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소년 생각숲 상상바다 4
이정아 지음, 박건웅 그림 / 해와나무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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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딴 섬에서 고기를 잡으며 이웃사람들과 옹기종기 살아가는 모습을 상상하면 한없이 평화로워 보이지만 그 속을 들여다 보면 결코 그렇지 않다. 사람들이 떠나고, 대신 새들이 몰려든 작은 섬에 한 소년이 살고 있다. 바다에 의지해서 고기를 잡으며 살아가던 섬 사람들은 좀더 잘 살 수 있다는 육지 사람들의 말에 장애인 시설을 짓는 것을 허락하고 그 시설에서 일을 하며 생계를 이어간다. 하지만 그곳은 장애인 시설이 아니라 노동력을 착취하고 장애인을 학대하는 곳이었다. 그리고 그 폭풍은 섬 사람들에게 몰아친다.

 

섬소년 용태의 모습을 보면서 한없이 안타까웠다. 장애인 시설에서 일하면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았으면서도 차마 생계 때문에 말을 하지 못했던 엄마 아빠는 잡혀 가고, 용태는 한없이 기다린다. 그 기다림이 언제쯤 끝나게 될지 안쓰러웠다. 조만간 학교는 폐교가 되고, 섬을 찾는 사람들은 점점 줄어들게 될 것이다. 용태는 과연 어떤 삶을 살게 될까..... 희귀한 새를 보러 오는 사람들은 있어도 정작 섬 사람들에게는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 고립된 무인도에 갇힌 아이를 보는 것 같아 마음이 아팠다.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하며 예전의 만선을 떠올리고, 사람들을 기다리는 박선장, 애심원 사건 이전의 시간에 갇혀 버린 복 할머니, 부모를 기다리는 용태의 마음은 모두 하나일 것이다. 섬 사람들이 예전처럼 서로를 위하고, 고기를 잡으며 소박하게 자연 속에 살아가는 것이다. 그 소원이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다소 무거운 느낌의 동화라서 읽으면서 마음이 불편했지만 일상에서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일이기에 관심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섬소년 용태에게 따뜻한 위로의 말을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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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동물원 느림보 그림책 42
박태희 글.그림 / 느림보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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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학교에 가면 어떨까....? 이런 저런 생각들이 많았는데 어느새 초등 2학년이 되었다. 가끔 학교란 아이에게 어떤 곳인지 궁금해질 때가 있다. 아이도 입학하기 전에는 학교와 친구들에 대해 많은 상상력을 발휘하곤 했었다. 그래서 그런지 이번에 읽은 '학교 동물원'이 더욱 재미있게 느껴진다. 누나가 다닐 라온 초등학교는 지금 공사중이다. 동생은 학교 짓는 모습을 구경하다가 즐거운 상상력을 발휘한다. 상상력이란 것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를 즐겁게 받아 들이게 된다.

 

신기하게 생긴 왕눈이도 있고, 집게발을 치켜든 꽃게랑 똥 싸는 돼지도 있다. 어른들 시각으로 보면 도대체 공사 현장에 이런 것이 있기나 할까? 아이의 상상력이 그저 놀랍기만 하다.  낯선 공사 현장 속에서 아이는 자기 마음대로 상상한다. 어디에 쓰는 물건인지, 이름이 무엇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어른에게 철근으로 보이는 것이 아이 눈에는 꽃게로 보인다. 레미콘에서 쏟아지는 시멘트의 모습이 똥을 싸는 돼지의 모습으로 보인다니 무척이나 유쾌하다. 아이의 그런 상상력과 순수함이 예쁘기만 하다.

 

동생은 학교 가는 누나를 부러워 하는 마음도 있고, 이렇게 무서운 학교를 다닐 누나 큰일났나며 어쭐거리는 꼬맹이의 모습이 귀엽다. 그런 순수함을 오래도록 간직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어른들 눈에는 보이지 않는 것이 아이 눈에는 잘 보인다. 학교가 얼마나 재미있는 곳인지 상상력을 발휘해 보자. 때론 힘든 일상과 마주한다고 해도 상상력이 곁들어지면 그 속에서도 즐거움을 찾을 수 있다. 그림 스타일도 독특하고, 저마다의 다른 눈으로 보고, 느끼게 되는 책이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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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바위 얼굴 - 호손 단편선 세계의 클래식 12
너대니얼 호손 지음, 이종인 옮김 / 가지않은길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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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에 읽었어도 오래도록 기억이 나는 작품들이 있다. 큰 바위 얼굴도 그 중 하나이다. 가장 이상적인 인간상을 보여주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가지 않은 길 <세계의 클래식> 열두 번째 작품은 '큰 바위 얼굴'로 너새니얼 호손의 단편들로 꾸며져 있다. 세계의 클래식은 오랜 사랑을 받아온 문학작품을 청소년들이 친숙하게 접할 수 있도록 해주는 고전 시리즈이다. 학창 시절에 짧게 접했던 이야기를 이번에 좀더 깊이 있게 만나 볼 수 있는 시간이라서 의미있었다.

 

큰 바위 얼굴, 젊은 굿맨 브라운, 결혼식장의 장례 종소리, 목사의 검은 베일, 반점 등 다섯 편의 단편들은 저마다 독특한 느낌을 준다. 그 중에서 가장 따뜻하게 다가온 것이 '큰 바위 얼굴'이다. 어니스트란 소년이 어머니로부터 바위 언덕에 새겨진 큰 바위 얼굴을 닮은 아이가 태어나 훌륭한 인물이 될 것이라는 전설을 듣게 되고 자신도 어떻게 살아야 큰 바위 얼굴처럼 될지 노력하며 살아간다. 자라면서 수많은 사람들을 접하지만 큰 바위 얼굴을 닮은 사람 훌륭한 사람은 만나지 못한다.

 

그런 어니스트의 모습은 어느새 큰 바위 얼굴이 되어 있었다. 하지만 자기보다 더 현명하고 나은 사람이 있을 것이라고 믿으며 겸손하게 살아간다. 그래서 더 큰 울림을 주는지도 모른다. 요즘처럼 인간성 부재로 오는 험한 사건들을 접하면서 아이 키우기 겁이 나는지라 어니스트의 모습은 이상적인 인간상으로 바람직한 모습을 보여준다. 모두들 겸손한 마음을 갖고, 따뜻하게 살아가면 세상은 좀더 아름다워질 것이다. 긴 시간이 흘렀어도 사랑을 받는 작품은 그 이유가 있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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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통합 워크북 가족 2 2-1 - 초등 통합교과서 (바,슬,즐), 2015년용 초등 통합 워크북 2015년
지학사 편집부 엮음 / 지학사(참고서)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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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목요일은 학교에서 문제풀이를 하는 날이라고 해서 아이가 문제집을 챙겨 가는데 요즘은 초등통합 워크북을 가져가서 풀어 온다. 통합교과는 도덕, 사회, 과학, 음악, 미술, 체육 교과 학습의 바탕이 된다. 책을 읽다 보면 어려운 단어를 접하게 되는데 그럴 때 그 뜻을 알지 못하면 제대로 이해를 못한다. 그마틈 어휘와 개념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교과 과정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교과서의 어휘와 개념을 알아야 한다. 초등통합 워크북은 직접 쓰고 익히는 어휘&개념 학습서이다. 

 

통합교과의 개념과 관련된 다양한 문제를 풀어 보면서 실력을 키출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단어의 뜻도 알려주고 비슷한 말, 따라쓰기 등 여러 시각으로 접근을 한다. 속담도 배우고, 한자도 익히고, 문제 풀이도 하면서 다양한 내용을 접할 수 있다. 교과서 속 내용을 미리 접하니 아이는 학교에서 수업을 하면서도 쉽게 받아 들이고 이해를 하고 있다. 워크북으로 되어 있어서 활동 중심으로 통합교과를 접한다. 두께도 적당하고, 초등 저학년 아이들이 쉽게 풀고, 이해 할 수 있다.

 

초등통합 워크북은 16권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학기별로 활용하면 좋을 듯 하다. 통합 교과가 되고, 교과 과정이 바뀌면서 혼란스러운데 워크북을 통해서 아이가 바뀐 교육과정도 새롭게 접하고, 풀면서 적응을 해나간다. 개념을 이해하니 어휘력도 커지고 그만큼 사고력도 늘어난다. 앞으로 사회나 과학을 접하게 될텐데 미리 배경지식을 키워 놓으니 나중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학교에서 배우지 않은 것들까지 익히니 두루 활용하기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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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가 알아야 할 세계명화 13 그림이 좋아지는 그림책 2
앙겔라 벤첼 지음, 이선희 옮김 / 터치아트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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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어릴적부터 명화를 보여주면 좋다고 해서 명화카드나 책을 종종 보여주곤 했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엄마인 나도 명화에 관한 관심이 높아졌고, 그림을 보는 일이 즐거워졌다. 처음엔 그림만 보다가 점차 그 그림의 배경이나 화가, 그림에 얽힌 이야기들을 접하니 명화가 더 이상 어렵게 느껴지지 않는다. 아이에게 명화를 보여주면 좋은 이유는 창의력과 상상력을 키울 수 있고, 화가에 대한 정보나, 그림에 대한 역사와 배경 등을 알게 되기 때문이다.

 

'어린이가 알아야 할 세계명화 13'은 얀 반 에이크, 산드로 보티첼리, 레오나르도 다빈치, 알브레히트 뒤러, 라파엘로, 디에고 벨라스케스, J. M. 윌리엄 터너, 빈센트 반 고흐, 파블로, 피카소, 클로드 모네, 프리다 칼로, 에드워드 호퍼, 잭슨 폴록 등 13명의 유명 작가와 열세 점의 그림을 만날 수 있다. 오랜 시간이 흘렀어도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은 대표적인 작품들이다. 작품의 탄생 배경, 이야기들이 있어서 그 작품이 지닌 중요성도 알게 된다. 시대 연표와 화가나 자품에 관련이 있는 인터넷 주소와 추천 책도 있다.

 

구성이 다양해서 명화를 알지 못하는 아이들도 재미있게 접할 수 있다. 자주 보았던 명화도 있지만, 생소한 작품들도 있다. 새롭게 배워가는 즐거움이 있었다. 그림 기법에 대한 설명도 있고, 그림을 보고 맞출 수 있는 퀴즈도 있다. 직접 그림도 그려 보면서 마치 화가가 된 것처럼 느낄 수도 있다. 아이들이 꼭 알아야 할 명화를 쉽고 재미있게 알려준다. 신비로우면서도 역사적인 의미까지 지닌 명화를 감상하면 우리 아이들도 그림이 주는 매력에 푹 빠져 들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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