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배자들의 도시>
릴리안 파싱거 지음, 문항심 옮김 /
영림카디널 / 2009년 8월

내가 이런 페이퍼를 쓰게 될 줄은 나도 몰랐다. 
자칭 장르소설 매니아라고는 하지만,그동안 <영림카디널>의 한마디로 내 취향이 아니었다.
'블랙캣'시리즈는 나랑 비껴갔다. 

그렇다고 내칠 수도 없는데...
그 이유가 한번씩 날,내 영혼을,송두리째 흔들어 놓는 작품이 나와주기 때문이다. 

첫 테이프는  이언랜킨이 끊어주셨었다.

부활하는 남자들 /이언 랜킨 지음,양선아 옮김

 

 

 

 

 

 

 이언 랜킨은 부활하는 남자들 말고도 많은 작품이 잇는데,우리나라에 번역되어 나오지 못한게 아쉽다. 

 

 

 

 

 








그 다음 '아날두르 인드리다손'의 작품들도 애정한다.
솔직히 '아날두르 인드리다손'같은 경우는,극소수의 매니아 층에서만 열광하기 때문에... 
만약 영림카디널에서 이렇게 모험을 하듯 내주지 않으면 묻혀버리고 만다.(캄사~^^)








그 다음,<레전드>도 꼭 언급해 줘야 하고,

 

 

 
C.J.샌섬의 <수도원의 비밀><어둠의 불>도 꼭 언급하고 싶다.
왜냐,다음 편이 넘넘 기대되니까~.








 

그럼 책을 읽어야지 왜 이러고 있냐고 한다면,
'뭐...그냥'이다. 

밖에는 비가 내리고 있고,가슴이 자꾸만 먹먹해지기 때문이다.
 

"제가 너무 빤히 쳐다봐서 죄송합니다."그녀가 말했다."하지만......" 
.......
"하지만 어떤 사람과 닮아서여."그녀가 말을 이었다."제가 아는 어떤 사람이랑 말이에요." 
"난 하나밖에 없는 사람입니다."내가 농담조로 말했다.
사실 나는 비엔나에 온 뒤로 다른 사람으로 오해받은 적이 여러 번 있었다.어딘가 나의 클론이 돌아다니고 있는지도 몰랐다.
그녀는 웃었다.낮고 조용하고 즐거워하는 웃음이었다.나는 긴장을 풀었다.
"아 뭐,누구나 다 도플갱어가 있기 마련이지요."(66쪽)

 

 "네,저는 내면 가장 깊숙한 곳으로 들어가 보려고 하고 있거든요.안으로 바로 뛰어드는 거죠.이해하실지 모르겠지만."(88쪽)

 

"아뇨.나는 거의 집에 없어요."
"그럼 보통 어디 있는데요?"
"그냥 뭐 이곳저곳,여기저기요."
그녀는 살짝 침침하고 살짝 비뚤어진 특유의 웃음을 웃었다.
"정말 자세하고 풍부한 설명이네요!" (114쪽) 

이러니 어떻게 내가 멍들지 않을 수 있겠으며,비 때문이라고 핑계를 대지 않을 수 있겠는가?
음.음.음.아.아.아~
비에 너무 젖으면 안되는데,
젖은 수건 같애져서,젖은 수건 같은 냄새를 풍기면 안 되는데...ㅠ.ㅠ
오늘까지만,오늘까지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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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lmo 2010-08-25 12:30   좋아요 0 | URL
아흑~ㅠ.ㅠ
이 페이퍼 이미지들이 왜 이 모냥이냐~
분명 간격 맞춰 삐져나오는 것까지 다 정리를 해줬구만...

이거 어떻게 고치는 거예요?
누구 아시는 분?
플리즈~

머큐리 2010-08-25 13:16   좋아요 0 | URL
나무꾼님...내일도 비온다는디요.. ( ")

sslmo 2010-08-25 23:59   좋아요 0 | URL
그러니까 맨날 '기우제'성 엘레지만 올리지 마시고요~


머큐리 2010-08-26 08:53   좋아요 0 | URL
일요일엔 'gloommy sunday'를 올릴까 생각 중인데요...ㅎㅎ 그럼 비 그칠거에요...

sslmo 2010-08-26 10:32   좋아요 0 | URL
전,일요일엔 '절대,결코,네버~'머큐리님 서재엔 안 놀러갈고예엽~^^

마녀고양이 2010-08-25 15:34   좋아요 0 | URL
비와서 시원해지고 너무 좋아요.
비오면 보통 쳐지는데, 그동안의 더위를 내몰아주는 경쾌한 스타카토 리듬이 왜이리 반가운지요. 나무꾼님과 공감대 형성을 못 해주어 미안해여~ ^^

코알라 다리에 멍을 치료하겠는데,
나무꾼님 마음의 멍은......... 어쩜 좋을까?

근데... 참 책두 많이 읽었당... 대단하세여~

sslmo 2010-08-26 00:01   좋아요 0 | URL
제 마음의 멍은 머큐리님이 빨간약이시니까,
암여~빨간약 발라주실겁니다.
또 엘레지만 올려봐라~!(,.)

흠~마고님 서재도 장난 아니던데여,뭘!

저절로 2010-08-25 16:14   좋아요 0 | URL
흠흠흠.
또...지르게 생겼자나!
이눔의 손모가질 자를 수도 엄고!

sslmo 2010-08-26 00:04   좋아요 0 | URL
패배자들의 도시,정말 괜찮아여.
마음이 가출하는 것 보단,손모가지가 나아여~
마고님이 미싱도 준비하시고,퀼트도 열심히 하시니까...잘 기워 주실거예요~^^

세실 2010-08-25 20:04   좋아요 0 | URL
오늘 저녁은 제 가슴이 먹먹해 집니다.
비도 안오는데 말이예요.
이런 날은 술이 딱인데.....

sslmo 2010-08-26 00:16   좋아요 0 | URL
제 댓글이 늦었네요~
지금은 야심한 밤이니까여.

세실님이 술 얘기하시니까 화양연화도 생각나고,망기타도 생각나네요~^^

yamoo 2010-08-26 01:31   좋아요 0 | URL
이런 페이퍼..서재에서 많이 봐서 익숙합니다~ 나무꾼님두 작성하셨군요! ㅎㅎ
근데, 왜 이런 페이퍼를 쓰게 될 줄 몰랐다고 하셨을까요?? 궁금~

이제 책을 읽으셔야 하겠군요^^

아..낼도 비가온다는 군요! 일단 시원해서 좋습니다...비야 계속 와라~ 예보에 의하면 일주일내내 중북부지방에 비온다는군요..헐~

sslmo 2010-08-26 02:07   좋아요 0 | URL
아~전 '영림카디널'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여~
그런데,영림카디널의 책들로 도배를 했잖아여.

저 그리고,저런 정리용 페이퍼 좋아해여~
저런 페이퍼에서 적립금도 생기고여.
간혹 책을 보내주시는 분들도 계시고여.

또 가끔은 은근 협박도 받아여~
좋은책이라고 설레발을 치면...좀 덜 좋아해달라,부담스럽다~
별로라고 하면...좀 좋아해주면 안 되겠냐~
이러구여~
재밌고 좋아여~

지금도 비는 내리고,시원하다기 보단 쌀쌀하다 싶을 뿐이고~
비 계속 내려 제 가슴 멍들면 yamoo님이 책임져 주실거예여?^^
 

지난주 피칸파이를 원없이 먹으며 야구를 잘보고,
집이 아닌 여의도 MBC로 향하는 남편을 이해할 수 없었다.
그때 PD수첩이 어쩌고 저쩌고 했으나,
나라는 인간,배부르면 누울 곳 찾는 왕 단순 종족이어서...눈 질끈 감고 궁시렁 거렸는데,
PD수첩 <4대강 수심 6m의 비밀>이 결국 오늘 방송 되었나 보다.  

근데,아임 쏘리,쏘 쏘리~ 
보고도 무슨 내용인지 하나도 모르겠다.
버츄얼 화면까지 제공해 가며 쉽게 풀어내는 얘기들이 하나도 이해가 안 간다.

유치원생이나 초등학생 들을 놓고 설명해도,원안과는 크게 다르고 어긋나고 있음을 알 수 있을텐데...
계속 아니라고 발뺌을 하는 사람들은 다른 종족이어서 다른 외계어로 얘기를 하나 보다. 

내가 또 궁금하면 못 참는 성격이라 인터넷을 뒤져,이 책 한권 찾아냈다.










<나는 반대한다>
김정욱 지음 / 느린걸음 / 2010년 8월



나를 뭉클하게 했던,그래서 잠못이루게 했던 구절을 옮겨본다.

"4대강 공사를 왜 해서는 안 되는가? 이것은 '왜 사람을 죽여서는 안 되는가?'처럼 논리의 문제가 아니라 도덕의 문제다. '왜 강을 파괴하면 안 되는 건가?' 내가 대답해줄 수 있는 말은 '안 되니까 안 된다'이다. 그러나 정부가 논리로 말하겠다면 나 역시 이 책에서 논리로 말하겠다. 나는 40여 년 연구해온 환경공학을 기반으로 정부의 모든 주장을 검토해보았지만 단 하나의 타당성도 발견할 수 없었다. 타당성이 없을 뿐 아니라 회복 불가능한 재앙을 예고한다."(17쪽)
"국토는 대통령의 소유가 될 수 없으며 정치가들, 건설업자들, 곡학아세하는 전문가들을 위해 있는 것도 아니다. 대통령이 되었다고 국민들에게 물어보지도 않고 국토를 마음대로 파괴해서는 안 된다." (98쪽)
"묵자가 한 말이 있다. '임금에게는 반드시 군왕의 뜻을 거스르는 신하가 있어야 하고 윗사람에게는 꼭 정론을 펴는 아랫사람이 필요하'고 '훌륭하고 재주 있는 사람은 명령대로 부리기는 힘들어도 임금의 업적을 이루게 하고, 부리기 쉬운 사람은 임금을 욕보이게 한다'라고 말했다." (97쪽)

 이 책을 찾다가 이런 책도 발견했다. 







<나는 오늘도 책을 읽었다>
최성각 지음 / 동녘 / 2010년 8월
<잡식동물분투기>
마이클 폴란 지음, 조윤정 옮김 / 다른세상 / 2010년 8월

내일이면 도착한단다. 
빨리 도착했으면 좋겠다.
내가 <PD수첩>을 잘못 해석한 건지,그들이 외계어로 얘기하고 있는 건지...
내일이면 밝혀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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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나'도' 반대한다. 양철나무님! 힘 내라, 힘!
    from 중전의 행복한 다락방 2010-08-25 09:38 
    나‘도’ 반대한다. 양철나무님! 힘 내라, 힘! 이번 휴가 중 공주의 공산성에 올랐습니다. 부여의 역사도 역사이지만 4대강의 쟁점에 서 있는 금강을 보고 싶었습니다. 여기도 예외는 아니어서 곳곳이 파헤쳐지고 공산성 기슭에 있는 누각이라던지 그 옛날의 물저장고가 수몰위기에 처해 있었습니다. 불과 얼마 전 12억을 들여서 강기슭을 정비하여 주차장, 체육시설로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그것도 다시 파헤쳐서 6미터 깊이의 보를 만든다고 합니다.
 
 
yamoo 2010-08-25 01:06   좋아요 0 | URL
나는 반대한다...완전 끌리는 걸요! 와~ 당장 입수해서 봐야 겠어요..정말 핵심적인 문구! 저것만 봐도 저 책을 읽고 싶어집니다..피디수첩 안봐도 되겠어요! 어우~ 감솨합니다^^

아...그나저나 배부르면 누울곳을 찾는 유형이시군요~ ㅎㅎ 제가 아는 누군가와 넘 흡사합니다..표현도 그렇고!ㅎㅎ

sslmo 2010-08-25 02:08   좋아요 0 | URL
그래도 PD수첩도 보셨어야죠~
저야 남편 꼬붕으로 따라갔지만,
PD수첩 방영을 위해서 노력한 참 많은 사람들이 있답니다~^^

님이 아는 그 누군가와 흡사하여...님을 미소짓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순오기 2010-08-25 01:27   좋아요 0 | URL
우리큰딸이 피디수첩 방송한다고 초저녁에 보낸 문자를 방금 전에 봤답니다.ㅜㅜ
하지만 님의 페이퍼만 봐도 4대강사업이 왜 안되는지 알겠어요. 감사~

sslmo 2010-08-25 02:10   좋아요 0 | URL
순오기님은 진짜 다복하세요~
두루두루 부럽습니다.

꿈꾸는섬 2010-08-25 01:41   좋아요 0 | URL
저두요...저두 반대요!!!

sslmo 2010-08-25 02:11   좋아요 0 | URL
ME,TOO~^^

책가방 2010-08-25 01:45   좋아요 0 | URL
아~~ (동이) 보면서 밑에 방송예고 나가길래 꼭 봐야지 하고선 딴짓만 하다 못봤네요.

꿈꾸는섬 2010-08-25 01:46   좋아요 0 | URL
책가방님 저랑 똑같아요.ㅋ
전 서재질하느라 못봤어요.

sslmo 2010-08-25 02:12   좋아요 0 | URL
피디수첩 못 본 사람들 끼리,계 묻어서 책을 보면 되겠네여~^^

프레이야 2010-08-25 07:58   좋아요 0 | URL
저런 책이 있군요.
옮겨두신 구절만 봐도 핵심인 듯합니다.
저도 반대에요. 지난 주에 방영 못하게 된 걸 어제 한다는 걸 알았는데
뭣땜에 놓쳐버렸네요.ㅜㅜ

sslmo 2010-08-25 12:17   좋아요 0 | URL
님도 계에 동참하시죠~^^

비로그인 2010-08-25 08:21   좋아요 0 | URL
한때 전철역에서 지겹게 본 홍보동영상보면서 참.. 씁쓸하더라고요.
왜 아직도 자연을 통제하는 것이 능사이고, 인간에게 서비스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지..

저는 그 홍보동영상 보면서 그런생각이 들더라고요. 제 생각이 틀린건지 아닌지 한 번 다시 찾아봐야겠습니다. 얼마전 읽고 짧게 남겼던 책들도 다시 한 번 살펴보고 말이지욥..

그나저나 비오는 수욜입니다. 그리 덥지 않아서, 젖은 수건같지 않아서 좋습니다. 히히^^

sslmo 2010-08-25 12:31   좋아요 0 | URL
네~
저도 그 글들 다시 찾아 읽었습니다.

비오는 수욜입니다.
저도 덥지는 않은데,젖은 수건 버젼입니다여~ㅠ.ㅠ

마녀고양이 2010-08-25 09:11   좋아요 0 | URL
지난주에 PD 수첩 한번 불방되었잖아요.
금주에 한다길래, 어제 팬더까지 불러서 열심히 시청했습니다.
그런데 더 칼날같은 내용이 있는데 어딘지 잘린게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어요.
지난주에는 방영 못 하게 막고, 금주에는 어떻든 방영을 했으니까요.

여하간... 앞으로 2년반 더 남았는데. ㅠㅠ
한겨레 신문에 타이틀로 "4대강이 레임덕을 앞당긴다"는 내용을 담았더군요.
아마 MB는 자신의 욕망 때문에 말아먹을겁니다. 소고기 수입을 꼬아놓은 것처럼.

sslmo 2010-08-25 12:20   좋아요 0 | URL
좀 둥글려졌다는 느낌이 들죠~
이른바 이 정부가 사랑하는 massage~!!!

saint236 2010-08-25 10:53   좋아요 0 | URL
저도 위의 책을 한번 볼까 합니다. 밀린 책이 많이 있지만 그래도 꼭 봐야할 것 같네요.

sslmo 2010-08-25 12:21   좋아요 0 | URL
반갑습니다,saint님~
네,님도 계 묻어서 같이 보심 되겠네요~^^

잉크냄새 2010-08-25 11:08   좋아요 0 | URL
삽질꼴통에게는 도덕의 문제가 통하지 않죠. 논리의 문제도 마찬가지지만...

sslmo 2010-08-25 12:23   좋아요 0 | URL
아웅~ㅠ.ㅠ
전 논리에는 "쪼콤"약해요~^^

더운 여름 잘 지내시죠?^^
거긴 좀 더 오랫동안 덥다던데...

머큐리 2010-08-25 13:18   좋아요 0 | URL
반대는 하고 있는 중인데... 꼴통이랑은 정말 대화가 안되는...미쵸요

sslmo 2010-08-26 00:23   좋아요 0 | URL
'고집불통'말고 그런 닉도 가지고 있었군여~

그렇다고 미치실 것 까지야...
벌써 미치시면 앞으로 머리에 꽂을 꽃,트럭으로 준비해야 할 듯~^^

... 2010-08-25 16:22   좋아요 0 | 수정 | 삭제 | URL
방영 두시간 전에 사장님 이하 임원진 특별 시사를 거쳐서 문제될만한 부분은 다 잘라내고 방송을 했으니 그럴 밖에요. PD수첩도 이제 이렇게 힘을 잃어가나봅니다...

sslmo 2010-08-26 00:26   좋아요 0 | URL
아~그렇군여.
그래도 PD수첩 예전처럼 늦게 하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었는데...

그런데여,진실에서 문제될만한 부분을 다 잘라내고 남은 건...진실인가여?

blanca 2010-08-25 18:35   좋아요 0 | URL
이천에서 살아 여주에 관심이 많은데 그 주변 파헤쳐진 모습 보고 정말 눈물이 핑 돌더라구요. 가슴 깊이 와닿고. 4대강이라는 게 이런 거구나, 하는. 제발 민심에 귀좀 기울여 줬으면 좋겠어요. 귓밥이 엄청 많은 것인지--;;

sslmo 2010-08-26 00:29   좋아요 0 | URL
blanca님,반갑습니다~^^
서재 대문에서 종종 뵜습니다.

제가 귓밥 파는 거 전문인데...제게 좀 다녀가시라고 해주세요~^^
눈물 흘릴 힘을 다독여...싸워 나가야죠~!!!

감은빛 2010-08-30 11:45   좋아요 0 | URL
최병성 목사님이 쓴 <강은 살아있다>(황소걸음 펴냄) 강추합니다!
아마 김정욱 선생님의 글보다는 좀 더 읽기 쉬울 거예요.
그리고 서울환경연합에서 엮은 <한강의 기적>도 참고하세요!

sslmo 2010-08-30 16:48   좋아요 0 | URL
네,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강추해 주셨으니,꼭 찾아보겠습니다~^^
 
잘린 머리에게 물어봐 - The Gorgon's Look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20
노리즈키 린타로 지음, 최고은 옮김 / 비채 / 2010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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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묵혀 둔지 한참 되었는데,<잘린머리처럼 불긴한것>이 내 수중에 들어와 서둘러 읽게 되었다.
이렇게 괜찮은 책을 이제서야 읽은 게 아쉬울 정도이다.
'엘러리 퀸'과 내가 좋아하는 '로스 맥도널드'가 짬뽕된 느낌,미스터리물의 정석을 보는 것 같다.

언제부턴가 보고 싶고,또 봐야 할 책들이 넘쳐,내가 읽는 속도가 못 미친다.
어떤 때는 리뷰를 쓰느라고 소모하는 시간이 아깝다 싶기도 하지만,
적당한 되새김질은 꼭 필요하다.

'유일무이한',' 독특한'이란 뜻의 'unique'라는 단어가 있다. 

일본 장르소설을 읽을 때 부딪치는 문제가 있다. 
우리랑 정서가 비슷하다 싶어 감정이입하여 읽어볼라치면,
뭔가 독특하다 싶고 거슬리는 구석을 만난다. 
그게 결혼 관련문제가 아닐까 싶었었다.
예를 들어,이 책에서처럼 동생이 언니의 남편과 바람을 필 수 있는 것이며,
언니가 그런 동생의 남편과 재혼을 할 수 있는 걸까?
물론 이 나라에서도 도덕적인 손가락질은 받는다. 

이쯤에서 또 엉뚱한 생각으로 널을 뛰었는데, 
학교다닐 때 주입되었던 '우리는 단일민족 국가다.'하는 
출처 불명,사실 불명확한 자긍심 관련해서이다.  

그런데 진짜 우리나라는 단일민족이 맞는걸까?
그리고 단일민족이 자긍심을 가질만한 것인가?
단일민족이라는 건 뿌리를 거슬러 올라가 보면 형제자매끼리 결혼하게 된다는 게 아닐까?
적어도 단일민족이기 때문에 엉뚱한 자긍심을 갖지 않던지,
일본의 결혼체계에 대해서 혼혈 운운 해가며 비난을 하지 말던지 해야 할것이다.
그냥은...뭔가 억지스럽고 모순이다. 

물론 장르소설에나 나올법한 상상이지만,
지금은 국제결혼의 시대이고,우리나라도 다민족 다문화가정이 확산되고 있다. 
여기서 조금 더 발전하여 메트릭스에서처럼 외계인과 결혼하는 날이 올 수도 있다. 

어떤 잣대나 기준을 만들고,거기에 꿰어 맞추다...안 되면 이리저리 잘라내는 일이 더 이상 없었으면 좋겠다. 
여기서 '일본'에 장애인이나,유색 인종,다문화 가정 등을 대입시켜도 마찬가지이다.

'만약 지금보다 훨씬 젊고,스스로에게 자신이 있었더라면,린타로는 분명 그 순간 사랑에 빠졌을 것이다.(37쪽)'

'마치 약산성 수용액에담근 리트머스 시험지 같은 빛깔이다.(46쪽)'
 
같은 문장표현도 맘에 들었지만,

'도카이 지방에 태풍이 몰려오고 있어서인지 아침부터 하늘은 끄무레했다.기세등등한 늦더위에 높은 습도까지 더해지는 바람에 며칠째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다.이렇게 어중간하게 습할 바에야 차라리 본격적으로 비나 쏟아지는 편이 나으련만...(70쪽)'
날씨에 대한 견해도 요즘 나의 심기랑 많이 닮아 애착이 갔다.

'가슴에 구멍이 뻥 뚫린 것 같다는 표정을 자주 사용하지만,에치카의 경우에는 뻥 뚫린 구멍이라기 보다는 볼링공처럼 무거운 응어리를 갑자기 껴안게 되어서 어쩔 줄 몰라 하는 것 같았다.(92쪽)'

'소재나 테크닉의 문제가 아니라,대상을 보는 눈 그 자체가 일그러진 것 같거든요.(97쪽)'

'대중들이 원하는 건 예술적인 일관성이 아니야.마음의 갈망을 치유해 줄 이해하기 쉬운 대중가요지.(246쪽)'

'헛수고라고 해도,발로 직접 뛰어서 하나하나 확인하는 게 수사의 기본이다. (378쪽)
가슴에 뻥 뚫린 구멍과 볼링공처럼 무거운 응어리를 갖는게,어떻게 다른지 알고 표현해 낼 수 있는 작가가 엄청 멋져보였던 부분이고,
역지사지의 입장이 그의 내공임을 알 수 있는 부분이었다.

눈의 의미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다. 
뜬 눈을 만들어낼 수 없어서,고뇌하는 예술가의 자화상을 본 듯도 하다. 
감은 눈으로 해결할 수 없어서,
선그라스로 대신하는 거나,
목없는 조각상,
거기서 메두사의 머리를 상상해 내는 것 등 다 기발하다. 

'치밀한 구성,세밀한 복선,시간의 경과에 따른 서술이라 반전은 없다.'라고 하지만,
진정한 반전은 독자들의 오해이다.

역자후기의 한 구절은 이렇다. 

'...미스디렉션을 유발했던 '동생'이란 단어의 원문운'의제'입니다.일본에서는 남편의 동생,여동생의 남편,의붓동생 등 직접적인 혈연관계가 없는 인척을 지칭해 폭넓게 쓰이는 말이지만,어쩔 수 없이 동생으로 표기했습니다.' 

이 모두를 의붓자매라고 한다면 이해할 수도 있겠다.
그럴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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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0-08-23 18:27   좋아요 0 | URL
unique, 유일무이한, 독특한.
그거랑 단일 민족이랑....... 비슷한 심상인가요?
차라리, 일원화, 몽땅 똑같은 기준으로 적용하는, 똑같이 만들려는...
머 이런 용어 없을까여? 난 우리나라가 이런 논리인거 같애염~

sslmo 2010-08-24 10:01   좋아요 0 | URL
역쉬,울 마고님 개떡 같이 말해도 콩떡 같이 알아들으신단 말야.
(아냐,아냐~난 개떡이 더 맛있더라~^^)

증말 오랫만에 읽은 괜찮은 미스터리물인데...
제가 중언부언하는게 스포일러가 될까봐 우려가 되어,
생각을 쭉 풀어서 애기할 수가 없었어요.

암튼,콩떡을 알아 차리신 마고님 자꾸 좋아질라구 하구요~
일독을 이 리뷰어 강력히~ 권합니다.^^

마녀고양이 2010-08-24 11:24   좋아요 0 | URL
일단 장바구니로~ ^^

어제 자면서 알맞은 단어를 생각해냈는데,
감기 걸려서 아침에 홀랑 날아갔어요.. 내 단기 기억 메모리여!

sslmo 2010-08-25 00:46   좋아요 0 | URL
오늘 잘 자고나면 다시 생각날거예요~
'코~~~~'
'Z~~~~~'

2010-08-23 19: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sslmo 2010-08-24 10:13   좋아요 0 | URL
네,네...꼭 다음 리뷰들도 지켜봐 주세요~

음~위 리뷰는요,한참 더 길었던 내용인데...
중간에 스포일러가 된다 싶어 날려 버렸어요~
그걸 간파해 내신 님,정말 멋지십니다.

두가지 가르침 마음에 새기겠습니다.
제목을 주제가 잘 드러나도록 붙여라.
불필요한 부분을 가지치기 하고(아웅~필요한 부분도 벌써 엄청 가지치기 했구만~ㅠ.ㅠ)적당한 접속사를 넣어줘라.

진짜 진짜 감사합니다,꾸벅~^^

비로그인 2010-08-24 02:32   좋아요 0 | URL
요새 .. 양철님의 심기가 그러하시군요 !!
지난번 이후로 어떻게 되어가고 있으신지 살짝 궁금해지는 밤입니다.


sslmo 2010-08-24 10:17   좋아요 0 | URL
지난번이라 함은...'백프로 퓨어'그 처자 사건을 말씀하시는 건가여?
저도 바람결님처럼 빨리 가을이 왔으면 좋겠는 1人입니다여~^^

저절로 2010-08-24 11:11   좋아요 0 | URL
난, 콩떡!

아놔, 이 책 아껴읽으려 꼬불쳐놨는뎅.뎅.뎅...양철댁이 또 선수쳤엉!!<미버!!>

마녀고양이 2010-08-24 11:25   좋아요 0 | URL
난 개떡이 더 맛나던데... ㅋㄷㅋㄷ

sslmo 2010-08-25 00:47   좋아요 0 | URL
오홀~개떡 두표!!!

pjy 2010-08-25 00:36   좋아요 0 | URL
아, 저는요, 스포일러 필요한데요^^; 사놓고 언제 읽을지는 모르지만 대기중입니다..

sslmo 2010-08-25 00:49   좋아요 0 | URL
아웅,스포일러 날렸어요~ㅠ.ㅠ
음,'이 미스테리가 대단하다'상을 받은'바티스타 수술팀의 영광'보다 훨 나아요~^^
 

큰 사랑도 시작은 이렇게 하는 거라고 할테지만, 
아직 난 야구보다는 야구선수를 사랑한다.  
그리고 야구 선수보다는 '웨스트진'의 '엘리게이터'라는 피칸파이를 사랑한다.

솔직히 나로 말할 것 같으면,몸을 움직이는 운동을 아주 싫어한다.
고작 하는 운동이라고는 생명유지를 위해 어쩔 수 없어 하는 '숨쉬기 운동'정도,ㅋ~
그러니 에너지 소모가 만만치 않은 운동경기 관람이 내킬 턱이 없다.  

때문에 퇴근 후 나의 행보는,
방바닥에 푹 퍼진 '방바닥 늘보' 수준이라고 보면 딱이다.
살면서 이보단 더 소박하고 사소한 기쁨은 없다고까지 생각하는 '방바닥 늘보'예찬론자이다.
 

근데 아들도 없는데,남편과 둘이 야구장을 갔다고 하니까~ 
내가 굉장한 야구 매니아 쯤으로 여겨지나 보다.
다시 한번 밝히지만,난 염불보단 잿밥이다.
나에게 어제 야구를 어떻게 봤냐고 묻거나 한다면 큰 실수 하시는 거다.

어제 야구는 무난했다.
김상현,안치홍 홈런,그외 다른 선수들의 나이스 플레이로...7대0으로 넥센을 이기긴 했지만, 
아~롯데도 홍성흔이 부상으로 없는데도 불구하고 이겨 주셨다. 
이러다가 가을 야구를 할 수 없게 되는 게 아닐까 살짝 걱정이다. 
(롯데 4위,기아 5위) 

가을야구를 하여야,
'웨스트진'이 있는 목동의 경기장에 갈 수 있는 경우의 수가 생기고,
그래야 나의 잿밥-자다가도 벌떡 일어난다는 '웨스트 진'의'피칸 파이'를 먹을 수 있다. 

어제 경기를 보는 내내 원없이 먹었고,
남은 몇 상자가 있지만 금방 내 뱃 속으로 사라질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야구는 가을까지 계속 되어야 한다,쭈욱~^^ 
근데 이런 바램은 pie in the sky가 될 지도 모르겠다~ㅠ.ㅠ

내가 야구에 흥미를 갖기 위해 읽어준 책들~  

 

 

 

 

 

<김석류의 아이 러브 베이스볼>
김석류 지음 / 시공사 / 2010년 5월

 

"제가 일본에서 4년을 뛰었기 때문에 개인 통산 기록을 세울 수는 없어요. 제 꿈은 하루하루 정말 열심히 야구하는 것입니다. 하루가 모여 한 달, 한 달이 모여 1년이 되면 그 자체로 기록이 되고 의미가 되겠지요. 지금 유니폼을 입고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요. 은퇴하는 날까지 내가 아닌 팀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이종범 선수에게 야구란 무엇인가요?"
"야구로 성공했고 실패도 했어요. 행복할 때도 아쉬울 때도 난 야구장에 있었습니다. 야구를 통해서 사회를 배우고 인생을 배웠어요. 그래서 제게 야구는 너무나 소중하고 또 간절합니다."

  

 

 

 

 

 
<야구 아는 여자>
 김정란 지음 / 나무수 / 2009년 9월

야구는 다른 스포츠와는 많이 다르다. 일단 총 9회로 이루어진 경기가 끝날 때까지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상관없다. 경기가 진행되는 내내 역동적으로 달릴 필요도 없다. 선수 한 명이 잘한다고 점수를 낼 수도 없다. 규칙은 이루 말할 수 없이 많으며, 그에 따른 작전도 셀 수 없이 많다. 그래서 어떤 이들은 야구를 '마니아의 스포츠'라 부르며 스스로 벽을 만들거나 '스포츠가 아니다'라며 폄하하기도 한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것이 바로 사람들이 야구를 사랑하는 이유다. 타석에 서면 누구에게나 적어도 세 번의 기회가 주어지는 것은 공정한 기회를 의미하고, 다른 누군가의 도움 없이 승리를 이끌어낼 수 없다는 점은 서로 돕고 살아야 하는 우리네 인생사와 비슷하다. 수많은 전략과 두뇌 싸움 속에서 경기가 끝날 때까지는 아무도 결과를 알 수 없다는 것도 인생과 닮았다.

한 때...가을 야구를 꿈꾸기보다 '피칸파이'를 직접 만들어 먹는 게 낫겠다 싶어,
섭렵하였던 책들~ 


 

 

 

 

 

그리고 내 영혼의 피칸파이 같은 책~ 
 

 

 

 

 <건지감자 껍질 파이 북 클럽>
메리 앤 섀퍼.애니 배로스 지음,
신선해 옮김 /
이덴슬리벨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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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viana 2010-08-18 14:22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양철나무님..
저도 가을에 야구하기를 무지하게 바라고 있는 사람입니다.ㅎㅎ
요즘 하루 마감을 친구랑 오늘 기아 경기에 대한 문자로 끝내고 있다 할까요.ㅎㅎ

sslmo 2010-08-18 14:49   좋아요 0 | URL
반갑습니다~
작년 가을엔 하루 마감을 어떻게 하셨어요?^^
바람이 모여 염원이 되면 이루어질지도...헤헷~!

가을까지 쭈욱 문자로 하루를 마감할 수 있도록 손모아 기아 응원하자구요~

꿈꾸는섬 2010-08-18 16:07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염불보다 잿밥~~~여자들은 워낙 선수들을 더 좋아하는 것 같아요.^^
아들 돌아오면 세식구 야구장 가시고 좋으시겠어요.^^

sslmo 2010-08-18 17:47   좋아요 0 | URL
그쵸~^^
야구보다는 야구 선수가,
야구 선수보다는 맛난 피칸파이 한쪽이 더 좋은게죠~

아들오면 오히려 야구장 가기는 좀 힘들어져요.
학교에 학원에 바쁜 아들을 빼놓을 순 없어서요~ㅠ.ㅠ

2010-08-18 17: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sslmo 2010-08-18 17:50   좋아요 0 | URL
하하하~롯데 팬 베리베리 웰 컴이예요~
홍성흔의 부상은 넘 마음 아팠어요,아흑~ㅠ.ㅠ

조 위 페이퍼에서도 언급했지만,
롯데가 있어야 앞서거니 뒤서거니 '엎치락 뒤치락'
잼난 야구가 되는 거잖아요~^^

... 2010-08-18 18:57   좋아요 0 | 수정 | 삭제 | URL
가을야구는 가지만, 맨날 거기서 물먹는 팀 팬의 입장으로서는 이럴 바에는 아예 가지 말지 싶은데... 그렇지 않은 팬심도 있다는 자명한 이치를 자꾸 잊어버리게 되네요.

sslmo 2010-08-19 09:27   좋아요 0 | URL
헐~두산 팬이신가요?
제가 결혼 전에 두산 이었지요.
아직도 두산,옛 OB를 생각하면 가슴 설레입니다.

기아는요,
4강까지만 가면 무조건 우승은 따놓은 당상인데 말이죠~!!!

우리 같이 홧~팅 하자구요~^^

yamoo 2010-08-18 19:30   좋아요 0 | URL
하하하하 피칸 파이~~ 그것 때문에 야구장 얘기를 쓰셨군요~ㅎㅎ
야구 보단, 야구선수가!
야구 선수 보단 피칸파이가!! 오~ 야구장의 그 모든 것을 압도하는 피칸파이 입니다요..ㅎㅎ

근데, 방바닥 늘보는 넘 심하셔요~~ㅋ 그 생활을 오래하면 피할 수 없는 살님이 오시는데..제가 볼 땐, 나무꾼님은 운동을 하셔야 할 것 같아욤~

sslmo 2010-08-19 09:33   좋아요 0 | URL
전 input,output이랑 관계없이 질량은 보존된다고 믿는 주의이구요~
중력의 법칙에 의거...
사람은 모름지기 땅에 바싹 붙어 살아야한다는 주의이구요~^^

운동은 제가 안 해도,관성의 법칙,가속도의 법칙...이래가며 다 하고들 있으니까,
I don't care~!!!

마녀고양이 2010-08-18 20:23   좋아요 0 | URL
질문! 저 많은 책을 섭렵하고, 피칸 파이는 만들 수 있었나요?
만들었다면, 맛났었나요? Yes 라면 한상자 구워서 보내주세염, 제 주소 아시죠? 흐흐.

글구... 피칸 파이를 그리 먹고, 드럼통이 되진 않았나요?
아니라구요? 믿을 수 없으니, 허리 쪽 인증샷 부탁드리여!!! ㅎㅎㅎㅎㅎㅎ

sslmo 2010-08-19 09:39   좋아요 0 | URL
저 책 두루 섭렵 안해도...책에 나오는 피칸 파이는 만들 수 있어요.
책대로 만들 때 가장 중요한건,'만드는 사람의 견해를 버려라'입니다.
똑 같이 계량하고,예열하고,시간 지키고 하면 그대로 만들어집니다.
거기다가...'정성~'
아,맞다...사과 파이?사과 만두?만들어 보셨잖아요~^^
웨스트진,엘리게이터 주문 넣었습니다.

허리쪽 인증 샷...그딴 부탁 결단코 들어드릴 수 없어욧~,췌(,.)

머큐리 2010-08-19 08:33   좋아요 0 | URL
어제는 타이거스가 덜미를 잡혔더라구요...ㅠㅠ
나무꾼님 피간 파이를 위해서도 파이팅해야 할텐데요...

sslmo 2010-08-19 09:40   좋아요 0 | URL
그러게 말예요~
가을 야구를 하게 된다면,원정관람도 불사할려구 했는데 말이죠~^^

마녀고양이 2010-08-19 09:52   좋아요 0 | URL
흐흐,, 울 팬더는 기뻐 날뛰었습니다.
롯데 승, 기아 패! 아하하~

저절로 2010-08-19 16:27   좋아요 0 | URL
......야튼, 무조건 롯데 빠이야!!!!

sslmo 2010-08-20 01:04   좋아요 0 | URL
아흐,난 순오기님 모셔 와야 겠다~ㅠ.ㅠ

따라쟁이 2010-08-20 09:47   좋아요 0 | URL
으흐흣. 롯데.. 롯데 좋아라 하시는 분들이 제법 계시는 군요+_+

sslmo 2010-08-22 16:15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이젠 4위와의 격차가 좀 벌어졌네요~ㅠ.ㅠ

쟈니 2010-08-20 18:36   좋아요 0 | URL
어머, 피칸파이! 저는 야구보다 파이에 눈이 번쩍 띄입니다. 저는 모태롯데팬을 친구로 두고 있고 어쩌다보니 굳이 응원하라면 롯데이긴 하지만, 야구는 잘 모르겠어요. ^^ 야구아는여자 책을 봐야겠어요~~ 어디가서 자랑하게요, "나 야구 아는 여자야~" 라고. ^^

sslmo 2010-08-22 16:19   좋아요 0 | URL
제가 모태솔로는 들어봤는데,'모태롯데팬'은 처음이예요,재밌는 표현인걸요~^^
야구아는 여자가 쬐금 더 체계적인 것 같았어요.
김석류거는 약간 인터뷰집 느낌이 들었어요~

어디 가서 자랑하시는 지 저도 가서 빈대 붙어야지.
"나'도' 야구 아는 여자야~."
잘 지내시는 듯 하니 더 반갑습니다~^^

세실 2010-08-21 09:13   좋아요 0 | URL
저도 야구보단 피칸파이가 심하게 땡기는걸요^*^

sslmo 2010-08-22 16:21   좋아요 0 | URL
역쉬 세실님도 저랑 코드가 비슷하신 걸요~
님이랑 피칸파이 먹으면서 야구 얘기 할날이 있을까요?
그랬으면 좋겠다~^^

2010-08-21 13: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8-22 16: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달궁 2010-08-22 00:38   좋아요 0 | URL
가을야구를 LG가 할 수는 없는 걸까.. 하고 아직도 미련이 남은 1인입니다..
감자껍질파이,, 반가운 책이네요.

sslmo 2010-08-22 16:24   좋아요 0 | URL
기아,LG...다 힘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후우~덥네요.
감자껍질파이도 우리 찌지뽕인가요?^^

순오기 2010-08-22 21:29   좋아요 0 | URL
오늘 경기는 기아가 졌어요.ㅜㅜ
피칸파이는 뭔지 모르지만 감자껍질파이는 알아요.
두번 보니까 더 많은 것들이 보이고 열배는 더 재밌었어요~ ^^
표지는 처음 책이 훨 좋고요.

sslmo 2010-08-23 10:00   좋아요 0 | URL
이런 것도 배울 점이네요.
전 책을 두번 읽게 되는 경우가 많질 않아요.

읽을 책은 너무나 많은데,제가 읽을 수 있는 책은 한정되어 있고...
이런데서 오는 중압감이 있어요~ㅠ.ㅠ

암튼~
마고님 댓글을 보고도 느낀 거지만,
느끼고 배우고 실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직녀에게 
                          
                         - 문 병 란 -


이별이 너무길다 슬픔이 너무길다
선채로 기다리기엔 세월이 너무 길다
말라붙은 은하수 눈물로 녹이고
가슴과 가슴에 노둣돌을 놓아
그대 손짓하는 연인아 은하수 건너
오작교 없어도 노둣돌이 없어도
가슴딛고 다시만날 우리들
연인아 연인아 이별은 끝나야한다
슬픔은 끝나야한다 우리는 만나야한다
그대 손짓하는 연인아 은하수 건너
오작교 없어도 노둣돌이 없어도
가슴딛고 다시만날 우리들
연인아 연인 이별은 끝나야한다
슬픔은 끝나야한다 우리는 만나야한다


                         - <땅의 연가>중에서 -


칠월 칠석이다.
헤어졌던 견우와 직녀가 만날 수 있도록, 
옥황상제도 허락하시고,
날씨도 도와주고,
까치와 까마귀도 다리를 놓아주며 협조를 하는 날이다. 

첫사랑이 지금의 사랑인 난, 
뭐,그동안 '칠월칠석'이라고 하여 특별히 보고 싶은 사람이 없었다.

올해는 칠월칠석이 되니 나도 보고 싶은 사람이 생겼다. 
하지만,그는 옥황상제라면 모를까... 
날씨나 까치,까마귀의 협조 따위로는 볼 수 없는 사람이다.

그를 보고 싶어하는 이들은 수없이 많지만,더 이상 이승에서 아무도 그를 볼 수는 없다.

저 시에,곡을 붙여 가수'김원중'이 노래를 불렀다.
이 곡을 고인이 좋아했다는 걸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고인의 애창곡이라고 하면<작은 연인들>이나 <상록수>따위의 민중가요를 떠올리지만,
저 <직녀에게>란 곡을 참 좋아하셨고, 
그래서'노무현이 좋아하는 노래 직녀에게'라고 소개하고 부르라고 했다는 후문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대중가요 한곡에 감동을 받을 줄 알고,
가수의 손을 붙들고 당신의 감동을 전할 줄 알고,
이렇게 겸손하고 소박한 대통령이 이 나라에 또 있을까 싶다.

길이 아니다 싶으면 가지 않고,
말이 아니다 싶으면 섞지 않으면 된다.

이 나라 어디에선가 말 같지 않은 소리로 고인을 흠집내려 하지만,
오히려 추억을 선연히 할 뿐이다.

보고 싶지만 이승에서는 볼 수 없는 사람이다.
'직녀에게'라도 들으며 그를 추억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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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0-08-16 16:29   좋아요 0 | URL
저 노래 정말 좋은데.
오늘 칠월칠석인가요? 글쿠나.
어쩐지 하루종일 흐리더라니... 저 구름이 까마귀 까치 떼였구나.
한두방울 빗방울이 번지더라니... 반가움의 눈물 방울 흩날렸구나. 아하.

sslmo 2010-08-16 16:35   좋아요 0 | URL
이런 멋진 댓글은 감당할 수 없어요~
이리 와요,쪼옥~^^

2010-08-16 18: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8-17 09: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8-17 13: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8-17 16: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8-17 17: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yamoo 2010-08-16 20:02   좋아요 0 | URL
으잉~? 오늘이 칠월칠석인가요?? 흠~~칠월칠석이라도 전 어제와 똑같군요~ 그러고보니 해마다 칠월칠석은 잊혀진 명절(명절 맞나요??)인 것 같습니다..있으나 없으나 매한가지인..뭐 그런거 있잖아요..춘분이나 추분 같은 절기..ㅎ

sslmo 2010-08-17 10:10   좋아요 0 | URL
그러니까...가슴 시린 사랑을 아직 못 해보셨을 정도로 영거(?)하시다는 자랑이심~?^^
칠월칠석은 음력 명절이죠.
춘분,추분은 태양력에 의해 움직이는 24절기 중 하나고~~~

순오기 2010-08-16 21:20   좋아요 0 | URL
김원중이 부르는 '직녀에게'를 현장에서 들으면 전율이 일어요.
오늘이 칠석날인줄도 모르고 넘어갔네요.
이유가 있어 종일 비가 오는 것을... ㅠㅠ

내서재에 받고 싶은 책과 주소3종세트 얼른 남겨주세요, 오늘밤에~

sslmo 2010-08-17 10:13   좋아요 0 | URL
그쵸~?
순오기님도 들어보셨군요,헤에~^---------^
님이 들으실때도 '노무현이 좋아하는 직녀에게'라는 코멘트를 하시던가요?

순오기 2010-08-17 19:15   좋아요 0 | URL
제가 들은 건 2008년 6월 10일과 그해 가을~
하지만 그런 멘트는 없었어요.
그땐 모두가 노무현을 사랑한다고 커밍아웃 하기 전이었고...
문병란 교수님은 우리지역 문화행사에 다 참예하시니 많이 뵈어서
행사때마다 내가 찍은 사진도 서너 번은 되네요.
나중에 기회되면 직녀에게 노래하는 김원중씨랑 같이 올려볼게요.

꿈꾸는섬 2010-08-16 23:37   좋아요 0 | URL
양철나무꾼님의 감수성...참 좋아요.^^
첫사랑에 실패한 전 칠월칠석이라고 첫사랑이 보고싶진 않네요.ㅎㅎ
첫사랑을 되돌릴 수 있다면 좋겠단 생각을 가끔 하긴 해요.ㅋㅋ

sslmo 2010-08-17 10:17   좋아요 0 | URL
헤에~이 놈의 감수성 때문에 종종 머리를 옵션으로 들고 다니냐는 소리를 듣습니다요~^^

저절로 2010-08-17 14:30   좋아요 0 | URL
무현씨..맘에 두고 계셨군요.
제 취향인데..어쩜, 이성 취향도 저랑 이리도 같으신지요.

이쯤되면 슬슬 두려워지는데요. 혹, 남편분도 제 취향?

sslmo 2010-08-17 16:47   좋아요 0 | URL
울 남편은
김대중이었다가,
노사모로,
그러다가 문향으로,
그러다가 요번엔 천호선이 어쩌고 저쩌고 하고 있어요~

이렇게 줏대없이 왔다갔다 하는 위인이어도 괜찮으시다면,
기꺼이 내어 드리죠~^^

세실 2010-08-17 15:18   좋아요 0 | URL
첫사랑이 지금의 사랑이시군요. 그것도 좋을듯.
음 전? 어디에서 사는지도 몰라요. ㅠㅠ

sslmo 2010-08-17 16:50   좋아요 0 | URL
첫사랑이 지금의 사람일 뿐이고...
그 후로도 쭉 제가 가슴을 가지고는 살아왔습니다.

여자는 자기가 첫사랑이기를,
남자는 자기가 마지막 사랑이기를,원한다죠~

전 그런 일반론적인 것을 잘 지켜가는 사람이 될고예요~^^

비로그인 2010-08-17 21:33   좋아요 0 | URL
아 .. 본문과 댓글들로 인해 양철나무꾼님이 여자사람이시라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했습니다. ㅋ

첫사랑이 아주 오래오래 허연 백발이 되더라도 지켜진다고 생각하니 참 부럽고 그렇습니다 ^^

sslmo 2010-08-18 09:41   좋아요 0 | URL
호,호,호...나무꾼이 꼭 남자 사람여야 한다는 편견은 버리셔야 한답니다~

새벽녁에는 제법 바람이 쌀쌀하더라구요~
자다가 일어나서 창문 닫고 다시 잤어요.
옛날에 님이 쓰셨던 입추 기념 페이퍼,음악이 듣고 싶은 아침입니다~^^

hina 2010-08-20 00:55   좋아요 0 | URL
'첫사랑은 이루어지지 않는다'라는 속설이 허위에 불과하다는 것을
화끈하게 증명해주신 커플이시군요.ㅎㅎ
저는 첫사랑이 언제였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합니다.6학년때였나,중학교때였나...
임튼 시점은 정확하지 않기는 하지만 (그게 중학교때였다고 치고),
비오는 날 우산을 빙글빙글 돌리며 서있던 그 남자애를,
집 베란다에서 가만히 구경하던 기억은 꽤 선명하게 떠오르네요.
아.왜 이런기억은 사진처럼,그림처럼 계속 머릿속에 남아있는걸까요?

sslmo 2010-08-20 01:11   좋아요 0 | URL
오늘 같은 날,음악과 함께 하나씩 풀어놔 보세요~
제가 같이 되짚어 드릴게요.

비오는 날 우산을 빙글빙글 돌리며 서있던 남자애라...
그 다음은요~
음악은 before the rain으로 준비할까요?
아님,after the rain?

쟈니 2010-08-20 18:38   좋아요 0 | URL
참.... 글을 읽으며 괜히 눈물이 살짝 나는군요.. 우리대통령... 노무현... 그가 그립습니다.

sslmo 2010-08-22 16:25   좋아요 0 | URL
저도 님 글 댓글 달면서...울컥 합니다.
저도...그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