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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정말 나일까? ㅣ 초등 저학년을 위한 그림동화 6
요시타케 신스케 글.그림, 김소연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15년 9월
평점 :
'나는 누구일까?' 가끔 모니터 활동 지원을 하면서 자신을 소개하는 글을 적다 보면 나는 어떤 사람인지 생각해 보게 된다. 무엇을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지 자신을 안다는 것은 쉽지 않다. 스스로 판단하는 자신과 남이 보는 자신의 모습은 어떻게 다른지 궁금하고, 때론 보여지는 나에 치중해서 지나치게 의식하면서 살 때도 있다. 갑자기 왜 '나'에 주목하게 되었을까? 그건 바로 한 권의 책 때문이다.
숙제, 심부름 등 하기 싫은 것들에 지쳐 버린 지후는 도우미 로봇을 사서 '가짜 나' 만들기에 돌입한다. 진짜 나로 만들기 위해서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설명하며 이야기는 시작된다. 가족, 겉모습,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 할 수 있는 일과 없는 일, 비밀, 다른 사람이 아는 나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지후를 보면서 나도 모르게 '나는 어떤 사람일까?' 궁금해졌다. 지후처럼 가족의 모습, 남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니 내가 더 잘 보이기도 하고, 한편으론 '이게 정말 나일까?' 의문이 생기기도 한다.
자기 소개를 하는 것은 쉽지 않다. 다른 사람에게 자신을 알리기 위해서는 스스로에 대해 잘 알고 있어야 한다. 장점이 무엇지, 부족한 것은 있지만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는지 이야기 한다면 다른 사람이 날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그 누구도 날 대신할 수 없고,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유일한 한 사람이다. 오늘 하루 자신에 대해 많이 생각해 보게 되고, 아이에 대해서도 좀더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