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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콩버터와 컵케이크
테리 보더 글.그림, 신혜규 옮김 / 종이책 / 2014년 9월
평점 :
절판
빵, 컵케이크, 햄버거 등의 생생한 사진을 보고 있으니 기분이 좋아진다. 그림책 속에서는 음식들이 주인공이다. 가느다란 철사로 만든 팔 다리가 있는데 생활 용품을 이용해 예술 작품을 만드는 유머 아티스트의 상상력이 돋보인다. 사람처럼 움직이고, 행동하는 음식들의 모습은 우리를 즐겁게 만들어 준다. 땅콩버터는 친구를 사귀는 일에 소극적이지 않다. 자신의 요구를 다른 사람이 들어주지 않을 때 상처 받고 다시 말하는 것을 주저하게 된다. 아이들에게 필요한 사회성을 자연스럽게 알려준다.
땅콩버터의 친구 찾기를 따라가다 보면 핫도그를 산책시키는 햄버거도 만나고, 토핑으로 모래성을 짓는 컵케이크도 만난다. 저마다 귀여운 상상력이 담겨 있어서 보고 있으면 웃음이 난다. 아이도 색다른 책을 보면서 좋아한다. 어린 조카도 보더니 예쁜 사진 속 컵케이크의 모습에 들고 와서는 읽어 달라고 한다. 땅콩버터가 친구들이 놀아주지 않는다고 포기했다면 딸기쨈을 만나 즐겁게 놀지 못했을 것이다. 친구를 사귀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준다.
평범한 그림만 있는 그림책이 아니라서 더욱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음식들도 서로 대화를 나누고, 친구가 된다는 상상력을 가미하니 즐겁다. 친구를 얻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좋은 친구가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아이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보면 좋을 것 같다. 예쁜 음식 그림책을 보고 있으면 기분이 좋아진다. 맛있는 음식 친구들의 이야기에 빠져 보자. 땅콩버터가 적극적으로 친구들에게 마음을 표현하고 다가가듯이 우리 아이들도 적극적으로 행동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