 있는데, 
이를 거창한 정의나 논리로가 아닌,우리가 잘 알고 있는 과학과 상식만으로도 판단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이 책이 좋았던 건,
진실을 알리는 보고서여서만이 아니고,
우리가 나아가야 할 올바른 방향까지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란,
절망을 극복하기 위해 함께 고민하는 것이고,삶의 방식에 대해 생각하는 것,
다시말해,그들의'4대강 살리기'를 반대하는 것과 강을 죽이지 말라고 외치는 것이다. 

저자 '김정욱'은 맺음말에서 '땅을 정복하라'는 기독교 정신이 오독되고 있다고 얘기한다.'정복하라'는 히브리 원어에서 '가꾸라'는 뜻을 가지고 있단다. 

맺음말의 다른 구절들은 생략한다. 
너무 예쁘고 깊은 깨달음을 준다. 
리뷰로 다 풀어내려니까,아까워서 살짝 심술이 난다. 
사서 일독하시기를~
충분히 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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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moo 2010-08-26 01:27   좋아요 0 | URL
이런 리뷰는 사정없이 추천을 해야 해요~! 쾅~!!^^

sslmo 2010-08-26 01:54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제 리뷰가 아니라,'나는 반대한다'에 작은 힘을 보태는 것으로 해석하겠습니다여~^^

2010-08-26 01: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8-26 02: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녀고양이 2010-08-26 10:52   좋아요 0 | URL
진짜 사진이 황하같네...
황하 라는 단어, 참 까칠하고 삭막하지요?
모래로 노랗게 뜬 강이라, 맘껏 마실 수도 없는 물이며,
인간의 오염 물질과 뒤덮혀서 더욱 죽음의 강으로 가는 듯한 느낌이... 퍼득퍼득 드네요.

전에 엘신님 서재에서도 한번 주장했지만,
인간 종족은 너무 많은 지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sslmo 2010-08-26 10:27   좋아요 0 | URL
음,소지로의 대황하는 좋았는데 말이죠~^^

황하라는 단어는 그래도 추상적이었는데...
님이 이렇게 나열하시니,구체적이예요~

에효~ㅠ.ㅠ
오늘 아침에 보니,여주 쌀을 가지고 또 뭐라고 하더라구여~
그치에게 통할까요?

"그러는 거 아냐~"

꿈꾸는섬 2010-08-26 10:00   좋아요 0 | URL
아, 읽어보고 싶어요. 아름다운 것들은 다 제자리에...좋네요.
4대강 살리기...그쵸. 살리기가 아닌거죠. 단어의 뜻을 생각하니 마음이 아프네요.ㅜㅜ

sslmo 2010-08-26 10:31   좋아요 0 | URL
네,꼭 읽어보세요~^^

그리고,'4대강살리기'라는 이름으로 거행되는 것들...
그게 진정 '4대강 살리기'가 맞는지...앞뒤전후 상황 따져서 판단할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ㅠ.ㅠ

같은하늘 2010-08-26 17:33   좋아요 0 | URL
이런이런~~ 정말 제대로 된 책이군요.
후세의 자손들이 뭐라 얘기할지 정말 걱정됩니다.ㅜㅜ

sslmo 2010-08-27 01:13   좋아요 0 | URL
네,제대로 된 그릇에서 제대로 된 책이 나와줬더라구여~^^

쟈니 2010-08-26 23:46   좋아요 0 | URL
4대강 공사현장의 사진을 접할때면 가슴이 금즉... 합니다. 우리가, 지금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하는 걱정.. 얼마전 종영한 구미호-여우누이뎐 의 마지막회를 보며, 우리 인간이 참 나쁘다 라는 생각을 거듭했습니다.

sslmo 2010-08-27 01:17   좋아요 0 | URL
그쵸~
이게 4대강사업을 찬성 또는 반대 하는 사람들만의 얘기가 아니죠.
말 못하는 동식물,
말 없는 자연,
이들에게 우리는 가해자가 되는 '금즉'한 상황이더라구여~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