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의 먼지 폭풍 - 사막화로 인한 자연의 재난, 더스트볼
돈 브라운 글.그림, 이충호 옮김 / 두레아이들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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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유독 황사와 미세먼지가 심하다. 전에는 날씨가 어떤지 살펴 보는 것이 일상이었는데 이제는 미세먼지 수치가 어떤지 먼저 살피게 된다. 비염이 있는 아이가 더욱 힘들어 하니 환경에 더욱 관심을 갖게 되었다. 이번에 '공포의 먼지 폭풍' 책을 보면서 인간의 과욕이 불러온 최악의 자연 재난 더스트볼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되었다. 그 생생한 모습을 접하니 그 위력을 실감 할 수 있었고 무섭게 느껴졌다.

 

더스트볼은 1930년대에 미국의 평원의 생태와 농촌, 도시 사람들에게 큰 피해를 입힌 먼지 폭풍이나 그 먼지 폭풍에 휩쓸린 지역을 말한다. 검은 폭풍은 사람들을 공포에 빠뜨렸고, 사람들은 환경을 살리기 위해 노력하기 시작했다. 나무를 심고, 목초지를 보존함으로써 재난은 줄어들게 되었고, 자연보호의 중요성에 대해 알게 되었다. 먼지 폭풍이 단일 재배의 결과라는 사실도 놀라웠다.

 

그동안 사막화가 되면서 황사가 밀려오고, 모래 폭풍이 생긴다는 단순한 정보만 알고 있었는데 이번에 생태계를 파괴하면서 인류와 지구 생명체에게 얼마나 위험한지를 새삼 알게 되니 그 어떤 재난 영화를 본 것 보다 실감나고 위협적이었다. 황사와 모래 폭풍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우리가 만들어낸 더 큰 자연재난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황사를 막는 빠른 방법은 없으니 생태계를 복원하는 일에 긴 시간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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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괴물 맛있는 책읽기 39
송보혜 지음, 장여회 그림 / 파란정원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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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앞에 놀이터가 있어서 아이들의 노는 모습을 자주 보게 되는데 신난 그 웃음 소리를 들으면 절로 미소가 지어지지만 여과없이 쏟아지는 아이들의 욕설이 들려 오면 절로 인상이 찌푸려진다. 대화를 하는건지 싸움을 하는건지 모를만큼 말하면서 계속 욕설이 오고가는 아이들을 보고 있으면 요즘 세상이 참 많이도 달라졌다고 느껴진다. 이해 할 수 없는 줄임말도 문제지만 상대에게 상처를 주는 거친 욕과 비속어는 더욱 심각하다.

 

'욕괴물'은 요즘 아이들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담고 있다. 나쁜 말 악마 꾸루꾸루는 상상 속 존재지만 민범이를 비롯한 친구들은 우리의 일상과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다. 상처 받은 마음을 숨기기 위해 혹은 거친 말로 상대를 제압하기 위해서 거친 욕설과 비속어를 사용한다. 단지 겉모습만 보고 나쁜 아이라고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것과 말의 가진 힘이 얼마나 큰지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식물도 좋은 말을 들려주면 잘 자라고, 나쁜 말을 계속 하면 말라 죽는 것처럼 말이 가진 힘은 무섭다. 친구에게 욕설을 듣고 와서는 집에서 눈물을 보이던 아이 생각이 떠올라 마음이 아팠다. 어른으로서 아이들이 올바른 말을 쓸 수 있도록 해주고, 그런 말들로 인해 상처를 주고 받지 않도록 지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들이 바르고 고운 말을 사용할 수 있도록 잘 지켜보고, 부모 먼저 모범을 보일 수 있도록 행동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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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가족 중학년 읽기대장
곽영미 지음, 이덕화 그림 / 한솔수북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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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년이 넘도록 전업으로 지내다가 작년부터 일을 시작했는데 결코 쉽지만은 않다. 퇴근하면 쉬고 싶지만 또 다시 집안일이 기다리고 있으니 지치기도 하고, 혼자서 하다 보면 가족들에게 서운할 때도 있다. '한 사람의 희생이 아니라 함께해야 완벽한 가족이 될 수 있다'는 글귀가 마음에 와닿는다. 함께 사는 가족이기에 더욱 서로를 돕고 존중해야 한다. 하지만 서로에게 더 많은 모습을 기대하기에 힘들 수 밖에 없다.

 

'스스로 가족'은 일하는 엄마와 그 가족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공부하랴 집안일 하랴 바쁜 워킹맘 엄마, 조엄마 임명장을 받고 집안일을 떠맡게 된 형 진우, 다른 집은 엄마들이 집안일을 한다는 것을 알고 반항하는 동생 신우가 등장한다. 형의 파업으로 집안은 엉망이 되고, 서로를 오해하면서 상황은 나빠진다. 어떻게 해야 이 가족은 위기를 벗어날 수 있을까? 책을 읽으면서 내내 감정이입이 되었다.

 

딸 하나라 공주까지는 아니더라도 편하게 살라고 집안일도 잘 시키질 않았는데 워킹맘이 되니 아무 것도 못하는 아이가 그저 불안하기만 하고, 어느 정도 할 줄 알아야 혼자 있을 때도 걱정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고는 조금씩 집안일에 대해 알려주고 있다. 가족들 모두 저마다의 역할이 있고, 더 많은 것을 서로에게 기대하게 된다. 모두가 완벽할 수는 없지만 함께 잘 살아가기 위해서는 서로간의 믿음과 도움이 필요하다.

 

늘 옆에 있고 함께 하는 식구이기에 그 소중함을 모르고 편하게 대하다가 오해하게 되면 남보다 더 서운하게 느껴지는 것이 바로 가족이다. 집안이 잘 굴러가기 위해서는 누군가의 일방적인 희생이 아니라 모든 가족이 서로 돕고, 아끼면서 사랑해야 한다. 책을 읽고 나서는 요즘 엄마가 일하면서 느끼는 감정과 아이의 생각 등을 이야기 나누면서 서로를 좀더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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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가 쉬워지는 한국사 첫걸음 1 - 구석기 시대부터 철기 시대까지 공부가 쉬워지는 한국사 첫걸음 1
한화주 지음, 홍수진 그림 / 좋은책어린이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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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5학년 교육과정에 한국사가 들어가니 역사 공부에 더욱 신경이 쓰여요. 어릴적부터 다양한 역사책을 접하긴 했지만 5학년이 되니 교과에 나오는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좀더 체계적으로 그 흐름을 이해하면서 공부할 필요가 있어요. 논술 수업을 들으면서 여러 한국사 책들을 접했었는데 이번에는 좋은책어린이에서 나온 '공부가 쉬워지는 한국사 첫걸음'을 만나 보았어요. 초등 교과서 한국사 영역과 연계가 되어 있고, 흥미로운 그림과 재미있는 이야기로 한국사 개념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해주는 구성이네요.

 

 

'공부가 쉬워지는 한국사 첫걸음'을 보고 느낀 것은 '쉽다'라는 것이예요. 다른 책은 두껍고, 내용이 많아 아이가 지루해 하는 경향이 있었는데 이 책은 그림도 다양하게 나오고, 내용이 복잡하지 않게 잘 풀어 놓고 있어서 처음 한국사를 접하는 아이도 쉽게 받아 들일 것 같아요. 복잡하고 방대한 내용도 쉽게 풀어서 설명해주니 어렵지 않아요. 한국사는 낯선 용어도 많이 나오고, 긴 역사적 흐름을 이해하기 쉽지 않으니 암기하려고 하기 보다는 다양한 사건과 인물을 연결해서 공부해야 해요. 

'공부가 쉬워지는 한국사 첫걸음'은 구성이 잘 되어 있어요. 그림을 보는 재미도 있고 중요한 내용을 짚고 넘어가는 <생각 다짐이> 문제 풀이로 복습하면서 한국사 정보를 익히고, <생각 자람이> 코너에서는 우리 주변에 있는 유물, 유적을 소개하고 있어서 다양한 역사 지식을 배우기 좋아요. <용어 비타민>에는 용어 설명이 잘 되어 있어서 아이가 새로운 단어를 접해도 내용을 이해하는데 방해 받지 않아요. <한눈에 보는 연표>가 있어서 일부러 외우려 하지 않아도 시대적 흐름을 알게 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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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꼭 알아야 하지만 아무래도 교과 과정에도 나오고, 한국사가 입시나 취업에도 반영이 된다고 하니 더욱 신경이 쓰이네요. 아이랑 한국사 공부하면서 한국사능력검정시험도 준비해볼까 하는 생각도 가지고 있는데 '한국사 첫걸음'이 쉽게 접근하기 좋을 것 같아요. 10권 구성으로 구석기 시대부터 현재까지의 모습을 담고 있으니 시리즈만 다 읽으면 한국사를 익히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 기대 많이 하고 있어요. 이제는 한국사 공부 좀더 쉬워지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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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수 동생, 강건미 높새바람 37
박서진 지음, 김미경 그림 / 바람의아이들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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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0일이 장애인의 날이었다. 학교에서도 다양한 행사가 진행되었고 아이에게는 '장애인은 무조건 도와야 한다' O X로 답하는 숙제가 주어졌다. 단순하게 생각하면 도움을 주는 것이 맞는 것 같지만 무조건적인 도움은 좋지 않다. 그들도 생활에 적응하며 살아갈 수 있는 연습과 훈련이 필요하다. 몸과 마음이 불편하다는 이유로 불쌍하게 생각하거나 꼭 도움을 줘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또한 하나의 편견이다. 있는 그대로 봐주고, 함께 살아가는 배려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다.

 

'건수 동생, 강건미'는 지적 장애 2급을 가진 오빠 건수와 아이큐 158을 가진 동생 건미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가족, 친구, 이웃 등 우리가 수많은 관계를 맺고 살아가듯 건미는 그 관계 속에서 특별한 오빠의 존재를 들킬까 잔뜩 경계태세를 갖추며 살아간다. 아이들이 내뱉는 말들이 상처가 되고, 사람들의 행동에 아픔을 느낀다. 때론 그 누구도 아닌 자신이 세운 울타리 속에서 힘들어 한다. 그런 건미가 친구들의 속사정을 알게 되면서 상처를 치유 받는다.

우리는 자신의 약한 모습을 드러내지 않기 위해서 강한 척을 하기도 하고, 그 방법으로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는 행동을 하기도 한다. 나쁜 사람이라기 보다는 자신이 꿀리는 것을 들키지 않으려 공격부터 하는 안쓰러운 사람일 수도 있다. 나와 다른 장애를 갖고 있다고 해서 나쁜 것도 아니고, 불쌍한 것도 아니다. 다르다는 것은 존중해 주면 된다. 그저 함께 살아가는 세상이기에 좀더 나은 삶이 될 수 있도록 서로 위안으로 주고, 보듬어 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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