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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벽에 갇힌 아이들 - 국제중에서 바라 본 우리 아이들의 현주소
가영휴 지음 / 북스오디오넷 / 2015년 5월
평점 :
아이가 4학년이 되니 점차 중학교 진학에 대한 생각도 많아지고, 주변에서 이런저런 듣는 정보도 늘어났다. 고등학교 진학 목표가 구체적으로 정하고 국제중에 입학한 아이도 있고, 추첨으로 바뀌면서 그 의미가 줄었다는 의견을 들으면서 갈팡질팡하게 된다. 설사 아이의 실력이 된다고 해도 국제중에 들어가서 잘 적응을 할 수 있을지가 제일 큰 걱정이다. 귀족학교라 불리는 국제중 과연 그 속 생활은 어떤지 궁금했는데 이번에 '유리벽에 갇힌 아이들'을 읽으면서 국제중과 그 속의 아이들에 대해 들여다 보는 시간이 되었다.
'유리벽에 갇힌 아이들' 제목만으로도 아이들의 생활이 짐작되어 마음이 아팠다. 그것이 우리 아이들의 현주소일 것이다. 아이의 방 벽을 유리벽으로 만들고는 부모는 무조건 공부만 하라고 한다. 아이들이 할 수 있는 일이란 진짜로 '공부' 밖에 없는 것 같다. 저 멀리 화려하게 빛나 보이는 곳이 국제중이었는데 그 속을 파헤쳐 보니 결코 만만한 곳이 아니란 것을 알게 되었다. 국제중에 가기 위해 고려해야 할 사항, 국제중 공부법, 국제중에서 겪는 어려움, 친구, 진로 관련 고민들 다양한 내용을 접할 수 있었다.
국제중에 가면 좋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아이의 성향에 잘 맞는지를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잘 알지 못했던 국제중의 모습들을 속속들이 들여다 보니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국제중에서 상담교사로 있으면서 만난 아이들과 경험이 책 속에 담겨 있어서 더욱 생생하게 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다양한 관계에서 오는 문제점들이나 아이들이 힘들어 하는 고민의 유형을 접하면서 요즘 아이들이 갖고 있는 고민이라던지, 국제중의 현주소에 대해 잘 알 수 있었다. 비단 국제중 아이들이 아니더라도 많은 학생들이 느끼고 있는 고민이기에 그 문제에 더욱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