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나무 지킴이 읽기의 즐거움 10
달린 베일리 비어드 지음, 홍주진 옮김, 헤더 메이언 그림 / 개암나무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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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살기 좋도록 변화하는 주변을 보고 있으면 그 편함이 좋지만 때론 어릴적에 보던 친숙한 것들이 점점 사라지는 것에 아쉬운 감정이 든다. 나무들도 사라지고 졸졸 흐르던 개울도 그 흔적을 찾아 볼 수가 없다. 언제 이렇게 변했나 싶어 놀랄 때도 있다. 미래에는 과연 우리 주변에 남아 있는 것이 무엇일까? 유홍준씨가 앞으로 유산으로 남겨질 것이 없을까봐 두렵다는 얘기를 무심코 들었었는데 이제는 그 말 뜻이 무엇인지 느낄 수 있다.

 

'우리는 나무 지킴이'는 마을을 상징인 느릅나무를 지키는 사람들이 나온다. 느릅나무가 사라지고 그 자리에 수영장이 생긴다고 하자 아이들은 신이 난다. 하지만 느릅나무 엘머를 지키고자 하는 사람이 있다. 바로 애니의 할머니이다. 느릅나무를 지키기 위해서 나무우에 몸을 묶고 할머니를 부끄러워 하지만 애니의 마음도 변화한다. 엘머의 비밀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자신이 살고 있는 곳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한 것이 바로 그 오래된 느릅나무란 것을 알게 되고 그 소중함을 알게 된 것이다.

 

멋진 수영장을 바라던 아이들이 나무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유쾌하게 그려져 있다. 세상엔 변화를 원치 않는 사람들도 있다. 환경을 생각하고, 오래도록 지켜야 할 것들에 대한 강한 애정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것이 우리의 살아가는 이유가 될 때도 있다. 자연으로부터 많은 것을 받고 있지만 실감하지 못한다. 재해 앞에 망연자실 해질 때면 우리가 자연 앞에서 얼마나 나약한 존재인지, 우리가 한 것이 그대로 돌아옴을 느끼게 된다. 자연의 소중함을 잊지 말자. 그것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아름다운 우리가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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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솝우화로 읽는 경제 이야기
서명수 지음, 이동현 그림 / 이케이북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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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를 좋아하면 가난하게 산다는 얘기도 있지만 똑같은 이야기를 반복해서 들어도 질리지가 않는다. 그래서 어릴적 들었던 이야기며, 이솝우화들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것인지도 모른다. 우화는 일반적으로 사람처럼 행동하고 말하는 동물들을 주인공으로 삼으며 인간의 어리석음과 약점을 부각해서 우리에게 교훈을 준다. 사람과 똑같이 행동하는 동물들의 모습이 재미있으면서도 깨달아지는 것이 많다. 그것이 우화가 주는 매력이 아닐까 싶다. 그런데 이솝우화 속에 경제 원리가 담겨 있다고 한다.

 

'이솝우화로 읽는 경제 이야기'에는 이솝 우화 속에 담겨 있는 경제 원리들을 보여준다. 사유재산의 탄생부터 경기순환의 법칙까지 경제 원리과 실전 경제가 가득하다. 우화 속에 어떻게 경제 원리가 담겨 있다는 것인지 생소하기만 했는데 읽다 보니 고개가 끄덕여진다. 어렵게 느껴졌던 경제 개념도 우화로 접하니 보다 쉽게 느껴진다. 재미있는 이야기를 읽는데 그 안에 경제가 보이니 신기하다. 기본 원리, 돈, 인플레이션, 경기 순화의 법칙 등 다소 낯설게 느껴지는 용어도 쉽게 이해가 된다.

 

아이에게 이솝우화 뿐만 아니라 경제 관념도 심어주고 싶었는데 오히려 엄마가 더 많이 배운듯 하다. 뉴스를 통해 접하거나 몸소 느끼는 물가 속에 숨겨져 있는 경제 원리가 보인다. 초등 저학년 아이들은 이솝우화를 읽는 것만으로도 좋고 좀더 크면 경제 원리까지 자연스럽게 받아 들일 수 있도록 설명을 곁들여 활용하면 더욱 효과가 있을 것 같다. 잘 몰랐던 경제 용어를 만났다면 이솝우화를 떠올려 보자. 그 속에 경제 개념과 원리가 들어 있다. 그렇게 배운 경제를 실생활에 적용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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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누가 와플을 먹은 걸까? - 성장 이야기 꿈터 지식지혜 시리즈 14
션 테일러 지음, 김지연 옮김, 한나 쇼 그림 / 꿈터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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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가 많은 요즘인지라 아이를 키우면서 걱정이 많다. 수시로 이런 저런 교육을 하고 있지만 마음은 편치 않다. 위험한 세상이니 조심하라고 말하지만 그렇다고 무조건 사람이 나쁘다고 할 수도 없다. 좋고 나쁨을 판단할 수 있는 눈을 키워주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 나쁜 일이 많이 일어난다고 해서 살만한 세상이 아니라고 말할 수도 없고 아무하고도 말하지 않고 살라고 할 수도 없다. 열린 마음을 갖고 있으되 항시 조심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아이에게 알려주고 싶다.

 

'도대체 누가 와플을 먹은 걸까?'는 귀여운 동물 친칠라가 나온다. 와플 이모네 집에 놀러가는 것은 좋지만 와플 이모네 집 이웃들은 수상쩍다. 1층엔 커다란 곰, 2층에는 악어, 3층은 늑대가 산다. 친절을 가장한 채 미소 짓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마음이 불편해진다. 아직 어떠한 일은 일어나지 않았지만 그들의 시선에서 위험을 느낀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와플 이모가 사라진다. 과연 이모에게 무슨 일이 생긴 것일까? 친칠라는 이모를 찾기 위해 용기를 낸다.

 

유괴, 각종 범죄 등 어린이들에게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은 많다. 무서운 세상이지만 함께 더불어서 살아가는 곳이기에 보다 현명한 대처가 필요하다. 그만큼 용기도 있어야 한다. 낯선 사람을 만났을 때, 혹은 길을 잃어버렸을 때도 도움을 청하는 것이 중요하다. 나에게 친절하게 대한다고 해서 무조건 믿어서는 안 된다. 어른을 돕겠다고 나설까봐 걱정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계속 아이에게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대처를 잘 할지는 의문이다. 씩씩하고 안전하게 자랄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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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이 살짝 알려주는 꿈짱! 공부짱! 인기짱!
권충일.남수진 지음, 이리건 그림 / 성안당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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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입학한지 오래되지 않아서 아직 친구, 성적 등으로 고민을 하지는 않지만 시간이 좀더 흐르면 아이도 그런 고민들로 힘들어 할지 모른다. 어떤 꿈을 꾸어야 할지, 친구와는 어떻게 지내야 할지, 성적이 오르지 않아 힘이 들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머릿속이 복잡해질 것이다. 무조건 참고 열심히 하라고 하는 것으로는 부족하다. 아이의 마음을 읽어주면서 힘을 주기 위해서 부모도 선생님도 노력해야 할 것이다. 사랑과 이해만이 우리 아이들을 달라지게 할 수 있다.

 

꿈, 성적, 친구 관계 등은 아이에게 중요한 요소들이다. 인생을 좌우할만큼 중요한 것이기에 어느 것 하나도 소홀 할 수가 없다. 하고 싶은 것이 많아 꿈도 수시로 바뀌지만 꿈이 없는 것 보다는 좋다. 자신이 되고 싶은 것을 상상하며 그것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을 통해 꿈에 다가설 수 있다. 나의 꿈을 이룰 수 있는 멘토를 찾는 것도, 닮고 싶은 사람을 찾는 것도 중요하다. 공부는 꿈을 더욱 키워준다. 좋은 직업을 가진 사람이 되기 위해서가 아니라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서다. 

 

인기짱이 된다는 것은 다른 사람의 마음을 배려하고, 웃는 얼굴로 대한다는 것이다. 그런 예쁜 마음을 가진 아이를 좋아하지 않는 친구들은 없을 것이다. 인기가 많아진다는 것 뿐만 아니라 인간 관계의 기본을 알게 되는 것이다. 아이에게 꼭 필요하고, 중요한 내용들을 편지글 형식으로 쉽게 풀어주고 잇어서 그 동안 이런 문제들로 고민했던 아이들에게 도움이 된다. 부모들도 아이의 마음을 좀더 이해하게 될 것이다. 사랑을 담아 아이를 바라보니 말썽쟁이 아이도 달리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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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도깨비 나사 벨 이마주
우봉규 글, 이육남 그림 / 책내음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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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 이름이 나사라니 좀 쌩뚱맞다고 생각했는데 '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의 줄인말이란 것을 알게 되니 도깨비의 간절한 마음이 전해졌다. 왜 사람이 되고 싶은건지 궁금해진다. 도깨비 방망이를 뚝딱해서 원하는 것을 얻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은데 왜 도깨비는 사람이 되고 싶은 것일까.... 부모 형제, 이웃과 정답게 살아가는 것이 너무도 부러웠던 도깨비는 사람이 되고 싶어진다. '인간답다'라는 말의 뜻이 무엇인지 다시금 생각해 보게 된다. 서로 미워하지 않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함께 하는 것이 사람다운 것이다.

 

100년 동안 드린 정성으로 도깨비 나사는 드디어 사람이 된다. 친구들과 어울려 마음껏 놀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지만 자신의 마음과 같지 않은 친구들을 미워하게 되고 결국 혼자가 된다. 진정한 사람이 되고 싶었던 도깨비는 나사는 어떻게 될까? 때로 아무도 없는 곳에서 조용하게 살고 싶은 마음이 들때도 있지만 혼자인 것이 외로워서 누군가를 간절히 원할 때도 있다. 힘든 것도 기쁜 것도 혼자만 느끼는 것 보다는 다른 사람과 함께 해야 좋다.

 

관계를 맺으며 살아간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내 마음을 다 알아주지 못한다고 해서 남을 미워할 수는 없다. 누군가가 나에게 맞춰줬으면 하고 바랄 것이 아니라 함께 어울려 살아가며 배려란 것을 해야 좀더 좋은 관계가 될 수 있다. 사람이 되고 싶은 도깨비 하지만 그럴 수 없었던 슬픈 도깨비 나사의 모습을 보면서 함께 하는 것의 행복감과 배려란 것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된다. 사람답다는 것은 무엇인지, 그것을 위해 노력하다 보면 우리는 보다 나은 세상에서 서로와 함께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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