털실 한 뭉치 우리 그림책 11
홍종의 글, 박보미 그림 / 국민서관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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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해 보이는 털실 뭉치를 보니 왠지 가슴이 따스해지는 이야기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읽을수록 왠지 마음이 뭉클해진다. 바로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는 그림책이기 때문이다. 털실 한 뭉치가 어떻게 그 간절한 마음을 담았는지 신기하기만 하다. 이사를 가는 석이를 보며 돌이는 속상하다. 이삿짐 차에서 빨간 스웨터가 담긴 상자가 떨어지고 돌이는 이사간 석이가 미워서 스웨터의 털실을 풀기 시작한다. 어느새 한 뭉치가 된 털실은 그리움을 담아 먼 여행을 떠난다.

 

빨간 털실 한 뭉치는 어디로 날아가는 것일까? 북한에서 와서 아이를 그리워 하던 아이를 만나고, 북한으로 보내져 엄마와 헤어진 암소를 만나기도 한다. 고향을 떠나온 할아버지의 그리움을 담은 털실은 휴전선을 넘어 북한으로 날아가 그곳에 사는 아이에게 따뜻함을 전해준다. 털실 하나가 많은 사람들을 연결해 주었고, 그 마음을 이어주었다. 남북이 분단되어 있지만 직접 느끼는 아픔이 아니기에 관심이 부족하다. '우리의 소원은 통일' 이란 노래를 아이는 제대로 이해나 할까? 이런저런 생각이 많아진다.

 

남북 분단의 현실이 가슴 아프다. 보고 싶은 이를 만나지 못하고, 가고 싶은 곳을 갈 수 없다는 것은 슬픈 일이다. 한반도에 평화가 찾아왔으면 좋겠다. 남과 북 사람들이 모두 하나가 되어 살아가면 우리는 더욱 아름다운 세상에서 살게 된다. 잠시 잊고 있던 통일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보게 되었다. 가볍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예쁜 그림책이라고 생각했는데 읽다 보니 가슴이 뭉클해진다. 그 감동과 안타까움을 잊지 말아야겠다. 우리 아이에게도 지금의 현실을 제대로 알려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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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도 위로가 필요하다 - "엄마"라는 나를 위로하는 마음 치유 부모교육서
송지희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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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을 만나면 우리는 어느새 아이와 교육에 대한 이야기만 하게 된다. 그만큼 주된 관심사이기 때문이다. 점점 자랄수록 변화하는 아이들 보면서 어떻게 대처를 하면 좋을지, 좋은 엄마가 되려면... 등 할 이야기가 많다. 아이와 나를 과연 독립시킬 수 있을까? 어찌 보면 하루가 아이로 시작해서 아이로 끝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게 생활의 전부가 되어 버린 아이를 떼어 낼 수 있을지는 자신이 없다. 아이를 독립적인 존재로 받아 들이려면 노력이 필요할듯 하다.

 

'엄마도 위로가 필요하다' 제목만으로 왠지 모를 위안을 받는다. 좋은 엄마가 되기 위해 노력하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엄마 자신을 들여다 보라고 하기 때문이다. 내가 하는 일들은 모두 아이를 위한 것이라고 말은 하지만 실제로는 내가 이루지 못한 것을 아이가 해줬으면 하는 바램도 있고, 어릴적 부모님이 일하느라 부족했던 관심과 사랑을 내 아이에게는 아낌없이 쏟고 싶은 마음도 있다. 책을 읽다 보니 그 모습이 마치 내 아이와 나를 동일시 하기 때문이란 것을 알게 되었다.

 

'엄마 마음이 행복해야 아이가 행복하게 자란다'는 말은 결코 틀린 말이 아니다. 자존감 높은 엄마가 아이에게도 자신감을 줄 수 있다. 아이를 변화시키기 위해 노력하기 보다는 스스로 달라지기 위해 애를 써야 한다. 내가 받은 상처, 고통 등을 감싸안을 때 비로소 아이에게 한걸음 물러 설 수 있고, 더 가깝게 거리는 좁혀질 수 있다. 부모가 내적으로 성장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아이의 가슴 또한 따뜻하게 품어줄 수 있다. '자존감은 대물림 된다'는 말 잊지 말아야겠다. 부모의 자존감이 아이에게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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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미술놀이 120 -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엄마 + 그림책 + 미술놀이가 만나면 어떤 일이 생길까?
김은숙 지음 / 라이카미(부즈펌)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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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좋지만 그냥 보는 것 보다는 재미있는 놀이나 독후 활동을 통해서 활용하면 아이의 반응도 좋고, 책을 더 좋아한다. 그래서 '그림책 미술놀이 120'이란 책을 접하니 반가웠다. 그림책을 보면서 마음껏 상상하고 신나게 미술놀이를 하는 다양한 방법들을 담고 있다. 좋은 그림책도 만날 수 있고, 어떻게 활용하면 좋은지를 알려주고 있어서 엄마와 아이 모두에게 도움이 된다. 아이와 어떻게 활동하면 좋을지를 몰라서 고민하던 엄마들에게 참 좋은 책이다.

 

아이는 처음 책을 들춰 보더니 미술놀이 사진에 관심을 보인다. 자신이 읽은 책을 발견했을 때는 기뻐하며 함께 해보자고 의욕을 보인다. '내 사랑 야옹이', '도서관 아이', '고 녀석 맛있겠다' 등 자신이 봤던 책을 떠올리며 이렇게 활동하면 재미있겠다는 아이의 말을 들으니 그 관심이 마냥 기특하기만 하다. 잘 몰랐던 책인데 재미있게 미술놀이 하는 것을 보면서 새롭게 접한 책도 있고, 당장 사고 싶을만큼 매력적인 책을 발견하기도 했다. 놀이방법, 준비물을 보고 따라하다 보면 보다 쉽게 활용할 수 있다.

 

어렵게 구해야 하는 재료들이 아니라 집 안에 있는 재료들을 활용해서 그림책 미술놀이를 할 수 있으니 더욱 좋다. 상상 속에서나 존재하는 이야기를 직접 꾸며 보면서 이야기 속의 주인공이 되고, 꿈과 희망을 키우기도 한다. 아이가 학교 가면서부터 시간이 부족하고 그만큼 책 읽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는지라 이왕이면 다독이 아니라 좋은 책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게 하려고 노력 중이다. 아이가 좋아하는 그림책으로 활동하면서 책 읽는 즐거움을 놓치지 않도록 해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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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가의 아주 특별한 집 아이스토리빌 13
김춘옥 지음, 김준영 그림 / 밝은미래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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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신과 함께'를 통해서 가신을 보고 인상적이었는데 이번에 가가의 아주 특별한 집을 통해서 다양한 가신들의 모습을 다시 볼 수 있었다. 옛날 사람들은 우리가 사는 집에 집을 지켜 주는 신들이 있다고 생각을 해서 가신들을 정성으로 모셨고 복을 기원하며 액을 물리쳐 달라고 빌곤했다. 집을 지켜 주는 신들에는 성주신, 터주신, 조왕신, 문왕신, 측신, 업왕신, 삼신 등 다양하다. 저마다 의미가 있고, 우리 조상들의 정성을 엿볼 수 있었다.

 

'가가의 아주 특별한 집'은 오래된 한옥에서 할머니와 살고 있는 가가가 나온다. 눈에 보이지 않는 가신들도 함께 살고 있다. 새 아파트 단지를 지으려면 가가의 집을 허물어야 한다. 과연 가가는 엄마, 아빠와의 추억이 가득한 집을 지켜낼 수 있을까...? 지금은 초가집을 민속촌에나 가야 볼 수 있지만 어릴적만 해도 초가집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아파트가 생기면서 살기는 편해졌지만 옛 것을 잃어간다는 안타까움도 있다. 나중엔 정말 우리 조상들의 혼이 깃든 장소, 물건들이 없어질지도 모른다.

 

도시가 재개발 되면서 살기는 편해졌지만 그로 인해 갈 곳을 잃고, 상처 받는 사람들이 있다면 다시 한번 고려해 봐야 한다.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어 가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가 노력을 해야 한다. 옛 것을 지키고, 사랑하다 보면 더욱 아름다운 곳이 될 것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집은 특별하다. 그 속엔 다양한 사람과 이야기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저마다의 공간에서 더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우리 집을 지켜주는 가신들이 있다 생각하니 왠지 마음이 푸근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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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낮은 곳에서 행복한 신부 이태석 닮고 싶은 사람들 12
김경우 지음, 김윤경 그림 / 문이당어린이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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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 '울지마 톤즈'를 통해서 이태석 신부의 모습을 보면서 눈물과 함께 많은 감동을 느꼈었다. 한 사람의 힘은 그리 크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고 이태석 신부를 보면서 틀렸다는 것을 깨달았다. 아프리카 수단의 극빈층 사람들에게 희망이 되어 주고, 그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면서 혼자라도 많은 것을 변화시킬 수 있는 그 놀라운 힘을 경험했다. 삶이 다하는 날까지 가장 낮은 곳에서 선교와 봉사활동을 펼치는 모습을 보면서 진정한 행복과 봉사가 무엇인지를 알게 된다.

 

의사가 되어 풍족하게 살 수도 있고, 지위를 얻을 수 있었지만 그는 어려운 이들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신부가 되었다. 전쟁과 질병으로 많은 사람들이 고통받는 아프리카 남수단 톤즈에서 나누는 삶을 실천했다. 아이들을 위해 학교를 세우고, 한센병 환자들을 위해서 샌들을 준비하는 모습을 보면서 눈물이 났다. 자신의 편한 삶보다 남을 더 위하는 그 마음이 위대하게 느껴진다. 7년간 헌신적으로 선교와 봉사활동을 하고 고국에 돌아왔지만 대장암으로 인해서 더 이상 톤즈의 아이들을 볼 수 없게 된다.

 

갑작스러운 병으로 세상을 떠난 이태석 신부의 모습도 슬펐고, 그를 기다리던 아이들을 생각하면서 눈물이 났다. 마흔 여덟이라는 짧은 생애를 살다간 이태석 신부의 삶이 못내 안타깝지만 그가 보여준 사랑과 봉사를 통해 많은 깨달음을 얻었다. 다큐 속 모습에서도, 사진 속에서도 언제나 환한 미소를 짓고 있던 이태석 신부를 잊지 못할 것 같다. 내가 무얼 할 수 있을까? 반문하지 말고 무조건적인 사랑을 베풀며 살 수 있는 자세를 가지고 싶다. 많은 사람들이 작은 온기를 나누면 세상은 좀더 살만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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