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의 아픔을 헤아릴 줄 아는 예쁜 리사를 만났어요.

벤의 특별한 친구 리사 ㅣ 스콜라 어린이문고 12
캐시 후프먼 지음, 신혜경 옮김, 최정인 그림 / 스콜라(위즈덤하우스) / 2014년 2월

아스페르거 증후군에 대해 찾아보니 일종의 자폐증이라고 한다. 다른 사람과의 의사 소통에 어려움을 느끼고, 생각하고 보는 시각이 다르기 때문에  우리도 편견없이 바라 볼 수 있어야 한다. 틀린 것이 아니라 다르다는 것을 인정할 때 우리는 고정관념을 벗어 던지고 자유롭게 어울릴 수 있다. 벤과 리사는 똑같은 아스페르거 증후군을 앓고 있다. 이 아이들이 어떻게 세상과 소통하는지 그 방법이 궁금해진다. 다른 눈으로 세상을 보기 때문에 우리가 보지 못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대화에 담긴 뜻을 글자 그대로 받아들이는 리사는 소통에 문제를 일으킨다. 고모 할머니의 비밀을 알게 되고 그 아픔을 달래주기 위해 노력한다. 결국 할머니를 미소 짓게 만드는 리사를 보면서 마음이 따뜻해진다. 우린 때로 다른 사람의 아픔을 볼 때 위로하려고 하지만 그 방법은 저마다 다른다. 리사는 소통에 문제가 있지만 사람을 제대로 이해할 줄 아는 예쁜 소녀이다. 모험심이 강하고, 다른 사람의 아픔을 헤아릴 줄 알기에 그 어떤 사람들 보다 따뜻한 가슴을 가졌다.

아스페르거 증후군을 가진 벤과 리사는 전혀 다르다. 그래서 더 특별한지도 모른다. 세상 사람들과는 다른 눈으로 세상을 보기 때문에 재미있는 생각도 해내고, 삶의 또 다른 즐거움을 찾아내기도 한다. 우리가 믿고 있는 것이 때로는 진실이 아닐 때가 있다. 우리가 보지 못한 것을 볼 수 있는 눈을 가진 아이들이 있다. 자폐증을 가진 아이는 자신만의 세상에 살고 있지만 그 표현 방법이 다를 뿐이다. 우리 아이도 다른 것을 인정할 줄 아는 그런 마음을 가지고 자랐으면 좋겠다.

음악으로 우리 아이의 숨은 감성을 깨워요.

음악이 아이에게 말을 걸다 - 스스로 성장하는 아이로 키우는 음악 속 숨은 감성 찾기
김대진 지음, 국지연 엮음 / 웅진리빙하우스 / 2014년 3월

아이를 갖고 태교를 하면서 클래식 음악을 참 많이 들었었다. 잔잔한 음악을 듣고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뭔지 모를 안정감이 생기곤 한다. 음악은 우리의 삶과는 뗄레야 뗄 수가 없다. 클래식을 듣고 자란 아이는 어느새 훌쩍 초등학생이 되었고, 요즘은 피아노와 가야금을 배우고 있다. 이제 겨우 바이엘을 들어가긴 했지만 새로운 곡을 배우고 연주하는 재미에 푹 빠졌다. 특히 겨울왕국에서 나왔던 렛잇고를 치고 있다. 아이를 봐도 음악이 있어서 삶이 더욱 풍성해지는 느낌이다.

'음악이 아이에게 말을 걸다'는 음악 교육서이다. 처음 접하는 분야라서 생소하다고 느꼈는데 음악이 우리에게 주는 놀라운 힘과 평소 우리가 음악을 하면서, 혹은 악기를 배우면서 느끼는 궁금증에 대해서도 들려준다. 음악으로 아이들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한다. 주의력이 부족하거나 산만한 아이, 공격적이거나 소심한 아이들을 음악으로 치유할 수 있다는 것이 놀라웠다. 음악 속에서 교육 방법을 찾는 것도 색다르다. 음악이 지닌 가치를 새롭게 인식하는 시간이었다.

클래식 하면 왠지 지루하고 어려운 느낌으로 다가온다. 하지만 곡에 대한 정보를 알아야 감상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저 마음으로 느끼면 된다. 음악으로 우리 아이들의 숨은 감성을 찾고, 그로 인해 삶이 더욱 아름다워질 수 있다면 좋겠다. 멋진 음악가와 다양한 곡들이 소개되어 있어서 음악을 이해하고 감상하는데 도움이 된다. 아이와 함께 좋은 곡을 듣고, 그 느낌을 공유하면서 음악으로 인해 더욱 행복해지는 시간들을 만들어 가고 싶다. 

성공한 여성들의 자녀교육법

대한민국 대표엄마 11인의 자녀교육법
김보영 지음 / 지식너머 / 2014년 2월

성공한 여성들의 교육법은 어떨까? 한 분야에서 최고의 자리에 있는 사람들의 교육법은 왠지 남다를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전업주부만의 강점도 있지만, 워킹맘이 가진 강점도 있다. 직장생활을 하느라 아이에게 늘 미안한 감정을 갖고 있는 워킹맘은 아이에게 좀더 여유로울 수 있다. 전업주부는 항상 아이 옆에 있을 수 있지만 그로 인해 생기는 스트레스를 풀지 못해 오히려 아이에게 돌아가기도 한다. 각기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육아를 하고 있다.

'대한민국 대표엄마 11인의 자녀교육법'에는 이보영 박사, 정연주 아나운서, 손미향 교수, 유난희 쇼핑호스트, 김혜경 전무, 조희선 대표, 이정희 대표, 김자영 교수, 한복선 원장, 서진규 소장, 류지영 의원 등 11명의 워킹맘의 자녀 교육법 이야기를 들려준다. 익히 알고 있는 인물도 있지만, 잘 모르는 인물도 있다. 성공한 엄마들은 어떻게 아이들을 기르고 있을지 궁금했는데 소소한 일상과 함께 교육관, 가치관 등을 보여주고 있어서 참고하면 좋다.

공부하라는 잔소리 대신에 동기부여를 해주고, 아이와 함께 학습하는 엄마가 되기 위해 노력을 하고, 스스로 할 시간을 주는 등 좋은 교육법에 대해 알려준다. 모든 에너지를 아이에게 쏟기 보다는 엄마 스스로에게 부여하라는 말이 인상적이었다. 많은 엄마들이 참고하면 좋을 내용들이다. 늘 아이의 편에서 생각하고,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 줄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 꿈을 꾸는 엄마들이 주도적인 아이로 만든다고 한다. 지금 현실에 너무 안주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스스로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단원평가와 서술형평가를 한번에 접하는 알짜 문제집

우공비 신통한 단원평가+서술형평가 3-1 - 국어.수학.사회.과학, 새 교육과정, 2014년 ㅣ 우공비 신통한 단원평가 2014년
신사고초등콘텐츠연구회 엮음 / 좋은책신사고 / 2014년 2월

저학년때까지만 해도 공부에 대해 커다란 부담을 갖지 않고 되도록 놀 수 있는 시간을 많이 만들어 주려고 했지만 3학년이 되지 왠지 모르게 학습적인 부담감이 커졌다. 국어, 수학, 통합을 배우던 때와는 다르게 과목도 상당히 많아졌고, 결코 만만하게 볼 수 있는 과목들이 아니기에 걱정이 될 수 밖에 없다. 한달 조금 넘게 남은 중간고사에는 5과목을 본다고 하는데 난이도는 어떤지, 어떤 유형의 문제가 출제될지 궁금하기만 하다. 무엇보다 아이가 자신감을 잃지 않고 학습에 임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이번에 우공비 신통한 단원평가 서술평평가 3학년 1학기 과정을 접했다. 한 권으로 단원평가나 서술형 평가를 완벽 대비 할 수 있다고 하니 책 제목처럼 신통하지 않을 수 없다. 단원평가는 큰 부담이 없지만 요즘 들어서 서술형 평가는 대비하기가 쉽지 않다. 아이에게 단순히 연산이나 개념을 알려주는 것은 쉬운데 그것을 어떻게 풀어서 설명해줘야 하는지 막막하기만 하다. 그래서 더욱 개정된 교과안이나 교재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수 밖에 없다.

서울에서는 중간이나 기말고사가 폐지되고 다양한 유형의 문제가 출제되고 있다고 하지만 우리 학교는 여전히 시험을 보고 있고 다른 학교에 비해서는 서술형 평가가 많다. 그래서 서술형에 대해 집중 접근 중인데 요즘 신통한 단원평가+서술형평가를 풀어 보면서 다양한 시험 유형에 대비를 하고 있다. 한달 정도 남은 중간 고사로 잘 대비 할 수 있을 것 같다. 교과서 핵심 개념 뿐만 아니라 개념 확인 문제, 단원평가, 서술형평가 등 여러 문제들을 접하면서 문제 해결력도 키울 수 있다.

요즘 아이들의 시험 문제를 보면 정말 어렵게 느껴진다. 창의성이 바탕이 되어야 하고, 어느 한 분야의 지식이 아니라 모든 영역을 통합할 수 있는 유형의 문제들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되도록 아이가 여러 유형의 문제를 접할 수 있도록 노력중이고, 새 교육과정을 놓치지 않기 위해 교육 이슈에 대한 관심을 놓지 않는다. 기본 문제만 접하면 뭔지 아쉽고, 서술형만 접하면 기본 개념을 놓칠까 걱정이 되는데 신통한 단원평가+서술형 평가는 이 모든 것을 합쳐 놓고 있어서 시험을 완벽 대비 할 수 있어서 좋다.

인도 어린이에게 꿈과 희망을 주세요.

빨래 바구니, 꿈과 희망을 담아요! ㅣ 노경실 선생님의 지구촌 인권 동화 2
노경실 지음, 이유나 그림 / 담푸스 / 2014년 3월

유니세프 정기 후원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는 광고를 볼 때면 마음이 아프다. 몇 천원이면 그 아이들을에게 먹을거리가 생기고, 어려운 환경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한다. 세이브칠드런은 세계에서 노동에 시달리느라 보호를 받지 못하는 아이들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어린 나이에도 노동의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아이들이 안쓰럽다. 어른들의 보호 속에서 마냥 사랑만 받고 살아야하지만 그런 기본적인 인권조차 누리지 못하고 있다. 일터가 아니라 학교에 가야 한다.

'빨래 바구니'는 인권동화라고 해서 궁금했는데, 좋아하는 노경실 작가의 글이라 더욱 관심을 갖고 읽었다. 인도에는 도비가트라는 빨래터가 있는데 이곳에서 일하는 사람을 도비왈라라고 한다. 학교 대신 빨래터에서 일하는 아이들의 모습은 놀라웠다. 가끔 아이에게 '넌 얼마나 좋은 환경에서 자라고 있는지 고마워 해야해'라고 말하곤 하는데 정말 안타까운 환경에서 자라는 아이들을 보니 아이 뿐만 아니라 엄마인 나도 느끼는 바가 많다.

새벽부터 늦은 저녁까지 하루 16시간 이상 일하고 약 5천원 정도를 받는다고 하니 정말 안타깝다. 그나마 그 일터도 점차 사라지고 있어서 생계에 지장을 받고 있다고 하니 마음이 아프다. 다른 나라의 일이라고 관심 밖으로 둘 일이 아니다. 우리도 어려운 시절을 보낼 때 다른 나라의 지원이 있어서 이겨낼 수 있었다. 이제는 우리가 돌려줘야 할 때이다. 우리 모두의 그들에게 관심을 가져야 한다. 아이들이 꿈과 희망을 잃지 않고 자랐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