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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오누이 쫓아가는듸, 궁딱! - 창작 판소리 동화 ㅣ 쑥쑥문고 80
김회경 지음, 오치근 그림, 이일규 감수 / 우리교육 / 2014년 1월
평점 :
품절
'호랑이 오누이 좇아가는듸 궁딱' 제목 읽으면서 왠지 어감이 판소리를 한 후 고수가 북을 탁 치는 느낌이었는데 역시나 창작 판소리 동화라고 한다. 판소리는 우리나라 중요 무형 문화재로 2003년에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선정되었다. 판소리를 들으면 흥겨움에 어깨춤이 절로 난다. 가끔 어린 신동들이 나와서 판소리를 할 때면 무척이나 귀엽고, 광고에서도 판소리가 나오면 시선이 절로 갈만큼 귀가 즐겁다. 아이에게는 생소하게 느껴질 판소리를 동화로 접할 수 있어서 신선했다.
요즘 아이가 가야금을 배우고 있는 중인데 자연스럽게 전통 놀이나 악기, 문화 등을 알려주고 싶어한다. 판소리도 그 중 하나이다. 판소리 동화 읽기 전에 판소리가 무엇인지, 소리 장단, 판소리 전래 등 잘 몰랐던 정보들을 보여줘서 좋았다. 새로운 시각으로 동화를 접하다 보니 사고도 유연해지고, 새로운 것에 대한 관심도 높아진다. 아이랑 같이 역할에 맞춰 읽으니 더욱 재미있다. 아이도 제법 창을 하는 흉내를 내니 더욱 재미가 있다. 낯선 용어는 따로 설명이 되어 있어서 아이도 많이 배웠지만 엄마도 상식을 키울 수 있었다.
부록으로 소리 장단 익히기나 판소리 장단, 민요 장단 등이 있어서 새로운 정보를 익힐 수 있었다. 판소리는 왠지 어렵게만 느껴지고, 특별한 사람만 할 수 있는 것이라 느꼈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다. 옛이야기를 판소리로 접하니 더욱 재미있다. 우리의 중요한 무형 문화재인 판소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으면 좋겠다. 동화로 읽는 것도 좋지만 노래를 하면서 보면 더욱 귀에 쏙쏙 들어온다. 생생한 느낌으로 접할 수 있었던 판소리 동화였다. 다른 옛 이야기도 판소리로 접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