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조리 들춰 보는 인체 플랩 그림책

보인다! 우리 몸 - 요리조리 들춰 보는 인체 플랩 그림책 ㅣ 밝은미래 그림책 11
클레어 스몰맨 글, 존 셸리 그림, 이영기 옮김 / 밝은미래 / 2012년 4월

인체, 똥, 공룡 등은 아이가 가장 재미있어 하는 주제이다. 특히 우리 몸에 대한 궁금증이 높아서 직접 인체 모형도도 만들어 보면서 인체가 어떻게 이루어져 있는지 알아보았다. 지식 그림책은 보통 딱딱하기 마련인데 우리 몸에 대해 알려주는 '보인다 우리 몸'은 플랩으로 되어 있어서 아이들에게 들춰 보는 재미를 알려준다. 아이에게 책을 보여주다 보면 플랩 등 만지면서 직접 보고, 느끼는 것들을 좋아함을 알 수 있다. 그런 아이들의 심리를 잘 활용한 책이다.

피부가 우리 몸을 어떻게 감싸고 있는지, 물 속에 오래 있으면 왜 손발이 쭈글쭈글해지는지 등 평소 궁금해 하던 내용들을 쉽게 알려준다. 갈비뼈 안에서 보호받는 허파의 크기를 플랩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아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이라서 평소 호기심을 느꼈던 인체에 대해 보다 재미있게 알게 된다. 몸 속 뼈다가 어떻게 되어 있는지, 음식의 몸 속 여행, 피가 하는 일 등 우리 몸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담고 있다. 아이들은 플랩으로 들춰 보며 즐겁게 인체 여행을 한다.

알쏭달쏭 우리 몸 궁금증으로 뼈가 얼마나 단단힌자, 달리기를 하면 왜 얼굴이 빨개지는지, 이 모양이 왜 제각인지 우리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질문과 답들이 담겨 있다. 아이에게 인체나 과학 원리를 알려주기가 쉽지 않은데 이렇게 지식 그림책으로 재미있게 활용하면서 보여주니 아이도 잘 받아 들인다. 우리 몸에 대한 많은 궁금증과 호기심을 해소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요리조리 들춰보는 인체 플랩 그림책으로 신나는 인체 여행을 떠나자. 우리 몸의 신비를 저절로 알게 된다. 

세계 최고의 철강왕이 된 박태준

철강왕 박태준 ㅣ 닮고 싶은 사람들 10
신현신 지음, 김보혜 그림 / 문이당어린이 / 2012년 5월

포스코를 세계적인 기업으로 키워낸 박태준의 이야기가 드라마로 다뤄진다는 기사를 읽었다. 자신을 위해 욕심을 부리지 않고 오직 부강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 평생을 바친 철강왕을 닮고싶은 사람들 시리즈를 통해서 만나 보았다. 철강왕 박태준은 한국의 철강산업을 세계적 수준으로 키워내 국가 경제의 발전에 기여했다. 이름만 알 뿐 어떤 삶을 살았는지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했는데 책을 읽으면서 그 소신 있는 자세에 많은 것을 느끼는 시간이 되었다.

전 세계 철강 회사의 롤모델이 될 만큼 철강 업계에서 유명한 회사인 포스코가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박태준의 리더십 덕분이었다. 어떤 상황에서도 원칙을 고수하는 모습이 다소 답답하게 비칠 수도 있지만 원칙이 지켜지는 사회야 말로 우리가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곳이다. 박태준을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그가 사람들에게 어떤 의미였는지를 알 수 있었다. 실패를 두려워 하지 않고 용기를 내어 앞으로 나아갔기에 우리는 세계에 우뚝 설 수 있었다.

철강왕 박태준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는 무한한 가능성과 도전 정신을 배울 수 있었다. 우리 아이들은 리더가 될 기질이 충분하다. 단지 자신의 꿈을 찾지 못하고, 노력하지 않기 때문이다. 원하는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최고의 나를 그려 본다면 우리는 바라는 것에 더욱 가까워질 수 있다. 리더십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다. 노력으로 기적을 만들어 낼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도전하는 삶은 아름답다. 지금 힘들더라도 좌절하지 많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용기를 내어보자. 

멋진 파티복 패션 디자이너가 될 수 있어요.

내가 바로 디자이너 : 파티 ㅣ 내가 바로 디자이너
달리출판사 편집부 지음 / 달리 / 2012년 4월

하고 싶은 일이 많아서 그런지 아이는 꿈도 많다. 그림 그리기를 좋아해서 화가가 된다고 하더니 이제는 패션 디자이너가 된다고 하기도 하고.... 그런 아이의 꿈을 실현해 볼 수 있는 책이 있다. 바로 달리에서 나온 내가 바로 디자이너 시리즈이다. 화려하고 색다른 옷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해서 선택한 책이 <파티편>이다. 알록달록한 옷들고 있고, 액세서리·헤어 스타일 스티커, 모양자 등 구성이 다양하게 되어 있어 아이를 보다 즐겁게 만들어 주고 있다.

어릴적 종이 인형을 오려 옷을 입히며 인형 놀이를 하던 기억이 떠오른다. 이제 그 놀이를 아이와 함께 할 수 있게 되었다. 좀더 세련되고, 화려한 인형을 접할 수 있다. 때와 장소에 따라 옷은 많은 차이를 보인다. 그래서 그런 상황에 맞게 옷을 입어 보는 것이 즐겁다. 패턴지와 스티커로 인형을 꾸미기도 하고, 자신만의 생각으로 다르게 꾸며 보기도 한다. 옷을 어떻게 코디하느냐에 따라 다르게 변화하는 모습이 아이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듯 하다.

모양자로 패턴지에 본을 그리고, 가위로 오려서 예쁜 옷을 만든다. 그 옷을 인형에 코디 하면서 재미있게 옷입히기 게임을 할 수 있다. 오리고, 붙이고 하는 과정을 통해서 손놀림은 더욱 정교해진다. 또 어떻게 하면 예쁘게 코디가 되는지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 보니 창의력도 쑥쑥 커지는 듯 하다. 여자 아이라 그런지 예쁜 옷, 악세사리를 좋아하는데 이번 나도 패션 디자이너 시리즈를 통해서 멋진 파티복 디자이너가 될 수 있었다. 다음엔 <한복편>을 접해봐야겠다. 우리 옷을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감정 코칭으로 정서적 유대감 키우기

아이와의 기싸움 - 사랑과 노력만으로는 극복할 수 없는 부부싸움보다 힘겨운 전쟁
메리 커신카 지음, 안진희 옮김 / 북라이프 / 2012년 4월

아이랑 기싸움 한다는 것이 우습긴 하지만 일상에서는 흔하게 마주하는 상황이다. 아이가 크면서 주관이 생기고, 엄마는 그만큼 기대치가 있어서 그런지 더욱 자주 부딪치게 된다. 마치 싸움의 승자가(?) 되려는듯 팽팽하게 맞선다. 이기던, 지던 과히 기분이 좋지는 않으면서도 왜 매번 그 상황에서는 그것 밖에 될 수 없는지 모르겠다. 사랑만으론 충족될 수 없고, 노력으로도 모든 것이 해결되지는 않는다. 과연 이 갈등은 언제까지 계속 될 것이고, 그 해결법은 무엇인가?

'아이와의 기싸움'에서 처음 접한 단어는 바로 정서지능이다. 자기 자신의 감정과 다른 사람의 감정을 알아차리는 능력을 말한다. 가트먼의 감정 코칭 등 평소 육아서에서 접했던 이론들을 만나니 이 책이 우선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조금 감이 잡힌다. 바로 감정 코칭의 노하우를 알려주는 것이다. 부모와 아이의 기질에 대해 파악해야만 갈등 상황을 잘 해결할 수 있다. 똑같은 문제라도 받아 들이는 사람에 따라 다르고, 그 결과 또한 차이가 있다. 모든 이론이 내 아이에게 맞을 것이라는 편견을 버려야 한다. 내 아이에게만 맞는 그것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다양한 갈등 상황과 그에 따른 코칭 팁들이 소개되어 있어서 도움이 된다. 아이랑 겪어 보았던 상황들을 보면서 '나는 이렇게 해서 실패를 했었구나. 아이에게 상처를 주었구나...'를 알 수 있다. 나는 어떤 부모인지, 내 아이는 어떤 유형인지 파악한 뒤에 상황에 맞춰 유연하게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부모 말이니 무조건 들어라 하는 것도 안되고, 아이가 원하니까 다 해줘야한다는 마음도 버려야 한다. 감정 코칭을 통해서 아이와의 유대가 깊어지면 기싸움으로 감정 소모를 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아이의 기질과 나의 기질이 상호 보완되어 더 좋은 것을 만들어 낼 수 있도록 노력 해야겠다. 

옛 이야기 속에서 교훈과 지혜를 얻을 수 있어요.

1학년 이솝우화 ㅣ 나는 1학년 2
이솝 지음, 마술연필 엮음, 김미은 외 그림 / 보물창고 / 2012년 4월

'1학년 창작동화'에 이어 이번에 접한 책은 '1학년 이솝우화'이다. 아이가 초등 1학년이다 보니 교과 과정에 연계된 책도 자주 찾게 되고, 아이에게 자주 접해 주려고 노력중이다. 얼마전 서점에 가니 전래 같은 경우는 교과 연계된 것들이 많아서 전래를 많이 보여주고, 읽기 독립을 시켜 주면 좋다는 얘길 들었다. 그 후로 계속 전래를 읽어주고 있다. 옛 이야기가 주는 즐거움에 빠져 들다 보면 자연스럽게 다양한 전래를 접하게 되고 학습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옛 이야기를 통해 풍자와 해학을 느끼고, 지혜를 배운다.

1학년 교과 과정에 맞게 엄선한 16편의 이솝우화를 만날 수 있다. 평소 접했던 이야기들인데 교과서에 나온다고 하니 신기하기만 하다. 요즘 그림책에서 책 읽기 단계를 높히기 위해 초등 저학년이 쉽게 읽을 수 있는 짧은 동화를 찾는데 이솝우화는 단편으로 되어 있어서 자기 전에 한 편씩 읽어주기도 하고, 아이 혼자서도 읽기에 부담이 적다. 교훈과 풀이말이 있어서 책 읽고 이야기를 나누기도 좋다. 다양한 속담도 배우고, 어려운 단어가 나오면 초등 국어 사전을 펼쳐 놓고 찾아 보기도 하면서 다양한 영역으로 연계중이다.

'1학년 이솝우화'는 코너도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어서 아이와 좀더 깊이 있는 사고와 논술을 접목 시킬 수 있다. 아이에게 꼭 가르쳐야겠다는 욕심을 갖지 않고 하나씩 접근하면 아이가 좀더 쉽게 받아 들일 수 있을 것이다. 전래를 읽고, 이야기를 나누고, 기존 이야기와는 다른 결말을 만들어 보기도 하고, 그림을 그리기도 하면서 이야기를 보다 맛깔나게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중이다.  전래를 읽으면서 교훈과 지혜를 얻는다. 어려운 문제가 부딪쳤을 때에 전래 속 인물들이 어떻게 행동했는지, 그 결과가 어땠는지를 생각하다 보면 힌트를 얻게 되고 좀더 자신감 있게 문제를 해결해 가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