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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 호르헤 - 프란치스코 교황님
잔 페레고 글, 박소영 옮김, 조반니 만나 그림 / 가톨릭출판사 / 2014년 8월
평점 :
절판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방한으로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종교적인 믿음은 갖고 있지 않지만 교황님이 오신 것만으로도 왠지 가슴이 따뜻해졌다. 길지 않은 5일간 우리에게 전한 메세지는 강렬했다. 부드러운 강함이란 것이 무엇인지를 느낄 수 있었다. 세월호 유족들을 위로하고, 장애인, 위안부 할머니, 장애우 등 우리 사회의 힘없는 이들에게 관심을 갖고 따뜻한 메세지를 남겼다. 장애로 힘들어 하거나, 버림받은 아이들에게 사랑과 연민을 보여주는 모습을 보면서 감동을 받았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방한에 맞춰 '내 친구 호르헤'를 접할 수 있어서 더욱 뜻깊은 시간이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에 대해 잘 알지 못했는데 책을 통해서 그 삶을 엿볼 수 있었다. 아이들 그림책으로 나왔기에 더욱 편한 마음으로 읽을 수 있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을 소개하는 어린이책을 통해서 가난한 사람과 도움이 필요한 친구, 소외된 이웃에게 손을 내밀고 다가가는 아름다운 모습을 만날 수 있다. 너무도 높은 곳에 있는 것처럼 느껴졌던 교황님이 우리 곁으로 가깝게 다가온듯 하다.
우리 어린이들에게 처음으로 프란치스코 교황을 소개하는 책이라 관심이 갔는데 특이하게도 그 대상들이 아르헨티나 항구의 등대, 산 호세 플로레스 성당, 마요 광장의 지하철역이 기억하는 호르헤의 모습이라 색다르다. 여러 개의 이야기로 구성된 책으로 읽고 나면 프란치스코 교황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된다. 그 분이 남기고 간 여러 메세지는 우리에게 오래도록 긴 여운을 남길 것이다. 용서와 관용, 협력, 평화 모두 우리에게 꼭 필요한 덕목이고, 스스로 낮추는 소통법을 배워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