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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대들의 폭로 - 우리가 진짜 속마음으로 생각하는 것들
파울 뷔레 지음, 강희진 옮김 / 미래의창 / 2015년 5월
평점 :
아이가 사춘기가 되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10대 문제들도 많은데 그런 상황이 되면 어떤 반응을 보여야 하는지 고민이 될 때가 있다. 아직 아이가 십대가 되는 일은 상상조차 못했었는데 이제는 아이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건지, 고민이 무엇이고, 공부는 하는건지 수많은 질문이 떠오르지만 풀리지 않는 숙제 같다. 우리가 아이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만큼이나 아이도 그렇게 생각할 것이다. 잘못을 해서 이해받지 못하는 것이 아닌데 그 소통의 길은 멀기만 하다.
'십대들의 폭로'는 우리가 진짜 속마음으로 생각하는 것들이라는 부제를 담고 있다. 십대 아이들이 생각하는 진짜 속마음은 뭘까? 열다섯 살이 쓴 책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아 반신반의 하면서 보게 되었다. 평범한 아이가 쓴 책이기에 보통 우리 아이들도 이런 생각을 갖고 있겠거니 하면서 읽었다. 학교와 공부의 의미, 부모와의 갈등, 사춘기, 친구, 게임, 외모 등 여러가지 생각들을 엿볼 수 있었다. 이상하게도 아이처럼 똑같은 십대 시절을 겪었으면서도 마치 그 시기를 통째로 잃어버리고 어른이 된 것처럼 행동하는 나를 본다.
사춘기 시절 부모는 날 절대로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 생각하며 귀 기울이지 않았고, 그때의 반항이 정당한 것처럼 느껴졌었는데 나이 들고 보니 어느 정도는 객기에 불과했다는 것을 깨닫는다. 이제 내 아이를 바라 보면서 과거의 나를 만나기도 하고, 나를 보며 부모의 모습을 느끼기도 한다. 부모의 욕심을 아이가 꾸는 꿈이라 착각하지 말고, 어른들의 생각이 모두 옳은 것은 아니란 것을 인정할 필요도 있다. 아이들의 진짜 속마음을 보기 위해 노력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