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꾹질을 멈출 수 있게 도와줘.

딸꾹, 딸꾹질이 멈추지 않아! ㅣ 국민서관 그림동화 150
로렌 차일드 글.그림, 문상수 옮김 / 국민서관 / 2013년 9월

찰리와 롤리 시리즈는 아이가 좋아하는 책이다. '토마토 먹기 싫어'는 아직도 사랑 받고 있다. 로렌 차일드의 콜라주 기법을 이용한 재미있는 그림 스타일은 책 읽는 즐거움을 더해준다. 티격거리지만 우애있는 남매의 모습이 사랑스럽다. 혼자 크는 아이라 그런지 찰리와 롤라의 모습을 보면서 부러움을 느끼는 듯 하다. 둘이 함께 해서 더욱 재미있는 찰리와 롤라 시리즈의 이야기는 계속 될 것이고, 오래도록 사랑 받을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찰리에게는 롤라라는 여동생이 있는데 학교 음악회에서 부를 노래 연습에 바쁘다. 친구 로타와 함께 즐겁게 노래를 부르던 롤라가 갑자기 딸꾹질을 한다. 그림을 그리다가도 딸꾹질을 하고 그것은 멈추지 않는다. 찰리 오빠는 좋은 방법이 있다며 놀래키지만 효과는 금방 사라진다. 과연 어떻게 해야 롤라의 딸꾹질이 멈춰질 것인지 내내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지켜보게 된다. 딸꾹질이라는 일상 속 소재를 재미있게 풀어 놓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도 쉽게 받아 들이고 즐거워한다.

동생을 생각하는 찰리 오빠의 마음이 의젓하고 멋지다. 찰리와 롤라 시리즈를 보고 있으면 미소가 절로 지언진다. 독특한 그림을 보고 따라하고 싶은 마음도 들고, 일상에서 흔하게 우리에게 일어나는 일들을 그림책 속에서 만나니 더욱 친근하다. 찰리와 롤라의 모습에서 우리 아이들의 모습을 만나기 때문이다. 그래서 더 따뜻하게 마음에 다가온다. 아이와 함께 왜 딸꾹질이 생기는 것인지, 어떻게 하면 멈출 수 있는지 이야기 나누면서 보니 더욱 유익한 시간이었다. 

빗물의 소중함을 배워요.

1억년 전 공룡오줌이 빗물로 내려요 ㅣ 와이즈만 환경과학 그림책 5
강경아 글, 안녕달 그림, 와이즈만 영재교육연구소 감수 / 와이즈만BOOKs(와이즈만북스) / 2013년 9월

공룡 오줌이 빗물로 내린다고 하니 호기심이 생긴다. 공룡을 좋아하는 아이라서 공룡 이야기를 기대했던 모양인데 우리가 무심코 흘려버리는 빗물의 소중함에 대해 이야기 하는 환경과학 그림책으로 다른 이야기를 만났다. 소중한 빗물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된다. 양치를 할 때도 수돗물을 콸콸 틀어 놓아서 혼을 내곤 하는데 책을 통해서 물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알게 되어 좋았다. 물 부족 국가인 우리나라의 모습을 바르게 보고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물이 부족해지면 식수가 부족해지고, 가뭄이 생길 뿐 아니라 자연재해 등을 일으킨다. 그리고 그런 문제들은 나날이 심각해지고 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최고의 대체 자원이 빗물이라고 하니 신기하기만 하다. 요즘은 산성비다, 방사능비다 해서 비 맞기도 꺼리는데 비가 소중한 자원이란 것을 알게 되었다. 소중한 빗물이 버려지고 있는데 돈으로 치면 30조 원에 해당하는 어마어마한 금액이라고 한다. 그런 돈이 그냥 버려지고 있으니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오염된 빗물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 근본적으로 빗물이 오염되지 않도록 해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 나무를 심고, 분리 수거를 하고, 대중교통 등을 이용하면 환경을 보호할 수 있다. 우리가 일상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것이라서 작은 의미만 있으면 된다. 빗물을 깨끗하게 모은 방법과 집에서 유용하게 쓰는 방법도 설명되어 있어서 빗물을 활용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빗물을 소중하게 느끼는 마음을 가지는 것이야 말로 환경보호를 위한 첫걸음이라고 할 수 있다.

탄생부터 6세까지 내 아이의 성장에 주목하라.

우리 아이를 위한 내몸 사용설명서 ㅣ 내몸 시리즈 6
마이클 로이젠.메멧 오즈 지음, 김성훈 옮김, 김동수 감수 / 김영사 / 2013년 8월

 태어나서 6세까지 아이의 모든 신체적, 정서적 시스템이 완성이 된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부모가 어떤 환경을 만들어 주는지가 중요하다. 유전적인 것보다 후천적인 영향력이 더 크다고 한다. 그만큼 노력 여하에 따라 많은 것이 달라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품고 있는 것이다. 유전자의 한계를 뛰어 넘는 성장의 비밀은 무엇일까? 아이의 성장에 필요한 건강한 환경을 만들고, 좋은 생활 습관을 키워주는 것이 좋다. 영양 습관이 평생을 좌우하니 생활 전반적인 부분을 고루 챙겨야 한다.

성장환경, 두뇌와 감각, 좋은 생활 습관, 식사와 영양, 소화, 감염과 면역, 알레르기와 천식, 피부 등 신체적인 부분을 담고 있고, 사고의 예방과 병원 사용 설명서 등 다양하다. 아이의 건강을 위한 다방면의 지식을 접하기 좋게 되어 있다. 부모를 위한 조언으로 슈퍼 식스 원칙이 나와서 주의깊게 읽어 보았다. 부록으로 아이를 위해 알아두어야 할 것들에 대해 다루고 있어서 초보 엄마들에게 많은 도움이 된다. 유전적으로 다소 취약하다고 걱정할 것 없다. 부모가 주는 자극과 환경이 우리 아이에게 중요하다. 과연 아이를 위한 최적의 환경은 무엇인지 고민해보자.

처음 아이를 낳고는 매 순간 당황하게 되는데 우리 아이의 몸과 마음을 이해하고,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면 바램대로 잘 크게 될 것이다. 습관이라는 것은 삶에 많은 영향을 끼친다. 시간이 흐른 후에 좋지 않은 습관을 고치기 위해 시간을 투자하기 보다는 미리 좋은 습관을 만들어 주고, 최적의 환경을 갖출 수 있도록 애써야 한다. 유전자, 좋은 육아용품이 전부가 아니란 것을 알게 된다. 지금 이 순간 아이와 눈을 맞추고, 함께 하는 그 시간이 더 큰 힘을 발휘한다.

가을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배울 수 있어요.

가을은 풍성해 - 가을 ㅣ 생각이 자라는 키다리 교과서
박현숙 지음, 김미현 그림 / 키다리 / 2013년 9월

초등 2학년 아이는 통합 교과를 배우면서 다양한 주제를 접하고 있다. 시험 공부는 다소 어려워졌지만 아이는 여러 과목을 통해서 다양한 활동을 하는 것을 재미있어 한다. '생각이 자라는 키다리 교과서' 시리즈를 통해서 여름을 읽었었는데 이번엔 '가을'을 접했다. '가을은 풍성해'에는 가을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가 담겨 있어서 한 권의 책으로 여러 유익한 내용를 접할 수 있다. 교과서가 개정되면서 어려움을 느끼는데 책과 함께 병행할 수 있는 도서가 나와서 다행이다.

'가을은 풍성해'는 가을 날씨와 생활, 추석, 가을 체험, 느낌을 나누어요, 알고 싶어요 등의 교과가 연계되어 있다. 요즘 학습하는 내용들이라서 보다 친근하게 느껴졌다. 가을 날씨는 어떤 특징을 갖고 있는지, 가을철 건강관리, 가을에 볼 수 있는 풀과 꽃 등 가을에 대해 알 수 있는 내용들이 많다. 단풍이 왜 드는지에 대해서도 과학적으로 접근할 수 있다. 여러 영역의 지식을 좀더 다양하게 접할 수 있어서 좋다. 아이가 배우는 교과 과정을 경험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가을을 학교로 가지고 오라고 하면 막연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가을에 관련된 책을 읽고 나면 좀더 다양한 활용법으로 가을을 담을 수 있다. 하나의 계절이 가고, 또 다른 계절이 오는 것이 그저 시간의 흐름일 뿐이라고 생각했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다. 가을이 되려면 많은 준비가 필요하고, 다양한 일들이 벌어진다. 가을이 지나면 겨울이 오는데 겨울은 또 어떤 다양한 내용을 담고 있을지 궁금해진다. 계절의 고마움과 그 특별함이 우리를 기대감을 갖게 한다.

청소년기를 건강하고 지혜롭게 보내기

자녀의 인생을 바꾸는 108가지 이야기 - 청소년 마음거울
윤지원 엮음 / 너울북 / 2013년 7월

어른이 되고 보니 '이 또한 지나가리라'라는 말이 무엇인지를 알게 된다. 죽을 것 같이 힘든 시기도 지나고 나면 그저 희미한 추억 속 한 장면이 될 뿐이다. 집착을 줄이게 되고, 그 순간이 아니면 누릴 수 없는 것들에 대한 아쉬움으로 뒤를 돌아보게 된다. 힘들게 느껴졌던 사춘기 시절도 아무 것도 아니었지만 그 당시에만 해도 세상 모든 고민을 짊어진 것처럼 무겁고 힘들기만 했다. 지금은 생각조차 나지 않는 그때의 고민들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청소년기는 낯설기만 하고 고민이 많아진다. 외모, 성적, 친구 관계, 진로 등 수많은 문제에 직면하게 되고, 그 누구도 자신을 이해해주지 못한다는 것에 절망하면서 일탈을 하기도 한다. 많은 문제들이 그 시기에 정체성을 제대로 확립하지 못했기 때문이고 그로 인해 미래는 다른 모습으로 변하게 된다. 사춘기를 보내던 한 아이가 이제는 엄마가 되어 아이를 키운다. 이제 그 아이는 자라서 청소년기를 맞이하게 될 것이다. 그때 아이를 얼마나 이해할 수 있을지, 어떤 강도로 표출이 될 것인지 이런저런 생각들이 많아진다.

질풍노도의 청소년기를 건강하고 지혜롭게 보내기 위해서는 자존감을 키워야 한다.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져야 하고, 배려 있는 사회성을 배워야 한다. 그래서 좋은 글들을 마음에 담아 두고, 그대로 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청소년 마음거울'은 나, 가족, 이웃, 스승 등 다양한 주제를 담고 있다. 내가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를 알아야 한다. 글귀를 읽어 갈 때마다 아이에게 꼭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라서 더욱 공감하게 된다. 힘들때 좋은 글과 경험어린 이야기를 아이를 바른 길로 이끌수 있었으면 좋겠다.